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즌 전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캠프 내내 선수 본인이 열심히 노력했던게 눈에 보였는지 팬들에게 제 2의 최정이 되라며 칭찬을 많이 받았다. 설레발이 될지 현실이 될지는 두고 볼 일.김성근 감독이 KBO 시범경기에서 김회성의 포지션 경쟁자인 송광민에게 좌익수를 겸임시키며 김회성을 3루수로 기용하는 등 개막 전부터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2. 페넌트 레이스
2.1. 3월 ~ 4월
하지만 정규시즌이 개막하자 훈련받은 성과가 무색하게도 정범모와 함께 온갖 찬스를 끊어먹으며 오만 욕을 먹고 있는 중. 개막 2연전에선 중심 타순의 5번 타자로, 이후 6번과 7번으로 밀리면서도 무수히 기회를 날리고 있다. 팀이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점권 11타수 무안타 6삼진으로 한화의 득병 라인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득점권 상황에선 본인의 타석 때 표정에서도 긴장한 것 같은 다급함과 당혹스러움이 묻어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정근우와 한상훈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고 최진행이 마수걸이 홈런을 쳐낸 4월초 현재 2군행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4월 7일 LG와의 홈경기에서는 모처럼 2루타 포함 2안타를 때렸고, 9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최승준의 타구를 오른쪽 손등으로 막는 살신성인 수비를 보여줬다. 이 수비 하나로 실점을 막을 수 있었고 팀은 11회 말에 끝내기로 승리를 거뒀다. 다행히 손등은 단순 타박상에 그쳤고, 4월 9일부터 다시 출장했다.
그리고 이후 지옥훈련 효과가 나타났는지 공격과 수비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이며, 3루 주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4월을 타율 .250으로 마쳤는데, 이는 시즌 초에 비하면 1할 가까이가 오른 셈.
2.2. 5월
그러나 5월 들어 다시 주춤하기 시작했고, 5월 21일 현재 타율 0.208에 4홈런 11타점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0.111이라는 세기말 막장급 스텟을 찍고있다. 김성근 감독이 무수하게 종용하고 있음에도 본인이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압박이 심한지 연습때와는 달리 무기력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급기야는 이런 기사가 나면서 비판을 받고있다. 분발하지 않는다면 주전자리는 보전 못할 수순이다.그런데 기사가 뜬 같은날 SK전에서 귀신같이 부활했다.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타격감이 올라오더니 22일에도 시스코의 150km짜리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0m의 2점 홈런을 치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5월까지의 성적은 타/출/장 0.228/0.340/0.488 28안타 8홈런[1] 19타점으로 2할 초반의 타율과 전혀 상반되는 8할대의 OPS를 기록하며 훌륭한 공갈포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그리고 득타율은 0.109로 제대로 된 득병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비득점권에서는 OPS 10할이 넘는 괴물급 타격을 보여주며 작년 정현석을 능가하는 과학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 6월 ~ 7월
6월 5일 kt전에서 엄상백을 상대로 10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하였다. 10호 홈런을 치는 동안 득점권 주자가 한명이라도 있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홈런이 10개인데 타율은 0.220에 타점은 22타점. 분명히 장타 포텐이 있고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직 득점권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위협적인 타자가 되지 못한다는 점이 참 아쉬운 대목.6월 9일부터 11일까지 삼성 3연전에선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했다. 주현상과 신성현이 3루를 봤고, 팀은 삼성을 스윕하며 김회성의 입지만 애매해지게 되었다. 기회가 있어도 부상으로 자꾸만 빠지니 보는 이가 더 안타까운 상황.
6월 12일 LG전에서 6:7 한점차로 뒤진 9회 1사 1루에서 4번 타자 송주호[2]의 대타로 등장, 봉중근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좌익수 옆으로 가는 2루타를 쳤고, 정근우가 홈으로 들어와 극적으로 7:7 동점을 만들어냈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데도 황금같은 동점타를 쳐내서 모든 이들을 놀랍고 기쁘게 했다. 김회성이 연장까지 보내준거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 그러나 10회 수비에서 작뱅의 기습번트 타구를 잡아 안드로메다행 악송구를 범했다. 투수정대훈의 1루 베이스커버가 늦어서 공이 빠지게 된거라는 해설자의 평도 있다. 팀은 이후 3실점을 하게되고 결국 패하게 된다.
6월 13일 LG전 5회 말 김회성이 초구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그런데 2아웃 이후 한화타선이 불이 붙어 6타점을 내게되었고 타순이 한바퀴 돌아 다시 김회성 차례가 되었다. 그러나 또다시 3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닝종료. 김회성은 2루수 뜬공, 3루수 뜬공 아웃으로 1이닝 2아웃의 신개념 병살(...)을 보여주었다.
6월 14일 LG전 6회말에 볼넷을 얻어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 후 김태완 타석 때 유강남이 공을 빠트리자 2루로 도루를 시도하는데, 어처구니 없는 슬라이딩을 하며 아웃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때 장면이 역대급 짤방급인지라 스콜피온 킴, 김전갈, 회콜피언, 김드밀, 카포회라등의 별명을 얻고 말았다. 네이버도 영상제목을 '스콜피온 킥을 작렬시키는 김회성의 아찔한 슬라이딩'이라 지었다.[3]
사실 농담처럼 이야기 하고 있기는 하지만, 굉장히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김회성의 손가락 또는 손목이 꺾일 수도 있었던 상황이고, 반대로 김회성의 발이 조금만 어긋났으면 스파이크로 인해서 오지환이 안면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할수도 있었다. 다행히 두사람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아서 해프닝정도로 끝났지만 한화 입장에서는 최근 좋은 3루수비와 뛰어난 타격감을 자랑하는 김회성을 잃으면 투수진의 공백뿐만 아니라 야수진까지 공백이 생길뻔해서 다행인줄 알았으나...
