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FCF020><colbgcolor=#31A5DE> 맨발의 기봉이 (2006) Barefoot Gi Bong | |
장르 | <colbgcolor=#fff,#111>드라마, 코미디 |
감독 | 권수경 |
각본 | 권수경, 권순원 |
각색 | 정태원 |
기획 | 최현묵 |
제작 | 최현묵, 정태원 |
출연 | 신현준, 김수미, 임하룡, 탁재훈, 김효진 外 |
촬영 | 김용철 |
조명 | 송재석 |
편집 | 김선민 |
음악 | 김우철, 박경진, 탁재훈[1] |
의상 | 양민혜, 이수연 |
분장 | 김현경 |
제작사 | 태원엔터테인먼트, 지오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쇼박스 |
개봉일 | 2006년 4월 26일 |
촬영 기간 | 2005년 10월 29일 ~ 2006년 2월 26일 |
상영 시간 | 100분 |
총 관객수 | 2,347,311명 |
상영 등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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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6년 4월 26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 인간극장에서 방영된 실제 인물인 엄기봉씨를[2] 모델로 했다.신현준, 김수미가 주연을 맡았고, 권수경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본인으로서는 첫 입봉작.
2. 시놉시스
볼수록 정이 가는 우리 동네 일등효자. 총각, 따뜻한 마음씨가 보여요! 엄마를 위해 달리는 ‘맨발의 기봉이’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시골 ‘다랭이’ 마을에는 어려서 열병을 앓아 나이는 40살이지만 지능은 8살에 머문 때묻지 않은 노총각 기봉이 산다. 기봉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것은 엄마, 제일 잘하는 것은 달리기이다. 동네 허드렛일을 하면서 얻어오는 음식거리를 엄마에게 빨리 가져다 주고 싶은 마음에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집으로 뛰어가 따뜻한 밥상을 차리는 그를 보고 동네 사람들은 ‘맨발의 기봉이’라고 부른다. 못난 나무가 산을 지킨다 기봉이는 팔순의 노모를 극진하게 모시는 효자로 온 동네에 소문이 자자하다. 기봉이의 아침은 엄마를 위해 매일 아침 따뜻한 세숫물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엄마를 위해 군불을 뗄 나무도 해오고, 빨래도 도맡아 한다.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하고 귀가 어두운 엄마 옆에는 항상 기봉이가 따라다닌다.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거나 심지어 화장실을 가더라도 엄마 곁에는 항상 기봉이가 지키고 있다. 그런 그도 엄마 앞에서만은 어린아이가 되어 투정을 부리기도 하지만, 엄마가 화가 날때면 나무로 직접 깎아만든 마이크로 노래도 부르고, 장난도 치면서 엄마를 달래기도 한다. 엄마에게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의지가 되는 아들이 바로 기봉이다. 어려운 생활 형편이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그늘이라곤 한 점 없다. 하루 하루를 늘 감사하면서 사는 그들은 항상 밝고 환한 웃음을 지을 뿐이다. 엄마의 틀니를 위해 달리다 ! 엄마를 위해 달리는 것이 일상이다 보니 어릴 때부터 달리기 하나만은 자신 있었던 기봉은 우연히 그 지역에서 열린 달리기 대회에 엉겁결에 참여하게 되고 당당히 입상까지 한다. 그로 인해 평생 고생만 해온 엄마에게 뜻하지 않은 기쁨을 줄 수 있었던 기봉은 그 후로 달리기를 통해 엄마에게 즐거움을 주기로 결심을 한다. 한편, 기봉이의 재능을 기특하게 여긴 다랭이 마을 백 이장은 기봉이를 ‘전국 아마추어 하프 마라톤 대회’에 내보내기로 하고, 기봉이의 트레이너를 자처하며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간다. 기봉이는 일등을 하면 이가 없어 마음대로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엄마에게 틀니를 해드리라 결심하며 매일 동네를 달리며 연습에 매진하게 되는데… |
8살 때 지독한 열병에 걸려 40살 노총각으로 늙었어도 8살 아이의 지능을 가진 기봉 아저씨는 달리기를 잘 해서 남해 다랭이 마을의 유명인사 이다.
홀어머니를 정성껏 모시며 마을 내 여러 일을 열심히 하여 마을 내에서도 인망이 높은 기봉 아저씨는 늙어가는 어머니의 이가 걱정되어 틀니를 맞추고 싶지만 돈이 너무 들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어머니도 아들의 그런 마음만을 고맙게 받고 싶다 하며 "걱정 마라. 나 아직 괜찮아."라고 아들을 달랜다.
마을 이장 아저씨의 제안으로 하프 마라톤에 나서기로 하며 열심히 특훈에 들어가는⁸ㅂ데, 이 과정에서 아저씨는 심장이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게 되고...
기봉 아저씨의 꿈인 할머니의 틀니는 맞출 수 있을까?
