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빌리지2/도감미션

빛의 창조신 아모르의 수호 드래곤. 초월적인 힘의 존재이자 과거 유타칸을 지키는 수호자로 많은 이에게 알려졌다. 하지만 영원한 벗이자 형제였던 고대신룡과 다크닉스는 초대 마이아였던 마이아 아오라의 죽음을 계기로 영원한 적이 되고 만다. 전설에 의하면 "빛과 암흑이 하나가 될 때 가장 위대한 힘이 깨어난다."고 전해진다.

어둠의 수호자 다크닉스의 폭주는 많은 것을 절망에 빠뜨렸고, 많은 생명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소중한 벗을 잃은 자, 꿈을 잃어버린 자,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자. 고대 드래곤은 죄없는 생명들을 지키기 위해 고대신룡을 도와 전투를 벌였고 끝내 다크닉스를 봉인시켰다.

치열한 빛의 수호자와 어둠의 수호자의 싸움은 많은 생명을 죽음과 절망으로 인도했지만, 절망 속에서도 새로운 생명의 싹은 피어났다. 빛과 어둠의 전투는 새로운 속성의 탄생을 의미했고 불, 땅, 물, 바람의 드해곤들이 세상에 잉태되었다.

학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드래곤을 연구했다. 하지만 지금도 수수께끼를 풀기 어려운 존재는 대표적으로 "다중인격"의 드래곤들이다. 여러 가지 성격을 지녔거나 제멋대로인 자아는 학자들에게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는 판도라의 상자와 같다. 하지만 열리지 않는 판도라의 상자는 그저 고철일 뿐이었다.

빛과 어둠의 세계에서 사는 신비로운 존재로 스스로 주인을 정해 지상으로 내려온다고 알려졌다. 뛰서난 지능과 강한 전투력을 지니고 있으며 백룡은 선한 자를, 흑룡은 강한 자를 찾아 세상을 떠돈다고 전해진다. 가끔 자신의 실력을 과신한 어리석은 테이머들이 백룡과 흑룡을 얻으려 노력하지만, 행운의 여신이 어리석은 자에게 웃어줄 리는 없다.

여성으로만 오랜 세대를 이어온 드래곤이라는 사실이 일반인들에게는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일반인과 드래곤 학자들의 생각과 지식의 차이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예이기도 하다. 드래곤의 알이 자연에 나타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가 존재한다. 드래곤과 드래곤의 번식을 통한 방법과 아모르의 의지로 세상에 나타나는 경우이다. 즉 여성만으로 이루어진 드래곤은 후자의 경우에 속할 것이다.

머나먼 땅, 의문의 대륙을 유타칸의 많은 사람들은 동방이라고 불렀다. 동방은 유타칸이 상상하지 못할 놀라운 경험이 기다리는 곳으로 다양한 물건과 신비스러운 존재가 가득한 곳이라고만 기록되어 있다. 특히 동방은 특별한 존재를 숭배했는데 이들은 악을 물리치고 복을 가져다주는 영험한 생물, 즉 "신수"라고 불렸다고 한다. 몇몇 방랑 상인을 통해[8] 이 "신수"들을 유타칸에서도 육성할수 있다고 한다.

눈 깜짝할 사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존재들이다. 집채만한 산도 날아갈 거센 바람 속에서도 평온을 유지하는 놀라운 비행 실력을 지니고 있으며 대부분 사람에게 적대적이지 않은 것이 큰 장점이다. 덕분에 많은 공공시설에서는 비행 드래곤들을 이동 수단과 화물의 운간 수단으로 활용한다.

항상 동화 속에 등장하는 사람에게 달콤한 꿈을 선사하는 존재로, 포근하거나 신비한 모습으로 사람의 꿈속에 간혹 나타나곤 한다. 성격이 온순하고 밝기 때문에 테이머뿐만 아니라 불면증을 호소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드래곤을 육성하거나 반려 드래곤으로 삼는다. 간혹 무리하게 불순한 행동을 한다면 끔찍한 악몽을 꾸게 하니 신중히 육성하는 것이 좋다.

과거, 사악한 마녀가 기사들에게 추방되기 직전에 사악한 마력으로 만들어낸 존재들이다. 무시무시한 마력은 치명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 아무리 단단한 철도 녹슬게 만들며 마력이 지나간 자리에는 생명의 씨앗조차 남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무서운 힘에도 불구하고 많은 테이머들이 강력한 마력에 이끌려 이 드래곤을 육성하기 위해 오늘도 목숨을 걸고 있다.

