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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8 11:58:23

눈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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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구분3. 눈보라의 종류

1. 개요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616px-Miniskirts_in_snow_storm.jpg
바람에 휘몰아쳐 날리는 . 영어로는 blizzard[1]나 snowstorm[2]이라고 부른다.

눈보라가 세차게 부는 경우 시야를 가리는 데다가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리므로 야외 활동 중에 눈보라를 만난다면 상당히 위험하다.

2. 구분

대개 눈보라 하면 마치 비바람이 불듯이 강한 바람이 동반된 폭설(Snowstorm)이 몰아치는 것을 흔히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꼭 눈이 오지 않더라도 눈이 충분히 쌓여있고 바람도 충분히 강하다면 얼마든지 눈보라가 될 수 있다. 어차피 바람에 휘몰아쳐 날리는 눈을 눈보라라고 하므로. 단, 이 경우에는 별도로 땅날림눈(Drifting Snow)이라는 명칭을 쓴다. 땅날림눈이 일어나는 높이는 대개 사람의 키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바람이 더욱 거세져 눈이 더욱 많이 날아올라 시계를 위협할 정도가 되면, 사방이 어두워지고[3] 단 몇 미터 앞도 보기 힘든 눈 천지가 되어 버린다. 이때 하늘과 땅이 모두 하얗게 변하고, 모든 물체의 그림자가 사라지고, 지평선이 보이지 않으며 심한 경우 평형감각 및 공간감각을 상실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데 이를 화이트아웃(Whiteout) 현상이라 한다.

바람을 동반한 강력한 폭설로 인해 하늘에서 내리는 눈과 땅에서 폭풍에 쓸려 날아가는 눈이 허공을 가득 채우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폭설과 강풍, 그리고 이로 인한 땅날림눈의 3박자가 삼위일체를 이루어 얼어죽기 딱 좋은 악천후가 될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이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따로 스노우스콜(Snowsquall)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눈보라가 치는 중에 천둥이나 번개도 함께 칠 수 있다. 여름에 소나기가 내리듯이, 극심한 대류로 인한 다습한 공기의 강제상승으로 적란운이 형성되어 눈이 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겨울철 대류현상은 다른 계절만큼 격렬하지는 않아서, 그 빈도는 상당히 드문 편이다. 이와 같은 적란운에 의한 강설의 경우를 별도로 뇌설(Thundersnow)[4]이라고 하는데, 넓은 호수 등 지형적인 영향을 많이 탄다는 듯. 북미 오대호 근처에서 자주 접할 수 있다. 그리고 기상예보관을 춤추게 한다.

한반도에서의 눈보라는 2003년 겨울에 서울에서 일어난 소낙눈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2003년 1월 3일 오후 3시경,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소낙눈이 몰아쳤는데 갑자기 해가 진 것처럼 하늘이 암회색으로 어두워지고[5] 기습적인 폭설이 이어져, 기상청에는 겁먹은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었다. 결국 그날 저녁 뉴스에서 너도나도 이를 그날 최초 보도기사로 다루고야 말았다.

특히, 남극의 경우에는 혹한의 끝판왕 답게, 눈보라가 그야말로 차원이 다르다. 남극에서 가장 따뜻하다는 킹 조지 섬 조차, 한번 눈보라가 휘몰아치면 순간 풍속으로 초속 30m가 넘는 태풍급 바람이 불어대는데, 체감온도마저 최소 영하 30도 이하로 뚝 떨어지기에, 단 몇 분 만으로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자연현상이다.

엄밀히 말하면 눈보라로 볼 수는 없지만 아이스 스톰(Ice Storm)이라는 현상도 있다.


캡션

2011년 2월 초에 미국을 강타했던 희대의 겨울 폭풍(winter storm). 영상 초반의 미국 기상지도가 모든 것을 설명한다(...). 이것은 시카고에서 찍은 소낙눈의 영상인데, 여기보다 더 지독한 악천후가 몰아쳤던 미국 남부에서는 대류현상이 어찌나 격렬했는지 심지어 한겨울토네이도까지 발생했다고 한다.

3. 눈보라의 종류


[1] 주로 미국 내륙 지역과 북동부에서 발생하는 시속 35마일 이상의 거센 바람을 동반하는 폭설을 의미한다. 이 단어는 북아메리카의 살인적인 눈보라를 설명하기 위해 19세기 미국에서 기원했고 어원은 불분명한데, 영국 웨스트 미들랜즈 방언의 bliz 또는 독일어 Blitz에 접미사 -ard가 붙었다는 설이 유력하다.[2] 영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눈보라를 의미한다.[3] 심한 경우에, 날리는 눈이 햇빛을 약간 가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러운 눈이 날릴 경우에도.[4]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설[5] 이때 서울 도심은 새벽 해 뜨기 전의 어슴푸레한 수준의 밝기였으며, 가로등도 네온사인도 자동차 헤드라이트도 전부 꺼져 있던 상태였다. 서울 도심의 차량들이 비상등을 켠 채 눈보라 속에서 거북이 걸음을 했으니, 확실히 시민들이 놀랄 법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