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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9 15:38:59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플레이오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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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플레이오프 결승전
플레이오프 결산
정규시즌 경기 일람

1. 플레이오프 종합 순위2. 주요 기록
2.1. 파이널 MVP2.2. 개인 기록2.3. 경기 기록2.4. 밴/픽
2.4.1. 픽률2.4.2. 밴율2.4.3. 종합
3. 팀별 평가
3.1. 1위 | T13.2. 2위 | Gen.G3.3. 3위 | DWG KIA3.4. 4위 | KWANGDONG FREECS3.5. 5위 | DRX3.6. 6위 | Fredit BRION

1. 플레이오프 종합 순위

{{{#!wiki style="margin: -10px -10px"<table align=center><table width=350><table bordercolor=#1C192B> 파일:LCK 로고 흰색.svg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챔피언
}}} ||
파일:T1 LoL 로고.svg
순위표
순위 세트 승 세트 패 세트 득실 상금 비고
1위 파일:T1 LoL 로고.svg T1 6 1 +5 ₩200,000,000 우승
2위 파일:Gen.G 로고.svg GEN 4 5 -1 ₩100,000,000 준우승
3위 파일:DWG KIA 엠블럼.svg DK 5 3 +2 ₩50,000,000 PO 2R 패배
4위 파일:광동 프릭스 로고.svg KDF 3 5 -2 ₩25,000,000 PO 2R 패배
5위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2 3 -1 ₩0 PO 1R 패배
6위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BRO 0 3 -3 ₩0 PO 1R 패배

2. 주요 기록

2.1. 파이널 MVP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파이널 MVP
파일:2022_LCK_Spring_Finals_MVP.jpg
T1
파일:LCK_JGL_white1.png Oner

시즌 전승에도 불구하고 홀로 세컨드에 머물렀던 서러움을 시원하게 타파하는 활약을 보여주며 파이널 MVP에 올라섰다. 특히 3, 4세트에서 탑-정글 시너지를 제대로 보여주며 극도의 정글차이를 벌려냈다. 이로써 T1은 이번 스플릿 퍼스트팀 4명+파이널 MVP의 균형잡힌 수상 기록을 갖게 되었다.

2.2. 개인 기록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개인 기록
기록 선수 수립 기록
개인 최다 킬 박진성
(Teddy)
39 Kills
개인 최다 데스 최현준
(Doran)
43 Deaths
개인 최다 어시스트 김형규
(Kellin)
75 Assists
개인 최다 CS 박재혁
(Ruler)
3112개
단일 경기 최다 CS 서대길
(deokdam)
428개[1]
최고 KDA 이민형
(Gumayusi)
11.29
최저 KDA 박루한
(Morgan)
0.71

2.3. 경기 기록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경기 기록
기록 수립 경기 수립 기록
최장 경기 DRX vs KDF 2세트 40:17
최단 경기 T1 vs KDF 2세트 20:17
최다 드래곤 DK vs BRO 1세트
DRX vs KDF 1세트
GEN vs DK 1세트
외 4세트
DK
KDF
GEN
각 4마리
최다 바론 DK vs BRO 1세트
DRX vs KDF 1세트
DRX vs KDF 4세트
GEN vs DK 1세트
DK
KDF
DRX
각 2마리
단일 경기 최다 팀 골드 DK vs BRO 1세트 DK - 75.2k

2.4. 밴/픽

2.4.1. 픽률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픽률
순위 1위 2위 3위 4위 5위
챔피언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leona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jinx_portrait.png
픽률 70% 60% 55% 50% 45%
/ W 6 / L 8 W 7 / L 5 W 5 / L 6 W 7 / L 3 W 4 / L 5 W 7 / L 2

2.4.2. 밴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밴율
순위 1위 3위 4위 5위
챔피언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zeri_portrait.png 파일:twistedFate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hecarim_portrait.png
밴율 95% 75% 60% 55%
/ W 1 / L 0 W 4 / L 1 W 3 / L 5 W 2 / L 0

2.4.3. 종합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밴픽률
순위 1위
챔피언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twistedFate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zeri_portrait.png
밴픽률 100%

3. 팀별 평가

3.1. 1위 | T1

파일:aGvaer.png
파일:FPVrumdaMAEs40A.jpg

결국 정규시즌 18승 전승, 플레이오프 3:0 승리, 결승전까지 3:1로 승리하며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페이커는 V10이라는 대기록을 건설하며 자신의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풀전력 젠지와 맞붙어보지 못했다는 등 여러 모로 전승을 하고도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던 일부 팬들, 관계자들에게 결승에서, 그것도 플루 게임으로 제대로 증명하며 절대 운이나 코로나 빨 따위로 전승한 것이 아닌, 현 LCK의 압도적이고 확실한 1황임을 알렸다.

