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폭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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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dd,#000><colcolor=#000,#fff> 1925년 | <colbgcolor=#fff,#212121><colcolor=#000,#ddd> 7~9월 한반도 전역 | |
1998년 | 7~8월 구례군, 산청군 | |
2010년 | 9월 서울특별시 | |
2011년 | 7월 중부권 전역 | |
2014년 | 8월 동남권 전역 | |
2016년 | 8~9월 함경북도 | |
2017년 | 7월 중부권 전역 · 9월 동남권 전역 | |
2018년 | 8월 강원 영동권 · 8~9월 한반도 중부 이남 | |
2020년 | 6~9월 한반도 전역 | |
2022년 | 6~8월 중부권 전역(수도권) | |
2023년 | 5월 한반도 전역 · 6~9월 한반도 전역 | |
2024년 | 한반도 전역 (7월 압록강 유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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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 | 북한 외교관 연쇄 탈북 사건 보도 | |||
7.24.~29. | 2024년 압록강 유역 대홍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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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 2024년 평양 무인기 대북전단 살포 사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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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철도 폭파 사건 | |||
10.17.[d] | 2024년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 |||
11.21. | 국방발전-2024 | |||
11.21.[e] | 북한 업비트 해킹 사건 | |||
[a]사고 발생 일자는 2023년 12월 26일 [b]사건 발생은 2022년 경 [c]사건 발생은 2021~2023년 경 [d]1차 파병 시기는 10.8.~13. [e]사건 발생은 2019년 10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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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4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압록강 유역에서 일어난 홍수. 이 홍수로 평안북도(신의주 등), 자강도, 양강도가 피해를 입었는데 평안북도에서 1,100명 ~ 1,500명, 자강도에서 2,50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고, 북한이 밝힌 공식 수치로만 이재민 15,400명이 발생하였다.[1]2. 경과
김정은과 렉서스 LX |
2016년 두만강 유역 대홍수에 이어 8년 만에 대형 홍수가 일어났다. 25일 0시부터 28일 20시까지의 강수량은 북한 기상수문국이 밝힌 바에 따르면 평안북도에서는 천마군 635mm, 운산군 642mm, 대관군 487mm이었다. 자강도에서는 송원군 554mm, 만포시 472mm였다. 신의주 일대의 피해가 집중적으로 보도되었으나 사실 북한측 압록강 유역, 특히 압록강의 중류 근처에 더 많은 비가 내렸다. #
물론 북한도 사람 사는 곳인지라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신의주, 의주에 미리 제방을 쌓거나 보수한 바가 있지만 해당 홍수를 막기엔 역부족 수준이었다. #
국가정보원은 이 홍수에 대해 "자연적 재해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폭우, 홍수에 대한 예방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인재적 성격이 있다"고 봤다. 중국은 2.5m 정도의 철제 홍수 방지벽을 설치했지만 북한은 흙으로 만든 제방을 1m 정도밖에 안 쌓았고, 북한과 중국 사이에 수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공조가 전무했다는 것[2]이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
2.1. 피해
압록강변의 대홍수로 인해 신의주가 완전히 수몰되어버렸다. |
60년 만의 최대 홍수라고 하는데, 신의주에서 무려 4,100세대가 침수되었고 최소한 1,100명 ~ 1,50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고 한다. # 참고자료 북한의 보도에 따르면 압록강변 일대가 범람하여 집 4천여 세대, 농경지 3천여 정보지, 공공건물 수십 동과 철도, 도로 등이 유실되어 수재민 5천여 명이 발생하였다. 또한 고립된 5천여 명을 구조하고자 10여 차례 직승기(헬기)가 왕래 비행하여 4,200여 명을 구출했다. #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자강도와 양강도이다. # 일단 신의주시 위화도 전체와 자강도 만포시는 물에 완전히 잠긴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되었다. # 수풍댐을 방류한 게 홍수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있다. # 북한 특유의 민둥산이 피해를 증가시켰다. # 폭우 전(7월 15일)과 폭우 후(8월 18일) 신의주 위성사진 비교는 여기서 볼 수 있다.
홍수로 인해 도로와 다리, 철로가 파괴됨과 동시에 전기[3]와 수도 공급이 완전히 중단된 지역도 많고 군수공장 갱도까지 침수되어 24시간 전기가 공급되던 주요 군수공장들도 사상 최초로 가동이 중단될 정도였다.[4][5] 장비는 물론이고 자재도 물에 잠겨 화약처럼 물에 예민한 물건은 모조리 버려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위성사진으로도 확인된다.
