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역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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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마트라 : WS는 서부, CS는 중부~북중부, ES는 동중부, SS는 남부 / 자바 : WJ는 서부, J는 서중부, CJ는 중부, EJ는 동부, B는 발리, K는 칼리만탄 (보르네오) 동부, C는 술라웨시, M은 말루쿠 제도, WN은 서뉴기니 |
동인도네시아 자치국 Negara Indonesia Timoer Oost-Indonesië | ||
네덜란드의 괴뢰국(1946~1949) 인도네시아 합중공화국의 구성국(1949~1950) | ||
국기 | 국장 | |
국가 | 위대한 인도네시아 | |
지도 | ||
{{{#fff [[1946년|{{{#fff 1946년 12월 27일}}}]] ~ [[1950년|{{{#fff 1950년 8월 17일}}}]]}}} | ||
수립 이전 | 멸망 이후 | |
네덜란드령 동인도 | 인도네시아 공화국 | |
역사 | ||
독립 1946년 12월 24일 국명 변경 1946년 12월 27일 인도네시아 합중공화국 가입 1949년 12월 27일 총선거 1950년 2월 20일 마카사르 반란 1950년 4월 5일~21일 인도네시아 공화국에 흡수되어 소멸 1950년 8월 17일 | ||
수도 | 마카사르 | |
정치 체제 | 공화제, 의원내각제, 양원제 | |
대통령 | 초코르다 라카 수카와티 | |
총리 | 나자무딘 다엥 말레와(최초) 마르티누스 푸투헤나(최종) | |
언어 | 말레이어, 네덜란드어, 부기스어, 마카사르어, 발리어, 사삭어, 트르나테어 등 | |
면적 | 349,088km^2^ | |
인구 | 10,290,000명(19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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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동인도네시아 자치국은 1946년부터 1950년까지 인도네시아 동부 지방(동인도네시아)에 존재하던 국가였다. 인도네시아 독립전쟁 시기 네덜란드령 동인도 판모크(Hubertus van Mook) 총독의 동인도 연방 구상에 따라 1946년 말 사실상 네덜란드의 괴뢰국으로 독립했고, 전쟁이 종결됨에 따라 1949년 말 인도네시아 합중공화국에 가입해 실질적으로 독립했지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인도네시아 공화국에 흡수되는 형식으로 소멸했다.2. 지리
강역은 1938년 설치된 네덜란드령 동인도의 주(gouvernement)였던 대동부(大東部, Groote Oost)를 계승했다. 따라서 최초의 국명도 그냥 '대동부 자치국'(Groote Oost, Negara Timoer Raya)이었지만, 식민 잔재를 의식하여 성립 3일 만인 1946년 12월 27일부터 '동인도네시아'라는 국명을 사용하게 되었다.오늘날 인도네시아 기준으로 술라웨시 섬, 인도네시아령 소순다 열도, 말루쿠 제도로 구성된 동인도네시아는 1946년 기준 기존 네덜란드령 동인도의 약 18%의 강역과 15%의 인구를 차지했다.
3. 역사
1946년 7월, 네덜란드령 동인도에서는 당시 술라웨시 말리노(Malino)에서 열린 말리노 회의의 결과 대동부주를 별도의 국가로 독립시키려는 계획이 수립되었다. 그러나 당시 발리와 남술라웨시에 독립파 세력이 남아 있어 실행하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1946년 11월 15일, 네덜란드와 독립파 간 링가르자티 협정이 맺어져 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를 연방 형태로 독립시키는 합의가 일단 도출되었고, 나아가 대동부 지역은 암묵적으로 네덜란드 관할권에 남았다.1946년 말의 작전으로 발리에서 독립파를 소탕한 네덜란드는 1946년 12월 18일 발리 덴파사르에서 덴파사르 회담을 열고, 지역의 유력자들과 대동부 자치국을 수립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이 회담에서 국가 형태, 정부 수반 등이 결정되어 단 6일 만에 12월 24일 대동부 자치국이 수립되었다. 국명은 12월 27일 '동인도네시아'로 변경되었지만, 실상 이 동인도네시아는 지도부가 네덜란드의 결정에 따르는 자치령 수준의 국가로 사실상 네덜란드의 괴뢰국이었다. 당시 동인도네시아 수립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동인도네시아의 말레이어 약칭 NIT를 비꼬아 'Negara Ikoet Toean', 즉 '나라(동인도네시아)가 주인(네덜란드)을 따른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독립전쟁의 결과로 1949년 덴하흐 원탁회의에서 인도네시아 합중공화국 수립과 세부 사항이 결정된 후, 1949년 12월 27일 동인도네시아 자치국은 주권국 인도네시아 합중공화국의 16개 연방 구성체 중 하나로 괴뢰국에서 벗어나 독립했다. 그러나 1950년 초부터 인도네시아 합중공화국은 빠르게 해체되어 인도네시아 공화국으로 흡수되기 시작했다.