사실 이번 시즌이 워낙 압도적이라 그렇지, T1에게도 다시 이 자리에 올라오기까지 이야깃거리와 아픔이 참 많았다. 2020 스프링 이후 내외로[2][3] 흔들렸던 페이커, 2020년 합류했지만 테디라는 큰 별에 가려 벤치 신세였을 뿐이던 구마유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던 제우스오너, 대급 물이라는 찬사와 함께 혜성 같이 등장했고 T1 이적 이후로도 유일하게 팀의 상수로 기능했지만 서포터 포지션과 팀합이라는 한계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본인도 큰 무대에선[4] 어딘가 2% 모자란 모습을 보여줬던 케리아. 2020년 서머의 부진과 선발전에서의 패배로 스프링 우승팀임에도 월즈에 가지 못했고, 2021 스프링에서는 3강이라는 평을 받았지만 한 시즌 내내 흔들리며 급기야 인터뷰에서 감코진과 선수 사이를 의심하게 만드는 잡음[5]까지 나오며 셧아웃으로 허무하게 대회를 끝냈다. 2021 서머 말에 큰 사건 이후 칸나 - 오너 - 페이커 - 구마유시 - 케리아의 라인업이 완성되고 드디어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대권에 도전할 자격이 있음을 보여줬지만, 또 다시 결승과 월즈 4강에서 담원이라는 거대한 산 앞에서 좌절했다. 스토브리그, 칸나가 언해피를 띄우며 나가는 와중에 0입으로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이 물음표를 띄웠지만, T1은 오히려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그 우려를 전면으로 부정했다. 제우스는 퍼스트를 수상하는 것으로 스스로를 증명해냈고, 구마유시-케리아는 세간의 고평가가 사실 그냥 자신들에게 알맞은 평가임을 보여줬다. 페이커는 데프트와 함께 현역 LCK 최고령 선수인 만큼 걱정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그것을 훌훌 털어내고 본인의 첫 퍼스트와 V10이라는 대기록으로 증명하였다. 마지막으로 오너는, 전승을 했음에도 경쟁자인 캐니언이 경기마다 미친 정글 캐리를 보여주며 잘해야 중~하위권에 머물렀을 팀을 상위권으로 견인한 탓에 홀로 세컨드를 받고 다른 팀원들 때문에 주목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음에도 꾸준히 상수의 폼을 보여주었고, 파이널 MVP로서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러한 스토리로 인해 오너, 페이커, 케리아가 결승 후 인터뷰에서 울컥하기도 했고, 플레임은 이러한 점에 공감한다며[6] 중계 중 같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만큼 이번 우승은 T1에게 전승 우승 그 이상을 의미하는 뜻 깊은 역사다.[7]

감코진도 이만큼 스토리가 많았다. 빛났던 선수 기록을 뒤로 하고 2018년 SKT와 2021년 서머 T1 챌린저스의 성적으로 인해 코치로는 아직 의문부호가 있던 배성웅 코치, 2020년 스토브리그에서 LS와 함께 선임 이야기가 돌며 논란이 되었고, LoL 커리어가 없어 감독으로 부임되었을 때 물음표를 받았던 최성훈 감독, 2020년 스프링부터 합류하여 우승을 차지하였고, 작년에도 보여준 게 있다지만 과거 전패 팀이었던 진에어의 감코진이었던 김지환 코치까지.[8] 더해 조 마쉬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말로 보이던 그들 역시 선수들과 합작하여 전승 우승을 이룩해냈다.

전반적으로 시즌 내내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승 우승이 납득이 된다는 이야기가 공식 해설에서 나올 지경이었다. 심지어 어려운 고난이도 밴픽으로 맛을 낸다는 언급과 더불어 T1에게 있어 라인전에 대한 강력한 조율 능력과 팀 플레이를 통한 압도적인 운영 능력이 우승의 바탕이 되었다.

T1의 라인전에 대한 조율 능력은 웬만한 베테랑 선수도 저리 가라 할 정도였다. 라인전에 대한 승패와는 무관하게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정도의 미니언을 모으거나 정리하니, 상대하는 팀으로서는 타워 다이브나 역갱에 대한 견적이 마땅히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탑, 미드, 바텀을 가리지 않고 팀 전반적으로 해당되었는데, 이런 라인 조율을 바탕으로 갱이나 역갱 그리고 타워 다이브가 원하는 순간에 수월하게 이루어졌다.

팀 합도 대단했다. 선수 전원이 시야가 넓고 절제력이 있어 상대에게 이익을 넘겨주지 않았는데, 이는 선수들간의 소통이 원활하여 상대의 움직임에 대한 예측이 잘 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소위 말하는 대각선의 법칙에서 T1은 예외인 모습이 자주 보였는데, 정글러나 미드라이너의 갱킹/로밍에 대해 서로간의 소통을 통해 아군의 지원이 안 되는 상황이 어느 순간에 오는지, 그리고 그에 대해 자신은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개별로 플레이오프 평가를 하자면

제우스는 광동전 제이스 활약 덕에 밴 카드를 빼주는 톡톡한 역할을 했고, 역시 결승에서도 2렙 갱 회피라는 결정적인 장면을 보여주며 왜 제이스 선픽을 하는 것인지를 증명했다. 기존 결승 예측에서 관계자들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던 탑에서 매 세트 도란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비록 2세트는 픽의 한계로 인해 중후반 존재감이 역전당하긴 했지만, 상술한 제이스로의 활약 이외에도 카밀 픽으로 사이드 압박을 주는 것이나 케넨으로 차력쇼를 선보이는 등 우승 탑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오너는 체급차가 컸던 광동전에서는 팀원들이 필요할 때 잘 보조해주면서, 젠지전에선 게임 내내 피넛을 압도하며 다재다능한 정글러임을 입증했다. 광동전에서는 리 신을 광동에게 계륵 같은 픽으로 만들어서 광동에겐 밴하기도, 픽하기도 그렇지만 오너에게 주면 좀 그렇다와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여 밴픽을 꼬이게 만들었고, 녹턴을 꺼내며 팀이 시켰으니 일부 픽만 했지 챔피언 풀이 좁은 것은 아님을 보였다. 컨디션 이슈가 있었음에도 이후 세트들에서 보여준 모습과 플레이메이킹은 오너에 대한 찬사와 함께 결승 MVP까지 수상 받기에 과함이 없었다.