사망자가 너무 많은 나머지 복구현장에서 매일 시체를 볼 정도이고 피해 복구에 한두 달로는 부족하고 최소 몇 달은 걸린다고 예측하였다. 자강도당 책임비서가 해임된 진짜 이유가 군수공장이 물에 잠긴 책임이었을 정도로 북한 상부는 인명피해보다 군수공장 피해를 더 심각하게 여겼다. #1 #2 뿐만 아니라 이런 군수공장의 대규모 피해는 (북한이 러시아에 군수물자를 대주고 있다는 서방측 보도가 사실이라면) 저 멀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조차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의 군수물자 생산 역량이 박살나면서 북한이 그 역할을 일부 대신해주고 있는 마당에 그 핵심인 자강도 공장지대가 저 모양이 되었기 때문이다.
혼란상을 틈탄 강도 범죄 역시 늘어났다. #
홍수 와중에도 주민들이 가재도구보다 우선해서 김일성-김정일의 초상화인 '태양상'을 챙겨가거나 도당이 피해 주민들의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 구출 여부를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것, 주민 지원보다 태양상 상태 점검을 최우선 사업으로 제시하는 것은 변함없다. #1 #2 #3 다만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해서인지 아직 로동신문에 관련 기사가 올라오지는 않았다.
여기에 구조 헬기가 구조 작업 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추락한 헬기를 인양조차 못했다며 애써 피해 사실을 축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북부 지역의 농경지 상당수가 물에 잠긴 데다가 설상가상으로 비가 그친 후 이어지는 폭염으로 병해 및 충해 등 2차 피해가 예상돼 생육 저하에 따른 일부 작물 가을 수확 감소와 식량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 수해로 농경지 약 4천 헥타르가 [6] 유실되었는데, 이는 북한 주민 1만 명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쌀을 모두 잃은 것과도 같다. # 북한도 이를 알아차리고는 국무위원회 비상미[7], 인민군 전시예비물자를 시중에 풀어 식량 가격을 안정화시켰는데, 북한 당국은 이를 무상 배급이 아니라 양곡판매소로 보내 돈 받고 팔았다.
수해로 북중 교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위안 환율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하여 원위안 환율이 감소했다. # 반면 쌀, 옥수수 가격은 상승했다. #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미국 농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적인 피해는 있겠지만, 전국적인 영향은 미미한 수준으로 올해 북한의 작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 하지만 북부 지역 식량난이 악화될 가능성은 높다.
인구가 135만 명 안팎인 자강도에서만 2천 ~ 2,500명 이상이 죽었고 수재민 3만 명[8]이 발생했다. 중장비로 수해를 복구하기 위해 토사를 걷어낼 때마다 시신이 계속 나온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후 정부 당국에서도 희생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2,500명이라 추산하였다. #1#2
해방 이래 모든 북한 주민들의 8촌까지의 출신성분을 분석한 주민등록 서류 원본이 평안북도 구성시[9] 지하갱도에 보관되었는데 그 갱도가 홍수로 잠겼을 가능성이 있다. #
2.2. 김정은의 행보
분석 결과 김정은은 태양호를 수해 지역 바로 앞까지 가져간 뒤 보트로 갈아탔다. |
북한은 김정은이 비 속에서 차[10]와 소형 고무보트[11]를 타는 식으로 김정은의 '애민정신'을 부각시키려 시도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압록강 섬들에 고립된 북한 주민들을 중국에 피신시켜야 한다고 했음에도, 북한 당국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이 나올 수 있다는 이유를 대며 거부했다.[12] # 또 김정은이 방문한 신의주, 의주 지역에만 구호물자를 줬다. # 심지어 수재민 유가족들의 동향을 감시하거나 가둬놓고 김정은 찬양 프로파간다를 강제로 보게 하는 만행도 저질렀다.[13] # 김정은의 수해 현장 시찰이 오히려 구조에 방해가 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참고자료
