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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5F0C5><colcolor=#397664> 돈키호테 묘스가르드 성 ドンキホーテ・ミョスガルド聖 | Saint Donquixote Mjosgard | |
프로필 | |
이름 | 돈키호테 묘스가르드 (ドンキホーテ・ミョスガルド) |
나이 | 35세 |
생일 | 12월 13일(사수자리)[1] |
키 | 211cm |
출신지 | 성지 마리조아 |
좋아하는 음식[2] | 푸아그라(과거) 절인 해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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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국가 | 성우 | |
고토 테츠오[3] → 키쿠치 마사미[4] | ||
신경선[5] | ||
댈러스 리드 |
세계귀족. 돈키호테 호밍, 그리고 그의 두 아들 도플라밍고, 로시난테와 같은 돈키호테 가문의 일원이다.
과거에는 여느 세계귀족들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창조주의 후예라는 선민의식에 찌들어서 수많은 노예들을 완구처럼 가지고 놀았다. 하지만 10년 전에 용궁 왕국 오토히메 왕비의 가르침을 받고 갱생하여 바른 인간이 되었으며, 그 이후로 단 한 명의 노예도 거느리지 않고 자신이 입은 은혜를 갚을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웃음소리는 '스스스스스슷'.
2. 작중 행적
2.1. 과거
첫 등장은 63권. 작중에서 대략 10년 전, 징베가 칠무해에 가입하면서 마리조아의 어인 노예들을 해방하라는 조건을 붙였고, 이를 오로성이 수락함으로서 그 역시 그간 부려먹던 어인 노예들을 잃고 만다.
하지만 이에 불만을 품고 노예들을 회수하려고[6] 천룡인의 함선을 타고 어인들이 모여사는 어인섬으로 내려오다 해왕류의 습격에 배에 탄 사람들은 모두 죽고 묘스가르드 본인만 살아남아 어인섬에 흘러 들어온다. 중상을 입은 상태임에도 자신 주변으로 어인섬 주민들이 몰려들자 무릎을 꿇으라는 등 망언을 일삼다가 미지근한 반응을 보고 싹싹 빌어도 한참 모자랄판에 아예 권총을 꺼내 난사하며 안 구해주고 뭐하냐고 협박하기까지 한다. 그걸 지켜보던 어인섬 주민들은 저게 구해 달라는 사람의 태도인가 하면서 인간말종의 끝을 목격하면서 어이상실했다. 그러던 와중에 묘스가르드 성의 옛 노예였던 어인과 인어들이 묘스가르드에게 다가오고 묘스가르드도 이들을 알아보며 '누가 자유를 허락했냐, 되돌아오라'고 부르짖으나, 그들은 일제히 총을 겨누고는 일갈한다.
지상에서 너희들의 위엄은 해군 대장의 출동 의무에 의해 지켜지고 있을 뿐이다. 이곳은 해저. 섬사람들이 침묵한다면 단순한 '해난사고'지...!
이에 세계귀족을 싫어하던 다른 주민들도 맞장구치면서 입을 다물겠다고 하고, 더 나아가서 고통스럽게 죽이라고 소리치는 이들도 나오는 등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지자 그제서야 슬슬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고 여겼는지 공포에 떨기 시작한다.[7] 결국 진짜로 죽기 직전 달려온 오토히메가 막아줘서 겨우 목숨을 건진다.
간신히 목숨을 건졌음에도 되려 총을 집어 오토히메를 인질로 삼지만 이를 본 시라호시의 울음에 응답한 해왕류들이 출현, 자신의 난파선을 입에 물고 어인섬을 물끄러미 바라보자 겁에 질려 거품을 물고 혼절한다. 이후 어인섬에서의 치료를 마치고 함선에 타면서 마리조아로 돌아갈 때까지도 반드시 후회하게 해주겠다며 경고하고, 동행하겠다며 따라나선 오토히메와 함께 출항하며 퇴장한다. 넵튠을 포함하여 어인섬의 모든 사람은 자나 깨나 오토히메를 걱정했지만 묘스가르드 성은 퇴장할 당시의 살기등등한 기세와는 달리, 그래도 오토히메를 무사히 돌려보내 신뢰에 보답하고 나아가 오토히메에게 일필이 담긴 후원 문서를 건네 어인섬에 희망을 준다.[8] 또한 세계귀족인 자신을 죽이고 은폐하려고 했던 어인들에 대한 처벌도 요구하지 않았다.
2.2. 현재
2.2.1. 레벨리 편
907화(애니 886화)에서 재등장. 레벨리에 참석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각국 왕족들이 사교의 장에 모여 연회를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세계귀족인 차를로스 성이 CP0와 거인족 노예를 대동하고 난입해 시라호시에게 사슬을 채워 노예로 삼으려는 만행을 저지른다.[10] 이러한 광경에 레베카와 비비가 항의했으나 씨알도 안 먹히고, 보다 못한 레오와 돈 사이가 나서지만 CP0의 로브 루치에게 저지당한다.
