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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2 18:10:30

마이크로(문구회사)

1. 개요2. 역사 및 읽을거리3. 샤프
3.1. 제품 넘버
3.1.1. JEDO 시리즈3.1.2. MIT 시리즈3.1.3. 옥스 시리즈3.1.4. 핵사 시리즈3.1.5. 마벨 시리즈3.1.6. 마이너 4종3.1.7. 미코 크레타3.1.8. 기타 마이크로/미코 샤프
3.1.8.1. 80년대 생산제품
4. 볼펜
4.1. 세라믹펜 시리즈4.2. 탱크펜
5. 만년필
5.1. 마이크로 MIT 시리즈5.2. 마이크로 마벨 시리즈5.3. 마이크로 기타5.4. 미코 레나운 시리즈5.5. 미코 마스터즈 시리즈5.6. 미코 기타
6. 고급 샤프&볼펜 세트7. 논란
7.1. 박영진 열사 분신 사건
8. 여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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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의 종합 필기구 회사다. 여러 자회사를 두고 샤프를 주품목으로 샤프심, 볼펜, 수성펜, 젤펜, 만년필, 색종이 등을 생산했다. 1996년에 세계 10대 필기구 메이커(!!!)에 오를 정도로 큰 회사였고 지금도 해외의 샤덕들 사이에서는 이따금씩 언급되기도 하는 등 당시 해외에서도 꽤 유명했던 기업이였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제 샤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제품을 생산한 회사. 하지만 IMF를 전후로 중국산 초저가 샤프가 시장을 점유하며 위기가 닥치며 결국 공중분해되어버렸다.

마이크로 샤프는 품질도 좋았지만 일제 샤프보다 5배 ~ 10배 싼 저렴한 가격으로 호주머니가 얇은 당시 국내 학생들의 형편에 큰 도움이 되었다. 1980년대 후반 일제 샤프가 당시 우리돈으로 최소한 5000원 ~ 만원 이상하던 고가였고, 서울의 중산층 거주지역 공립 초등학교에서도 샤프를 쓰는 학생은 한 학급에 한두명 있을까말까 한 정도였고 샤프는 당시 학생들에게 엄청난 부의 상징이었다. 샤프 자체의 존재를 모르던 초등학생들도 많았다.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당시 아빠가 일본에 출장갔다가 샤프 사왔다면서 자랑하는 학생이 있으면 학급 전체의 부러움을 샀다. 그런데 80년대 후반 마이크로 샤프가 몇백원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에 나오면서 연필을 깎아서 쓰던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샤프가 급속도로 보편화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당시 마이크로 샤프는 품질도 요즘 나오는 중국산 샤프와는 비교를 불허하고 지금의 국산 샤프들보다도 더 좋았다. 고급 라인업은 일제 수준의 품질을 보여줄 정도였다.

당연히 나머지 한국 브랜드는 마이크로와 품질 자체가 비교하기조차 민망한 수준의 격차가 났으며, 현재도 마이크로의 주력 제도샤프 라인업과 고급샤프 라인업은 대한민국 필기구 역사상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최고의 성능을 지녔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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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의 유명한 자회사로 미코(MIKO, 美高)가 있었는데, 모기업과 달리 학생들을 대상을 한 팬시 계열 제품을 주로 생산했다. 당시 광고[2]를 보면 가방이나 필통같은 제품도 생산한 듯. 그와중에 레나운 안구 테러 주의 하지만 미코 제품에 마이크로 상표가 찍힌 부속품이 포함되어있거나(만년필 닙이나 볼펜심 등), 대놓고 마이크로 제품의 바리에이션을 생산하는 등 마이크로와 완전히 독립된 회사로 취급하긴 애매한 회사다. 마이크로의 팬시 계열 상표나 브랜드로 인식해도 되는 수준이다.