빛의 창조신 아모르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로 데르사를 수호했던 드래곤. 데르사는 운명의 신 다이즈, 잠의 여신 샌즈, 기억의 신 에자녹, 공간의 신 구드라, 시간의 여신 기누를 총칭하는 단어로 아르고 드래곤과 시그마 드래곤은 아모르의 빛을 따르는 다섯 신을 수호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들이다. 어둠의 파괴신 카데스에 맞서 수많은 몬스터를 물리쳐 빛을 따르는 데르사와 생명을 지켰다고 기록되어 있다.

거센 물살과 험한 계곡에서도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능력을 지녔다. 신비한 능력의 비밀은 대부분의 학자가 추측하길, "아마도 환경적인 요인일 것이다."라고 대답할 뿐 마땅히 시원한 해답을 내놓지는 못했다고 한다. 집채만한 산도 바위로 만드는 파도 속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상상도 못할 무시무시한 무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심지어 등 뒤에도 눈이 달려 있다는 소문이 퍼질 정도로 뛰어난 전투 실력을 지녔다. 한 가지 예로 나이트 드래곤이 자신의 테이머가 쓰러지자 바람의 신전에서 5일 밤낮으로 몬스터와 싸워 테이머를 지키고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쩌면 무시무시한 전투 능력의 비밀은 자신의 주인을 위한 애틋한 충성심일지도 모른다.

시린 설빙의 바람이 부는 산맥,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은 드래곤이 있다. 워낙 사람의 눈에 띄지 않아 신비의 드래곤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붙는 새하얀 프로스티와 칠흑의 털을 지닌 다크프로스티가 바로 그 주인공. 낯선 이에 경계심이 심하며 털에 신비한 마력이 있다는 소문이 퍼져 욕심 많은 사냥꾼을 피해 험하고 추운 설산에서 생활한다.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다면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이 드래곤들은 모두 많은 쌍의 신체를 지니고 있다. 다리와 꼬리, 날개... 평범한 드래곤과 다르게 많은 순자의 신체는 초보 테이머들에게는 작은 생소함과 큰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다만 마음을 열어 진심으로 육성한다면 다른 어떤 드래곤보다 충직한 파트너 드래곤으로 변해 있을 것이다. 히에나곤의 날개는 빠른 속도로 달려야만 숨어 있던 날개가 나오기 때문에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아름다운 숲은 아무런 노력 없이 보존된 것이 아니다. 사실 누구도 쉽게 이유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이유는 비밀의 드래곤들이 숲을 지키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 드래곤들은 최근에야 학자들에게 정체가 밝혀졌는데, 주로 낮과 밤이 아닌 시간의 경계가 무너진 새벽이나 여명의 아침에 비로소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조심스러운 숲의 파수꾼들은 지금도 자신의 보금자리인 숲을 소중히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빛의 창조신 아모르를 따르는 다섯 데르사 중 첫 번째 신이자 운명의 신 다이즈를 수호하는 드래곤 번네스와 루미네스. 영원한 푸른 불꽃과 붉은 불꽃은 끝없이 반복되고 사라지는 운명을 상징한다. 태초에 운명의 신 다이즈는 어둠과 파괴의 신 카데스의 수많은 몬스터에 맞서 자신의 수호 드래곤을 유타칸으로 내려보내 무고한 생명을 지키고자 노력했다고 전해진다.

많은 초보 테이머들이 꿈에서나 발견하는 환상의 존재... 현실과는 머나먼 이야기로 들리는 이 존재들은 실제로 육성하는 테이머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신비한 자연 속에 숨어 살거나 사람을 피해 더 깊고 머나먼 곳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지금도 많은 테이머들이 이 존재들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고 있지만, 희귀한 존재들이 그렇게 호락호락 나타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을 듯하다.

신기한(?) 생김새를 지닌 존재로, 생김새를 무색하게 만드는 엉뚱한 성격은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에일리언 드래곤은 항상 새로운 것을 보지 못하면 안절부절못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소문으로는 외계에서 나타난 이방인이라는 것 외에는 어떠한 기록도 없다고 한다. 반면 순둥곤의 경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푸근하게 만들어 다른 의미론 무서운(?) 드래곤이다.