결국 시라호시의 친아버지인 넵튠이 이를 두고 볼 수 없어 오토히메에게 마음속으로 '이것이 지상이라면 모두를 데려올 수 없다'며 용서를 구하고 이판사판으로 싸우려고 하는 순간, 현장에 나타난 묘스가르드 성이 쇠방망이로 차를로스 성의 얼굴을 제대로 후려쳐 날려버리고는[11] 가쁜 숨을 몰아쉰 뒤 시라호시를 잡고 있던 거인족 노예에게 당장 손을 떼고 시라호시를 풀어주라는 명령을 내린다. 각국의 왕들이 모인 자리이긴 해도 상대가 세계귀족인 이상, 원래라면 아무도 감히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12], 같은 세계귀족인 묘스가르드 성이 한 짓이기에 CP0도 어찌하지 못했고 철수하라는 묘스가르드의 명령에 고분고분하게 따랐다. 거인족 노예 역시 세계귀족의 명령이었기 때문에 기겁해서 바로 시라호시를 풀어주고는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
차를로스 성을 날려버린 후, 묘스가르드는 어리석은 세계귀족을 용서해달라는 말과 함께 시라호시와 넵튠을 향해 무릎을 꿇고는[13] "나를 잊었을 수도 있지만, 과거 어인섬에 표착한 어리석은 세계귀족이 자신이었으며, 오토히메의 가르침으로 비로소 갱생하여 인간이 되었다" 라고 밝힌다. 자신들이 신이라고 믿는 세계귀족이 스스로 '인간이 되었다'라고 발언한 것이 의미심장하다.[14] 갱생한 이후 외형도 비열함과 건방짐, 얍삽함이 묻어나던 한량 시절의 과거에 비해 살이 제법 줄었고, 눈빛과 인상이 근엄, 듬직하고 진중해졌다.[15][16][17] 천룡인 특유의 우주복 같은 옷도 다른 천룡인들에 비해 수수해지고 안에 입고 있는 옷도 다른 천룡인들과는 달리 그냥 평범한 셔츠로 보인다. 또한 갱생 전과 다르게 콧수염과 턱수염을 조금 길렀는데, 갱생 후의 진중해진 표정과 맞물려 이전보다 더 거칠어진 이미지로 묘사되었다.
차를로스 성에게 반발하고 공포에 떨었던 왕족들과 대면하면서 자신의 신분이 누군가의 도움이 된다면 그것도 좋다며 세계회의 레벨리 기간에는 직접 시라호시를 따라다니며 지켜주겠다며 넵튠 왕에게 약속을 하고, 이에 넵튠도 어인처럼 인간도 좋은 인간이 있고 나쁜 인간이 있다고 화답하며 묘스가르드 성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를 진심으로 인정한다. 그리고 뒤이어 레오가 누구라도 해치워도 괜찮으냐고 묘스가르드 성에게 묻자, 이에 당황하면서도 공주들을 지키는 싸움이라면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이야기한다.
로즈워드 성이 말하는 것을 보면 현 시점의 묘스가르드는 세계귀족이면서도 노예를 1명도 거느리지 않는 기인으로 여겨지는 모양이다. 아마 오토히메에게 감화된 이후 자신 소유의 노예들을 모두 해방시킨 모양. 때문에 로즈워드는 자진해서 세계귀족의 신분을 버린 호밍도 그렇고 돈키호테 가문은 어째 괴짜투성이라고 불평한다. 다만 호밍처럼 세계귀족 직위를 버리지 않았기에 배신자 정도는 아니고 그냥 좀 특이하고 별난 괴짜 정도로만 인식되는 모양인 듯 하다. 실제로 세계귀족들의 유대감은 상당한지 호밍이 세계귀족 직위를 버리려고 할 때도 세계귀족들이 떼로 몰려와 만류했고, 진짜 세계귀족 지위를 버린 이후에야 남으로 여겼다.[18][19]
2.2.2. 와노쿠니 편
1054화에서 해군 수사국장 텐세이에 의해 언급되는데, 차를로스 성 살인미수범[20]을 도망치게 해준 것에 관해 신역에서 신의 기사단에 의해 재판을 받고 있음이 드러났다. 한 컷에서만 지나가듯 등장하지만, 레벨리 당시의 차를로스 성 폭행 사건보다도 더욱 진지하고 냉혹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보아 묘스가르드 성 본인은 작정하고 범인을 도와준 것으로 추정된다.2.2.3. 에그 헤드 편
1084화 회상신에서 레벨리 당시의 전모가 드러나게 된다. 시라호시를 포기 못한 차를로스 성이 쿠마까지 동원해 시라호시를 데려가려 하자 아예 지상과 절연할 각오로 후카보시가 차를로스 성에게 달려드나 "'너희들'이 그러면 안 된다."라며 가로막는다. 그러면서 레오와 사이가 대신 달려나가려 하자[21] 본인도 차를로스에게 분통을 터트리며 책임은 전부 자신이 지겠다며 허락하고[22] 후카보시에게 당신은 어인섬의 왕자로, 도망칠 수 있는 해적들과 달리 짊어져야 할 나라가 있지 않느냐며 자중을 촉구했다.[23]묘스가르드를 보고 자신을 때린 걸 떠올린 차를로스가 쿠마를 통해 묘스가르드까지 죽이려 드나 그 전에 사이와 레오의 합동 공격에 차를로스가 마치 찌그러진 종이처럼 납작해지자 주변 왕족들이 천룡인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며 패닉에 빠져 도망가고 로즈워드 성마저 아들이 납작해진 것에 충격받아 마비된 사이 바닥에 매복 중이던 몰리가 난입해 쿠마를 탈환해간다.
2.2.3.1. 최후
오늘, 성지 마리조아에서 한명의 천룡인이 처형되었다.
하지만, 그 사실이 외부에 전해질 일은 없었다.
처형된 건...
어인족을 감싼 남자 돈키호테 묘스가르드 성──
1086화
하지만, 그 사실이 외부에 전해질 일은 없었다.
처형된 건...