생소한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1970~80년대의 열악했던 근로자 인권과 정치적 민주화 과정에 일말의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문익환 목사 항목에서 언급하는 이한열의 장례식 중에, 연설문에 담긴 26인의 열사 중 박영진이란 인물 때문이다. 박영진은 과거 마이크로의 직원으로, 1986년 3월 17일 근로기준법 준수, 노동 3권 보장을 요구하며 이 회사 옥상에서 분신 자살했다. 이 여파로 아래에 서술할 창업주 형제가 나란히 검찰 조사를 받고 입건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당시 본사와 공장이 지금의 금천구 독산동 일대에 있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금천구가 1995년구로구에서 분할된 지역이기 때문에, 1994년도 이전 생산품은 사업자 소재지가 구로구로 표기되어있으나 1995년도 이후는 금천구로 표기되어 있다. 마이크로 제품의 생산 시기를 대충 가늠할 수 있는 좋은 팁이다.

2. 역사 및 읽을거리

1965년 5월에 형 조청길, 동생 조순길씨가 성북구(현 강북구) 미아동에서 자본금 3억 3천만원으로 신흥정밀을 설립했다. 1975년 10월부터 샤프펜슬을 OEM생산하여 한국빠이롯드 (일명 한빠) 등 대형 필기구 업체에 납품하였으며 1977년 6월에는 영등포구 독산동(현 금천구 독산동)으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고 1979년 10월엔 사원기숙사를 건립했다. 이후 1983년에 자체브랜드로 샤프펜슬 판매를 시작했고 1984년에는 꽃샤프를 개발하고 출시했다.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꽃사프 열풍이 불었다고 한다. 1985년에는 마이크로 코리아로 법인변경을 하였고 세라믹펜의 생산을 개시하였다. 그 후 1987년에는 첫 수출을 하고 마이크로 세라믹의 창설을 준비하였다.

1988년에는 수출 100만 달러를 달성하였고, 1989년에는 마이크로 세라믹이 창설되었다. 1990년에는 수출 5백만 달러를 달성, 1992년에는 위의 미코팬시, 마이크로 케미칼, 마이크로 USA[3]가 차례로 설립되었다.## 이 때 마이크로사는 1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고, 80개 나라에 2500만불의 수출 위업을 달성했다. 이 당시의 직원수는 1000명 정도 되었다고 한다. 같은 해 5월 11일에는 마이크로 색채의 배경이 되는 홍일염직을 인수하였고, 4~5만원 고가 선물이 등장했다.#[4] 마이크로사는 1994년 마이크로 색채를 설립했다. 94년의 마이크로는 매출 1300억원, 직원은 2000명에 달하는 회사였다. 1996년 10월에는 세계에서 3번째로 탱크펜을 개발, 12월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의 호황과 번영은 오래가지 못했고 경제 호황기에 대규모 대출을 통해 신제품 개발, 설비확장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으나, IMF 구제금융 사태 직전 대출금 상환요구가 줄이어 들어오면서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1997년 2월 2일에 마이크로는 부도 신청을 했고#, 같은 달 27일 마이크로 코리아, 미코 팬시, 마이크로 세라믹 3사의 재산 보전 처리가 진행되었다.# 폐업을 막기 위해 세계굴지의 필기구회사중 하나인 BIC사의 OEM까지 따냈으나, 결국 2000년에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다. 폐업 후, 임금체불문제 때문에 사장은 구속되었고, 경영권 전반이 노동조합으로 넘어갔다.[5]이 과정을 거치며 마이크로는 이마이크로가 되었다. 하지만 제품 디자이너 및 설계기술자들은 오래전 다른곳으로 이직해버린데다, 노동조합측이 회사를 정리하면서 밀린 임금을 조금이나마 지불하기 위해 고급 생산설비를 중국 등에 넘겼고, 그나마 남은 설비들도 회사가 어려워진 동안 관리가 전혀 안되어 급속히 노후화되어 사용이 불가능해진지라, 지금은 중고장비를 들여와 급조한 생산설비를 쓴다고 한다. 때문에 이마이크로의 품질은 (구)마이크로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곤두박질쳤다. 말이 좋아서 곤두박질이지 실상은 그냥 수직하락이란 말로도 부족하다

마이크로 폐업후 마이크로 코리아와 미코 팬시가 모여 이마이크로가 되었고, 마이크로 세라믹과 마이크로 색채가 모여 마이크로21이 되었지만, 마이크로21은 얼마가지 못하고 폐업하였다.
출처

그 외 당시 마이크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링크.
##

마이크로가 모나미의 직원을 스카웃해서 잉크 제조비법을 빼돌렸다가 유죄 판결을 받은적이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의 어두운 이면에 대해 소문이 무성하니 나중에 논란 항목을 따로 만들어도 될듯.