학문적으로 서펀트 드래곤과 코브라곤은 같은 부류의 드래곤에 속하는데, 환경에 의해 모습이 변했다는 의견이 월등히 많다. 서펀트 드래곤은 빛을 두려워 하지 않고 동물의 알이나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 편이라면 코브라곤은 강한 독을 지녀 밤에만 활동하며 강력한 독을 무기로 자신보다 덩치가 큰 먹이를 사냥한다. 어쩌면 이 두 드래곤의 오묘한 변화는 자연이 가진 놀라운 힘의 일부분 일지도 모른다.

오래된 민담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유타칸의 아이들이 모닥불에 앉아 듣는 가장 흔한 민담 이야기는 "금을 찾아 나선 아이"라는 작품이다. 이 민담에 나오는 아이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못된귀족의 부탁으로 환상 속에 존재한다는, 금을 지닌 드래곤을 찾아 나선다. 이야기는 악인은 벌을 받고 선한 아이는 드래곤에게 금을 받아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다소 뻔한 내용이지만, 중요한 건 이야기 속 드래곤의 모델이 바로 이 드래곤들이라는 것이다.

'초보 드래곤 테이머에게 적극 추천!'이라고 테이머 훈련소에 붙어 있는 문구에는 에메랄드 드래곤과 가디언이 손꼽힌다. 실제로 많은 초보 드래곤 테이머들이 에메랄드 드래곤과 가디언을 파트너로 삼고 싶어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크게는 "주인에게 충직하다"와 "뛰어난 전투 능력을 지녔다"일 것이다. 더 나아간다면 먹잇값이 그다지 크게 들지 않는 점과 모든 상황에서 두루두루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조금이라면 괜찮을 거란 생각으로 시작한 사악한 욕심은 많은 생명을 아프게 한다. 기록에 따르면 과거, 전투 병기로 활용하기 위한 사악한 학자들의 끔찍한 연구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동물과 사람 그리고 드래곤... 비록 불운한 방법으로 태어난 존재지만 따스한 테이머의 손길이 있다면 그 어떤 드래곤보다 밝은 빛을 지닐 수 있을 것이다.

무시무시한 식욕을 자랑하는 존재가 드래곤이라면 어떻게 될까? 어마어마한 크기 어마어마한 식욕. 상상만 해도 돈 계산이 힘들어 두 눈을 질끈 감을지도 모른디. 패트 드래곤과 헝그리 드래곤은 유타칸에 악명으로 소문이 자자한 먹보 대마왕이다. 한번 식사를 시작하면 세상이 멸망한다고 해도 식사를 멈추지 않는다. 식사 중에 몬스터가 공격해 오자 음식을 먹으면서 몬스터와 전투를 벌이는 것을 보면... 이미 식사는 두 드래곤에게 단순히 먹는다는 의미가 아닌 필수적인 숭고한 의식일지도 모른다.

빛보다 빠른 속도를 본 적이 있는가? 아마 보았다는 소리를 누군가에게 들었다면 필시 그는 거짓말쟁이다. 빛보다 빠른 속도는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다. 하지만 그 속도를 체험할 방법은 존재한다. 바로 미니 드래곤과 제트 드래곤을 육성하는 것이다! 비록 전투 능력은 약하지만 발군의 속도는 그 어떤 드래곤과 견주어도 따라올 자 없는 절대 강자! 하지만 너무 빠른 속도를 주체 못해 착지에 실패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종종 보여주기도 한다.

분명히 드래곤이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자신도 모르게 고민을 하게 만드는 드래곤. 바로 곤충과 닮은 인섹트 드래곤, 스콜피온 드래곤[20], 헤라클레스곤이다. 이 드래곤들은 멋진 생김새와 더불어 다양한 장단점으로 많은 테이머에게 인기를 얻고 있지만, 여전히 곤충을 닮은 외형의 수수께끼는 누구도 풀지 못했다. 드래곤이 자연환경에 맞게 변화한 것일까? 아니면 태어날 때부터 그 생김새가 정해져 있던 걸까? 기묘한 진화의 수수께끼는 오늘도 호기심이 많은 드래곤 테이머들의 머리를 아프게 만든다.

