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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르브인의 분포 지역
소르브인들의 깃발. 한창 소르브 민족 운동을 하던 시기인 1842년에 제작되었다. |
- 독일어: Sorben
- 고지 소르브어: Serbja
- 저지 소르브어: Serby
1. 개요
독일 브란덴부르크주와 작센주에 분포하는 서슬라브계 민족이다. 소르브인들은 혈통상으론 폴란드인, 체코인, 슬로바키아인 등 다른 서슬라브계 민족들과 공통점이 많이 있다. 벤트족(Wends)으로도 알려져 있으며,[1] 이들이 분포하는 지역을 루사티아(Lusatia, 독일어: 라우지츠 Lausitz, 소르브어: 우지차 Łužica)라고 한다.고지 소르브인과 저지 소르브인으로 구분된다. 슬라브계 언어인 소르브어를 사용하고 소르브어는 고지 소르브어와 저지 소르브어로 나뉘어지며, 폴란드어 및 체코어와 가까운 관계에 있다.
2. 역사
역사적으로 소르브인들은 슬라브족들이 5세기 ~ 6세기에 이동할때 독일 지역에 정착한 슬라브족이다. 독일 지역에 정착한 슬라브족들은 폴라브어와 소르브어를 썼지만, 프랑크 왕국의 정복과 가톨릭으로 개종한 것의 영향으로 폴라브어 화자들은 게르만화되면서 소멸하고 소르브인과 소르브어 화자들만 남았다. 19세기부터 민족부흥이 일어나며 소르브어와 소르브 문화를 지키는 움직임과 운동이 일어났고 소르브어로 된 작품과 시도 나왔다. 소르브인들은 자신들을 위한 독자적인 행정구역까지 요구했으나 이 요구는 묵살되었다.슬라브인과 유대인에 대한 절멸 시도를 국가적으로 실행한 나치 독일 시기에는 의외로 절멸 대상에서 벗어나 있었다. 당시 나치당은 이들이 진짜 슬라브인이 아니라, 아리아인인데 언어만 슬라브어를 쓴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량 학살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지만, 소르브어를 금지하고 소르브어로 발행되는 신문과 잡지를 폐간시키는 등 독일인으로 강제로 동화시키려 했다. 또한 전쟁 중 소르브인 활동가들은 체포, 처형, 추방 및 강제 수용소로 보내졌다.
1920년대에 소르브인들이 중심이 된 벤트 인민당이 생겨났지만, 이후에 해체되었다.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소르브인들은 바르샤바에서 Lusatian National Committee라는 단체를 구성해 활동했다. 서슬라브 소수 민족이기 때문에 제2차 세계 대전 전후 처리 땐 코트부스 등지를 비롯해 소르브인이 거주하는 독일 동부 루사티아 지역을 폴란드 영토에 포함시키자는 제안이 나온 적도 있으나 무산되었다. 또한 전후 오데르-나이세 선 동쪽에 거주하던 소르브인들은 독일인과 함께 추방당했다. 일부 소르브인들은 독일에서 분리해 새로운 국가를 세우자 주장했다. 또 다른 소르브인들은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와의 합병을 주장했다.
이후 소르브인들은 당시 동독의 작센주에서 언어와 문화적 자율성을 보장받게 되었다. 소르브어 학교와 잡지가 생기고 1938년 해체된 도모비나(Domowina)[2] 협회가 부활했다. 1990년 독일 재통일 이후 다시 소르브인들의 자치 행정구역을 세우려 했으나 실패했다. 2010년대에 루사티아 연맹이란 소르브인 정당이 생겨났다.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동화과정에 의해 소르브인 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며[3], 거의 모든 소르브인들이 독일어 또한 할 줄 안다.
3. 하위 집단
3.1. 고지 소르브인
Oberlausitz인구 약 4만. 작센주 동부 지역, 특히 바우첸(Bautzen)시 인근에 주로 분포한다. 괴를리츠 군 지역에도 분포한다.
3.2. 저지 소르브인
Niederlausitz인구 약 2만. 브란덴부르크주 남동부 지역, 특히 코트부스시 인근에 주로 분포한다.[4]
4. 여담
단순 이름만 유사할 뿐 남슬라브계 민족인 세르비아인과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나[5], 구 유고슬라비아 국가들에서는 독일의 소르브인을 '루사티아 세르브인'(Lužički Srbi / Лужички Срби)으로 부르며, 고대에는 같은 조상을 두고 있었을 거라 생각하기도 한다. 물론 정확한 사실은 밝혀진 게 없다.소설 크라바트는 소르브인 민담을 소재로 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는 스토리 구조와 후반에 나오는 돼지 알아맞히기는 이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작센 주의 총리였던 스타니스와프 틸리히는 소르브인이다.
미국으로 이주한 소르브인들도 있는데 주로 텍사스 주 서남쪽에 정착했다. 특히 서빈이란 이름의 마을에는 미국으로 이주한 소르브인들이 세운 루터교회와 'Texas Wendish Heritage Museum'이란 이름의 박물관이 있다. 해당 박물관에서는 국수를 기념품으로 팔고 있다.#
[1] 원래 이 표현은 게르만계 부족들이 슬라브계 부족들을 묶어서 부를 때 쓰던 별칭이었고, 이 두 민족과 전혀 무관한 핀란드에서도 현재까지 러시아를 '벤트인의 나라'란 뜻의 'Venäjä'(베내이애)로 부르고 있다.[2] 1912년에 만들어진 소르브인 단체다. 부활한 이후 현재도 존재한다.[3] 20세기초 소르브인의 인구는 9만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6만명으로 감소했다.[4] 축구팀 FC 에네르기 코트부스의 별칭이 라우지츠인데 이는 소르브인을 뜻한다.[5] 슬라브 계통이라는 것은 같으나 상술하였듯 소르브인은 폴란드인이나 체코인과 더 가까운 서슬라브 계통이며 서슬라브와 남슬라브는 오래전에 분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