페이커는 PO 2R에서는 아리벡스로 수없이 플레이메이킹에 성공하며 퍼스트 선정 이유를 제대로 증명했다. 결승전에서는 컨디션 이슈가 있었는데, 비록 결승전 2세트에선 라이즈 픽 이후 패배했지만 1세트 라이즈와 3, 4세트 아리를 들고 나서는 팀원이 유리한 것을 굳혀주는 플레이메이킹들을 선보였다. 쉴 새없는 로밍과 빠른 합류, 타라인의 성장을 위해 라인을 양보하면서도 상대라이너를 압박하거나 묶어두는 등 팀플레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했고 필요한 순간마다 플레이메이킹을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역시 플옵의 페이커, 다전제의 페이커란 말답게 클러치플레이어의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줬다.

구마유시는 광동전에서 자야로 상대를 끌어들이거나 미스 포츈과의 일기토를 이겨내는 등의 좋은 플레이와 함께 무난한 폼을 보여주었으며, 결승전에선 한 발 더 나아가서 1세트의 쿼드라 킬, 3세트의 집중력 있는 초강력 초토화 로켓 사용과 같은 원딜다운 킬 캐치 능력과, 4세트의 2대 1 버티기 등 고점의 폼을 보여주며 우승에 상당 부분을 기여했다. 룰러데프트라는 다른 걸출한 원딜들을 누르고 퍼스트에 오른 것이 단지 케리아의 영향뿐만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증명해냈다.

케리아는 명불허전. 플레이오프 내내 걸출한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주며 고평가 받는 이유를 보여줬다. 플옵에서 애용한 노틸러스탐 켄치는 전승의 이유가 있는 픽들임을 증명했다. 특히 두 챔피언은 메이킹이 어느 정도 된다고 하지만 노틸러스는 공격적이고 이니쉬 위주로, 탐 켄치는 딜러진을 지키는 것을 위주로 플레이가 진행되는데, 케리아는 이 두 챔피언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또한 반대 역할인 노틸러스로 딜러 지키기나 탐 켄치로 플레이메이킹하기까지 보여주었다. 결승 마지막 세트 쓰레쉬는 시그니쳐 픽답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정규시즌 MVP의 품격을 보여주었다.

종합하면 정규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체급, 교전, 운영과 같은 다방면에서 모두 최상위 포식자 위치에 있는 강팀임을 보여주었으며, 전승 우승을 해냈다. 이는 곧 모든 라인의 선수들이 시즌 내내 걸출한 활약을 보였다는 것의 증명이고, 설령 누군가 실수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그 이상으로 메꾸어주며 스토리에 마침표를 찍는 데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를 종합한 지표 대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15분 골드 차이가 +3641이라는 것은 정말 할 말이 없는, T1이 얼마나 무서운 팀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지표.[9] 이러한 압도적인[10] 초반 스노우볼을 굴리고 중후반 선을 지켜가며 그 게임을 마무리 지으니,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 T1에게 매치승리를 가져온 팀이 없었다.[11]

이 팀이 더욱 무서운 것은 후반으로 나아갈수록 폼이 오히려 상승하기도 했고, 더군다나 LCK 팀들 중에서 스쿼드 평균 나이가 상당히 어린 편에 속한다는 것이다. 페이커라는 최고령 선수의 존재로 가려졌지만, 다른 팀들은 물론이고 육성을 천명한 한화생명보다도 로스터가 어리다고 보는 게 맞다. 2002년생 3명과 2004년생 1명은 CL에 가야 오히려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나이 분포이며, LCK 기준으로는 평균 나이로 봐도 리브 샌드박스에 이어 가장 어리다. 만약 최고령 선수인 페이커와 도브를 뺀다면 T1이 LCK 내에서 가장 어린 스쿼드를 보유한다. 사실 페이커를 빼면 데뷔한 지 1년에서 2년 사이에 있는 제우스, 오너, 구마유시, 3년 된 케리아이기에 데뷔도 의외로 오래 되지 않았다. 이번 우승이 사실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알려주는 정보기도 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이어지는 SKT 왕조 이후 오랜만에 새로이 왕조 건설에 도전할 수 있을 만한 시작은 마련되었다. 이를 이어가기 위해선 다음 단계인 MSI 우승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후일담으로 다음 날 조 마쉬 T1 CEO에 의하면, 결승전 당일날 코로나 검사를 했지만 음성이 나와서 그대로 결승을 진행했다고 하며, # 결승전 다음날 신속항원검사에서 구마유시와 애스퍼를 제외한 1군 선수 전원에 김지환 코치가, 그 다음날엔 최성훈 감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코로나 증상을 안은채 컨디션이 저하된 상태로 우승을 이루어낸 것으로, 'T1의 전승 우승은 코로나 덕을 본 것이다' 라는 주장을 눌러주기 위해 본인들이 직접 코로나를 극복하여 우승했다는 농담이 돌기도 했다.