# <화제>잉크제조 영업비밀 다툼 법정비화
# 모나미, 마이크로 법정공방
# <焦點> 법원, 지적재산권 적극 보호 천명
# "영업비밀은 합법적 기술취득때까지 보호"
# 모나미 매직펜 생산 법정분쟁 승소
# 대법원 1996.12.23 선고 96다16605 판결 [영업비밀침해금지등]
# 서울지방법원남부지원 1995.02.22 선고 94가합3033 판결 [영업비밀침해금지등]

한편, 마이크로의 필기구는 타 회사의 디자인을 무지막지하게 카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장 이 문서에서도 카피한 원본이 달리지 않은 샤프를 찾기가 더 힘들 정도. 저가 보급형 샤프부터 최고가인 마벨 클래식까지 고루고루 배껴댔으니 이에 대해서 따로 문서를 만들어도 모자랄 지경이다.

물론 이에 대해서 개런티를 지급했느냐 하면.... 시대적 배경도 배경이고 개런티에 대한 아무런 근거도 발견된 적이 없기에 다들 대충 불법침해로 추정하는 분위기.

3. 샤프

마이크로의 주력 샤프 시리즈는 제도(JEDO), MIT, 마벨, 옥스, 핵사 이렇게 5종과 비아또, 카멜레온, 워터, 터치 이상 4종이 있다. 전자는 좀 더 전문적이고 남성적인 디자인인 반면 후자는 여성향 제품군으로 팬시 및 특별 부가기능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전자 5종에 비해 후자 4종은 상당히 인기가 없는데, 그 이유는 수집가 대부분이 남성인것도 있겠지만 상당히 싸구려틱한 디자인도 한몫 하는것으로 보인다. 통짜 원통형 베럴과(즉 그립이 따로 없다!) 나름 팬시랍시고 기괴하게 꾸며놓은 선단, 클립 등 금속파트가 시너지 효과를 내서 상당히 싸구려틱함을 뽑낸다. 때문에 문서작성도 비교적 늦게 이루어졌다.

전자의 경우 정가 1000, 2000, 3000, 5000이 존재하고(마벨, MIT, 제도는 미코 5000, 7000이 존재) 후자는 3000, 5000이 존재한다.

물론 여기 서술된 5종+4종 이외에도 수가지 아니 수십가지의 저가형 샤프가 존재한다. 일일이 서술하기가 힘들 정도기에 일단 유명한 제품부터 서술하는걸로.

마이크로 샤프들을 보면 어디선가 본듯한 디자인이 상당히 많은데 대놓고 베낀 제품도 몇몇있으며 당시 유명했던 샤프 디자인 몇몇개를 섞어 만든 디자인이 대부분...[6]

3.1. 제품 넘버

3.1.1. JEDO 시리즈

우리에게 익숙한 제도 1000도 여기에 속한다. 500을 제외하고는 4㎜ 슬리브를 장착하고 있다. 제도 시리즈 제품들은 80년대 중반에 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3.1.2. MIT 시리즈

Micro of Illuminant Technology의 약자이며 뜻은 '빛나는 기술의 마이크로'이다. 특징은 모든 제품이 카피된 제품이라는 것이다. 마이크로가 1차부도가 난 뒤 SUPER MIT 제품이 나왔다. 차이는 포장이 좀 간소해젔다는 것.

참고로 MIT 3000과 5000의 케이스 바리에이션 중에선 난데없이 'classic'이 써진 종이곽 케이스 버젼이 있는데, 대충 94년 이전에 생산된 녀석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클래식 이전 80년대 제품은 붉은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어가있는데 이 80년대 중에서도 5000 버전은 전국에 몇 없는 극희귀템이라고 한다.) 이는 파커의 클래식 샤프 '케이스'를 카피한 디자인이다. 샤프를 베끼다 못해 케이스까지 베꼈다.(...)