3. 포스터
4. 주요 등장인물
- 엄기봉(신현준)
4살 때의 열병을 앓고 8살 때 지능이 멈췄지만 누구보다 어머니를 사랑하는 시골마을 노총각. 달리기를 매우 잘 한다.
- 김동순(김수미)
기봉의 어머니. 노환으로 인해 틀니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열병에 걸려 지능이 멈춘 아들 기봉을 항상 걱정하고 아끼는 정많은 시골 할머니. 아들이 심장이 좋지 않은 걸 알고 있어 항상 걱정이 많은데 과거 남편을 심장병으로 잃었기 때문이다.
- 백이장(임하룡)
다랭이마을에서 20년을 연임한 이장. 옆 마을에선 유명인사가 나온 것을 시샘하고, 자신의 이장 자리에 대해 불안해하던 중 기봉이가 10km 마라톤에서 1등한 것을 보고 그를 하프 마라톤에 출전시키고자 열심히 훈련시킨다. 처음엔 엄기봉의 마라톤 1등을 통해 자신의 공적을 쌓는 의도였으나, 점점 그보다는 기봉이가 남들과 다르지 않고 해낼 수 있는 사람임을 인정받게끔 해주려고 한다. 심성이 아주 착한 전형적인 시골아저씨.
- 백여창(탁재훈)
백이장의 철부지 아들. 30대 전후가 되도록 일을 하긴 커녕 여기저기 놀러다니기나 바쁜 백수이자 동네 건달. 자기보다 형인 기봉을 동생마냥 막대하고 괴롭히길 어려서부터 줄곧 해왔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기봉이 마라톤 대회 나가는 곳에 기봉의 어머니가 엄청 먼 곳임에도 무모하게 가려고하자 걱정하며 모시고 간다. 매번 양아치스러운 모습만 보여줘 아들을 한심해 하던 백이장도 이 모습에 대견해한다.
- 정원(김효진)
사진 가게를 운영하는 심성 고운 여인. 엄기봉의 순수함과 선량함을 알아 보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를 진심으로 위해준다.
5. 줄거리
남해군의 다랭이 마을에는 어려서 열병을 앓아 나이는 40살이지만 지능은 8살에 머문 때묻지 않은 노총각 엄기봉이 산다. 그런 기봉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엄마,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은 달리기. 동네에서 얻은 음식을 엄마에게 빨리 가져다 주고 싶은 마음에 신발도 신지 않고 뛰어다니는 그는 "맨발의 기봉이"라고 불린다. 어려운 생활이지만 언제나 구김살 없이 사는 그에게 걱정이 생겼는데, 그것은 바로 어머니가 노환으로 이가 빠져서 틀니를 끼워야 하는 것. 그러나 틀니를 사기엔 그가 마을의 여러 잡일을 도우며 얻는 돈으론 택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기봉은 동네 10km 마라톤 대회에 의도치않게 출전했다가 1등을 거두기까지 하였고, 이 소식을 들은 다랭이마을의 백이장은 하프마라톤 대회에 그를 출전시키기로 한다.[3] 마라톤 대회에서 1등을 하면 돈을 많이 준다는 말을 듣고, 기봉은 어머니에게 틀니를 해드리고자 열심히 훈련에 임한다.
하지만 나날이 기침이 잦아진 기봉이는 어느 날 훈련 중에 실신, 백이장의 도움으로 병원에 간다. 의사는 기봉이가 심장이 약해서[4] 20km를 달리다간 생명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며 소견을 내리고, 이를 들은 백이장은 결국 기봉의 마라톤 훈련을 중단한다. 그럼에도 기봉은 굴하지 않고 혼자서라도 계속 마라톤 복장을 입고 달리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가게 아가씨의 만류에도 직접 어머니 틀니를 해줄 거란 각오로 멈추지 않는다. 처음엔 기봉이 훈련하느라 허드렛일을 하지 않아 여간 불편해하던 동네사람들도 이런 그의 노력에 탄복하며, 뜻을 합쳐서 기봉의 마라톤 출전을 돕는다.
꿈에 그리던 하프 마라톤 대회 날, 기봉은 제일 늦게 출발했음에도 선두권에서 달리지만 심장의 문제로 인해 반환점을 넘긴 후 얼마 안 가 체력이 한계에 부닥치다 결국 주저앉고 만다. 그 때문에 결국 1등은 못 했지만 엄마에 대한 생각으로 끝끝내 완주하는데는 성공했고,[5] 마을 사람들이 사 준 틀니를 낀 엄마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끝난다.