7월 29∼30일 신의주시에서 진행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김정은은 평안북도와 자강도 등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에 대비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도당위원회 책임비서와 사회안전상을 교체했다. 기존 자강도당 책임비서 강봉훈과 사회안전상 리태섭을 경질한 후 평안북도당 책임비서에 리히용 전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자강도당 책임비서에 박성철 평안북도당 책임비서, 사회안전상에 방두섭 당 군정지도부 제1부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 또 김정은은 수해는 중앙당의 책임이 아니라 지방 간부의 요령주의와 패배주의에 의한 사고라며, 모든 양강도 당 간부에게 당 방침의 무엇을 관철했고 무엇이 부족했는지에 대한 자기비판서를 쓰게 하는 듯 남탓만 하는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는 행보를 보였다. #
2024년 8월 8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에서 연설하면서 김정은이 수해 현장에 타고 온 전용열차에 2억 5,600만 원을 넘는 GLS 600을 주민들이 보란 듯 싣고 다닌 것이 확인되었다. 전용차를 보관하는 공간에서 연설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마이바흐가 떡하니 보인다. 참고로 열차 앞에서 주민 연설을 하기 위해 주민들을 여러 대의 버스에 태워서 열차 앞으로 데려왔다. # 연설 전문 또 수재민들을 위해 준비했다는 야외 텐트도 20여 명이 한 텐트에서 선풍기 한 대만으로 지내야 하는 열악한 환경이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주민들이 김정은을 보고 울고 환호하고 방방 뛰는 모습도 이런 모습을 보도로 늘상 봐온 한국 네티즌들에게 또 다시 충격을 주었다. 다만, 북한에서는 저렇게 환호하지 않으면 강제로 체포해서 죽여버린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김정은이 수재민들 앞에서 한 연설에서 '남한식 말투'가 섞였다는 분석이 나왔다.[14] #1 #2 주민을 감시하는 보위성 간부들이 김정은 연설 당시 주민 사이에 배치되어 있었고, 연설을 듣는 사람 중 유달리 상태가 좋은 사람들이 그런 사람이라고 한다. 또 김정은 앞 어린이 신발에 헬로 키티가 그려진 모습도 포착되었다. #
게다가 김정은은 홍수 피해를 복구하는 와중에도 원산 특각에서 가족과 함께 유유자적하게 휴가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김정은이 소유한 호화 유람선들이 바다를 운항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되었다. #
2.3. 수해 복구
북한 내 주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북한에 살았다가 코로나 19 시기에 중국으로 거처를 옮긴 화교에게도 수해복구 지원금을 뜯어내고 있다. # 이번 수해 복구 대책은 모두 당과 국가에서 맡을 테니 '세외부담'[15]을 일절 요구하지 말라는 내용의 지시가 내려올 정도로 주민들에게서 뜯어가는 것들이 많은 판이다. # 러시아, 중국[16] 파견 노동자들에게도 수해 복구 명목으로 헌납을 강요하고 있다. #1 #2청년 30만 명이 피해 복구를 위해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로서 탄원했다. 말은 자원이지만 실제로는 강제로 끌고 가는 것이다. 김정은은 이를 "이런 폭발적인 탄원 열풍은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며 자랑했다. 복구 작업에 필요한 설비와 기계가 부족한 사회의 일면인 셈이다. #1 #2 청년들에게 탄원하라고 로동신문에 특집 기사도 싣고 공개강연을 열고 있는데, 반응은 좋지 않다. # 그런데 피해 복구에 파견된 청년돌격대들이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도둑질을 일삼는 판이다.[17] #
북한답게 군인들도 홍수 피해 복원에 동원되었다. #1 #2 유람선까지 동원해야 할 정도로 동원된 인력이 많다. # 복구에 동원된 병사가 주민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구걸하거나 빈집에서 물건을 훔치는 판이다. # 국경 경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복구 인력이 탈북할까 봐 하루에 5번이나 인원 점검을 하고 있다. #
