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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공중충돌(mid-air collision)은 항공기 등의 비행체가 서로 공중에서 충돌하는 것. 사고로 벌어질 수도 있고, 전투에서 자폭 전술로 쓰일 수도 있다.2.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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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키다드리 상공 공중 충돌 사고를 재연한 그래픽 애니메이션 |
현대에는 공중충돌방지장치(TCAS 또는 ACAS)를 통해서 다른 항공기가 자신의 항공기를 향해 근접 시에 경고가 나가기 때문에 공중충돌을 예방할 수 있기는 하나, 이 또한 완벽한 장비가 아니라서 초저고도일 때에는 작동하지 않기도 하며 그 밖에 휴먼 에러로 인한 실수도 간간이 발생하여, 흔하지는 않더라도 간혹 항공기끼리의 공중충돌로 인한 대형 사고가 보도되기도 한다. 특히 현대엔 대형 제트여객기들이 대다수라서 발생 시 수많은 인명피해가 나기도 한다. 공중충돌 시에는 상공에서 항공기가 통제력을 상실한 채 추락하는 데다가 기체 훼손이 발생하는 때에는 승객이 흩날리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여, 다른 사고 사례[1]와는 극명하게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유인 비행기끼리 충돌하는 경우도 있지만 새나 무인기가 서로 또는 유인 비행기와 충돌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데 새들이 먹이가 많고 천적이 적은 공항주위에 서식하면서, 무인기는 가격이 싸지고 보급이 많이 되어 많이 날리는 바람에 이러한 사고들이 많이 일어난다. 버드 스트라이크 문서 참조.
3. 전술
, 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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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트바페의 Bf 109와 미 육군의 B-17이 공중충돌하는 모습[2] |
항공기에 의한 항공기 상대의 최초 충돌 공격은 자그마치 제1차 세계 대전 시절 프랑스의 전투기가 독일군의 전투기를 내려 찍은 사례이다.
1939년 소련군 형벌 부대는 전투기를 직접 적기에 충돌시키는 '타란' 전술을 사용한 적이 있었다.[4] 타란 전술은 그래픽 노블인 수리부엉이에 잘 묘사되어 있다.
일본군도 1944년부터 충돌공격으로 B-29에 맞섰지만 비행기가 하도 후달려서 충돌할 수 있는 고도로 올라가는 것조차 어려웠다. 어쨌든 일본과는 상관없이 저 정도 상황에 몰린 나라는 전부 한 적이 있고, 생각 이상으로 충돌 후 생환 빈도는 높아서 낙하산이 있기만 하다면 절반 이상은 생환했다. 충돌하기 전에 격추되거나 아예 충돌에 실패하는 일이 많은 게 오히려 문제.
또 다른 여담으로 영국 본토 항공전 당시 막장으로 몰리던 1940년 여름의 영국 공군도 충돌 공격을 한 사례가 있다. 한 전투기 조종사가 공중전 중 자기 아래쪽에서 2대의 독일군 Do 17 폭격기가 근접해서 비행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급강하, 양날개로 한 큐에 폭격기 두 대의 허리를 몽땅 동강 내버렸다.[5] 그렇게 두 대 모두 격추하고 본인은 낙하산으로 런던 시내에 강하했다. 또한 독일군의 V-1 순항 미사일을 영국 본토로 발사한 경우 전투기를 동원해 날개끝을 살짝 건드려 자이로스코프를 혼돈시켜 땅으로 격돌시키기도 했다.
사용자가 무조건 죽는 카미카제급 전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잘 사용하면 적만 추락하든지 양쪽 다 추락하지만 박은 쪽 조종사는 탈출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예로 소련군 에이스 후기 등을 보면 적을 타란전술로 격추시켰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특히 독소전 초기 아직 양국이 정찰기로 복엽기를 자주 쓸 때, 위에서 바퀴[6]로 내리찍으면 위에서 내리찍은 쪽은 바퀴에 좀 충격이 오는 정도로 끝나지만, 받힌 쪽은 날개가 아예 찢겨져버려 추락했다고 한다. 바퀴는 애초에 착륙할 때마다 기체 전체의 무게와 속도가 집중되는 부위라서 당연히 버티지만 날개는 얘기가 다르다.