3.2. 2위 | Gen.G

반지원정대 2기의 첫 우승 도전 그리고 젠지의 우승 재도전은 또 다시 준우승으로 끝나게 되었다. 젠지 입장에서는 돈을 그렇게 쏟아붓고도 결국은 또 준우승이라는 점에서 콩지라는 오명을 벗기 힘들어졌다. 특히 시즌 중후반부터 보여준 도란의 폼은 좋은 말로도 반지원정대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보일 정도.

많은 기대를 받았던 젠지였으나 결승전에서는 결국 쵸비-룰러를 제외하면 빈약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쵸비마저 점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패배했다. 밴픽이나 교전 면에서 높아진 체급답게 확실히 좋아진 것은 맞고, 체급으로 밀어붙이기만 할 줄 알던 작년에 비해서 운영 능력도 좋아졌지만, 그 이상까지 나아가지를 못했다.

그나마 리헨즈는 결승 3, 4세트 유미라는 픽이기도 했던 탓에 주도적인 메이킹이 쉽지는 않았고, 라인전을 이겨주기는 했기에 2등이라는 성적에서 면죄부가 나름 있는 편이지만[12] 도란은 담원전에 이어 결승까지 탑만 노리는 전략에 깨지게 되었고, 피넛은 PO 2R 5세트의 영향인지 결승전에서도 활약을 보여주다가 3세트를 거쳐 4세트에선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젠지의 경기력이 2위라는 성적에 부족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결승전에서도 분명히 결승전 자리에 맞는 무력을 보여주었고 1, 2세트에서는 상대에 대한 연구가 있었는지 이번 시즌 내내 T1이 보여준 압도적 골드 차이에 의한 빠른 템포의 공성에 대해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분명한 것은 선수들의 저점이 터지는 것과는 별개로, 그에 대한 대처가 전혀 되지 않았고 자연히 자신감이나 경기력의 저하가 눈에 띄었다는 것. 탑 라이너인 도란이 상대에 비해 저점이라는 것은 시즌 내내 우려가 되는 부분이었다.[13] 그 상황에서 심지어 상대가 전승의 T1이라면 상대가 탑에서 밀고 들어오는 식의 전략을 짤 가능성은 충분히 예측 가능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일 도란의 컨디션이 좋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이를 보완할 밴픽을 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전략인데[14], 젠지는 1세트 오른 이후로는 내내 도란에게 칼챔만 쥐어 주었다. 결승전에 대비해 탑 탱커 챔피언으로 고작 오른 하나를 준비해 왔다는 건 어떤 식으로든 변명하기 힘들다. 서포터도 리그 최고는 물론이요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심심치 않게 받는 케리아를 상대로 ‘어차피 라인전은 불리할 것 같으니 아예 유미로 받아치자’라는 발상 자체는 가능했지만, 문제는 그 전략을 심지어 전 세트 패배에도 불구하고 두 번 연속으로 꺼내들었다는 점과, ‘그럼 니들 어차피 우리 원딜 못 죽일 테니 난 로밍 간다’라는 케리아의 역수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었다.

그나마 작년과 비교했을 때는 비슷한 리빌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넘어진 담원처럼은 되지 않았고, 정규시즌 15승 3패[15], 스프링 결승전 3연속 진출이라는 고성적을 보여준 것도 나름 고무적이다. 15승은 리그제 이후 삼성-젠지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이고, 3패도 전승 T1, 그리고 라스칼과 라이프가 폭발한 KT한테 한 번 얻어맞아서 진 것이지 담원, 농심, DRX같은 중상위권 팀들을 전부 이기고 온 거라 할 말은 어느 정도 있다. 비록 '쵸비 해줘'라는 공식은 반지원정대 1기의 '비디디 해줘'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룰러 엔딩과 한 때 한체정이었던 피넛[16], 베테랑 리헨즈까지 전력이 비교적 작년보다 강화되었기에 섬머 시즌도 그리 전망은 나쁘지 않아 보이고, 담원이나 DRX가 갑자기 전력이 상승하지 않는 이상[17] 섬머도 T1과 1~2위를 다툴 것이며, 3연속 월즈 진출도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3.3. 3위 | DWG KIA