어인족을 감싼 남자 돈키호테 묘스가르드 성──
1086화
즉 텐세이가 말한 '차를로스 성 살인 미수 사건의 용의자가 도주하는 걸 도운 혐의'라는 것은 용의자인 사이와 레오의 도주를 묘스가르드 성이 도왔고, 이로 인해 신의 기사단에게 재판을 받게 되었다는 뜻이 된다. 결국 1086화에서 신의 기사단의 최고사령관인 '왕자' 피거랜드 갈링 성이 직접 사형을 선고했으며, 천룡인들의 환호 속에서 처형당했다. 갈링 성은 십자가에 매달린 묘스가르드 성의 시신을 보면서 "쓰레기를 감싸는 놈은 그 이하다!!!"[24]라고 경멸을 표한다. 묘스가르드 성의 처형은 비밀에 부쳐져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묘스가르드 성이 죽음으로써 지금까지 작중에 등장한 돈키호테 가문은 모두 죽거나 지위를 상실하였고, 그 중 한 명은 임펠 다운에 수감되는 등 여러모로 천룡인 내부에서도 비극적인 가문이 되고 말았다.
사실 상황을 보면 묘스가르드 성에게 억울한 점이 많았다. 묘스가르드 성은 시라호시를 구하는 과정에서 차를로스 성에게 철권 제지는 하긴 했지만 그를 죽이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차를로스 성이 먼저 묘스가르드 성을 보자마자 죽이겠다며 바솔로뮤 쿠마에게 살해 명령을 내렸다. 즉 묘스가르드 성의 행동은 정당방위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묘스가르드 성이 처형당한 이유는 다른 천룡인들이 굶주리는 상황이 된 탓에 그 불만을 돌리려고 책임까지 연관이 없는 묘스가르드 성에게 엮어서 뒤집어 씌웠을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차를로스 성 살인미수범인 사이와 레오가 루피의 부하니 루피의 형인 사보가 주도한 혁명군의 습격과 엮을 여지가 충분했다. 단순한 살인미수일 뿐이었으면 먼저 자신을 죽이려고 한 차를로스 성의 행동에 화가 나서 저지른 실수라고 어느 정도 참작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25][26]
애초에 갈링 성이 "쓰레기를 감싸는 놈은 그 이하다."(=그 쓰레기만도 못하다.)라고 비아냥거린 것을 보면 상황을 다 아는데도 죽인 것일 수도 있다. 즉 천룡인의 입장상 천룡인끼리 서로 죽이는 경우가 없지만 특례를 만들어서 묘스가르드 성을 죽인 것이다. 확실하진 않지만 묘스가르드 성을 죽인 선택을 한 것은 묘스가르드 성의 일탈로 개심하는 천룡인들이 생겨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놈처럼 행동하면 결국 이렇게 당한다는 본보기로 삼기 위해 죽였을 가능성이 높다.[27]
만화에서 묘사된 묘스가르드 성이 처형대에 묶인 모습을 보면 마치 예수의 십자가형을 연상케 한다. 천룡인이 신으로 받들어지는 점이나 십자가형의 의미를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28] 십자가형으로 처형당한 예수가 구세주라는 이미지를 가진 것처럼 어인족 노예들에게 구세주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묘스가르드 성에게 걸맞은 최후를 표현했다고도 볼 수 있다.[29]
3. 평가
같은 돈키호테 가문 출신인 호밍과는 큰 차이점이 있는데, 호밍은 자신이 인간이라고 자각한 뒤, 곧바로 주저없이 세계귀족의 직위를 버린 반면에 묘스가르드 성은 자신도 한낱 인간에 불과하다고 자각했으면서도 세계귀족의 직위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속물적이라고 볼 수 있으나 작품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묘스가르드 성이 호밍보다 현실을 보는 안목이 뛰어나다고 더 긍정적으로 묘사되는데, 실제로 시라호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타고난 이런 직위라도 얼마든지 사용하라고 말하는 대사에서도 개과천선한 그가 세계귀족의 직위를 탐탁지 않아하면서도 그 직위가 가지는 권력과 특권을 이해하고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활용할 것이라는 생각을 품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30][31]하지만 이는 현실감각도 있지만[32] 목표의 차이 때문일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호밍은 자신이 인간이라는 자각까지는 했으나 딱히 현실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는 없었고 세계귀족의 직위를 이용할 이유가 없었기에 자신들의 가족을 이끌고 세계귀족의 신분을 포기한 상태에서 하계로 이주한 반면, 묘스가르드 성의 경우는 어인족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고 나아가 어인족이 가맹국에 받아들여져 어인족의 인권을 신장시키는 것 자체가 목표였기 때문에 그 목표에 도움이 되는 막강한 특권을 가진 세계귀족의 직위를 포기할 수 없었다는 점이 2명의 길을 다르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묘스가르드 성이 "종족 차별 절대 금지, 종족 불문 노예화 절대 금지 및 현존 노예 전원 즉시 해방, 이를 어기고 종족을 차별하고 노예를 부리거나 노예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개인이나 단체, 국가엔 해군 대장이 출동하여 징벌을 내린다." 라고 세계에 선포하게 되면, 같은 세계귀족들은 어림도 없지만 그외 사람들은 그 말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33] 원피스 세계에서 세계귀족은 신의 후예로 절대적인 권력과 특권을 지녔는데 그러한 세계귀족의 말을 어떻게 거역하겠는가? 게다가 세계정부의 최강 전력인 해군 대장 출동이 붙은 만큼 완전히 답이 없다. 묘스가르드 성이 세계귀족의 직위와 특권을 포기하지 않은 게 이런 이유다. 아무튼 묘스가르드 성의 어인족 지원 서약은 어인족들에게는 세계 최강의 후원인이 생긴 것이다. 또한 마리조아 내부에 드디어 노예제 폐지를 외치는 목소리가 작게나마 나오기 시작한 것이니 전세계의 고통받는 노예들에게도 희망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묘스가르드 성 본인의 경험도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돈키호테 호밍의 세계귀족 지위 내던지기는 아랫 민심이 어떤지 파악도 없이 안일하게 감행했던 것이지만, 묘스가르드 성은 어인섬에 표류했을 당시 어인들에게 의문사 당하려 했을 때 오토히메 단 1명만 빼고는 아무도 자신을 옹호해주지 않던 걸 겪어봤다. 즉, 묘스가르드 성은 노예들도 그렇고 어인족들도 그렇고 말만 하지 않고 있을 뿐, 세계귀족을 적대시하는 이들이 충분히 많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을 것이다. 이 상황을 고려해보면 자신의 궁극적인 목적인 어인 차별 금지 및 권리 신장이 달성되기도 전에 바로 세계귀족의 지위를 내던지는 행위가 자폭이라는 판단을 내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천룡인 신분을 유지한 묘스가르드 성 조차 처형당하면서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결국 천룡인의 권력도 세계정부의 시스템 아래 돌아가는 것인데, 묘스가르드 성의 개혁 행위는 같은 세계귀족 입장에서는 반란 분자일 뿐이다. 세계귀족에는 천룡인조차 심판할 수 있는 내부 조직인 신의 기사단이 있기에 설령 천룡인이라 하더라도 이단 행위를 한다면 즉각 처형당하는 시스템 하의 장기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심지어 일반 죄수들조차 이렇게 단기간에 처형된 사례는 원피스 내에서 없다.