6. 흥행
234만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당시 신현준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타고 있었는데, 이 영화의 성공 덕에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되었다. 이후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이라는 영화를 찍었으나, 그 영화는 실패하고 말았다.7. 평가
욕심없이 무던하다
- 김은형 (씨네21) | ★★☆
- 김은형 (씨네21) | ★★☆
8. 여담
- 이 영화에서 신현준의 아역으로 등장하는 배우는 실제 연기자가 아니라 신현준의 매니저 장모씨였는데, 2009년 9월 24일에 신현준이 일으킨 '매니저 폭행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 영화의 스토리와 여러 에피소드, 가령 백이장이 엄기봉에게 마라톤 출전을 권유하고 훈련시키거나 기봉씨가 상추에 밥을 쌓는 것으로 장난을 치고, 그가 직접 구워서 건네는 고구마를 어머니 김동순씨가 거절하며 모자가 사소한 실랑이를 벌이는 등의 장면들은 인간극장 '맨발의 기봉씨' 편에서 나온 일화를 거의 그대로 오마주했다.
- 2006년 4월 29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맨발의 기봉이를 관람했다. 이날 실존 인물인 엄기봉 씨와 영화 출연진인 신현준, 김수미, 임하룡 등이 초청돼 함께 관람했다. 기사
- 극 중 탁재훈이 김효진을 찾아가 술 한잔하자며 치근덕거리다 거절당하자 "아! 왜~"라고 하는데 이는 당시 상상플러스에서 만들어진 탁재훈의 유행어이다.
신현준, 김수미, 임하룡이 상상플러스에 영화 홍보차 게스트 출연을 하기도 했다. 영상
- 개봉 직전에 에세이가 출판되었고 개봉 직후 만화책도 출판되었다.
- 신현준은 실존인물 엄기봉 씨와 꾸준히 교류한다고 한다. 2020년에는 엄기봉 씨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소식을 SNS에 전하며 축하했다. 졸업식에는 해외 촬영 때문에 못 가게 돼서 제자들을 대신 보냈다고 한다. 영상. 2022년에도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 계속 소통 중이라고 말했다. 기사.
- 기봉이가 쌈 싸 먹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히는데 방탄소년단의 뷔, ASTRO의 차은우, EXID의 하니 등 인기 아이돌들도 성대모사했고 SNL 코리아 시즌7 더빙극장에서 패러디 됐다. 영상
- 신현준은 가문의 위기에 이어 이 작품에서도 김수미를 어머니로서 상대했다. 그랬기에 김수미가 훗날 2024년 10월 25일 별세하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1] 주제가[2] 광주광역시 무등산의 드라이브 코스를 맨발로 매일같이 산악구보를 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아 방송까지 출연. 지적장애인으로, 몸은 불편하지만 "몇 년 간 꾸준히 산악달리기"를 한 결과, 뭉친 실타래같은 세밀한 근육이 하체에 만들어져 있더라는 목격담도 있다.[3] 옆동네 친구들이 자기동네 출신의 성공한 친구들로 자랑을 떠는 것에 대한 배아픔, 그리고 20년을 연임해 온 입장으로서 차기 이장을 할 명분 등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는 일이 바로 엄기봉의 마라톤 대회 우승이었다. 본인이 직접 기봉을 훈련시켜 마라톤 1등으로 만들면 마을에 표창장을 얻고 친구들에게 제대로 자랑할 소재가 생기기 때문.[4] 엄기봉의 아버지 역시 심장병으로 생을 달리하는 등 내력이라고 한다.[5] 이 때 "완주" 메달을 1등 메달이라고 하는데, 어머니께서 글을 못 읽으셔서 그대로 믿는다.[6] 신현준이 실제 엄기봉 씨보다 더 과장되고 해학적으로 연기한 것은 맞으나, 이 영화를 찍기 위해 실제 장애인들을 만나서 그들의 행동과 표현방식을 참고했다고 한다. 실제 엄기봉 씨 그대로가 아닌 본인의 스타일을 가미해서 연기한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연기는 작품의 훈훈하면서도 유쾌한, 정겨운 분위기에 잘 어우러졌다. 또한 이에 대해서는 본 작품이 상업 영화로서 대중성을 잡아야 한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매체에서 지적 장애를 앓는 캐릭터는 주로 특유의 순수함에서 나오는 유머성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신현준이 연기한 엄기봉 캐릭터 역시 이러한 클리셰를 따르며 대중성과 타협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만일 신현준이 정말 실제 엄기봉 씨와 똑같은 수준으로 연기했다면 연기력 부문에선 더 큰 호평을 들었을 수도 있지만, 상업 영화라기보단 다큐멘터리에 가까워지며 대중성을 끌어내는 데엔 실패했을 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희화화되서 그렇지, 신현준은 실제 장애인들이 갖는 특징을 훌륭하게 잘 살리면서도 관객에게 친근함과 호감을 주는 캐릭터로 잘 소화해냈다.[7] 실제 엄기봉 씨는 작중의 캐릭터보다 훨씬 점잖다. 캐릭터와의 공통점이라면 항상 웃는 얼굴에 말이 빠르고 더듬는다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