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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003f><colbgcolor=#fff> 세계수를 따먹다의 등장인물 동백 冬柏 | Dongbaek | |
이름 | 동백[1] |
이명 | 잘 자라난 붉은 꽃잎 기다림, 한 잎씩 시드는 조매화 마이다스의 손 |
나이 | 20대 초반[2] |
성별 | 여성 |
종족 | 목인(동백나무) |
직위 | 왕국(여덟 번째 잎새)의 재무관 4대 귀목의 일원 |
소속 | 왕국(여덟 번째 잎새) |
가족 | 부모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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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세계수를 따먹다의 히로인. 4대 귀목의 일원.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몰락한 귀족의 영지, '데스칸소 가든(Descanso Garden)'에 거주하고 있으며, 팔다리와 눈이 없는 장애인이다.[3]병적으로 흰 피부에 불꽃처럼 타오르는 머리카락을 한, '소극적인 풍요로움, 꾸밈 없는 우아함, 겸허한 미덕'을 지닌 미녀이다.
또한, 수완이 꽤나 좋은지 도움을 제공할 가문원들이 몰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데스칸소 가든은 물론 캘리포니아 전체를 내전의 화마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성공했으며, 목인평등주의자인지 신분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 평판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이시헌이 보기에도 선량한 성격이 겉으로 드러날 정도지만, 사실 속으로는 자신이 겪어온 고통과 목령왕에게 겁탈당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끝없이 절망하고 있으며 공황장애까지 앓고 있는 복잡한 인물이다.
2. 작중 행적
2.1. 과거
데스칸소 가든의 후계자로 남부럽지 않은 유복한 삶을 살고 있었으나, 1부 후반에 시스투스의 워싱턴 D.C. 테러로 제2차 미국 내전이 발발하자 그 화마에 휩쓸린다.원래 데스칸소 가든이 존재하는 로스앤젤레스 및 서부 해안지대는 미국 내전의 피해가 집중된 동부 및 남부에 비해 다소 평화로운 지역이라 전쟁을 그닥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문제는 내전이 끝난 것도 아닌데 겁도 없이 동부로 여행을 떠나다가 국제 조약으로 금지된 마력 병기에 피폭되는 바람에 부모님은 현장에서 즉사, 본인은 상당수의 장기가 망가져 인공 장기로 대체한 것은 물론 팔다리가 썩어들어가 절단하고 한쪽 눈은 즉시 실명, 다른 한쪽 눈도 얼마 지나지 않아 멀어버리며 말 그대로 2년간 다루마 신세로 살아왔다.
2.2. 2부
이시헌과 세계수 교단, ATU가 거취를 파악하고 노리게 된 첫 귀목이자 데스칸소 가든의 영주로 등장했으며, 4대 귀목을 둘러싼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그 첫 타겟이 되자, 세계수들에게 자신들이 기거하는 요새로 오라는 강권을 받는다.원래는 자신이 여태까지 살아왔던 영지와 보호 하에 둔 사람들을 버리기 싫어 권유를 거부하고 죽음을 각오했지만, ATU가 엮이면서 친우인 카멜리아까지 희생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자 결국 계획을 앞당기면서까지 데스칸소 가든을 떠나기로 마음먹고 자신의 처량한 신세에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떠나기로 결정한 다음날 밤 수연과 독대하면서 그녀가 자신을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았었다는 사실을 전해들으며, 이에 이런 끔찍한 삶을 계속 살아갈 바에야 차라리 지금 당장 고통없이 죽여달라는 부탁을 한다. 수연이 그 부탁을 마지못해 들어주려는 찰나, 침실로 침투한 에이비와 레라드를 맞닥뜨린다.
자신을 지키려다가 카멜리아와 수연이 죽을 위기에 처한 것에 절망하며, 친구인 이시바마저 부상을 입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끔찍한 무력함을 느끼며 차라리 자기만 얌전히 잡아가달라고 에이비에게 부탁한다. 하지만 에이비에게 얌전히 끌려가던 도중 난입한 이시헌에게 그대로 신변이 탈취되어, 여덟 번째 잎새로 납치된다.
이시헌에게 납치된 뒤로는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17일간 1인실에 갇힌 채로 이시헌에게 식사와 세면은 물론 말 그대로 똥오줌을 받아내는 것까지 의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시헌이 자신이 그렇게까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교묘한 화술을 펼치면서 그가 반쯤 의도한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처음에는 다소 퉁명스럽게 반응했지만 움직이지 못하는 채로 방치당한 상태에서 대화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으로 제한되자 2주가 지난 시점에선 이시헌이 방을 나설 때마다 홀로 외로이 남겨졌다는 생각에 오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이시헌이 진지하게 자신의 협력을 얻기 위해서 치유의 권능까지 동원해가며 고가의 의안 아티팩트를 마련해주려 한다는 사실과, 그 어떤 뛰어난 의사나 기술로도 영원히 돌려놓을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던 두 눈을 4개월 정도의 시간을 들이면 어느 정도까진 고칠 수 있다는 희소식을 듣게 되자 그를 완전히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된다.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것에 대한 제한이 잠정적으로 풀린 이후, 이시헌이 대화를 나눌 말동무를 몇 시간 동안 붙여주는 대가로 향후 있을지도 모를 교접에 대비해 그의 신체 부위를 점점 수위를 높여가며 빨아 거부감을 미리 덜어내는 거래를 맺는다.