이번 정규시즌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고 우려 반 기대 반 속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되었고, 브리온전에서는 이를 잘 보완해왔고 젠지와의 경기에서도 명승부를 보여주며 담원이 결국 돌고 돌아 결승에 진출하게 되는가 싶었다. 또한 변화와 더불어 거친 시련을 호되게 겪었고, 이번 시즌에 정말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끝난 것은 아니었고, PO 1R 브리온전, PO 2R 젠지전 모두 담원이 본인들 체급의 한계를 인정한 듯 매번 신선한 픽을 보여주면서 그 픽을 이용한 조합의 강점을 활용하는 모습, 그리고 이를 통해 희미하지만 전성기에 가까운 편린을 선보이는 등, 실제 사례를 통해 성과 자체는 보여주는 등, 본인들의 현재 모습과 문제점을 인지하면서 변화와 단련을 행하였고, 전반적인 행보가 완전히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젠지를 벼랑 끝까지 몰아갔으나, 게임 마지막 순간에 대역전극을 당하면서 끝내 4강에서 덜미가 잡혔고, 최종 순위 3위로 플옵과 스프링을 마감하게 됐다. 그리고 4강 최후의 순간까지 드러났던 담원의 한계인 안정성의 부재 및 정글을 제외한 체급의 부족과 더불어, 당장 팀 자체가 끊임없이 저점과 고점을 오가며 정규시즌을 롤러코스터로 보냈다는 사실을 통해, 또 결과론적으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이 점이 고쳐지지 못한 상태로 패배를 맛보게 되었고 그것도 무려 707일 만에 겪는 LCK에서의 다전제 패배인 만큼 본인들에겐 더욱 쓰라린 아픔과 상처로도 남게 되었다.

칸과 고스트, 베릴이 이탈하며 중대한 변화를 이뤄야 했던 이번 시즌 담원의 과제는 적지 않게 산적해 있었지만 아무리 캐니언이어도, 설령 캐니언이 2인분, 3인분, 4인분을 하더라도, 결국 1:5를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증명해 버리면서 팀적인 수많은 과제들을 해결하지 못해버린 시즌으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예전과 달리 폼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대다수 정설로 바뀌었을 정도로 중요 순간마다 침묵한 쇼메이커, 매 세트마다 오락가락하는 탑과 봇듀오의 기량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밴픽과 국제전을 통해 축적된 운영, 그리고 폭발적인 캐니언의 고점으로 4강까지 올라왔으나 딱 거기까지였다. 캐니언의 실수로 데스가 발생하거나 중후반이 지나면서 정글의 영향력이 줄어들면 담원 기아의 경기가 매우 불리해지는 게 다반사인 것을 통해 캐니언=담원 기아임을 부정할 수 없었던 시즌이었고, 일부에서는 캐니언이 마치 진에어 시절 인간 넥서스라 불리던 테디가 생각나거나 혹은 그 이상의 더한 사례로서 비견되는 경우가 존재했을 정도로 여러모로 이번 스프링 시즌은 마지막에 드러난 타 라이너들의 체급 부진과 그에 따른 결과가 뼈에 사무치도록 각인될 만한 시즌으로 남게 되었다. 특히 캐니언이 초중반 라인전 단계에서 상대 정글을 지워버리면서 게임을 지배하다가도 한타 페이즈에 접어들면서, 게임이 지지부진해지자 과부하가 온 듯한 무리수를 두고 그걸 제대로 캐치한 T1과 젠지에게 끝내 역전패를 허용하는 모습은 2022 담원 기아가 이대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힘들다는 것을 시사할 정도였고, 2020년~2021년 당시에 캐니언이 벌어다주면 너구리가, 칸이, 쇼메이커가, 고스트가, 심지어 베릴이 중요 순간마다 번갈아가며 게임에 방점을 찍거나, 끝냈던 것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거기에 딱 이번 시즌부터 변경된 역전 위주, 후반 위주의 게임 시스템이 아니었더라면 초반 25분을 장악하는 캐니언의 고점으로 더 높은 고지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을지 모른다는 점에 대해 담원 입장에선 할 말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20분만에 게임을 박살내 역전의 여지 자체를 만들지 않았던 이번 시즌의 T1이라는 반례를 통해 묻히게 되었다는 점, 거기에 그간 이뤄져 왔던 게임 역사와 패치의 흐름에 대해 만약이라는 논거를 대는 것보다 더 우선적으로 이번 시즌에서 드러난 명확한 한계점을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강구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니까 결국 아무리 캐니언이 초중반을 장악해줘도 전년도에 비해 하락세를 찍었던 팀원들의 전반적인 모습은 곧 2022년 담원 기아에게 이후를 위해 반드시 고쳐야 하는 숙제로서 드러났다는 것을 더욱 고찰할 필요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간 메타와 운까지 모두 잘 맞아 떨어져 국내와 국제 대회를 막론하고 우승을 차지한 팀은 역사를 통틀어 여럿 존재해왔으나 이보다 더 롱런하고 비교를 불허할 만한 수준의 역사를 써내렸던 팀들은 결국 지속적으로 그에 걸맞은 체급을 기본 전제로 두고, 이에 메타 분석과 팀 적응력과 실력까지 더해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을 탑재해야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시즌은 과거 2020~2021년을 호령했던 강팀 담원에게 더 위로 나아가기 위한 시험이냐, 혹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팀으로 이름만 남긴 채 쇠락하느냐의 중대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