3.1.3. 옥스 시리즈

OX 로 표기하며 가끔 오엑스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특이한 고무그립이 특징. 이 그립이 황소 근육의 굴곡과 같아보인다 하여 황소의 영어이름인 OX로 지었다고 한다.
현재 마이크로 메이저 시리즈중에서 유일하게 독자적인 디자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것마저 언제 카피의 원작이 밝혀질지 모르는 일...

3.1.4. 핵사 시리즈

HEXA를 그대로 읽으면 "헥사"가 맞지만 마이크로/이마이크로 둘다 핵사로 표기하기에 핵사로 쓴다.

메이저 5종 중에서 제일 디자인이 일관성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일관성 있게 파버 카스텔TK FINE VARIO 샤프를 배꼈다.
또한 5종 중에서 구형과 신형 구분이 가장 간단한 시리즈다. 신형은 투명한 플라스틱 케이스에 HEXA가 3번 반복되어 프린트되어 있고 구형은 그냥 종이곽 케이스이다. 97년도 즈음 기점으로 구형이 신형으로 대체되었는데, 구형이 신형보다 그립, 클러치의 내구성 및 성능이 전체적으로 좋은건 비밀. 아무래도 당시 회사의 사정과 상관이 있는듯 하다.

3.1.5. 마벨 시리즈

모든 마이크로 마벨 샤프시리즈는 0.7㎜만 있다. 단 미코사의 마벨5000과 마벨7000은 0.5㎜가 존재한다. 특이하게 영어표시를 marVel과 Marbel을 혼용한다.[13]

3.1.6. 마이너 4종

기본적으로 정가 3천원, 5천원짜리 제품이 존재한다.

3.1.7. 미코 크레타

스매쉬 비슷한 고무+금속으로 된 듀얼그립과 육각배럴로 디자인된 샤프. 미코 중 유일하게 마이크로 메이저 5종과 독립적으로 생산된 제품이다.

3.1.8. 기타 마이크로/미코 샤프

3.1.8.1. 80년대 생산제품
마이크로 샤프 중에서도 80년대 샤프는 상당히 구하기 힘들다. 무엇이 존재하는지조차 별로 밝혀진 바가 없으며, 넷상에서 발견된 샤프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충 알려진 바로는 그 당시 펜텔 제품을 카피한 펜이 많은 듯 하다. 펜텔 P115을 카피한 타워 샤프, 펜텔 pd335를 카피한 투터치 샤프 등이 있다.

4. 볼펜

4.1. 세라믹펜 시리즈

잉크 수성
볼 지름 0.5㎜
팁 타입 코니컬팁
정가 제품마다 다름
색상 검정, 파랑

마이크로에서 만든 수성펜. 일반적인 고급펜 계열에서 수성펜(roller ball) 위치를 담당하는 펜이다. 당연히 대체적으로 캡식 볼펜이며, 똑딱이 또는 트위스트식 심 배출 구조로 이루어진 유성볼펜과 구분된다. 볼펜의 볼 부분을 세라믹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세라믹펜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건조가 빠른 수성펜 특성상 현재 발견되는 세라믹펜들은 십중팔구 잉크가 다 말라비틀어졌다. 굳이 살려 쓰고싶다면 리필심 후면의 뚜껑을 딴 뒤 만년필잉크를 흘려보내는 식으로 살려먹어도 되고, 현재 생산중인 세라믹 리필심을 쓰고싶다면 자바사 또는 이마이크로의 심을 쓰면 된다. 하지만 구태여 찾기도 힘든 자바/이마이크로 리필심을 찾아 쓸 필요가 없는게, 마이크로의 세라믹펜 리필은 국제 수성펜심 규격이므로 해당 계열 리필심을 써도 되고 무엇보다도 앵간한 일제 젤심규격 리필심(제트스트림, 에너겔, 사라사 등)이 호환된다!! (단, 펜에 따라 리필심을 가려먹는 경우도 있다고는 한다). 당장 방구석에 굴러다니는 제트스트림을 뜯어서 세라믹펜에 넣어보자. 별도의 칼질이나 부목질이 없어도 놀라울 정도로 딱 맞아 떨어진다. 즉 마이크로의 넘치고 차고넘치는 세라믹펜들은 국제규격 or 일제 젤심을 위한 펜대로 훌륭하게 써먹을수 있다.