하지만 조건을 지레짐작하는 바람에 처음에 손가락을 빤 것에 이어 갑자기 수위를 높여 발을 빨게 되며,[4] 이 과정에서 상당한 치욕을 느낀다.
이시헌의 손과 발을 빠는 과정에서 결국 마음이 꺾여, 그와 교접하는 데 필요한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이후 첫경험을 갖는 과정에서 이시헌이 의외로 부드럽게 해준 덕분에 섹스도 그리 나쁘지 않다, 누군가에게 지배되는 감각도 나쁘지 않았다라는 생각을 품게 되는 등 완전히
이시헌과 썩 괜찮은 첫경험을 가진 후, 두 눈, 사지, 장기를 포함한 신체 전반을 고쳐주고 카멜리아에게 위해를 끼치지 않는 대가로 그에게 협력하기로 약조하면서 사영목들 앞에서 정식으로 인사를 나눈다.
이후, 카멜리아와 함께 정식으로 재무관 직무를 맡으면서 엄청난 사무처리능력을 보여줘 이시헌을 감탄하게 만들었으며, 동시에 이시헌이 일부러 예속 등의 잔재주를 전혀 부리지 않았는데도[6] 그에게 완전히 푹 빠져 카멜리아조차 본 적이 없는 분홍색 머리카락[7]을 발현하는 등 완전히 헤롱헤롱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치유의 세계수의 지속적인 치료끝에 수목의 왕 토벌전 시점에는 완전히는 아니지만 의안을 통해 시력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3. 인간관계
- 메리
자신의 모습에도 아랑곳않고 스스럼없이 다가와주는 사람.
- 부모님
세상에서 제일 사랑했던 분들.
- 이시헌
무시무시한 목령왕 → 의외로 심성이 나쁘지 않은 사람 → 사랑하는 사람.
- 카멜리아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심복이자 측근.
4. 기타
- 이시헌은 원 자생지가 동아시아인 동백나무가 왜 미국의 귀목으로 언급되는지 의아해했는데, 아마도 실제로 동백나무가 19세기 초 미국에 온실 관상용으로 팔려나간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 독실한 목인교도로, 장애가 생기기 전엔 매주 교회에 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세계수 교단의 수뇌부 중 다수가 심한 목인차별주의 성향을 띠는 것과는 달리, 교단에서 이단의 지역으로 지정해 왕래조차 자유롭게 하지 못할 정도로 탄압하는 '구역' 출신의 카멜리아에게도 편견을 전혀 갖지 않고 허물없이 대하는 등 훨씬 깨어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러한 점을 이시헌이 역이용해 세계수 교단의 치부를 그녀에게 드러내면서 자신에게 마음을 열게 만들었다.
이후, 세계수들이 자신을 구하려는 게 아니라 죽이려 들었다는 것에 대한 배신감과 교단의 실제 모습에 대한 실망감, 어쨌든 이시헌이 자신과 영지를 지켜줬다는 점에 대한 고마움 등이 겹친 끝에 세계수들에 대한 신앙을 완전히 상실했다. 카멜리아가 자신을 구하려 설득을 시도했음에도 오히려 더이상 원래 있던 곳으로 나가고 싶지 않다면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할 정도.
- 침대 머리맡에 과자를 잔뜩 놓아두거나, 메리가 만든 엄청나게 단 케이크를 맛있게 먹는 모습으로 보아 단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듯하다.
- 영구적 장기부전, 사지절단, 시력 상실이라는 끔찍한 장애 외에도 코피를 심하게 흘리거나 간헐적으로 탈모가 발생하는 등 방사능 피폭과 비슷한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몸이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나 마찬가지인 신세인데도 목인 특유의 강인한 신체를 타고난 것 때문에 200년, 또는 그 이상의 긴 세월을 자살도 못한 채 끊임없이 고통받으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사실에서 기인한 절망감이 안 그래도 부모님을 잃으면서 불안정해진 동백의 멘탈을 더욱 약화시켰다.
- 사지와 시력을 잃은 이후로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큰 취미가 되었는데, 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면 심한 외로움을 느낀다. 음식과 물이 제공되어도, 대화에 목마른 그녀의 정신이 버티지 못할 거라고 한다.