이 드래곤들 앞에서 우유부단한 행동을 하면 크게 혼쭐이 날지 모른다. 강한 전투력 외에 이 드래곤들은 불같은 성미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짜장면과 짬뽕을 고르라고 할 때 짬짜면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간 밥상을 뒤집어엎을지도 모를 무시무시한 과격파!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한 초보 드래곤 테이머가 파이어 드래곤에게 우물쭈물한 모습을 보이자 앞에 보이던 몬스터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인마저 두들겨패 버렸다는 진담 반 농담 반 같은 소문이 있다.

빛의 첫 번째 자손은 세상에 널리 알려진 가장 유명한 드래곤이다. 모든 드래곤의 왕이라는 이명을 지닌 고대신룡은 엔젤 드래곤과의 사이에서 두 명의 자손을 남겼다. 마음은 누구보다 정의롭지만 실수투성이인 고대주니어와 어머니인 엔젤 드래곤과 정반대 성격을 지닌 얄미운 엔젤주니어이다. 두 드래곤은 빛의 첫 번째 자손 고대신룡의 힘을 일부 이어받아 강한 힘을 지녔으나 정신적인 성숙함은 아버지를 닮으려면 한참 먼 듯하다. 오늘도 다투는 두 남매는 아버지 고대신룡의 머리를 골치 아프게 한다.

과거 유타칸의 많은 이야기보따리 상인은 순진한 아이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그중 가장 인기가 있었지만, 아이들의 눈물을 쏙 빼 놓는 이야기는 지옥의 드래곤일 것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보는 것만으로 겁을 집어 먹게 하는 헬 드래곤과 타르타로스이다. 실제로 지옥의 파수꾼이라 불리는 두 드래곤은 무서운 외모와 다르게 악을 심판하고 선한 자를 구하는 의로운 드래곤에 속한다. 다만 이야기의 각색을 위해 사용된 드래곤은 꿈에 나올까 두려운 존재로 묘사되어 유타칸의 많은 어린아이의 잠자리를 설치게 한다.

멋진 인생을 살았다는 증거 중 하나라면 목숨과 바꿀 수 있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다. 죽마고우라는 말처럼 드래곤의 관계에서도 이런 끈끈한 우정이 존재한다. 바로 과묵하고 조용한 스파이크 드래곤과 어디서나 자신의 끼를 발산하여 많은 생명을 곤경(?)에 빠뜨리는 뮤직 드래곤이다. 뮤직 드래곤의 노래가 얼마나 끔찍한지 어느 마을에서는 성인식으로 뮤직 드래곤의 노래 1소절을 모두 듣는 것을 성인식으로 정할 정도다! 이런 무시무시한 노래를 웃으며 들어주는 스파이크 드래곤의 우정이야말로 진정한 인생의 보물이 아닐까?

묵직한 무게와 외부의 접근을 거부하는 다양한 방어 능력, 어떤 드래곤은 바위처럼 무겁고 단단하고 어떤 드래곤은 날카로운 가시로 무장했다. 무시무시한 모습에 정신을 못 차리며 섬에 앉아 쉰다면 떨떠름한 표정의 스터드 드래곤이 잠에서 깰지도 모르는 일! 다양한 생김새를 지닌 드래곤은 환경과 특징에 따라 변화됐다. 어쩌면 이 세 마리의 드래곤도 그러한 변화를 상징하는 증거가 아닐까? 그 진실은 고리타분한 학자들에게 맡기고 처음 시작하는 초보 드래곤 테이머라면 이런 든든한 친구는 한 마리 정도 사귀는 것은 필수다!

지식인을 자처하는 사람이라면 이 드래곤들과 풍부한 대화가 필요하다. 누구보다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 드래곤들은 알찬 지혜와 무수한 정보를 간직하고 있디. 지식이 힘이라는 말처럼 만약 자신의 지성이 남들보다 한~참 뒤떨어진다면 이 드래곤들에게 과외를 받아 보는 건 어떨까? 물론 드래곤과 인간의 말이 통하지 않는 만큼 대화는 국적과 종을 초월한 필사적인 보디랭귀지로만 수업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낮에는 이 드래곤들을 부르면 크게 신뢰를 잃을지 모른다. 이 드래곤들은 다른 드래곤들과 달리 시력이 많이 떨어진다. "날씨가 좋으니 같이 산책이나 하는 건 어떨까?"라는 선한 마음이 이 드래곤들에게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길을 걷게 하는 최악의 고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빛이 없는 밤에는 언제든지 이 드래곤들을 불러도 좋다. 눈은 퇴화했지만 빛이 없는 밤에는 뛰어난 후각과 감각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간단한 사실은 베테랑 드래곤 테이머가 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테이머의 당연한 상식!