4.2. 탱크펜

잉크 수성
볼 지름 0.4㎜
팁 타입[22] 코니컬팁
정가 500원
색상 검정, 빨강, 파랑
Tank-pen

미쓰비시 연필유니볼 eye micro 랑 비슷하고, 이름처럼 잉크가 매우 많다. 마이크로에 따르자면 세계 3번째로 개발된 탱크펜이라고. 참고로 디자인이 변경되고 색상이 추가된 프로텡크도 존재한다. 500원 모델과 1000원 모델이 있는것으로 알려저있다. 제품성능은 무명 소기업에서 모닝글로리로 OEM 납품되는 마하펜과는 비교 자체가 안되게 좋았다.

여담으로 마이크로가 탱크팬을 개발하고 양산하는데에는 무려 500억 원[23]이 들었다고 한다. 지금 시점으로 봤을 때만 미친짓인게 아닌게, 그 당시에도 금융기관에게 '미친 짓이다'소리를 들어가면서 투자를 강행했다는 기사#도 있다. 해당 96년도 기사에선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당장 다음해인 97년도에 마이크로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다 못해 파산했음을 감안하면 과연 미래를 내다본 투자였을지는 의문... 97년 이후에도 마이크로의 위기에 대한 기사마다 탱크펜이 언급될 정도인걸 보면 사실상 탱크펜때분에 회사 말아먹었다는 표현도 전혀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마이크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개선판 프로탱크펜을 1998년 출시했다. tv광고도 내보냈다. 모델은 손범수. 명대사는 신이시여, 이 펜을 정말 우리 손으로 만들었나이까?

그래도 투자한 가치는 있는지 현재까지 남아있는 탱크펜은 대부분 사용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멀쩡하다.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면 한참 뒤에 출시된 모닝글로리 마하 3.98은 현재 정상적으로 남아 있는게 없다.

5. 만년필

마이크로 만년필은 종류가 상당히 많다. 특히 1만~3만 사이 가격대에 제품군이 몰려있으며, 여기 기록된 것 이외에도 상당히 많은 제품이 존재한다. 제품생산이 중구난방이었던건 샤프쪽도 그렇다지만 만년필쪽은 특히 심각한 수준. 전성기가 10년도 못간 회사가 뭐이리 제품이 많은지.. 마이크로 전 직원의 말에 따르면 마이크로는 종합 필기구 회사라는 구색맞추기 용으로 만년필을 생산했으며 제품개발, 품질 향상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별도의 언급이 없으면 여기서 나오는 정가는 만년필 단품 기준 정가. 별도의 언급이 없으면 세트구성 가격이 아니다.)

닙의 구분에 대해 정리
그리고 위의 그 어떤 종류의 닙에서도 F닙만 존재한다. 하지만 실제 필기시 잉크의 굵기는 제품이 따라 천차만별이다. 대신 투톤닙은 좀 더 일관성있게 얇게 나오는 편이다.
수집가들을 위한 팁: 일반적인 원톤닙은 스칼퓨쳐를 제외한다면 문구점에서 쉽게 찾을수 있지만, 투톤닙으로 넘어간다면 그 희귀도는 원톤닙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다. 특히 마스터즈 10만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발견된 물량이 다섯손가락에 꼽을 수준이다.

카트리지 전용에 대하여
마이크로/미코 만년필 중에는 카트리지 전용 만년필이 있다. 이 카트리지 전용 만년필은 컨버터 장착이 불가능하도록 베럴 내부에 스프링이 장착돼있거나, 아예 베럴이 짧아서 컨버터가 들어갈 자리 자체가 없도록 설계되어있다. 특이한 점은 장착된 스프링을 강제로 제거한다 하더라도 내부의 의문의 구조물(?)에 의해 컨버터 장착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일부 제품은 카트리지 전용제품과 컨버터 겸용제품이 따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정황상 초기엔 카트리지 전용 만년필로 생산하다가 서서히 컨버터 겸용으로 개선되어 판매된 듯 하다. 대체 왜 초기엔 컨버터를 못쓰게 막을려고 했는지는 의문.