양강도 김형직군에서는 수해 복구를 위해 북한의 국책 사업이던 지방공업공장 건설까지 멈췄는데, 민가보다 김일성 관련 사적지[18]와 중국에서 잘 보이는 제방 복구를 더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지방발전 20×10 정책 공사를 하던 사람까지 수해 복구에 동원해 8월 말까지 복구 작업을 끝낸 후 건국기념일인 9월 9일까지 피해를 입은 주택을 모두 마련한 후 후 수재민들을 입주시키기 시작하고,[19] 10월 10일까지 모든 피해 세대를 입주시키라는 지시가 나왔다. #1 #2
수해복구 때문에 외화벌이 수단인 들쭉[20] 수확철을 놓쳤다. 여기 언급된 바에 따르면 김정은은 수해복구를 '자연과의 싸움이 아닌 안팎의 원수들과의 싸움'이라고 지시하며 만약 뚜렷한 이유 없이 수해복구에 빠지게 되면 김정은의 명령 관철을 외면하는 적대분자가 되는 판이라 들쭉을 수확할 여력이 되지 못한다. #
폭우에 황토집이 무너져 빗물을 막으려고 농장에서 비닐박막[21]을 급히 가져다 썼다가 허락을 받지 않고 농장 재산을 가져갔다는 이유로 10일간의 무보수 노동 처벌을 받았다. #
수해 복구 참여를 명목으로 평안북도 내 시장 운영 시간을 8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으며, 수해가 극심한 지역은 아예 시장을 못 여는 지역도 있다. #
신의주에서 수도 복구가 늦어지자 소방차를 동원해 급수 지원을 하고 있다. # 그리고 빗물을 받아 써야 해서 오히려 비가 오는 걸 기다리는 주민들도 있다. #
수해 피해를 입은 신의주와 혜산을 삼지연시와 유사한 관광특구로 개발할 계획이 있다. 다만 자강도는 그 특수성 때문인지 빠졌다. #
함경북도 무산군의 무산광장 돌격대 300명 중 20명이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받지 못해 일도 못 하고, 조직적으로 이 사람을 방치하면 안 된다고 기업소에 돌려보냈다. 당원 돌격대니까 당에서 책임져야 하는 부분인데, "무산광산에서 조직한 돌격대를 제대로 먹여주지 못하는 건 기업소의 문제다"라고 책임을 전가하면서 개인에게 무단 결근으로 책임을 묻는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 사람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편 김정은이 수해 복구에 나서는 것은 진심이라고 한다. #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대원 2명이 한국 음악 청취 혐의로 체포되었다. 다만 이 혐의는 표면상의 이유고 실질적으로는 '더 심각한 문제', 즉 국가재산 탐오와 돌격대 여성들에 대한 연쇄 성범죄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
홍수 복구를 위해 곡괭이와 삽 같은 기본 도구도 없이 맨손으로 흙을 퍼 복구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노동의욕을 고취시킨다며 선전선동대를 동원해 군가를 틀었다. #
2.4. 주민 대피와 평양 숙박
적어도 7곳에서 텐트촌으로 구성된 대피소가 만들어졌는데,(#) 식사도 제대로 안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화장실, 샤워실도 없는 등, 대피소 실태가 워낙 열악한 나머지 대피소에 있는 사람이 다 꽃제비 같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 강동완 동아대 교수의 분석 텐트촌 규모는 34,000m²로 축구장 6개 규모이다. # 게다가 텐트촌에 들어가지 못한 주민들은 비닐 장막에서 지내고 있다. #공식적으로 도합 15,400여 명의 수재민을 평양으로 데려가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평양에 가도 집단 숙박 수순에 그칠 것이며, 아직 철도가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차편으로 길주를 들렀다가 따로 이동시키고, 처형된 자의 가족, 탈북자 가족, 법적 문제가 있는 사람은 평양에 데려가지 않는 대신 별도로 혜산여관에 묵게 할 거라고 한다. #1 #2
8월 15일 해당 수재민들이 모두 평양에 도착했다. # 이들은 평양 견학을 할 것이라고 한다. # 다만 수재민 중 20~40대는 현장 복구에 참가해야 해서 평양에 가지 못했고, 사실상 취약계층 위주로 평양에 데려갔다. 김정은은 평양에 온 수해민들 앞에서 한 연설에서 "더욱이 여기에 모인 분들은 (중략) 뜻밖의 재난을 당하여 한지에 나앉아서도 잃어버린 가산이나 집보다 우리 당에 대한 신뢰를 더 소중히 여기며 그 신념의 본색을 추호도 변치 않는 우리 인민의 귀중한 일원입니다." 같은 말이나 했다.