바람직한 전통은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멋진 전통을 묵묵히 지키는 드래곤은 누굴까? 바로 본헤드 드래곤과 토템 드래곤, 그리고 슈팅스타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각자 특별한 사명을 지닌 체 전통을 묵묵히 지키는 드래곤으로 그 고집은 설령 자신이 따르는 테이머도 꺾을 수 없다. 어쩌면 바보 같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런 노력과 고집으로 멋진 전통이 수 세기가 지나도 변치 않고 전해지는 것 아닐까?

의문의 위협에 공포를 느낀다면 이 드래곤을 파트너로 삼는 것이 좋다. 말소자 드래곤과 프레데터는 테이머 사이에서도 소문난 철벽의 드래곤이다. 보호하는 것을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내는 두 드래곤을 보면, 무서운 느낌보다는 무언가 애틋한 마음이 깊이 전해진다. 실제로 말소자 드래곤의 경우는 의뢰를 받은 인물을 지키기 위해 라테아로 사라지기 전까지 몬스터와 싸운 이야기가 있으며, 프레데터는 절대 잠들지 않는 신비의 눈을 지니고 있어 소중한 물건을 지키는 것에 제격이다.

폭력은 모든 것을 해결하지 못한다. 날이 선 폭력보다는 때로는 부드러운 폭력이 더 효과적일 때도 있는 법. 카멜레용과 금오 드래곤, 그리고 타투는 폭력보다는 대화를 통해 타인을 이해시키려는 드래곤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높은 확률로 상대방과 다툼없이 잘 지내는 것을 보면 "기묘한 마술을 쓰는 것은 아닐까?"라는 소문이 떠돌기도 한다. 타투는 자신의 문양으로 상대방을 현혹하고, 금오 드래곤은 숨겨진 3의 눈으로 설득한다. 그럼 카멜레용은 대체 무슨 술수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걸까? 소문은 여전히 믿지 못할 이야기들뿐이다.

불은 유용하지만 방심하면 언제나 큰 재앙을 불러온다. 과거부터 불조심의 교훈은 언제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라바 드래곤과 플레임 드래곤은 금방 민을의 여러 음식점에서도 꺼리는 손님이다. 조용히 라테아에 돌아간다면 문제가 없지만, 현실세계에 나타난 라바 드래곤과 플레임 드래곤은 겨울을 여름으로 바꿔버릴 정도로 강한 열기를 지녔기 때문이다. 드래곤 애호가 사이에서는 모든 드래곤을 평등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법에 어긋난다며 항의하지만, 실제로 많은 음식점의 화제가 이 두 드래곤에게 일어났다는 증거를 제시하면 꿀 먹은 벙어리처럼 조용해진다.

뜨거운 우정에는 어떠한 장벽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혀 다른 생김새와 다른 습성을 지닌 세 드래곤이 의형제가 된 이유는 여전히 학자에게 풀지 못할 논제다. 물론 여러 가지 가설이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는 위험에서 서로 도움을 주었다거나 생활 환경이 비슷하여 친해졌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사는 곳이 다르며 성격마저 제각각이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은 괴변에 가깝다. 오히려 허름한 마을 술집에서 음유시인이 연주하는 세 드래곤의 사랑이야기가 더 설득력 있을지도 모른다. 노래의 내용은 상당히 심오하다. 세 드래곤이 레이디 드래곤을 사랑하여 전투를 벌였고 서로 뜨거운 우정을 느껴 레이디 드래곤을 차버리고(?) 의형제를 맺었다는 훈훈한 이야기라고 한다.

누구나 심각한 고민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다. 그런 답답한 고민을 누구에게 상담하는 게 좋을까? 너무 비밀스러운 이야기라 입이 무겁지 않은 친구는 사절이라면 이 드래곤들이 충분한 자격이 있을 것이다. 배틀 드래곤과 샤먼 드래곤, 그리고 오르페우스는 과묵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 위로해 주기로도 유명하다. 물론 이런 평가는 드래곤 사이에서의 평가이며 같이 통하지 않는 테이머의 고민은 알아들을 리 없다. 다만 테이머가 고민하는 표정을 본다면 이 드래곤들은 언제라도 위로해 주거나 짐을 덜어 주려고 노력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