기어이 6월 16일부로 2군행. 회콜피온 슬라이딩 시 어깨부상을 당해서 재활차 2군행이라고 한다.
타격을 떠나 3루 수비를 볼 때, 꽤 좋은 호수비들이 많이 나왔고 캡스플레이에도 많이 선정되었다. 메이저리그급 수비도 몇몇 보여줬는데, 그때마다 사람들은 김회성을 회정!이라고 불렀다. 반면에 뜬금없는 판단미스를 보인 적도 있다. 송주호의 홈 보살을 노리는 공을 막질않나 무사 1, 3루에서 1점을 주고 병살을 노리는 대신 당장의 실점을 막겠다고 홈으로 던지지를 않나. 결정적인 상황에선 옛날 모습이 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2.4. 8월
복귀 후 이렇다 할 모습을 못보이는 듯 싶었는데, 8월 7일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강경학의 유격수 땅볼을 LG 유격수 오지환이 공을 떨어뜨리며 그대로 2사 만루가 되는가 싶었는데 김회성의 오버런으로 경기는 그대로 끝나버리고 말았다. 많은 팬들은 410 대첩 이후로 충격적인 경기였다는 평과 함께 필승조의 역투, 선수들의 추격 의지를 한순간에 날려버림으로써 한화 팬들 사이에선 같은 포지션 상의 올해 신인인 주현상보다 못하다, 이렇게 발전이 없는 선수 때문에 3루에 있던 송광민을 외야수로 보냈느냐는 등의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경기가 없던 8월 10일 뜬금없이 페이스북에 있던 야동에 태그를 했다는 사실이 엠팍을 통해 올라왔다.
8월 16일 포항 삼성전에서 7회초 김태균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7회말 수비 과정에서 김태균과 교체 출장하였다. 9회초 2아웃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할 경우 동점이 될 수 있었으나 맥아리없는 땅볼로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었다. 이뿐만이었으면
8월 22일 광주 KIA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6회말 박준태의 땅볼 타구를 잡은 뒤 잽싸게 홈으로 던져 3루에서 홈으로 파고들던 박찬호를 보살시켜 실점을 막았다. 이게 나비 효과가 되었는지 이 날 경기 결과는 3:0, 로저스의 완봉승 기록이 세워졌다.
8월 28일 NC전에서 6회 정근우에 이어서 백투백 홈런을 쳤고, 7회초에는 내야안타로 출루하여 정현석의 만루홈런의 틀을 마련했다. 9회초에는 박진우를 상대로 16구까지 가는 회성놀이끝에 파울 플라이로 아웃되었고 9회말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메이저를 연상시키는 멋진 앉아쏴를 성공시키며 인생경기를 펼쳤다.
2.5. 9월
9월 1일 KIA전에서는 무사 1, 2루 상황에서 특유의 긴 리치와 송구력을 활용하여 병살을 잡는 멋진 수비를 보였으며, 4점 리드 상황에서 추격을 뿌리치는 쐐기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13호. 타율은 낮지만 최근 타석 대비 매우 높은 홈런 수를 기록하고 있다.
9월 5일 두산전에서 도망가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14호. 팀의 연패탈출에 크게 기여한 홈런이었다. 이날은 골수 한화팬으로 잘 알려진 배우 송중기가 시구를 하고 경기를 지켜봤는데, 공교롭게도 송중기의 한밭중 동기동창이 바로 김회성이다.
9월 6일 연이은 두산전에서 2회말 스와잭을 상대로 또다시 3점 홈런을 날렸다! 0:0의 팽팽한 상황이었기에 큰 의미가 있는 홈런이었고, 이 것으로 완전히 흐름을 탔다고 봐도 무방할 듯. 게다가 팀이 3:4로 쫓기던 7회말, 또 다시 솔로 홈런을 날려 턱밑을 겨누고 있는 두산의 흐름을 끊어냈다. 결과적으로 스와잭을 강판시키는 홈런이 되었고, 9월 첫째 주말에만 3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팀은 김회성의 4타점에 힘입어 4:5 신승을 거뒀다. 9월 6일 현재 16호 홈런을 기록 중.
점점 한국의 "마크 레이놀즈" 소리를 듣고 있다. 볼넷이 아주 많은 애덤 던 형의 공갈포는 아니지만 나름 적절한 수의 볼넷, 타석수 대비 상당히 많은 삼진 수, 득점권 타율이 매우 낮고 타점 생산 능력은 한참 떨어지는 데다가 전형적인 홈런 유형의 타자, 2할대 초반의 타율, 그리고 30대 초반의 우타자이며 3루수-1루수를 본다. 몇 년 이런 형태의 성적을 지속하게 된다면 마크 레이놀즈와 매우 흡사한 경우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이미 김회성같은 유형의 타자를 국내 야구 팬들은 이미 2000년대 초에 본적이 있다. 바로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던 톰 퀸란. 엄청난 장타력과 그에 따른 삼진수, 그리고 상당한 3루 수비능력이 퀸란을 연상시킨다. 단 퀸란보다는 볼넷을 더 얻어내기는 하지만.
김회성, 김태균 능가하는 장타력 "20홈런 도전"
그러나 9월 17일, 어깨통증으로 시즌아웃되었다. 그를 대신해 150km/h의 공을 던진다는 상상의 재미있는 투수가 1군에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