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06:15:54

로스웰 UFO 추락 음모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내용3. 의혹4. 그 외의 음모론들5. 창작물

1. 개요

20세기 중반 1947년 7월 2일, 미국뉴멕시코주 남동부의 로스웰 인근에서 미확인 비행 물체(Unidentified Flying Object)가 추락했다는 음모론이다. 사실은 이웃한 '코로나'라는 마을 근처에서 벌어졌고, 로스웰의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로스웰에서 온 공군이 가장 먼저 수사했기 때문이다.

UFO 음모론 역사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례이자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는 음모론이다. 주로 51 구역 음모론과 엮인다.

2. 내용

로스웰 사건은 1947년 7월 워싱턴주 케이케이드 산 인근 3,000m 상공에, 번쩍이는 섬광과 비행물체가 홀연히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당시 실업가로서 자가용 비행기를 몰고 가던 케네스 아놀드는, 일반 비행기 속도보다 3배나 빠른 시속 2,560㎞로 무리지어 날아가는 9개의 번쩍이는 비행물체를 목격했고, 이는 언론을 통해 널리 보도됐다. 이후 이와 유사한 보고가 잇따랐다.

그러던 가운데 7월 3일, 윌리엄 브래즐이라는 농부가 뉴 멕시코주 남동부의 로스웰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미확인 비행 물체의 잔해를 발견하고선, 당시 보안관인 조지 윌콕스와 지역 신문사에 연락을 한다. 보안관인 윌콕스는 미 육군 항공대에 연락했고,(미합중국 공군은 1947년 9월 18일에 시작되었다) 7월 7일 제스 마셀 소령이 군인들을 데리고 브래즐과 동행해 잔해를 수거했다. 그리고 이를 회수하여 조사했던 육군 항공대는 "비행 접시(flying saucer)를 포획했다(capture)"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발표내용은 24시간만에 정정된다. 7월 8일, 육군 항공대는 기상 관측용 기구가 추락한 잔해를 회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7월 9일, 이를 취재했던 지역신문사에서는 윌리엄 브래즐이 발견한 것이 은박지와 종이, 테이프 그리고 막대였다고 보도하면서, 사실상 육군 항공대의 발표 내용을 뒷받침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사소한 해프닝으로 잊혔다.

3. 의혹

모두가 보통 알고 있을, UFO가 등장하는 로스웰 사건은 한참 뒤인 1987년 영국의 UFO 연구가 티모시 굿이 주장한 것으로, 어디까지나 주장이었다. 그 후, 추락한 물체를 처음으로 발견한 농부 윌리엄 브래즐이 자신이 주운 물질이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라고 주장하고 다니면서, 티모시 굿의 주장이 조금 더 신빙성을 얻게 되기도 했다. 당시 폴리에틸렌 은박지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기에,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브래즐의 입장에서는 신기한 물건이었을 개연성도 있다.

티모시 굿의 주장이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가면서 반향을 일으킬 즈음, 1995년 영국의 실업가인 레이 산틸리가 자신이 외계인 해부 필름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저명한 인사들을 초대해 시사회를 열게 된다. 여기서 상영한 필름이 그 유명한 《Alien Autopsy : Fact or Fiction?》이다. 후에 전문가들에게 이 필름의 제작시기가 1947년 혹은 1967년이라는 감정을 받게 되고, 결국 다큐로 만들어져 전 세계로 방영되게 된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필름은 조작된 것이었다. 이 필름은 《닥터후》나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의 특수 효과를 맡은 것으로 유명한 존 험프리가 외계인 모형을 제작한 것으로, 처음 외계인 모형을 제작했을 때, 험프리는 비밀을 유지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어째서 그 비밀유지를 깼냐 하면, 저 필름을 만든 회사에서 《Alien Autopsy》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만들기로 결정해 비밀 유지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2006년에 털어놓게 된 것이었다. 해당 영상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볼 수 있다. 살짝 실소를 자아내는 이야기다.

한때 LRV라는 물건의 잔해일 것이라는 추측이 음모론자들 사이에서 떠돌아 다녔다.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LRV가 뭔고하니 사람이 타고 조종하면서 상공 480km에서 핵폭탄을 발사하는 사실상의 우주선으로 설계된 물건이라고 한다. 당연히 이런 비행선은 조종사의 안전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데 LRV에 문제가 생길 경우, 고체 추진 로켓을 점화해 지구로 귀환하도록 설계하였는데, 날아간 조종석을 다시 상공으로 올려 보내기 위한 방법으로, 처음에는 대형 기구를 사용하려 했으나 비용 상의 문제로 취소되었고, 이후 여러 가지 실험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행한 실험이 '하이 다이빙' 실험으로, 사람이 아닌 마네킹을 태우고 실험했는데, 이 과정에서 추락한 기체의 잔해를 농부가 발견한 것이며 더욱이 로스웰 사건이 부상한 시점은 한창 냉전이 진행 중인 시기였기에 미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아, 그거 우주에서 핵 공격하는 물건 실험하다가 추락한 거예요' 라고 최신무기 개발 상황을 떠벌릴 수 있을 리가 없으니 대충 얼버무렸는데, 그것이 티모시 굿의 주장과 타이밍 좋게 맞아 떨어지면서, 로스웰 사건이 화제를 몰고 오게 된 것이라는 설이다. 사실 정부입장에서도 그게 뭔지 파고들기보다는 저런 뜬구름 잡는 소리가 더 기밀유지에 좋으니 굳이 정정하지 않은듯하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GenetrixBalloonLaunch.jpg
모굴 계획과 비슷한 작전이었던 제네트릭스 계획에서 사용된 풍선.

LRV 계획은 파퓰러 메카닉스 2000년 11월자에서 처음 다루어졌는데, 문제는 그 기사에서는 LRV 계획은 1950년대 후반에야 만들어졌다고 나왔고, 현재까지 LRV의 실험이 실제로 있었는지조차 불분명하다. 암호명 모굴 계획(Project Mogul)[1]에서 극비리에 개발한 음파 탐지기가 추락했다는 게 공식발표다.[2]

4. 그 외의 음모론들

그럼에도 음모론자들의 구미가 당기게 하는 이야기는 남아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반론들도 존재한다.

5. 창작물


[1] 이와 비슷한 작전들은 많았다. 프로젝트 제네트릭스 같은 경우가 대표적.[2] 모굴 프로젝트와 관련되어서는 UC 버클리대의 리처드 뮬러의 강의 영상을 참조. 참고로 영어다.[3] 오히려 이런 짓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다. 요덕 제15호 관리소 문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