김정은은 수재민 중에서도 특히 어린이들을 각별히 챙겨주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렇게 김정은이 수재민을 챙겨주는 모습들은 과거 재해 당시 김정은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행보다. 이런 모습은 애민정신을 부각하여 민심을 결집시키고자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1 #2 #3 #4[22] 북한 당국에서 평양에서 지내는 수재민 대상으로 긴급 건강검진을 실시해 주민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 # 허나 빠듯한 통제와 일정 때문에 "몸도 마음도 바늘방석에 있는 것 같다"고 하소연하는 주민도 있다.[23] # 또 수해를 겪은 주민들을 문수물놀이장, 릉라인민유원지에 데리고 갔다. #
김정은이 수재민 어린이들이 있는 학교 교실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찍혔는데, 이는 2020년 11월 북한이 채택한 금연법 위반이다. #
그런데 수재민들을 평양으로 데려가는 과정에서 낡아빠진 모래채취선에 화물마냥 우겨넣은 모습이 중국 네티즌들에 의해 포착되었다. 한국 네티즌들은 북한이 자국의 이재민들을 태운 배의 모습이 난민선, 노예선, 전시 피난선이랑 다를 게 없다고 분노했을 정도. # 또 압록강 유역이 홍수로 컨트롤이 안 되니까 이재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강제로 평양에 데려간 게 아니냐는 말도 있다. 실제로 홍수로 탈북을 막기 위한 감시시설과 지뢰, 철조망까지 쓸려갔다.
게다가 평양으로 초청된 주민 이력을 보면 대다수가 농장 당 간부와 그의 가족들, 작업반장과 기술지도원 등 행정간부와 그의 가족들, 평상시 당에 충실하고 일을 잘하던 농민 가족 등 '사상 동향이 양호한' 사람들이 선발되었다. 또 평양에 간 이재민들의 모습을 보고 "우리집도 수해로 침수되었으면 좋겠다"며 투덜거린 주민도 있다. 또 국경지역, 다시 말해 중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 알려진 지역만 수해지역으로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신경을 쓴 것과 달리 수해지역 명단에서 밀려난 지역 수재민들은 숙식 조건도 보장받지 못하여 강둑에서 살면서 자체로 살림집 복구에 나섰다. #
아직 수습되지 못한 시신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주민들은 평양에 수재민, 정확히는 가옥이 완파된 수재민만을 데리고 간 것에 대해 "민심이 떠날까 두려워 이번에 수재민들을 평양에 데려간 것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게 아닌가" "이건 모두 쇼다"[24]며 반발하는 주민들이 많으며, 당국에서는 사망자의 유족에 대해서는 지방 당 위원회에서 "유족들을 돌봐줘라" "옥수수 몇 kg을 줘라" 같은 피상적인 소리만 해대고 있다. 또 당국이 수재민들을 평양에 데려갈 만큼 재정적인 여유가 있다면, 미리 수해 대책을 세울 것이지 그것도 못하면서 뭐 하는 거냐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많다. 여기서 주민들이 대피하면서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 대신 TV, 태양광 발전기, 변압기 등을 꺼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사람들의 의식 속에 김일성, 김정일이 과거 사람으로 자리잡아 조금씩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의 방증으로 풀이된다. #1 #2 병마에 시달려온 한 수재민 노부부는 평양에 간 수재민들에 대한 박탈감[25]에 괴로워하다 자살[26]까지 했을 정도다. 게다가 평양에 못 간 수재민들이 '불평'하는 모습들을 수해 복구를 위해 애쓰시고 계시는 원수님께 심려를 끼치는 행위로 간주해 비판 여론을 어떻게든 막으려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
3. 외부 지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위로 전문을 보냈다.# 김정은은 '러시아는 우리의 가장 진실한 벗'이라며 감사를 표하긴 했지만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할 거라며 아직은 도움받을 수준은 아니라고 밝히며 사실상 러시아의 도움을 거절했다. # 유니세프와 FAO에 원조 요청도 하지 않았는데, 이러한 행보들에 대해서는 자력 복구를 시도하는 거라는 분석이 있다. # 왕야쥔 주(駐)북한 중국대사도 지원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자신이 아닌 대상이 복구에 도움을 준다는 것 자체가 김정은의 '리더십'을 손상시킨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북한이 겉으로만 지원을 거부하고는 뒤에서는 러시아로부터 쌀 15만 t을 지원받았다는 보도가 있다. 다만 이는 포탄 지원의 대가로 받았다는 주장도 있다. # 현 북한의 식량 부족량은 80만 t이며, 15만 t은 전 북한 주민이 보름을 버틸 수 있는 규모의 식량이다.
