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구경의 대공포에 대한 내용은 12\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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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cm Panzerabwehrkanone 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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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국방군이 운용한 구경 128mm 55 구경장 대전차포. 크루프에서 개발했다.몇몇 특수 사례를 제외하고 제 2차 세계 대전 시기 독일군이 운용한 가장 크고 강력한 대전차포이다. 대전차포로 사용할 때의 명칭은 12,8 cm PaK 44이다. 야크트티거에 달린 전차포가 12,8cm KwK 44 L/55 전차포이고 이 전차포가 PaK 44 대전차포의 파생형이다.
2.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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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징
동부전선이 개전하자 독일군은 소련군의 각종 화기를 몸으로 직접 겪어봐야 했는데, 특히 122mm 견인식 야포와 같은 무기의 효용성을 인정한 후, 해당 화포와 비슷한 구경의 중야포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IS-2와 같은 소련군의 중전차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8,8cm FlaK으로도 종종 한계상황에 부딪히는 경우가 발생하자 해당 중야포에 대한 요구는 야포로서의 능력 뿐 아니라 대전차포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쪽으로 바뀌었다.일단 시간이 촉박했으므로 128mm란 구경이 선택되었다. 이는 이미 독일 해군 함포와 대공포에 사용되는 구경이었기 때문에 생산설비의 상당수를 같이 쓸 수 있고, 제작도 용이하다는 것에서 결정된 것이다. 그래서 1943년에 설계가 시작되었지만 1944년에 시제품이 나올 수 있었다. 일단 라인메탈과 크루프에서 시제품을 제작했는데 크루프의 물건이 낙점되었으나 중량만 11톤인 견인식 대전차포란 것 자체를 독일군 중 누구도 그렇게 썩 좋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발을 달아주려고 했다.
하지만 전차와 구축전차에 탑재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급하게 설계된 덕분에 각종 부조화를 일으켰으며, 사격이 헝클어지고 방열에 긴 시간이 필요한 문제점이 나왔기 때문에 기본형의 포가를 재설계해서 개량했다. 주요 개량점은 운송중 긴급사격이 가능하며, 방열시 급하거나 필요할 경우 바퀴를 분리하지 않고도 방열이 가능하여 중량이 무거운 것 치고는 빠른 방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방열만 제대로 하면 성능은 탁월했다. 우선 중포답지 않게 높이가 낮고, 포방패도 경사장갑식이며, 28.3kg APCBC-HE 탄인 PzGr.43를 가장 강력한 장약으로 발포할 경우 포구초속 950m/s를 달성한다.
PzGr.43 탄과 30도 경사 장갑판 기준으로 500m 근거리에서 312mm(12.3인치), 1000m 거리에서 230mm(9.1인치), 2,000m(2,200yd) 거리에서 200mm(7.9인치), 3,000m(3,300yd) 거리에서 173mm(6.8인치)를 관통할 수 있는 성능을 자랑한다.[1] 이는 장포신형인 8.8cm PaK 43와 비교하면 근접한 거리에서는 동등하며 중거리 이상만 가도 포탄의 중량때문에 훨씬 우월한 결과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약과 탄자가 따로 나뉜 분리결합식 포탄을 사용한 덕분에 발사속도면에서는 확실하게 밀린다. 이 문제는 매우 심각한 문제인데, 대전차포가 상대할 전차가 딱 1대뿐인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며, 일단 발포하면 위치가 발각나므로 빨리 후속전차까지 격파하지 않으면 다음엔 대전차포가 당하기 때문이다. 물론 인원을 다수 투입하면 어느 정도 발사속도를 올릴 수 있지만, 좁은 전차나 구축전차 내부는 물론이거니와 견인식 대전차포의 경우에도 엄폐 및 보호받는 면적상 인원을 대공포나 야포같이 많이 투입할 수 없거나 증원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국 이 문제는 종전까지 해결나지 않았다.
4. 평가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12,8cm 계열 포는 위력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들을 능가하는 녀석은 이미 함포나 요새포의 대열에 넣어야 할 정도이며 실제로도 함정에 탑재돼서 지상에다가 지원사격한 것을 제외하면 따로 포가를 만들어서 육상에서 운용한 사례가 거의 없다.다만 그 크기와 중량, 그리고 분리결합식 포탄을 사용한 점이 12,8cm 계열 포의 점수를 깎아먹는다. 88mm 대공포도 빠른 발사속도와 방열의 신속함, 그리고 긴급시 방열하지 않고도 사격이 가능했지만 중량과 크기가 상당해서 실전에서 쓸 때 애로사항이 꽃폈는데 이들보다 2-3배 중량이 나가는 무기를 야전에서 자유로이 쓰는 것은 힘들었다.
그나마 대공포는 아예 야전에서의 사용을 포기하고 콘크리트로 굳힌 단단한 토대가 있는 대도시의 중요시설물 보호용으로 사용했고 인원도 필요한 만큼 증원이 가능해서 발사속도도 최대한 올릴 수 있었으므로 미군의 90mm 대전차포만큼은 아니지만 유용하게 쓴 데 반해, 대전차포는 일단 거친 전장까지 직접 끌고 가서 힘들게 방열한 후, (앞서 언급했듯이) 증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몇 명 안되는 인원이 분리결합식 포탄을 만지작거려야 하니 발사속도도 시망이어서 절대 좋은 평은 못 들었다. 일체형이기만 했어도 어느정도는 커버가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일체형 탄약을 쓴 71구경장 8.8cm 대전차포의 포탄길이가 거의 1.2m에 육박한다는 걸 감안해보면 이 12,8cm 포의 일체형 탄약은 얼마나 길이와 무게를 자랑했을지 짐작이 안 간다.
5. 형식
- 12.8 cm Kanone 44, PaK 44 : 기본형, 견인식 대전차포
- 12.8 cm Kanone 81/1 : 프랑스제 155mm GPF-T의 대차에 탑재.
- 12.8 cm Kanone 81/2 : 러시아제 152mm ML-20 곡사포의 대차에 탑재.
- 12.8 cm Kanone 81/3 : 독일제 Gerat 579 중수송차에 탑재한 사양으로 크루프 생산형이다.
- 12.8 cm PaK 80 : 야크트티거의 주포로 탑재된 형식. 원본보다 경량화되었다.
6. 둘러보기
[1] Hogg, Ian V. German Artillery of World War Tw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