고로 캐니언을 제외한 모든 라인의 체급이 문제가 되어 침몰했기에, 결국 담원은 서머 전까지 혹은 서머를 통으로 쓰는 한이 있더라도 캐니언의 최고점을 계속 유지하면서 나머지 선수들의 체급 상승에 모든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거기에 또 다른 단점인 '뇌절성 쓰로잉'도 고쳐야할 모습이긴 하지만, 각 라이너들의 체급 상승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걸 마지막 5세트에서 증명했으므로[18] 이는 곧 담원의 남은 2022년 행보를 결정지을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거기에 추가로, 버돌과 호야 두 탑라이너 중 여전히 주전을 확정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데, 시즌 중반부부터는 버돌로 확정하고 경험치를 몰아서 먹였으나 플레이오프까지 폼이 올라오지 않았고, 정작 큰 무대에서 교체 출전한 호야가 3세트 MVP를 차지하는 등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인지라 서머 시즌 전까지 누구를 주전으로 확정할 것인지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서머부터 너구리의 복귀가 확정됨에 따라, 너구리의 폼에 큰 이상이 없다는 가정하에 주전은 너구리가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19]

3.4. 4위 | KWANGDONG FREECS

시즌 중반까지의 최악의 부진을 딛고 모든 선수들이 폼을 끌어올려 2018 시즌 이후 무려 4년 만에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고 1라운드에서도 업셋을 기록하며 2라운드까지 여정을 이어갔으나, 작년부터 꾸준히 지적되어 오던 운영 능력의 부족에 발목 잡혀 아쉽게 4위로 마무리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 DRX가 상위권 팀들에 비해 부족한 상체의 체급을 베릴의 노련한 운영과 데프트의 캐리력으로 채웠다면, 광동은 부족한 운영 능력을 기인 - 페이트 - 테디로 이어지는 라이너들의 체급으로 커버해왔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테디를 뺀 선수들의 폼이 말이 아니었던[20] 시즌 초반에는 운영은 물론 팀 합, 한타 등 모든 면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며 꼴찌로 굴러 떨어지는 대굴욕을 당하기도 했고, 플옵권까지 반등한 후에도 운영 능력은 크게 개선되지 않아 라인전을 이겨놓고도 아쉬운 판단을 하거나 운영 단계 때 실수를 범해 게임이 비벼져 간신히 이기거나 역전패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거기에 더해 정글러와 서포터의 무게감이 떨어졌던 것 역시 광동 입장에서는 아쉬웠던 부분. 시즌 내내 강약약강 성향을 꾸준히 노출해온 엘림과 몇몇 챔피언을 빼면 존재감이 흐려지는 호잇이 꾸준한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는데, 실제로도 초반부에는 수동적인 모습으로만 일관한 채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나마 팀 합이 갖추어지기 시작한 중반부터는 이니시 에이터 및 보조 역할을 맡아 1인분을 해내는 수준까지는 왔으나 팀 내 약점이라는 평가를 끝까지 지워내지 못했다.

그래도 1라운드에서 졸전 끝에 패했던 브리온과 KT를 2라운드에서는 도리어 완파했고, 더블을 내주었던 극상성 DRX마저 플레이오프에서 잡아내면서 T1-젠지-담원을 뺀 나머지 팀들에게는 무시당할 만한 체급이 아니라는 걸 입증했다는 점은 확실히 좋은 부분이다. 또한 타이 브레이커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플레이오프 1라운드의 상대로 담원이 아닌 DRX를 만나게 되었고 기어이 업셋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진출해[21] 챔피언십 포인트 30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22] 스프링에서 포인트를 얻지 못한 지난 시즌들과 달리 롤드컵 선발전 티켓도 더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서머 시즌에 라이너들의 폼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운영 능력을 가다듬고 정글 - 서폿의 기량이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와야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여지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3.5. 5위 | DRX

DRX의 봄은 실로 파란만장했다. 초반에는 '개판 오분 전'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수준의 괴멸적인 팀합과 상체의 부진으로 '이 팀은 안 된다'라는 악평까지 들었으나, 끝내 팀합을 갖추고 6연승을 내달리며 스크림 최강자라던 그 아성을 한 때나마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시즌 후반을 향해가면서 체급 부족으로 어쩌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혀 서서히 힘이 빠지는 모습을 노출하고 있었고, 끝내 본인들과 똑같이 초반엔 '답이 없다'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후반에 폼을 끌어올린 자신의 거울상 팀인 광동의 단단한 체급을 끝내 이겨내지 못한 채 업셋을 허용하면서 5위로 싱겁게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특히 DRX는 스프링 초반부터 상체의 체급이 하체에 비해 부실한 탓에 하체가 캐리해내지 못하면 전 라인이 밀린다는 단점이 드러나 상체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을 지적받아 왔는데, 결국 시즌 말미까지 이 단점을 고치지 못했다. DRX 입장에선 끝내 침묵해버린 제카가 천추의 한으로 남을 정도였는데 특히 현 1티어급으로 분류되는 트페에 대한 숙련도가 지나치게 낮다는 단점을 노출해버려 셀프로 패널티를 먹고 들어간 게 치명타였다. 킹겐 역시 기인을 제압했던 정규 시즌과는 달리 침묵한 채 번번히 기인 고사에 낙방하였고, 표식은 4세트에선 번뜩이는 갱킹과 연이은 교전 유도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내며 POG를 획득하는가 하면 지고 있던 5세트에서도 기적의 바론 스틸로 엄대엄 상황을 이끄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계속 초반 교전에서 안 좋은 모습을 노출해 '정교함'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 전형적인 주사위형 정글러의 약점을 노출해버렸다.[23] 여기에 시즌 내내 과중한 캐리롤 및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아서 하느라 과부하가 온 탓인지 바텀 듀오 역시 집중력이 저하된 듯한 실수와 레고를 삼키는 장면이 연쇄적으로 나오면서 스무스하게 밀린 장면 또한 적지 않았을 정도였다.

