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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7년 3월 2일 Macintosh SE와 함께 출시된 Apple의 Macintosh 데스크탑 컴퓨터. 이후 IIx, IIcx, IIfx 등의 시리즈로 계속 나오다가 Macintosh Quadra로 대체되었다. 모니터가 내장되지 않은 컬러 그래픽을 구현한 최초의 Macintosh다. 컴팩트형이었던 Macintosh SE보다 고급 기종이었다.2. 특징
스티브 잡스가 1985년 Apple을 떠난 이후 후임 Macintosh 개발 관리자였던 장 루이 가세(Jean-Louis Gassée)에 의해 계획된 기종으로 스티브 잡스와 전혀 무관한 제품이다. 일체형 디자인을 깨고 IBM PC 호환 기종과 비슷하게 모니터와 본체가 분리되어 있다. 상당히 두툼한 몸매는 심플한 Macintosh의 기존 디자인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었다. 오리지널 모델의 가격은 5500 달러이다.모토로라 68020 16 MHz 32비트 CPU를 탑재하였고, 모토로라 68881 FPU도 같이 탑재했다. 메모리는 기본 1 MB. 확장성이 뛰어났는데, 6개의 NuBus 확장 슬롯이 탑재되었고, 800 KB 3.5인치 양면 SD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도 2개 내장했다. 또한 ADB(Apple Desktop Bus)라는 새로운 규격을 사용한 새로운 대형 키보드와 마우스가 탑재되었다. 매킨토시가 맛 가면 나는 사운드인 "Chimes of Death"가 이 때부터 포함되었다.[1]
컬러 QuickDraw API를 ROM에 탑재해 최초로 컬러 그래픽을 구현했다. 최초의 컬러 Macintosh였지만, 그래픽 기능을 로직 보드에 내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도의 비디오 카드를 구매해야 했다.[2]
Macintosh 기종 중 최초로 소프트 파워키를 채택한 기종이다.
3. 후속 기종
3.1. Macintosh IIx, IIcx, IIci, IIsi
IIx는 모토로라 68030 16MHz CPU와 68882 FPU를 탑재한 업그레이드 기종으로, 3.5인치 1.4 MB짜리 '슈퍼드라이브'가 장착되었다. 램 슬롯의 숫자가 오리지널 II와 같지만 68030 덕분에 고밀도 램을 사용 가능하여 128 MB까지 램 확장이 가능했다. 이 명명 규칙대로라면 Macintosh SE의 업그레이드 기종도 뒤에 x가 붙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Macintosh SE... 결국 Macintosh SE/30이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되었다.Macintosh IIcx는 IIx를 작게 만든 기종으로, 확장 슬롯이 3개로 줄었다. 여기서 쓰인 케이스는 이후 Macintosh Quadra 700에까지 쓰인다. 1989년 가을 출시된 Macintosh IIci는 IIcx의 케이스에 최초로 '32비트 클린 ROM'[3]을 탑재했고, 모토로라 68030 25 MHz CPU에 32 KB L2 캐시 메모리를 넣어 속도가 빨라졌다. 또한 그래픽 칩셋을 로직 보드에 내장해 별도의 그래픽 카드가 필요없었다. IIfx가 발매되기 전 3개월간 IIci는 가장 빠른 Macintosh였다. 너무 비쌌던 Macintosh IIfx나 Macintosh Quadra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약 6000달러에 팔렸으니 저렴하다고 할 가격은 아니지만..) 높은 성능을 낼 수 있어서 1993년 단종 시까지 오랫동안 고급 사무용 Macintosh의 대표 모델로 사랑 받았다.
1990년 출시된 IIsi는 IIci에서 사양 수준을 더 떨어뜨리고 크기를 더 줄였다. NuBus 슬롯을 1개로 줄였으며, 그나마 조그마한 확장 카드만 장착시킬 수 있었다. 모토로라 68030 20 MHz을 탑재했다. 중가형 시장을 겨냥했으나, 소비자들은 더 낮은 가격을 위해 Macintosh LC를 선택하거나 더 높은 성능을 위해 IIci를 선택하는 양분된 소비 행태를 보여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3.2. Macintosh IIfx
1990년 1월에 나온 당시 Macintosh의 플래그십 기종으로, II와 IIx가 쓰던 두툼한 몸체를 계승했다. 기존의 최고 기종 IIci보다 1.5배 빠른 모토로라 68030 40 MHz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거기다가 I/O 프로세서로 MOS technology 6502 칩을 두 개나 때려박았다. 안에 Apple II가 두 개 들어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램도 30핀 짜리 SIMM을 박던 타 기종과 달리 보다 빠른 64핀 짜리를 집어넣었다. 그래서 당시로써는 상당히 빠른 속도를 보여줬다. 대신 가격도 10,000$ ~ 12,000$. 이후로 출시된 수많은 68030 CPU를 사용한 Mac 중에서도 단연 가장 빠른 기종이었다.모토로라
Apple의 하이엔드 Macintosh 라인업이 IIfx를 마지막으로 모토로라 68040 CPU를 쓰는 매킨토시 쿼드라로 바뀐다. 그리고 모토로라 68030 CPU의 매킨토시 II는 아주 애매한 라인업으로 바뀐다.