여담으로 본인이 갱생한 것과는 별개로 이미 갱생하기 전에 한 만행들이 있는데 선역화되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도 간혹 있다. 다만 묘스가르드 성의 경우엔 묘스가르드 성의 악행이 미화되거나 은근슬쩍 덮어진 것도 아니었고 갱생의 과정이 보다 상세히 다루어졌다. 만행들도 거느렸던 노예들은 물론[34] 다른 노예들까지 해방시켜 주는 행보를 걸었고 오토히메가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일은 레벨리에서 그 딸인 시라호시를 차를로스 성으로부터 구해주는 것으로 확실히 갚았으며 더 나아가 어인족들의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대놓고 밝히기까지 하는 등 과오가 큰 것은 사실이나 그 만행들을 선행으로 계속 갚아나가고 있으니 개연성 면에서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35]
결국 이러한 개과천선을 끝까지 고수한 결과로 사형까지 당했기에 비판 여론 역시 거의 사그라들었다. 물론 과거의 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노예도 다 해방시키고 자신의 은인한테 구원받은 목숨을 그 은인의 딸을 구하는 일에 썼기 때문. 자기 혼자 삽질하다 패가망신한 호밍 성과 비교해도 딱히 자기 가족한테 피해를 줬다는 묘사도 없어 독자들한테 차라리 묘스가르드가 백배 천배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피스 역사상 신분이 장난 아니게 높은 유일한 선역이기에 앞으로의 행적이 상당히 기대되는 인물이었으나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그러나 그의 죽음으로 아군 측이 복수를 위한 다짐 및 각성[36]을 이룰 수도 있는 등 아직 그의 영향력이 가신 건 아니다.
처음 등장한 이래 작중에서 점차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오토히메 왕비의 이야기가 전개될 때만 해도 썩어빠진 천룡인 중 한 명으로만 나왔고 서약서를 건넸다는 것 외에는 존재감과 떡밥 모두 빈약한 단역에 불과한 캐릭터였다. 하지만 레벨리 편에서 갱생했다는 것과 돈키호테 가문이라는 점, 어인족과 연결되는 인물임에 더해 살아있는 천룡인 중 유일하게 갱생한 천룡인이라는 여러 설정을 부여받으며 독자들의 주목도와 관심을 크게 끌어올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요 떡밥 중 하나인 신의 기사단 떡밥에 직접 휘말리게 됨으로써 비록 죽었지만 최종장 전개의 중요 인물 중 하나로 부상했다. 몰래 죽이면 모를까 대놓고 죽여서 순교자로 만든 시점에서 원피스 세계관에 미친 영향은 매우 크다. 비록 목숨은 잃었으나 하나의 상징으로 엄청난 무게감을 갖게 된 셈. 더군다나 그의 고결하고 영웅다운 모습을 밀짚모자 산하 해적들이 함께 목격한 만큼, '양심적이고 정의로웠던 천룡인의 이야기'로 세상에 퍼질 것이기 때문에 비록 몸은 죽었지만 이름만큼은 영원히 명예롭게 기억될 수 있게 됐다.
4. 명대사
부디 용서해주게. 같은 천룡인으로서 부끄럽군.
원피스 90권.
원피스 90권.
모두들 미안하네!!!! 바보가 사교의 장에 공포를 뿌렸어.
원피스 90권.
원피스 90권.
나 따위는 잊었겠지, 넵튠. 하지만 나는 용궁 왕국에 큰 은혜를 입었고 이 날이 오기만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원피스 90권.
원피스 90권.
죽은 오토히메 왕비한테 배워서 인간이 될 수 있었네!!! 부디 전력을 다해 그대들의 힘이 되어주고 싶네!!!
원피스 90권.
원피스 90권.