결국 DRX가 서머에서 스프링 때 미처 끝내지 못한 숙제, '상체 파워를 끌어올릴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 향후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분수령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일단 상체라인이 마냥 못하는 건 아니고, 충분히 성장의 가능성이 있기에 서머 전까지 바텀의 기량을 보존함과 동시에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전제가 충족되어야만 다음에 더 높은 계단을 밟으면서 고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3.6. 6위 | Fredit BRION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중견급 이상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부족한 라인들을 보강한 다른 팀들과는 다르게, 브리온은 작년 한 해 동안 부족한 모습만 보인 모건과 게임 외적인 부분으로 인해 오랜 기간 프로씬을 떠나 있었던 소드 외에는 이렇다 할 영입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 선수들의 체급적인 측면에선 하위권 팀들 중에서도 높다고 평가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그 덕분에 작년 강팀들을 상대로도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 온 강점인 팀플레이와 끈끈한 조직력은 유지할 수 있었고, 2라운드 이후 이러한 기억을 잘 살려내며 경쟁팀들과의 연전, 그리고 이전부터 재미있는 결과를 가져왔던 담원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팀 인수 이후 그토록 바라던 플레이오프에 자력으로 진출한다는 기적의 드라마를 써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플옵 진출 이상의 행보를 이어가는데에는 실패했다는 점을 통해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경쟁과 다전제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비시즌 기간 동안 철저하게 준비하여 다가올 서머 시즌을 맞이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게 되었다.

특히 최우범 감독이 언급하기도 한 체력 저하의 영향 때문인지 혹은 첫 플레이오프의 긴장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광동과의 타이브레이커 경기 때부터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노출하더니 담원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2, 3세트 내내 엄티의 초반 설계가 크게 무너지는 모습이 나옴과 동시에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밀리는 형국이 나오면서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다.