컨버터 규격
마이크로의 만년필은 슈미트의 국제규격 컨버터/카트리지를 사용한다.

샤프+만년필+볼펜 세트
마이크로의 만년필은 가죽케이스를 사용할 경우(초기 개발제품/고급 샤볼셋 디자인 계승제품) 샤프, 볼펜(세라믹펜)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플라스틱 케이스 모델에도 극히 적은 비율이나마 샤프/볼펜 바리에이션 존재)이 때, 만년필/샤프/볼펜의 가격은 대략 5:2:3의 비율로 책정되며, 단품으로만 판매되진 않고 만+샤, 만+볼, 만+샤+볼 세트 형태로 판매되었다. 예를 들어 만년필 단품이 5만원일 경우 샤프는 2만, 볼펜은 3만으로 매겨지며 만년필+샤프 세트는 7만, 만년필+볼펜 세트는 8만, 만년필+샤프+볼펜 세트는 10만원이 된다. 이를 활용하면 한 시리즈의 단품의 가격을 알 경우, 대충 나머지 세트구성의 가격을 예상할 수 있다.

아래 마이크로 만년필 목록에서 가격대에 따라, 통상적인 샤프,세라믹펜 세트의 가격을 같이 병기해놓았다. 그리고 샤프, 볼펜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는것이 확인된 경우 별표(☆)를 붙였다. 가격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경우 ?를 붙여놓았다.
(<가격대>,만년필 단품 / 만년필+샤프 / 만년필+볼펜 / 만년필+샤프+볼펜)

이하 만년필 제품목록.

만약 이름이 흔치 않은 영단어거나, 마이크로 공식 표기법이 특이한 경우(ex. saber>사브르)는 가능하면 병기하도록 한다.

5.1. 마이크로 MIT 시리즈

마이크로 MIT 광고영상(3분 2초부터) #을 보면 MIT가 15만까지 존재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샵+볼+만 풀 세트의 정가로 추측하는중.

<정가 1만 미만>
<10000 라인>
<15000 라인>
<20000 라인> : 2/2.8/3/4
<25000 라인> : 2.5/3/3.5/4.5
<30000 라인> : 3/3.5/4/5?
<40000 라인> : 4/5/6/7
<50000 라인> : 5/7/8/10<70000 라인> : 7/11?/12?/15?

5.2. 마이크로 마벨 시리즈

<10000 라인>
<15000 라인>
<20000 라인>
<25000 라인> : 2.5/3/4?/4.5
<30000 라인> : 3/3.5/4/4.5?
<40000 라인> : 4/6/7/8
<100000 라인> : 10/13/15/19

5.3. 마이크로 기타

5.4. 미코 레나운 시리즈

-레나운 기본형은 평범한 정가 1만원짜리지만 상당히 많은 바리에이션이 생산되었기에 별도로 작성. 전 미코 직원의 말로는 마이크로 만년필 중 최대 히트상품이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도매상에서 10개들이 박스의 박스(!!) 단위로 쌓여있는걸 발견할 수도 있다.

5.5. 미코 마스터즈 시리즈

미코 마스터즈 시리즈는 '마스터즈 x0000'형태로 존재하며, 2만~10만까지 존재한다.

5.6. 미코 기타

-마이크로처럼 미코도 근본없는(?) 제품이 많다. 여기 기록된건 끝없는 제품중 극소수일 뿐이다.

6. 고급 샤프&볼펜 세트

마이크로가 MIT/마벨 계열 만년필을 생산하기 전에 나온 제품들이며, 대부분 별다른 네이밍 없이 숫자만 붙어있는게 특징. 이후 만년필 시리즈가 등장하면서 일부는 디자인에 큰 변화 없이 네이밍 달린 만년필 시리즈에 편입되었다.