5. 기타
-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최후는 자신에게 인간성을 가르쳐준 오토히메 왕비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오토히메 왕비를 살해한 인물이 같은 어인이었는데 마침 묘스가르드를 처형한 인물도 같은 천룡인이었다. 조금이나마 세상의 변혁을 이루고자 했던 둘이 같은 동족에게 최후를 맞이했다는 점은 상당히 씁쓸한 부분이다. 여러모로 T본 중장의 죽음 만큼이나 큰 충격을 주었으며 원피스의 전개가 꽤나 파격적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37]
- 팬들은 계속해서 코브라, T본, 묘스가르드 같은 의인들이 계속 죽어나는 것에 충격을 받고 있는 중이다. 더욱이 이들 모두 세계정부의 일원, 그것도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는 인물들임에도, 세계정부의 모순이나 부패에 죽어나가는 것을 보면[38], 지금의 세계정부나 천룡인은 스스로의 자정 작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그리고 오토히메의 가르침으로 개과천선하고 어인섬을 구한 은인이자 영웅 묘스가르드 성이 자신들을 지키고 감싸다가 끝내 같은 세계귀족들에게 처형당했다는 소식을 용궁왕국의 넵튠 일가들이 알게 된다면 크게 슬퍼하고 묘스가르드의 숭고한 희생을 기릴 것이다. 동시에 세계귀족, 더 나아가 현 세계정부가 존재하는 이상 인어와 어인들은 지상에 나아가 살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일말의 망설임 없이 은인이자 사황인 밀짚모자 루피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묘스가르드 성을 죽인 세계 귀족들의 타도 및 복수와 동시에 시라호시가 완전한 포세이돈으로 각성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39]
원피스 전체를 통틀어 봐도 몇 안 되는 개념인인 묘스가르드 성의 죽음이 시라호시가 본격적으로 각성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듯, 이와 마찬가지로 네펠타리 코브라의 죽음이 딸 네펠타리 비비가 알라바스타의 차기 왕으로서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정하고 각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묘스가르드와 코브라는 작중에서 단 한 번도 서로 접촉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목숨을 던져서라도 이루고자 노력했던 것들과 그 각오와 의지만큼은 두 공주들에게 고스란히 계승되는 구도를 연출하는 셈.
- 작중에서 제대로 묘사되지는 않았으나, 평생을 인격파탄자로 살아오다 한번에 갱생한 점을 감안해도 놀랍도록 모든 면에서 180도 바뀐 모습을 보여줬다. 우선 자신을 구하지 않는다고 총부터 갈기려고 했던 한량 시절에 비해 레오와 사이가 자신에게 말을 놓아도 아무렇지도 않은 반응을 보였으며, 평생 노예에게 의지하던 생활에서 한번에 벗어나 모든 일상 생활마저 스스로의 힘으로만 했다. 이런 묘스가르드를 본 로즈워드는 괴짜라고 불렀는데 모든 생활을 노예에게 의존하는게 당연한 천룡인들 기준에서는 이런 묘스가르드의 행보는 대단히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보일법 하다. 심지어 좋아하는 음식조차 푸아그라에서 절인 해초로 바뀌었다.
- 사실상 세계귀족들이 묘스가르드 성을 자신들 손으로 이단시하고 처형해 버린 것으로 세계정부와 천룡인들을 온건한 방법으로 교화시키는 건 불가능하며 무력으로 세계정부와 천룡인들을 끌어내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말았다. 마찬가지로 자신들을 유일하게 변호해 줄 수 있었던 방패막이인 묘스가르드 성을 스스로 제거한 것은 이들이 얼마나 멍청하고 답이 없는지를 대대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이며, 이걸로 이들의 비참한 몰락은 확정된 셈이다.[40]
- 게다가 원피스 1095화에선 과거 세계정부와 세계귀족들이 비가맹국을 대상으로 자신들 기준으로 문제가 많은 노예들을 풀어준 뒤 비가맹국 주민들과 함께 몰살한다는 인간사냥 대회라는 이름의 정신나간 학살을 벌인 뒤 섬을 취한다는 만행이 추가로 밝혀지면서[41] 현재까지도 이런 만행을 벌이고 있다면 독자들은 오로성과 임을 포함한 세계정부가 몰락한 이후의 세계귀족들은 어떤 방식이든 간에 절대 편하게 죽지는 못할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다.[42]
- 사악하기 짝이없는 천룡인들 사이에서 혼자만 깨어있고 박해받는 종족들에게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다른 천룡인들 사이에서 인식이 좋지 않았는지 그가 갈링에게 처형당하자 모든 천룡인들이 환호했다.
- 도플라밍고와 같은 돈키호테 가문인 만큼 묘스가르드와 도플라밍고의 만남을 기대하는 독자들도 있었으나 도플라밍고는 임펠다운에 수감되어 있었기에 성사되기는 쉽지 않아보였고 결국 묘스가르드의 사망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 역시 밀짚모자 일당과의 접점 없이 사망했지만 어인섬 출신인 징베가 일당에 소속되어 있기에 묘스가르드의 사망을 알게 되면 어떻게 반응할지도 미지수이다.