독일에서는 아예 공중충돌 공격을 하기 위한 엘베 특별공격대라는 부대를 운용하기도 하는 삽질을 벌였다. 중반기가 넘어가며 속도가 300km/h는 우습게 넘어가는 전투기들이 나오자 자연스레 사장된다. 아예 음속을 넘나드는 현대에서는 완전히 없어진 전략이다.
비단 삽질은 아니지만 모든 격추 전과가 이 공중충돌인 경우도 있다. JV-44 소속의 에두아르트 샬모저가 그 주인공으로, 그는 제2차 세계 대전 최후반기에 배치되어 Me 262를 몰았고 3대의 적기를 격추시켰는데 그게 다 공중충돌이었고, 세번 다 본인도 기체도 멀쩡히 복귀했다. 동료들도 하도 어이없었는지 그에게 "처 박는 자(Der Rammer)"라는 칭호(?)를 부여해줬다. 마지막 임무에서도 공중충돌을 시도해 치명타를 입혔지만 격추는 실패했고 기체도 추락했지만, 본인은 자기 집 뒷마당에 불시착해서 어머니가 해주신 팬케이크를 얻어먹고 부대로 복귀하면서 그 기행에 정점을 찍었다.
현대전에선 항공기들이 크고 빠르며 높은 고도에서 운영함으로 사용하면 사실상 자폭이라서 사용빈도가 크게 줄었었다. 그러나 무인항공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다시금 떠오르는 방법이 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선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에 나뭇가지를 달아 러시아군 정찰기 뒤편에 있는 모터를 무력화한 사례가 있었다. 러시아군은 더 큰 대형 드론으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을 처서 떨어뜨리는 전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크림반도 해역에서 미군이 영공을 침범하지 않고 그 근처에서 러시아군을 감시정찰하고 우크라이나군 무인정을 유도해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사례가 많아지자, 러시아군이 유인 전투기로 미국 무인기 근처에서 에프터버너를 켜고 후류를 발생시키거나 연료를 배출시켜 맞 추는 방식으로 간접충돌을 일으켜 격추하는 등 미국과 러시아 양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란군은 무인기를 이용해 공중충돌시키는 방법으로 대공방어망을 구상하는 무기체계를 만들기도 했다.
4. 목록
※ 자세한 건 분류:공중충돌 참조 |
4.1. 전술
4.2. 사고
- 보령 상공 공중충돌 사고
- 테헤란 상공 공중충돌 사고
- 뉴델리 상공 공중충돌 사건
- 전일본공수 시즈쿠이시 공중충돌 사고
- 샌 가브리엘 산 공중 충돌 사고
- 위버링겐 상공 공중 충돌 사고
- 위스콘신 상공 공중충돌 사고
- 아에로플로트 8381편 공중충돌 사고
- 아마존 상공 공중충돌 사고
- 드니프로제르진시크 상공 공중충돌 사고
- 1997년 나미비아 상공 공중충돌 사고
- 팔로마레스 B-52 추락사고
- XB-70 편대비행 공중충돌 사고
- 그랜드 캐니언 공중충돌 사고
- 낭트 상공 공중충돌 사고
- 세네갈 상공 공중충돌 사고
- 그린 램프 참사
- 피닉스 상공 공중충돌 사고
- 자그레브 상공 공중충돌 사고
- 프로테우스 항공 706편 공중충돌 사고
- 샌디에이고 상공 공중충돌 사고
- 세리토스 상공 공중 충돌 사고
- 2009년 캘리포니아 상공 공중충돌 사고
- 사천 KT-1 공중충돌 사고
- 포토맥강 상공 공중 충돌 사고
- 네게브 사막 상공 공중 충돌 사고
- 람슈타인 에어쇼 참사
5. 관련 문서
[1] 운 좋게라도 불시착에 성공하면, 그때부터는 승객의 생존 가능성이 급격하게 올라가게 된다.[2] Bf 109는 좌익이 충돌로 인해 박살났고 프로펠러가 고장났으며 B-17은 좌측 꼬리날개가 떨어져 나갔다.[3] 다만 워낙 위험한 전술이라 부상은 사실상 확정이고 운이 나쁘면 죽기도 했다.[4] 이 전술 또한 숫양에 어원을 두고 있다.[5] Do 17은 "날으는 연필"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허리가 가느다란 비행기기는 했다.[6] I-153 같은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복엽기들은 별도의 바퀴 수납공간이 없어 그냥 고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