또 러시아로부터 무상으로 지원받은 설탕, 버터[27], 식용유 등을 보고 의주군에 사는 40대 여성이 감격에 겨워[28] "푸틴 만세다" 이랬다가 보위부에 끌려가 사상 검토 비판서를 쓰고 '다시 그런 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후 하루 만에 나왔다. 이에 대해서는 수재민 사이에 숨은 보위부 스파이에게[29] 고발당했다는 소문이 주민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 # 현 북한은 우방국 지도자를 칭찬하는 것조차 마음놓고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30] 러시아가 알면 북한 당국에 항의해도 할 말이 없을 수준. 당연히 한국 네티즌들도 '지원해준 사람이 아닌 지원받은 사람 찬양하라는 거냐'고 비웃었다.
3.1. 대한민국의 대북지원 타진
윤석열 정부는 북한 수해에 대북 지원을 할 용의가 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북한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왔다.# 일단 미국은 한국 정부의 제안을 지지했다. # 반면 북한은 한국 정부를 무시했다. # 한국의 지원 의사에 북한이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김정은이 "적은 변할 수 없는 적", "한국 쓰레기들의 상습적인 버릇과 추악한 본색"이라며 한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와 동시에 한국이 추산한 인명피해도 '서울 것들의 음흉한 목적이 뻔한' '악랄한 모략선전'이라고 보았다. 물론 신의주의 인명피해[31]는 단 한 명도 없다고 허위 주장을 했다. #1#2[32]북한의 외부 지원 거부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스스로의 힘만으로 복구를 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 마침 김정은도 상기한 연설에서 "자체의 힘과 노력으로 자기의 앞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고.
4. 기타
홍수 후 자강도 압록강 유역 마을의 모습을 탈북민이 촬영한 게 있는데, 홍수에 떠내려온 로터리식 TV[33]와 흙집[34], 폐가 수준의 주택[35] 등 여러 면에서 북한의 빈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5. 관련 문서
[1] 북한이 폐쇄적인 국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정치에 불과하나 만약 사실이라면, 사라호 태풍으로 인한 이재민 숫자보다도 많고 카트리나, 2022년 파키스탄 폭우 사태와 비슷한 수준이다. 2024년 추정 북한 인구가 2,586만 5천 명 정도로, 인구의 0.06%가 이재민이 된 셈.[2] 실제로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최고위층들이 북한 홍수에 메시지를 전혀 전하지 않았다.[3] 북한은 대체로 수력발전소로 전기를 공급한다.[4] 자강도는 북한의 군수공장 밀집 지역으로, 고난의 행군 때에도 프로파간다에 쓰일 정도로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푸쉬를 받았다. 그랬던 곳마저 사반세기 후의 자연재해에는 무력해졌다는 말이다.[5] 북한의 군수공장은 조선인민군의 미약한 방공능력 때문에 폭격에서 조금이라도 안전하기 위해 갱도화가 진행된 곳이 많다. 즉 공장 갱도가 잠겼음은 생산시설과 자재 보관 창고가 모조리 물바다가 되었다는 말이다.[6] 여의도 면적의 14배 가량 된다.[7] '김정은의 비상식량' 격이라 북한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쌀보다 질이 훨씬 좋다.[8] 후자는 강원도 원산시까지 포함한 수치인데, 북한이 공식적으로 밝힌 수재민 숫자의 2배이다.[9] 북한 내의 중요 군수공업 도시이다.[10] 해당 차는 일본산 SUV인 렉서스 LX600로, 한 대에 9만 3,915달러(약 1억 3천만 원)~13만 4,490달러(약 1억 8,620만 원) 상당의 고가 차량이다. # 그런데 사진을 보면 아무리 모르는 사람이 봐도 연출 티가 나는데 이는 김정은이 폭우 속에서 인민들을 위해 헌신한다는 식으로 북한의 민심 달래기라는 분석도 있다.[11] 잘 보면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탔다. 이 때문인지 중간에 나뭇가지에 찔려 물에 빠질 뻔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1#2[12] 때문에 헬기 투입이 늦어져 인명피해만 더 늘었다.