- 사망 전까지는 유일하게 갱생한 천룡인이었으나 처형당하는 바람에 묘스가르드 외의 갱생한 천룡인이 나올 일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45]
[1] 출처: 원피스 91권 SBS.[2] 과거와 현재의 좋아하는 음식이 달라진 것 역시 묘스가르드가 개념인이 된 것을 나타내는 연출로 보인다. 특히 해초는 바다에서 나는 식재료로, 묘스가르드 성이 어인섬과 연결고리를 가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노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푸아그라는 거위를 가두고 강제로 먹이를 많이 먹여 지방간을 유도하는 제작 방식으로 인해 동물 학대 논란이 있는 음식인 점을 고려해보면 어인 노예를 학대했던 그의 부끄러운 과거를 상징하는 셈.[3] 한냐발, 라오 G와 중복이었다. 성우가 2018년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레벨리 에피소드에서 키쿠치 마사미로 교체되었다.[4] 원피스에서 켈리 펑크, 카부, 파운드의 성우.[5] 파울리, 압살롬, 듀발, 페드로의 더빙판 성우.[6] 천룡인들조차 오로성의 결정에는 따라야 하기 때문에 일단 풀어준 후 다시 붙잡아온다는 우회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했다.[7] 물론 세계귀족에게 위해를 가한 사실이 알려지면 설령 어인섬이라고 해도 해군 대장이 와서 응징을 가할 것이고, 세계정부의 정보력은 원피스 세계관 내에서 가장 뛰어나다. 하지만 당시 묘스가르드 성은 애초에 죽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큰 사고를 당한 상황이라 누가 밀고라도 하지 않으면 진짜로 사고사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았다.[8] 훗날 그의 모습을 보면 그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후원 문서를 준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회개하고 개념인이 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작중 묘사된 일반 천룡인들의 인성을 보면 일반인과 한 약속 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오토히메를 무사히 돌려보내고 더 나아가 후원 문서까지 보냈다는 것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오토히메를 인질로 잡고 이를 박박 갈던 무개념이었던 그가 오토히메와 함께한 항해 동안 그녀에게 진심으로 감화된 것을 암시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천룡인의 마음까지 바꾸게 만든 오토히메를 죽게 만든 건 다름 아닌 같은 어인인 호디 존스였다는 점에서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을 지경이다.[9] 개과천선하고 나서 천룡인들 특유의 짜증나는 '다'를 '다이!!'라고 하는 말투가 사라진 모습이다.[10] 얼마나 심각했냐면, 그 와포루조차도 기겁했을 정도였다. 물론 기겁하는 건 당연할 수 있다. 시라호시의 신분도 와포루에 꿀리지 않는데도 그 꼴을 당했다는 것은 자기 자신도 그 꼴을 당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자기오만이 강한 와포루였으니 이런 생각은 안 들래야 안 들 수가 없었을 것이다. 결정적으로 이 때 바솔로뮤 쿠마는 천룡인 노예가 되어 있었는데 그는 세계정부 가맹국이자 레벨리 참석 권한까지 있던 소르베 왕국의 전 국왕이었다. 물론 그는 칠무해와 혁명군이며 전 국왕이라는 특수 조건이 있긴 했지만 어쨌건 넵튠, 네펠타리 코브라 같은 인물들과도 동급이라 할 수 있는 이조차 저 꼴이 되었으니 같은 위치인 와포루가 겁먹는 건 당연하다.[11] 자세히 보면 해당 장면의 구도가 샤본디 제도에서 루피가 차를로스 성의 안면을 가격한 장면과 완전히 동일하다. 작가의 의도적인 오마주로 보인다.[12] 실제로 차를로스 성이 얻어맞자 세계귀족이 맞은 것에 다들 기겁하고 와포루는 내가 안 때렸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물론, 그들은 곧 세계귀족이 세계귀족을 때렸다는 것에 또 한번 더 기겁.[13] 이는 어떻게 보면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세계귀족들과 각국 왕족들은 레벨부터가 다르다. 천룡인은 자기 스스로를 신으로 여기는 자들로, 차를로스 성이 한 짓을 보면 알겠지만 저 따위 만행을 태연히 저지르고도 별 문제없이 넘어가질 정도로 각국 왕족조차도 하찮게 여기는 자들이다. 그런데 그런 이들을 상대로 세계귀족이 같은 세계귀족을 용서해 달라며 무릎까지 꿇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애초에 묘스가르드 성이 과거에 어인족을 어떻게 대했었는지, 그리고 그를 본 과거 묘스가르드의 노예였던 어인들이 그를 보자마자 분노를 표출하며 죽이려고까지 했던 걸 생각해보자.[14] 망나니였던 사람이 갱생했다는 의미로도 읽히고 천룡인이었던 본인이 (천룡인을 제외한) 인간처럼 됐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일부러 중의적인 표현을 쓴 듯하다.[15] 당장 과거 문단의 갱생 전의 모습과 현 문단의 갱생 후 모습을 비교해 봐도 눈빛과 인상부터 전혀 다르다.[16] 80권 SBS에서 오다는 독자들이 천룡인이 못난이 외모가 많은 이유를 묻자 쓰레기에 인성이 파탄났고 상냥함이 티끌만큼도 없는 것들을 잘생긴 외모로 그릴 필요는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래서 남자들은 외모가 죄다 추하고 못생긴 데다 행동거지도 모자라 보이며, 여자인 샤를리아는 외모는 제법 아름다운 데 비해 입이 거칠고 인상을 자주 쓴다. 묘스가르드 성의 외형이 변한 이유는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사람이 성격이 바뀌면 인상도 따라서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니. 마찬가지로 인성이 바른 호밍이나 (분장을 지운) 로시난테는 천룡인 출신임에도 호감형 인상이다. 심지어 세계구급 악당인 도플라밍고도 제법 멋있어 보이는 인상인데, 그가 적어도 제 부하들에게는 제 나름의 애정과 인간미가 있기 때문인 듯.[17] 작품 내적으로 해석을 해보면 이전과 달리 가지고있던 노예를 전부 해방했으니 집안일들도 자신이 해야할테고 그러면서 활동량이 늘었으니 살이 빠졌을 것이다. 