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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21:45:24

태양호


파일: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철도성 로고_하양.svg 북한 여객열차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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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C60C30><colcolor=#fff> 태양호
국제 평양 ~ 단둥 / 평양 ~ 베이징 / 평양 ~ 모스크바
급행 급행
준급행 준급행
일반 완행
보통 통근 }}}}}}}}}

파일:1호 열차.jpg
김정일이 생전에 자주 타고 다니던 1호 열차. 배경은 러시아 연해주 부근이며, 객차를 끄는 기관차는 러시아 철도 소유.

파일:1호열차2.jpg
2018년 3월 26일 단둥에서 찍힌 김정은이 탔던 1호 열차의 모습. 중국 기관차 사진만 있어서 객차는 알 수 없다.
1. 개요2. 특징3. 김정일과 태양호4. 김정은과 태양호

1. 개요

북한 최고지도자 전용 특별 열차의 정식 명칭. 언론에는 '1호 열차'로 더 많이 알려져있다. 레일 포스 김 남한의 경복호KTX 특동에 대응하는 열차라고 볼 수 있다.

2. 특징

파일:SBS 뉴스 로고.png
<rowcolor=white> 태양호
(2022년 10월 18일 공개분)
대한민국대통령 전용 열차경복호에 대응하는 북한 김씨 일가 전용열차로서 이오시프 스탈린김일성에게 선물한 것을 김정일을 거쳐 3대째 물려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외관은 평범한 객차와 비슷한 디자인[1]이지만 매일 닦고 광을 낸 덕택인지 일반 객차에서는 상상도 못할 깔끔한 관리상태를 자랑한다. 그리고 객차 외부 곳곳에 김정은을 의미하는 문양[2]이 붙어있다. 김정은이 머무는 공간은 귀빈열차다운 고급스러운 흰색 인테리어에 대리석 바닥재 등 호화롭게 꾸며져 있다. 집무실, 회의실을 비롯하여 침실과 식당과 같은 기본 생활시설은 물론이고 심지어 오락시설 및 의료시설, 경호용 무기와 김정은과 호위대가 현지에서 타고 갈 차량을 싣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총 17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적의 공격이나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방탄유리는 기본이고 차량 자체가 거대한 장갑차와도 같은 강성을 지녔으며 인공위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서 적외선 흡수 코팅을 했다.

바퀴는 일반 철도차량과 동일한 철차륜이며, 북한 국내는 물론 중국 심지어 궤도간격이 다른 국가까지도 직접 운행할 수 있도록 각 철도와 호환되게 만들었다고 한다.[3]

다만 승차감이 외부에 알려진만큼 정말 뛰어난지는 의문이다. 위의 옥수수 관련 동영상만 보더라도 차내 진동이 굉장히 심해 보인다. 이는 선로 관리 상태가 나빠서 그런 것일 수도 있으나, 객차의 서스펜션이 상부를 충분히 지탱할 정도로 견고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고 게다가 애초에 설계 당시 가장 튼튼한 재질로 제작하여 차체 강성 확보를 위해 경량화 따위는 고려대상이 아니었는데다가 실내에 온갖 시설과 장비를 다 싣고 다니는 관계로 무게도 엄청 나가는 등 고속으로 달리기 좋은 스펙은 아니기에 선로관리 상태가 양호한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고속으로 주행하는 장면이 목격된 바가 없다. 보통 60~80km/h 정도로 운행되는 것 같다.

3. 김정일과 태양호

파일:external/589997aa3bb0fa56e92db248b997049798208a38907e789961bc0640d06a7ab8.jpg

태양호는 김정일이 고소공포증이 상당히 심해 항공기 이용을 기피했기에[4] 사실상 정부 전용기를 대체하는 역할을 했다. 외국 순방을 나설 땐 거의 무조건 태양호를 이용했는데, 애초에 북한이 폐쇄적 정권으로 김정일이 직접 행차할 만한 주요 우호국은 중국러시아 둘 뿐이었으므로 가능한 일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을 만나기 위해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느릿느릿 모스크바까지 갔다 올 정도. 당시 왕복하는 데 무려 3주간이나 걸렸다고 한다. # 대외적으로는 '어버이 수령님께서 가시던 길을 따라 간다'며 포장했다고. 특히 건강이 악화된 뒤에는 더 심했으며, 항공기는 말년에 건강 악화로 해외에서 급히 수술을 받거나 해야 할 경우에나 탔다고 한다.

김정일이 이 열차를 타고 시찰에서 돌아오던 중 과로로 사망했다는 북한의 공식 발표가 있었다. 다만 여기에는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데, 상식적으로 의료시설이 충분하다면 김정일의 사망 원인인 심근경색 정도는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에 열차 내에서 사망했다는 북한 발표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해외에서 이 열차를 두고 항시 정찰 인공위성정찰기들이 위치를 파악하고 있는데, 북한 측이 발표한 사망 시각에 태양호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 따라서 김정일이 태양호에서 사망한 사실이 정말 맞다면, 열차 근처에 있다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심근경색이 와서 급하게 의료장비가 있는 태양호로 옮겼으나 상태가 이미 손쓸 지경을 넘어서 열차에서 죽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4. 김정은과 태양호

파일:IE002307498_PHT.jpg

2018년 3월 28일 북·중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까지 태양호를 타고 갔음이 확인되었다. 당시 이동 경로는 평양역을 출발하여 단둥역톈진역을 거쳐 베이징역까지 도착하는 코스였다. 이러한 예상치 못한 김정은의 모습이 김정일 사후 존재감이 없었던 1호열차를 다시 재조명받게 해주었다. 그리고 김정은과 북한 대표단은 돌아올 때도 1호열차를 타고 평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이때 김정은이 탄 1호열차는 김정일의 것과 다른 신형 모델의 열차로써, 열차번호가 0001이 아닌 0002라고 적혀 있었다고 언론이 보도하였다.[5]

그러나 고소공포증이 있었던 아버지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은 비행기에 그다지 거리낌이 없기 때문에, 김정은은 이후의 해외 방문 때는 전용기인 참매 1호중국국제항공, 아에로플로트의 항공기를 이용하고 있고, 태양호는 주로 국내 이동 시에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19년 1월 7일 김정은의 4차 방중 때 다시 태양호가 사용되면서 필요시에 따라 비행기와 열차를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2019년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에서 베트남까지 태양호를 타고 간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러가지 여건상, 고속주행이 어려운 탓인지 시속 60km 정도의 속도로 달려서 약 2일~2일 반 쯤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2월 23일 오후에 북한을 출발했다고 한다. 이후 2월 26일 오전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했다. 자세한 내용은 북미 정상회담의 해당 정보를 참고할 것.

2019년에 열린 북·러 정상회담 당시에는 평양이 아닌 함흥에서 출발하여# 평라선, 함북선, 두만강선을 경유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하였고 2023년의 회담에도 동일 경로를 이용하였다.

2024년 압록강 유역 대홍수에서는 폭우에 의해 선로가 끊긴 지점까지 열차를 가져가서 현지시찰을 하면서, 열차 위에 마련된 연설대에서 연설을 하였는데, 그 바로 옆에 마이바흐가 열차 위에 실려있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하였다.
[1] 공산권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특유의 객차 디자인[2]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휘장[3] 궤도간격이 넓은 러시아 본토는 수시로 운행하며 심지어 궤간이 좁은 베트남까지도 직접 운행한 적이 있다.[4] 젊은 시절에 헬리콥터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5] 참고로 김정일이 사망 당시 타고 있던 객차는 금수산태양궁전에 전시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