[13] 때문에 가족을 잃고도 울지도 못하고 가슴에 한이 쌓여 고열과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14] 북한은 평양문화어보호법을 통해 '오빠'를 위시한 '남한식 말투'를 한 번이라도 쓴 것이 발견되면 로동단련대로, '남한식 말투'를 일상적으로 쓰면 정치범수용소로 끌고 가는 등 한국식 말투에 극악한 탄압을 가하고 있다.[15] 북한은 1974년부터 무세국가를 표방하기에 북한이 주민들에게서 뜯어가는 것은 세금이 아닌 '세외부담'으로 칭해진다.[16] 수해복구비 등 온갖 명목으로 월급의 80%를 뜯어가 고작 생활비 500위안(약 9만 3000원)만 받을 수 있다.[17] 사실 돌격대들의 생활 환경이 엄청나게 열악한데, 국가에서 자재를 공급하지 않아 침수로 무너진 살림집 속에서 목재와 벽돌 등을 건져내 임시 숙소를 지은 것을 넘어 폭우가 쓸고 간 개인집 텃밭을 돌아다니며 넘어져 있는 옥수수 이삭을 따다 구워 먹을 정도다. 사실 국가적 조치로 청년돌격대가 건설사업이나 수해복구에 파견될 경우 숙소와 식사는 돌격대가 알아서 해결하는 것이 원칙인데, 건설 현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원래 숙소는 임시 건물을 짓거나 기존의 건물을 이용하고, 식사는 돌격대가 소속된 기관 기업소나 지방정부 등의 지원으로 해결하기도 하나 살림집과 도로 등 교통이 마비된 평안북도 수해 지역은 일반 건설 현장과 다른 상황이라 저런 일이 발생한 것이다.[18] 포평나루터. 북한측 선전에 따르면 김일성이 14살 때 이 나루터에서 중국으로 건너갔다고 한다.[19] 가전제품까지 모두 나라가 갖추겠다고 밝혔다.[20] 정확히는 들쭉 엑기스를 수출하는 식으로 외상을 갚는 방식[21] 그것도 재활용품이었다.[22] 여기서 김정은이 어린이들에게 차려준 '특식'이 쌀밥, 닭고기, 과일, 주스, 우유 등 한국에서는 아무리 극빈층이라도 그럭저럭 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참고로 그걸 설명하는 조선중앙TV 멘트가 걸작이다. 분위기 있는 음악을 넣더니 "자애로운 원수님 품에 운명도 미래도 다 맡기고 사는 사회주의 대가정의 부럼없는 행복상을...", 또는 한눈에 봐도 말라보이는 수해 피해 아동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곳에 가서는 "원수님께 자기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꼽아가며 저마다 아뢰는 아이들의 모습은 친아버지 앞에서 어리광을 부리는 응석받이들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라며 마치 귀여운 어린이를 보는듯한 목소리로 선전하였다. 여기서 자세히 보면 간부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식사를 하는 아동들과 섞여 있었다.[23] 매일 이밥에 고기국을 주면서 매번 당의 사랑과 배려를 강요한다는 게 북한의 열악한 식량 사정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24] 주민들은 이를 말하며 웃었다고 한다.[25] 평양에 간 수재민들은 평양 병원에서 '무상의료', 고급 의약품 지원을 받았다.[26] 북한에서 자살은 '사회주의 조국을 배반하는 행위'로 간주된다.[27] 북한에서는 일부 부유층 정도만이 먹을 수 있고 대부분은 볼 기회조차 없는 음식이다.[28] 북한 당국에서 설명해주지는 않았지만 식량 포장지에 러시아 글씨가 써져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29] 북한에서는 "주민 3명 중 1명이 보위부 스파이"라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감시가 극심하다.[30] 이는 적 지도자 찬양 연구모임을 하는 대학생들도 아무런 처벌 없이 사지 멀쩡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남한과 완벽히 대조된다. 심지어 5회차다.(...)[31] 사상자만 지칭한 것인지, 이재민까지 포함한 건지는 불명. 물론 전자일 가능성이 높다.[32] 이러한 허위 주장과 비난도 인민들의 부패한 국가에 대한 불신을 한국에게 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들은 자연재해를 인명피해와 재해를 막지 못한 정부의 잘못 위주로 보도하는데, 북한에서는 지도자의 미담 위주로 보도되고 모든 책임을 휘하 간부들에게 떠넘기는 것이 이상하다는 비판이 있다. #[33] 영상의 3:34~3:41에 나온다. TV 구조가 명확히 보이진 않지만 로터리식 TV가 아니고서야 보일 수 없는 모습이 여럿 보인다.[34] 영상의 4:02~4:14에 나온다.[35] 영상의 4:14~4:25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