거기에 좋아하는 음식도 기름기 많던 푸아그라에서 절인 해초로 바뀐걸 보면 식습관을 개선했을 가능성도 있으니 살이 빠진건 당연지사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이성적인 매력을 닦지 않아도 원하는 건 (사람이든 재물이든) 가질 수 있으니 귀찮게 체중관리든 외모 다듬기든 안 해도 그만이었을 가능성도 있다.[18] 서로의 유대감이 낮았다면 그 선민의식이 끝내주는 세계귀족이 같은 세계귀족을 흉기로 폭행한 중범죄자를 괴짜이니 이단이니 험담하는 수준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19] 다만, 차를로스 성이 묘스가르드 성에게 몽둥이 찜질천룡팔괘(?)을 당한 뒤, 다시 만났을 때 쿠마에게 그를 죽이라고 명령한 것으로 보아 기본적으로 세계귀족의 유대감은 상당하되 서로간에 앙심이 생기면 충분히 서로를 죽일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20] 사이, 레오.[21] 그래도 나서기 전에 묘스가르드에게 형식상으로나마 허락을 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22] 이때 사이와 후카보시는 묘스가르드라고 이름을 부르며 반말까지 한다. 물론 묘스가르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23] 물론 저 둘도 각각 드레스로자와 꽃의 나라의 호위 신분으로 온 것이라 두 국가가 리스크를 짊어질 위험이 있으나, 애초에 저 둘은 무려 '사황의 일각'인 밀짚모자 대선단 소속의 해적이므로, 두 국가도 '설마 그럴줄 몰랐다'고 잡아떼면 세계정부 입장에서도 그 이상으로 터치하기엔 복잡해진다. 반면 후카보시는 어인 왕국의 세자인데다, 차를로스가 목표로 하는 시라호시도 어인 왕국 소속이므로 더더욱 리스크가 커진다. 뱀말로 '사죄의 조건으로 시라호시를 넘겨라' 같은 악랄한 조건을 걸 가능성도 높기 때문.[24] 더빙: “쓰레기를 감싸는 놈은 쓰레기 이하다.”[25] 다만 나레이션에서는 '어인족을 감싼 남자'라고 묘스가르드 성을 설명했는데, 사이와 레오의 도주를 도운 혐의라면 해적을 도운 것이 되지만 어인족을 감쌌다고 나온 것을 보면 해적의 도주를 도운 것과 별개로 처형당한 것일 수도 있다. 애당초 묘스가르드 성은 해적은 책임을 질 입장이 아니고, 도망치면 그만이므로 나라를 가진 왕족에 비해 세계정부에 보복당할 염려가 적다. 특히 사이와 레오는 사황인 루피의 산하이므로 세계정부 입장에서도 함부로 전쟁을 벌일 수 없는 위치이기에 어인족 왕자인 후카보시와 달리 막지 않고 직접 차를로스 성을 공격하는 것을 허락했는데, 이들이 도주에 성공한 이후까지 감쌌다고 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존재한다. 갈링 성이 말한 묘스가르드 성이 감싼 '쓰레기'란 직접 시행자인 해적 사이와 레오, 혹은 의도치 않게 양동이 된 혁명군을 말하는 게 아니라 정황상 바로 어인족들을 가리킬 확률이 높다.[26] 다만 일단 잡혀간 이유는 '차를로스 성의 살인미수범의 도주를 도운 혐의'인데, 이 경우 묘스가르드 성의 혐의와 처형 이유가 약간 괴리된다. 천룡인 측이 어인과 해적들의 관계를 알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별개 건으로 처형된 것인지는 불명. 만약 후자인 경우 살인미수 시행자들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재판에 끌려간 묘스가르드 성의 앞에서 그의 예상과 달리 천룡인 측이 직접 시행자가 아님에도 어인족까지 엮어서 같이 책임을 물으려 하는 것을 보고 재판에서 어인족을 감싸다가 처형당한 것일 수도 있다.[27] 사실 천룡인 지배 체제 자체가 막장 독재라는 걸 생각하면 구체적인 혐의는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마리조아의 주민들은 모두 묘스가르드 성의 죽음을 원하고 있다'라는 것이다. 오로성과 신의 기사단 입장에서 보면 묘스가르드 성은 위험한 사상(천룡인도 인간이다.)에 물든 반란 분자이며, 일반 천룡인들 역시 그의 죽음에 환호했다. 그나마 레벨리가 진행되는 도중에는 외부인들(가맹국 왕들.)의 시선이나마 있었지만, 레벨리가 끝나 마리조아인들만 남은 상황에선 그의 편을 들어줄 사람도 없는데, '위함한 반란 분자'를 위해 공정한 재판을 진행해야 할 이유도 없다. 어차피 모든 천룡인들이 그의 죽음을 바라고 있으니 그럴듯해 보이는 혐의를 뒤집어씌워 숙청해 버리면 그만인 것이다.[28] 묘스가르드 성이 매달린 처형대는 세계정부를 상징하는 마크를 본땄다.[29] 묘스가르드 성이 동족인 천룡인들의 손에 죽은 것처럼 예수 역시 같은 유대인들이 주가 된 반대파에 의해 죽었다.(유대 총독 폰티우스 필라투스는 파견된 로마 군인이었으나 성경에서는 유대인들의 압력에 의해 십자가형을 내린 것으로 묘사된다. 이에 대한 진실 여부는 불명.) 밑에 언급되는 것처럼 '체제를 개혁하려는 자가 동족에 의해 사망한다'는 점은 어인섬의 왕비 오토히메와도 같다.[30] 실제로 어인섬 주민들조차 지상 이주 계획에 대대적으로 찬성 의사를 표하게 된 것은 오토히메 왕비의 설득에 감화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묘스가르드 성의 서약서 한 장 때문이었다. 당사자들조차도, 그냥 말뿐인 이상이 아니라 정말 현실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목표라는 보증이 된 다음에야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어마무시한 권력과 특권을 지닌 세계귀족이 힘을 보태준다는 것의 의미는 그 정도로 강력한 것이다. 실제적인 보호막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도 강하다.[31] 이런 모습은 위에 나온 차를로스 성 폭행 건에서 보면 알겠지만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만약에 묘스가르드 성이 아닌 다른 이가 했거나 묘스가르드 성이 했어도 돈키호테 호밍처럼 세계귀족의 지위를 버렸다면 차를로스 성이 폭행당한 즉시 해군 대장이 등판하는 매우 골치 아픈 문제가 되었겠지만 세계귀족인 묘스가르드 성이 했으니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고 결국은 그냥 넘어갔다. 굳이 물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면 묘스가르드 성에게 물을 수 있기는 한데 같은 세계귀족끼리는 서로 봐 주는게 있는 듯하다. 실제로 아들 차를로스를 두들겨 팬 루피 패거리를 보고 로즈워드 성이 "여자는 박제로 만들고 남자들은 가둬서 굶겨 죽이겠다!" 라고 발악하던 거랑 달리 아들을 똑같이 반 죽여놓은 묘스가르드 성을 두고 괴짜라고 투덜거릴 뿐이다. 