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아웃 초반에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면서도 강원이 약간 우세를 이끌던 가운데 전반이 끝날 무렵 신광훈의 오른쪽 크로스를 박주영이 머리에 맞추며 선제 득점했다. 그러나 후반 초반 세트피스에서 이근호의 헤딩이 이웅희의 어깨에 맞으며 동점을 허용하였고 9분 뒤 정조국의 발리로 역전을 당했다. 그리고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며 별소득없이 홈 개막전에서 패배하였다.
제주전에도 공격이 답답했으나 수비가 워낙 단단해져서 작년과는 다른줄 알았지만 이번 강원전에서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박주영이 골을 넣었다지만 그외의 일대일 찬스등 특유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좀 떨어졌고 왼쪽 윙의 코바는 존재감이 희미했으며 안델손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김성준은 빌드업이 전혀 되지 않았고 신진호 역시 2016년 보여줬던 공격적인 모습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채 주로 왼쪽 측면으로 빠져서 플레이했다. 정현철만 전진패스를 시도하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이날 강원의 득점 기회가 몇 차례 더 있었지만 양한빈이 엄청난 선방을 보여주면서 2실점에 그쳤다.인제 2라운든데 벌써부터 팬들의 한숨소리가 들려오는듯 한 건 절대 기분탓이 아니다
이전 2경기와 달리 투톱으로 나섰지만 투톱 중 한명인 박희성이 오프사이드에만 세 번 걸리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안델손이 고립, 무의미한 드리블만 시도하다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다. 신진호도 왼쪽 측면에서 어중간한 플레이를 보이며 일찌감치 교체되었다. 김성준은 프리킥 골을 넣긴 했지만 전진패스를 전혀 성공시키지 못하며 패배에 일조했다. 이날 데뷔한 박동진은 중앙수비수 출신답게 나쁘지 않은 수비력을 보이며 비교적 선전했다. 다만 왼쪽 측면에 신진호와 함께 배치되었기 때문에 왼쪽을 활용한 공격이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양한빈의 선방으로 2실점에 그쳤지만, 신광훈과 중앙수비수들의 수비력이 매우 좋지 못했기 때문에 대량실점이 나올 수도 있었다.
양 팀 모두 답이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0대0으로 경기를 마쳤다. 두 팀 모두 극단적으로 내린 수비라인 탓에 빌드업이 전혀 되지 않아 공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성근이 무리한 태클로 퇴장당했으나 수적 우위를 활용하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90분 동안 양 팀 다 무얼 하나 싶을 정도로 한심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역대 슈퍼매치 최저 관중 수로 증명되었다. 이 경기 이후 수많은 국내축구 기자들이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와중에 데얀은 경기가 끝난 후 수호신들이 있던 원정석으로 다가가 인사를 했으며, 이에 서포터즈들은 절반은 박수, 절반은 욕설과 함께 '서울의 데얀은 죽었다'라는 의미로 국화꽃을 투척하기도 했다.[1]
하루 전에 있었던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 FC의 경기에서 인천이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해왔다. 앞서가려면 못해도 무재배는 해야 된다.
일단 12경기만에 승리를 맛보며 한시름은 놓을 수 있게 되었다. 페널티킥에 대한 논란이 있는 거 같은데, 잘 보면 공을 건들지 않고 박주영의 다리를 완전히 걸은 걸어서 명백히 페널티킥이었다. 다만 비슷한 상황에서 서울은 비디오판독을 받고, 전남은 그러지 못했다는 점에서 뒷말이 나왔다. 이에 불만을 가진 전남팬이 그라운드에 난입했을 정도로, 서로 간에 절박함이 강했던 경기였다.
우선 12위 자동 강등은 면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 확정이 난다. 결과는 0대1 패배. 그러나 다행히도 같은 날에 전남이 대구에 패하면서 전남이 가장 먼저 완전 강등이 확정되었고, 반면 서울은 간신히 강등을 면했다. 이제 다음주의 상주전 결과에 따라 (서울이) 강등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결정된다.
서울 입장에서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게, 2016년에 인천과 포항 그리고 성남이 강등 여부를 두고서 생존경쟁을 하고 있었다. 당시에 가장 유리했던 위치에 있던 성남이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1:0으로 패하면서 포항에게 생존권을 헌납했고, 남은 생존권 한 장도 인천이 수원FC를 이기고 가져가 버렸다. 결국 성남은 승강 플옵에서 강원에게 원정 다득점에서 밀리며 강등을 당했다.
현재 상황이 1라운드 일찍 자동강등 팀이 결정됐다는 것만 제외하면 2016년과 매우 유사한 상황이다. 서울을 성남, 포항을 상주로 치환하고 인천이 사이에 끼어있다는 점이 더욱 그렇다. 서울은 자동강등을 피하고, 순위가 그나마 높다는 이유로 마냥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경인 더비 패배로 서울은 05년 이후 인천에서 패배를 내주고도, 1승도 못거둔 시즌을 맞이했다. 경인더비는 경기내용은 박진감이 뛰어났을지언정, 전적은 서울이 우세에 있었다. 특히 인천이 리그에 참가한 2004년부터 05년, 11년을 제외한 시즌에는 항상 서울이 인천에게서 승점3점은 반드시 가져왔었다. 그나마 11년에는 패배를 내주지 않은 시즌이었지만, 2018시즌에는 인천에게 2패를 얻어맞으면서 서울은 13년만에 패배하고도 승리를 못챙긴 굴욕의 성적을 받아들었다. 이 경인더비에서의 패배로 전남전에서 겨우 살린 기세를 다 까먹어 승강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게 된 점을 생각하면, 경인더비 사상 서울 최대의 굴욕 시즌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인천에게 지는 바람에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운명을 가르게 되었다. 전남 드래곤즈가 강등된 가운데 이 경기도 승리 혹은 무승부여만 잔류가 가능하다. 만에 하나 지게 되면 상주에 다득점으로 밀리게 되므로,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남전에서 승점을 못 얻으면 10위로 잔류, 1점이라도 승점을 얻으면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려나게 된다.이전 경기들 글만 봐도 승점 1점의 여유가 재앙으로 다가왔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맥빠진 모습을 초반부터 보여주면서 패배할 것 같은 인상을 주더니... 결국 윤빛가람[5]한테 한 통수 얻어맞고 끝까지 무기력한 경기를 하며 패배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하게 되었다.
[1] 국화꽃 말고도 데얀 머플러, 훼손된 데얀 유니폼이 던져졌다.[2] TV중계없음[3] TV중계없음[4] 정도영 해설위원의 첫 K리그1 중계 경기였다.[5] 윤비트가 찬 공이 박용지를 맞고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