3.3. Macintosh IIvi, IIvx
IIfx가 나온 이후 Apple은 모토로라 68040 기반의 Macintosh에 저가형 모델로 Macintosh Classic과 Macintosh LC를 거기다가 백화점 판매용 모델로 퍼포마라는 신 라인업까지 도입해 그야말로 정신없는 라인업을 갖췄다.(...) 이미 클래식 II와 LC II도 모토로라 68030 CPU를 도입했기 때문에 고가의 전문 사무용 컴퓨터를 지향하던 매킨토시 II의 정체성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한편 모토로라 68040 Macintosh는 발매 초기 약간의 호환성 문제를 겪어 제 성능을 모두 발휘하지 못했다. 그래서 Apple로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동안 새로운 모토로라 68030 기반의 사무용 PC로 시장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었고 이것을 위해 1992년 IIvx가 선보여진다.
IIvx는 CD-ROM 드라이브를 장착한 최초의 개인용 Macintosh 컴퓨터로, 모토로라 68030 32 MHz 프로세서에 68882 32 MHz FPU, 32 KB L2 캐시를 장착했다. 가격도 $2950으로 하이엔드 기종인 Macintosh Quadra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은 수준에서 출발했다. 이전의 Macintosh II 모델들에 비해 탁월한 가성비로 호평받았다. 그러나 16 MHz 버스에 32 MHz 프로세서를 넣었고(...) 시리얼 포트도 속도가 제한되어 있었고 문제가 좀 있었다. 그런데 이 사이에 모토로라 68040의 호환성 문제가 해결되면서 4달 만에 2배 이상 성능이 좋아진 데다 가격까지 $250나 내려간 Macintosh Centris 650이 나오니...[4] 때문에 기껏 큰 맘 먹고 고가 기종으로 샀더니 몇 달만에 더 싸고 좋은 제품이 등장하는 현상을 한동안 "IIvx 됐다."(IIvx-ed)
IIvi는 IIvx의 CPU를 16 MHz로 너프하고 FPU를 뺀 기종으로 IIvx와 같이 나왔고, Macintosh Centris가 나올 때 단종되었다. 특이하게도 단 4달만 시장에서 판매된, 역대 최단기간 판매된 매킨토시 중 하나이다. 또한 미국에서 발매되지 않은 몇 안되는 매킨토시 중 하나이다. 판매량이 저조했던 탓인지 현재는 찾기 쉽지 않다. 단종 후에도 백화점에서는 '퍼포마 600'의 이름으로 계속 팔렸다. 그리고 IIvx도 폭풍 세일하며 몇 달 더 버텼다.
하지만 IIvi, IIvx의 데스크탑 디자인은 Macintosh Centris/Macintosh Quadra 650으로 이어지다가, 약간의 수정을 거쳐서 Power Macintosh 7100은 물론이고 1997년에 나온 Power Macintosh G3 베이지 모델까지 꽤 오랫동안 이어졌다(...)
4. 현재
컴팩트 Mac[5]은 아직 팬덤이 그럭저럭 유지되고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거래되고 있으나,[1] Macintosh판 BSoD라고 생각하면 된다.[2] 기존의 일체형 매킨토시도 자료를 통해 컬러라는 주장이 있었지만, 그건 컬러를 출력(인쇄)할 수 있는 기능이고 하드웨어는 흑백 전용이었다.[3] Macintosh II 발매 시 호환성 문제로 24비트 메모리 관리자만 지원했으나, 이후 System Software 버전업 및 ROM의 업그레이드로 32비트 메모리 관리자를 완벽하게 지원하게 됐는데 이 ROM을 32비트 클린 ROM이라 불렀다.[4] 심지어 IIvx와 Macintosh Centris 650은 본체 섀시마저 똑같다(...).[5] Macintosh 128K, Macintosh 512K, Macintosh Plus, Macintosh SE, Macintosh SE/30, Macintosh Classic, Macintosh Color Classic 같은 CRT 일체형 모토로라 680x0 Macintosh 모델[6] 성능으로야 이미 고물인데, 이런 PC와 비슷한 데스크톱 모델은 빈티지 장식용으로도 컴팩트 Mac에 비하면 인기가 없다. 당시 현역으로 사용했던 올드 유저가 추억용으로 구입한다 하더라도 전용 트리니트론 모니터도 구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