동인도네시아는 내부적으로 통합파와 자치파가 갈렸고, 전자가 우세하기는 했지만 후자가 무시할 정도로 세력이 작지 않아 동수마트라 자치국과 함께 인도네시아 공화국에 가장 마지막에(1950년 8월 17일) 통합되었다. 동인도네시아 자치국의 통합 과정에서 원칙적 통합 결정은 1950년 5월에 내려졌다. 그러나 이 결정에 이르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950년 2월 20일 동인도네시아 총선 결과가 통합파(친공화국파)에게 유리하게 나오자 자치파들이 반발했다. 2년 반 동안 여러 동인도네시아 내각에서 법무장관을 맡았던 자치파 크리스티안 소우모킬(Christiaan Soumokil)은 특히 반공화국 입장이 강경해, 법무장관 자리를 내려놓고 암본으로 가서 남말루쿠 공화국 반란을 일으켰다. 이 반란은 남말루쿠 지방에서만 국지적으로 발생해 동인도네시아가 공화국으로 통합되는 것을 막지는 못했지만, 인도네시아 합중공화국 해산 이후에야 상당한 희생을 내고 군사적으로 진압되었다.
수도 마카사르에서도 통합파와 자치파 사이의 긴장은 1950년 4월 폭발했다. 자치파인 구 동인도군 대위 안디 아지스(Andi Azis, 부기스인)는 크리스티안 소우모킬의 부추김을 받고 350여 명의 구 동인도군을 데리고 1950년 4월 마카사르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안디 아지스는 수카르노가 소련 및 인도네시아 공산당과 협력하면서 인도네시아를 단일 국가로 만들어 공산화시키고 자본가와 상류층을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하며(이러한 내용을 담은 문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지만 신빙성이 없었다), 지역 자치를 보장하는 합중공화국 헌법을 지지했다.
그러나 동인도네시아 정부 인사 대부분은 반란군을 지지하지 않았고, 공화국군 대령 알렉스 카윌라랑(Alex Kawilarang)과 중령 수하르토가 마카사르로 파견되어 반란군 진압에 나섰다. 연방 정부와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동인도네시아 대통령 수카와티는 안디 아지스가 연방 정부와 협상하도록 자카르타로의 항공편을 주선했는데, 그는 자카르타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되어 구속되었고, 마카사르에 남은 반란군은 공화국군에 의해 손쉽게 제압되어 마카사르는 4월 21일까지 다시 안정화되었다.
마카사르 반란으로 구 동인도군 자치파 파벌이 몰락했고, 자치파 파투안 돌리 디아파리(Patuan Doli Diapari)가 이끌던 디아파리 내각은 4월 말 사퇴했다. 5월 2일 디아파리 총리 등 자치파 의원 일부가 마카사르 반란 연루 혐의로 체포되었다. 5월 10일 통합파 마르티누스 푸투헤나(Martinus Putuhena)가 이끄는 푸투헤나 내각이 동인도네시아의 마지막 내각으로 꾸려져 공화국과의 통합 협상을 맡았다. 5월 19일, 동인도네시아가 공화국에 통합된다는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후 8월 17일 합중공화국과 동인도네시아가 공식 해산되기 직전인 8월 16일 푸투헤나 내각은 사임했다.
4. 정치
동인도네시아 자치국은 네덜란드식 의원내각제, 양원제를 취했고, 대통령인 발리인 초코르다 라카 수카와티(Tjokorda Raka Soekawati, 상층 크샤트리아 출신)는 권한이 약했다. 실질적으로 통치한 것은 총리 휘하 내각이었다. 총리와 내각은 3년 8개월의 존속 기간 동안 여러 번 바뀌었다. 총 6명의 총리가 8개의 내각을 구성했다.최초로 국가를 수립한 1946년 12월의 덴파사르 회담은 동인도 총독 판모크가 소집한 70명의 지방 유력자들 사이에서 진행되었는데, 이들 중 과반수는 위대한 인도네시아를 국가로 지정하고, 메라 푸티를 동인도네시아의 국기로 할 것을 요구했다. 판모크 총독은 전자는 수용했지만 후자는 거부했다. 이후 이 70명의 유력자는 초코르다 라카 수카와티를 두 명의 후보 중에서 대통령으로 선출했고, 동인도네시아 임시국회의 의원이 되었다. 이처럼 비록 네덜란드의 괴뢰국이기는 했지만, 동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와 어느 정도, 적어도 겉으로는 꽤 독립적인 관계를 유지했고, 내부적으로는 민주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려 했다.
덴파사르 회담 중인 1946년 12월 23일에는 간략한 잠정 헌법(인도네시아 건국 규정 초안)이 작성되어 이후 동인도네시아에서 헌법 기능을 했다. 1949년 3월 1일 새로 작성된 동인도네시아 헌법 초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최종적 채택은 동인도네시아의 흡수 소멸 시점까지 이루어지지 않았고, 1946년 초안의 효력이 계속 유지되었다.
인도네시아 공화국에서는 1955년에 첫 총선이 실시되었지만, 동인도네시아에서는 1950년 2월 20일 하원의원을 뽑는 처음이자 마지막 총선이 실시되어 임시국회가 선출 국회로 대체되었다. 총선 결과, 동인도네시아 하원에서는 공화국과의 통합을 지지하는 통합파가 의회 다수를 차지하게 되었다.
양원제 국가였으므로 상원도 존재했다. 동인도네시아 상원 설치는 덴파사르 회담에서 합의되었지만 처음부터 상원이 임시국회 안에 구성되지는 않았다. 1948년 상원법이 임시국회를 통과하여 1949년 5월까지 상원의원이 선출됨으로써 동인도네시아 상원은 1949년 5월 28일부터 1950년 8월 17일까지 존재했다. 상원의원은 동인도네시아를 구성하는 13개 지역에서 각 1명씩 총 13명이 뽑혔는데, 지역의 술탄이나 왕(라자) 등 구체제의 귀족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