- 동백꽃이 여러 색을 가진 것처럼 감정에 따라 머리색이 뒤바뀌는 특징이 있다. 작중에선 붉은색과 하얀색, 분홍색 머리카락이 나왔으며, 동백꽃의 품종으로 미루어보건대 노란색과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아래쪽 털이 하얀색에 모량 또한 풍성한 것으로 보인다. 팔다리를 잃은 이후로 제모까지 전부 메이드 카멜리아에게 맡기고 있는데, 하필 이시바와 함께 목욕할 때 미리 제모를 해놓지 않는 바람에 서로간에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 성정이 착하지만 목화와는 다른 방향으로 순박한데, 이를 본 이시헌은 '호구 같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이와는 별개로 사업 수완이 매우 좋은 데다가 사업가로서의 재능이 넘쳐,[8] 어쩌면 코르너스 가문과 같은 거대한 세력을 일굴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여덟 번째 잎새의 재무관 자리를 맡게 된 뒤 보여준 사무처리능력은 매우 탁월한 수준이다. 시력과 두 팔을 잃어 모든 사무를 카멜리아의 보조 하에 구술과 암기만으로 해결해야 하는데도 이전까지 조직원들이 집단지성으로 겨우 클리어했던 수준의 안건들을 몇 배나 신속하고 적확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에 이시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녀의 두 눈을 반드시 고쳐주겠다고 아예 맹세까지 했다.
- 어찌보면 홍연처럼 상당히 불행한 인생을 산 캐릭터다.[9] 어릴 적의 홍연처럼 데스칸소 가든의 후계자로써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으나, 미국 내전으로 부모님을 모두 잃고 본인은 중증 장애인이 되었으며 이시헌을 만나기 전까지는 언제 목령왕에게 겁탈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심신의 고통으로 공황장애를 앓을 만큼 극도의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또한 ATU에 의해 처음으로 만난 절친인 이시바가 자신을 지키려다 부상을 입고, 최측근인 카멜리아조차 죽을 뻔한 상황에서 '얌전히 자신만 잡아가달라' 라고 말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못하는 끔찍한 무력감까지 경험해야만 했다. 게다가, 더 안타까운 것은 동백 본인 또한 이시헌처럼 원치 않게 정해진 운명과 예언에 의해 이토록 불행한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 아이러니하게도 4대 귀목으로 운명을 강요받다가 자신과 같은 처지인 이시헌에게 납치되고 첫경험을 바친 것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는데, 세계수 진영의 프로파간다와는 달리 이시헌 덕분에 어느 정도까진 잃어버린 시력과 팔다리, 장기 등을 되찾아 일상생활을 다시금 영유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은 물론, ATU와 플라워에게 노려지면서 세계수들에게도 버려진 이전과는 달리 안전 또한 확실히 보장받았다.
게다가 귀족 가문은 말만 귀족일 뿐, 실상은 질 좋은 세계수들의 노예나 다를바 없는 처지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데, 동백 본인은 전투보다는 행정 쪽에 특화된 재능을 지녔기 때문에 세계수 교단으로부터 '쓸모없다'는 평가를 받아 버려졌지만 이시헌을 따라 여덟 번째 잎새에 합류하면서 비로소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고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 이시헌과 가졌던 첫경험이 썩 괜찮았던데다가, 속궁합이 너무 좋은 바람에 이시헌이 엉덩이를 한번 움켜쥐기만 해도 말 그대로 발정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1] 일반적인 수목들은 캐나다의 국목인 메이플처럼 수종과 별개로 자국식으로 지어진 이름을 사용하거나 라틴어 학명을 이름으로 삼지만, 동백나무는 학명이자 미국식 이름인 카멜리아(Camellia)가 아니라 말 그대로 동백(冬柏)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정원사 감독관인 데이빗이 그녀의 이름 자체가 한국식으로 지어졌다고 언급하는 것을 보면 재미교포, 또는 혼혈인 것으로 추정된다.[2] 떡잎팀의 구성원들과 또래라고 한다.[3] 미국 내전에서 사용된 금지 마력병기에 부모님과 함께 휩쓸리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4] 이시헌 또한 딱히 그럴 필요 없이 그냥 지난번처럼 손가락을 빤다고 했어도 허락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함락 속도를 더 높이기 위해 일부러 침묵했다.[5] 당장에 자신을 찾아온 카멜리아에게 도움을 받아 구조되기엔 정말로 많이 늦어버렸다라며 사과까지 할 정도였다.[6] 예속을 사용하면 자유의지가 사라져 잠재력을 100퍼센트 발휘할 수 있지만, 창의력이나 의외성 등이 발현되지 않아 그 이상을 바랄 수 없다는 이시헌의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7] 아마도 사랑과 관련된 색깔로 추정된다.[8] 이 때문에 마이다스의 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9] 당장 자신의 호위 역할로 파견된 일원 수연에게 이대로 끔찍한 삶을 계속 살 바에는 차라리 나를 죽여달라라고 부탁을 했을 정도니, 그녀의 삶이 얼마나 불행했을지는 말할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