7. 논란

7.1. 박영진 열사 분신 사건

80년대 신흥정밀 시절 노동권이 열악하고 보장이 되지 않았다. 이에 항의하는 신흥정밀 노동자 박영진 열사가 1986년 3월 17일 근로기준법 준수와 노동 3권 보장을 요구하며 분신 자결하였다. 박영진 열사 소개

8. 여담

마이크로 제품은 반 농담으로 700가지나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수집하는 사람도 꽤나 있다. 구하고 싶다면 오래된 문방구를 뒤져보자. 인터넷 동호회 같은 곳에서 몇배정도 웃돈을 주고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허탕이면 다른 사람이 다 사간 것이다. 이젠 오래된 문방구라도 구하기 쉽지 않다.

한창 잘 나갔을 때는 광고도 유명했다. 그 중 가수 박혜성이 부른 CM송이 꽤나 중독성이 있었다.

마이크로 계열사 사옥 옛주소
마이크로코리아 서울 금천구 독산동 1001-2
마이크로세라믹 서울 금천구 가산동 481-7 (옛 가리봉동)
미코팬시 서울 금천구 가산동 554-2

현재 이 계열사가 있던 부지는 타 업체가 사용하고 있으며 미코팬시 본사와 공장이 있던 부지는 철거되고 가산 한화비즈메트로2차가 들어섰다. 로드뷰로 보면 공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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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당 로고는 2000년 폐업 전까지 사용되었다.[2] 화면 상태가 매우 양호한 버전은 여기로 들어가서 볼 수 있다.[3] 미국의 로스엔젤레스에 있던 독립법인체였다고 한다. 물품을 수출하고 대금을 받고 했다고.. 당시 사장은 로스엔젤레스에서 변호사를 했다고 한다.[4] 이 때 공무원 월급이 50만원이었으니 큰 돈이었다.[5] 출처[6] 배럴은 로트링 선단은 펜텔 이런식[7] 국내에서는 아인으로 알려져 있다.[8] MIT 3000은 정확한 출시일자는 알 수 없지만 87년도의 광고기록이 확인되는데, 이때는 적갈색-은색 조합의 구형 로트링500이 나오던 시기이다. 고로 어째서인지 MIT3000은 미래에 변경될 로트링500의 올블랙-레드 디자인을 예측하여 배낀 꼴이 되었다. 즉, 나름 독청적으로 배껴보갰다고 배꼈는데 원본회사가 같은 디자인을 내놓아 완전 짝퉁으로 몰리게 된 것. 마이크로의 시대를 앞서간 디자인인 것이다. 물론 본인들이 먼저 배꼈기에 억울한건 없고 자업자득이다.[9] 컬러옥스.[10] 컬러옥스.[11] 볼펜.[12] 볼펜.[13] 참고로 marble의 의미는 대리석, marvel 은 경이로운(형용사).[14] 로트링 300이랑은 다른데 로트링 400은 갈색, 300은 검은색이다.[15] 세라믹펜 같은 캡식 볼펜이 아닌 노크식 볼펜이다.[16] 샤프 : MIKO MECHANICAL PENCIL 0.5[17] 볼펜 : MIKO BALL POINT PEN 1.0[18] 적갈색에 가깝다.[19] 민트색에 가깝다.[20] 펜텔의 단종샤프중 하나이며, 그래프 1000 그립의 앞부분만 있는 특이한 샤프. 펜텔에 따르면 P115는 그래프 1000이 나오기 전에 나온 샤프라고 한다. #[21] 이렇게 생겼다.파일:팬텔 P115.jpg[22] 볼펜 촉이 에너겔 0.5 처럼 생긴거면 니들팁, 겔리롤처럼 생긴거면 코니컬팁이다.[23] 소비자 물가지수 기준#으로 그 당시 96년도의 500억은 현재 18년도 환산가치가 대략 895억원(!!!)이다!![24] 우리가 아는 그 화장품 회사 맞다.[25] 일반적으로 정가 5만짜리 마이크로/미코 만년필은 모두 투톤으로 넘어간다.[26] 케이스에 영어로 CHEAK-GOLD, 한글로는 '체크골드'(일부 구형에선 첵크골드로 표기됨)라고 적혀있다. 의미는 불명.[27] 샤프와 유성볼펜은 제도 샤프/볼펜의 형태와 동일.[28] 말이 가죽파우치지 사실상 비닐파우치에 가까운 내구성을 자랑하므로 사용시 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