아들을 팬 보복에 대하여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물론 두들겨 맞은 차를로스는 가만 두지 않겠다고 징징거렸지만. 다만 같은 세계귀족 내부의 사적이나 정치적 보복의 우려는 낮은 것과는 별개로 정치적으로 확실한 자기 편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다수의 세계귀족들은 그의 행보에 대해 크게 터치하지 않으나, 역으로 동조하지도 않기 때문.[32] 묘스가르드 성은 사이와 레오는 해적이니 도망치면 그만이지만, 나라가 있는 후카보시는 왕족이라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아는 등 현실적인 판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시라호시가 납치된 위급한 상황에서 이러한 판단을 신속히 내려 후카보시를 저지한 것을 보면 추진력 또한 뛰어나다.[33] 일단 같은 세계귀족들에게는 씨알도 안 먹힐 것이다. 묘스가르드 성이 차를로스 성을 폭행한 것을 보듯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그것이 먹히지 않는다는 게 이미 증명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만약 정상적인 방법이 있었다면 묘스가르드 성도 그를 때려 패는 극단적인 처방보다는 다른 길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전 세계적인 노예금지를 선포한다 해도 세계귀족들 입장에선 좋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당장 선민의식과 우월감에 찌들어 살아가는 이들인데 우린 가질 수 있는 것(노예)을 저들은 가질 수 없게 한다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노예들이 노예를 부리는 상황부터가 말이 안됐다'며 좋아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애초에 천룡인이 비천룡인을 보는 시점조차 그럴진대 세계정부 비가맹국은 한 술 더떠서 해당 국가의 국왕조차 노예 중에서 왕으로 본다. 그 증거로 갓밸리의 국왕은 천룡인의 말도 안되는 노예 사냥 대회에 항의하다 갈링에게 죽었다. 그리고 갈링은 노예 사냥 대회에서 페널티로 -1만 점을 받았을 뿐이다. 그것조차도 쿨하게 수용했다. 다만 이 경우는 비가맹국을 대상으로 해서 유독 잔혹했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34] 특히나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어인들에 대해서도 처벌을 요구하지 않았다.[35] 대부분 악역이었다가 갱생한 캐릭터가 비판 받는 경우는 말로만 갱생했다고 했을 뿐 직접적인 행동이 없고 그에 대한 속죄의 과정이 없기에 비판받는 것인데 묘스가르드 성은 차를로스 성을 직접 두들겨 패는, 다소 과격한 방법으로 갱생의 의지를 눈 앞에서 보여주었고 속죄에 대해서는 천룡인이란 신분이기에 체포가 불가능하지만 스스로 무릎까지 꿇어가며 속죄 의지가 분명함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추가로 공주들을 지키는 싸움은 자신이 모두 책임지겠다며 자신의 지위가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도 좋다는 말을 하면서 확실히 개과천선했다는 걸 보여주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같은 천룡인인 차를로스 성의 암살 미수범을 도망치게 돕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신의 기사단에 의한 재판까지 받고 있으나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후회가 전혀 없는 듯 오히려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36] 특히 시라호시가 포세이돈을 완전히 각성할 가능성도 있다.[37] 2부 들어서 원피스 특유의 불살주의가 깨지는 기미가 이 전개를 기점으로 극대화되었다 봐도 무방한 셈.[38] T본이 크로스 길드의 현상금에 눈이 먼 노인에게 살해당한 것이기는 하지만, 해당 노인이 거주하는 페페 왕국는 매년 천여명에 달하는 아사자가 나올만큼 궁핍한 나라였고, 여기에 세계정부 책임이 없는 것도 아니다. 오죽하면 T본이 사망한 이유도 노인에게 그냥 개죽음을 당한게 아닌 굶주림에 시달리는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죽어준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39] 충분히 가능성 있는 것이 묘스가르드가 개심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시라호시의 어머니, 오토히메의 헌신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시라호시 입장에서는 묘스가르드를 죽인 세계귀족들이 제 어머니의 희생을 모욕한 것과 다름 없는 행동인 셈.[40] 당장 묘스가르드의 죽음을 대하는 천룡인들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는데 호밍처럼 자격을 박탈당한 것도 아닌데 동포가 처참하게 죽어있는 모습을 보고도 슬퍼하긴 커녕 먹을 게 케이크 밖에 없다고 불평하는 게 전부이며, 갈링의 주변에 손을 들고 환호하는 천룡인이 여럿 보인다.[41] 거기에 인간 사냥 대회의 개최지역이 되어버린 갓 밸리 국왕은 이런 만행에 항의했지만 당시 청년 시절 피거랜드 갈링 성에 의해 단칼에 살해당하고 만다.[42] 그렇기에 일각에서는 묘스가르드의 이러한 죽음이 나중에 혹시라도 같은 천룡인이라고 함께 도매금되어서 비참하고 험한 꼴을 당하기 전에 먼저 죽는 식으로 일찍 퇴장시키는 것이 묘스가르드 성의 명예를 지켜준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43] 오다의 그림 실력이 눈에 띄는 것이, 디자인 자체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음에도 표정과 눈매 각도 등만으로 인상이 180도 변한 케이스다.[44] 다만 10년 전의 외모에 비하면 정변한 거지 동안의 외모를 가진 도플라밍고에 비하면 미묘한 편이다.[45] 천룡인 중에 개선하거나 선한 인물이 있더라도 초강경파인 갈링이 천룡인 처형이란 강수를 통해 사상범에 대한 엄격한 처분의 본보기로 삼은만큼 의미있는 활동을 하긴 불가능할 것이다. 심지어 그 갈링이 권력의 정점인 오로성 자리에 올랐으니 설령 온건파가 남아있더라도 목소리를 내긴 더욱 힘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