그래도 팀의 코로나 이슈와 다전제에 대한 경험 부족, 작년부터 보여왔던 후반 지향적 플레이스타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진 집중력 문제는 다음 시즌에는 보다 개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작년부터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개인 기량의 문제와 기복, 그리고 엄티의 초반 설계에 대해 과도하게 높은 의존도 등은 확실히 극복해놓을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 본인들과 자주 비견되던 2017 시즌의 MVP처럼 떨어지는 개개인의 체급을 끈끈한 팀 합과 조직력으로 채워 스프링 때 호성적을 거두었던 팀들이 시즌 말미를 향해갈수록 성적이 저하되는 현상이 자주 나왔던 만큼 그들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 다음 서머 때 플레이오프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1] DK vs BRO 1세트[2] 내적으로는 기복 문제가, 외적으로는 광고와 돌림판 등으로 인해 롤 이외 부분에 과한 체력과 정신적 부담감을 받아야 했다. 결국에는 교체 논란까지 겪으며 전말이 나오기 전엔 비판을 넘어서 과도한 비난이 쏟아진 적이 있었다.[3] 거기에 양대인 감독과의 대립과 그의 발언으로부터 나온 '돌발행동' 드립이나, 롤갤을 중심으로 퍼져간 물로켓론은 최근 T1이 경기력이 흔들릴때면 아프리카TV나 트위치 생방송 채팅을 비롯해 일반적인 팬들의 눈을 찌푸릴 수준으로 많은 커뮤니티를 잠식하기도 하고, 때문에 페이커는 2021년을 커리어 사상 가장 힘들었던 해로 꼽기도 했다. 믈론 이 문제는 이번 우승이 워낙 압도적이라 발언이 나오는 빈도가 덜했을뿐 이번 스프링 시즌이나 심지어 그 이후에도 해당되게 된 부분이긴 하다.[4] 2020 스프링 PO, 2020 서머 결승, 2020 월즈 8강 등.[5] T1 감독과 선수 사이에는 돈독하다고 말해주는 일들이 많았지만 정작 인터뷰에선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았다. 예컨대 양대인 감독의 돌발행동 발언이라든가, 테디의 "여러분, 다음 경기에서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와 같이 돌림판을 지적하는 선수들의 인터뷰 등.[6] 전 프로니까 더더욱 무슨 느낌인지 알았을 것이다.[7] 단적으로 보면 이런 아픈 스토리를 극복한 것, 더 멀리 보면 이전 세대의 강팀들 중 세대교체를 성공해낸 좋은 사례로 남게 될 것이라는 점. 그나마의 좋은 세대교체의 사례로는 과거에 엑소더스 이후의 삼성이 있긴 하지만, 이번 세대교체는 해당 팀이 루키 시절부터 양성한 선수들 위주로 자리 잡고, 베테랑 선수와 조화를 맞추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또 의미가 다르다. 2017 시즌 호화로운 멤버의 KT나 과거 자신들의 드림팀, 혹은 젠지의 반지원정대 1기와 같이 슈퍼팀으로 리빌딩하는 게 결코 정답이 아니었단 것을 증명해낸 것이다. 거기에 V10 달성으로 LCK 명문팀의 자리에서 단순 독보적인 것을 넘어 그 아성을 훨씬 더 공고히 한 것은 덤.[8] 다만 김지환 코치의 밴픽은 진에어 시절에도 무난하고 좋은 밴픽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부족한 커리어로 이래저래 발목을 붙잡았었는데 이번 스프링 우승 후 감코진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했듯 작년 월즈 4강 때 밴픽을 더 잘했으면 이겼을 것 같다는 참회와 더불어, 그동안의 고생에서 벗어나 전승 우승 코치로 올라서는 경사를 누리게 되었다.[9] 참고로 2위인 담원 기아가 800대이다.[10] 사실 15분에 3천 골드 차이가 난다는 것은 애초에 게임이 이미 기울어졌다는 지표 수준이다.[11] 애초에 T1에게 세트 승을 두 번 거둔 팀이 농심 레드포스(1R 1-2패, 2R 1-2패) 밖에 없고 결승에서 붙은 젠지조차 결승전 한 세트 승리밖에 없다.[12] 다만 이 유미 픽은 케리아와의 딜서폿 대 딜서폿이었던 1세트,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케리아의 노틸러스에 계속 당했던 2세트에서 보듯 정석 서포터 구도에서 계속 밀렸던 탓에 노골적으로 후반을 보고 픽했다는 추측이 많다. 따라서 밴픽 구도에서부터 밀리게 된 리헨즈도 잘못이 있긴 하다. 그렇지만 T1이 상체 중심 조합을 가져왔고 이에 깨진 탓에 그 비판의 수준이 덜하다는 것.[13] 그나마 결승에서 보여준 도란의 모습은 이전 담원과의 경기에서 나왔던 역대급 최저점에 비하면 폼이 올라선 모습에 가까웠으나, 이번 시즌 내내 부각되었던 저점, 그러니까 2021 KT 시절에 보여줬던 고점의 모습과는 분명 동떨어지는 모습이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힘들다.[14] 작년 월즈에서 좋은 활약을 하다 4강 폼이 좋지 않았던 칸은 절체절명의 매치 포인트에서 탱커로 걸어 잠구는 선택을 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고, 선발전에서는 한화생명 시절 모건이 폼이 별로이자 노골적으로 카밀을 주고 버티도록 하였는데, 이는 모밀이라는 부정적인 의미의 별명을 생성했지만 동시에 한화생명이 월즈까지 진출한 전략이기도 했다. 멀리가지 않아도 이렇게 사례가 많은 만큼, 비판받아 마땅하다.[15] 이 성적은 지난 2016 롤챔스 섬머 시절 구 락스 타이거즈가 기록한 성적이며, 당시 정규시즌 1위로 결승을 직행하여 KT를 꺾고 창단 첫 LCK 우승을 차지했었다.[16] 게다가 당시 20~21 반지원정대 1기는 확실한 메인오더가 부재하여 여러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여러 팀을 돌면서 메인오더를 할 수 있는 피넛의 합류로 인하여 반지원정대 1기 시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으로 비춰졌다.[17] 담원같은 경우 너구리의 복귀가 변수가 될 것이며, DRX같은 경우 초반부터 승승장구하면서 상위권 싸움을 혼돈으로 몰고 갈 수 있다.[18] 담원의 베테랑들만 볼 수 있던 입롤의 영역에 있는 교전의 여지, 그 여지를 놓치지 않는 베릴의 귀신 같은 오더와 그 입롤 교전을 가능케 하던 담원의 압도적인 체급은 담원에게 3번의 LCK 우승과 1번의 월즈 우승을 주었기에, 멤버가 여럿 바뀐 지금은 체급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19] 반년 휴식을 가졌다는 점이 프로씬에선 정말 큰 변수이긴 하나, 이미 고점은 증명된 선수이머 더군다나 해당 팀 멤버들과 이뤄냈다는 메리트도 있다.[20] 처참한 기량으로 인해 많은 욕을 먹은 정글과 미드, 서폿은 물론 기인도 꾸준한 기복을 보이면서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21] 담원 기아와 DRX의 경기력을 비교했을 때 담원 기아를 1라운드에서 만났으면 광동이 패배했을 가능성이 다소 높아보이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담원은 시즌 내내 상위권 판독기 역할을 착실히 수행해내며 상대적 약팀들은 가차없이 짓밟는 행보를 이어갔다. 4연승을 달리고 있던 광동의 폭주를 손쉽게 저지한 전례도 있었다.[22]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챔피언십 포인트를 총 30점 이상 확보한 팀이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에 진출하지 못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23] 1세트에 핑와가 떡하니 박혀있는데 비에고 은신 썼다고 안 보일 줄 알고 가만히 서있다가 그랩 맞고 터진 것이나, 4세트에 상대 다 위에서 내려오는데 바위게 치고 있다가 노틸의 점멸 평타 맞고 터진 것, 5세트에 제이스 따러 가려다 실수해서 죽은 것들 같이, DRX가 초반에 계속 밀리고 시작하는 이유의 대부분이 표식의 사소한 실수들에서 시작되었다. 그나마 4세트에서의 따갚되, 5세트에서 바론 스틸같이 극적인 클러치 플레이를 못했으면 워스트로 남을 뻔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