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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10:01:39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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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Istanbul_Ayasofya_Allah.jpg
아야 소피아 대모스크 내부의 짙은 초록색 바탕에 금색으로 '알라'가 적혀있는 직경 7.5m의 서예 원판.

1. 개요2. 발음3. 어원4. 용례
4.1. 아랍 기독교
5. 비아랍권에서의 '알라'
5.1. 이슬람
6. 이슬람의 신관(神觀)에 대하여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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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알라(الله)는 알(ال, "al", the)과 일라(إله, "illah", God)가 합쳐진 아랍어 단어로, 유일신(唯一神)을 가리키는 호칭이다.

"알라"는 영어의 "the God"을 해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그 신", 즉 문법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하나뿐인) 신"을 뜻한다. 이것은 특정한 종교의 유일신으로 한정할 수는 없는 일반적인 표현이라서, 무슬림아랍계 그리스도인, 바하이, 드루즈 등 여러 아브라함 계통 종교를 섬기는 아랍어 사용자라면 유일신 야훼를 칭할 때 모두 "알라"라고 말한다.

2. 발음

IPA로 이 단어의 발음을 표기하면 /ʔaɫˈɫaːh/가 된다. 즉, 아랍어 원어민들은 이 단어의 맨 앞에 성문 파열음을 붙여 발음한다. 또한 자음 L 부분을 연구개음화시켜 발음한다.[1] 단, 모음 i가 선행하는 경우(예: /bis.milˈlaːh/)에는 연구개음화하지 않는다.[2] 강세는 둘째 음절 'lah'에 오며, 해당 음절은 장음화한다. 단어 마지막에는 자음 h를 살려준다. 한국인이 얼핏 듣기에는 '알라'가 아니라 '아을르아-ㅎ'처럼 미묘한 음색으로 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나,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원음에 상관없이 '알라'로 적는다.

3. 어원

다신교의 신(神)은 아랍어로 일라(إله, "illah")인데, "알(ال)"이 붙은 표현인 "알라"는 이것의 단수 한정상태이다. 어원적으로는 히브리어에서 신을 가리키는 보통명사 '', 고대 가나안 종교에서 만신전의 주신인 '엘'과 뿌리가 같다. 아랍어, 히브리어, 고대 가나안어 모두 셈어파이기에 이렇게 된 것.[3]

이슬람 이전 고대 아랍 다신교에서 '알라'는 고대 가나안 종교의 '엘'처럼 창조신이나 최고신을 일컫는 단어로 쓰였다. 또 당시 아랍 지역에 있던 그리스도교도들도 신을 '알라'로 지칭했고, 가산 왕국과 남아라비아 등지에서 그리스도교도들이 '알라', '알일라'라는 단어를 사용한 흔적이 발견된다. 지금도 시리아, 레바논 등지의 아랍계 그리스도교인들은 '알라'라는 명칭을 쓴다. 이후 뒤따라 이슬람도 '알라'를 사용하게 된다.

'알라'의 어원이 아랍 다신교라는 이유만으로 이슬람의 신을 아랍 토착신과 동일 선상에 놓는 경우가 있는데, 현재 이슬람에서 말하는 '알라'는 어원을 제외하면 아랍 다신교와는 관련이 없다. 설사 관련이 있다 해도, 유일신교로서 신관(神觀)이 정립된 이후의 종교가 이슬람교인 것이며, 이러한 변경은 종교의 근본에 대한 수정이기 때문에 이전의 아랍 다신교와 이후의 이슬람은 서로 단절된 관계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슬람 이전의 '알라'와 이슬람의 '알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가나안의 엘과 유대교의 엘로힘이 별개인 것과 마찬가지다. 어원을 따질 거면 영어의 갓(God)과 성경이 쓰여진 그리스어의 테오스(θεος)도 기독교 이전 다신교가 어원이다.

4. 용례

이슬람권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말인 인샬라(inch'Alla)는 '알라의 뜻대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신에 대한 절대적 복종을 의미한다. 이는 곧 무슨 일이든지간에 그 과정과 결과는 전부 알라의 뜻이었다고 결정짓고 누군가 미래에 대해 묻거든 '미래와 관련된 일은 한낱 인간이 답할 수가 없다', 일상용어로 '모르겠다'라는 의미로 인샬라라고 말할 수도 있다.

4.1. 아랍 기독교

아랍어 계통의 언어를 쓰는 그리스도교인도 당연히 기독교의 신을 알라로 부른다. 아랍계 그리스도인들의 전례문을 듣다 보면 하느님을 알라로 지칭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몰타인은 대부분 가톨릭을 믿으며 아랍어 방언 중 하나인 몰타어를 쓰는데, 가톨릭 신부가 Alla라는 말을 쓴다.

5. 비아랍권에서의 '알라'

5.1. 이슬람

아랍어 외의 언어에서는 아브라함 계통 종교의 갈래에 따라 각자의 신을 표현하는 단어가 다를 수 있으므로 한국어로는 상황에 맞게 하느님, 하나님 등으로 적절히 번역한다. 가령 바하이 신앙에서 사용하는 아랍어 "알라"는 한국어로 "하느님"으로 번역한다. 쿠란을 한국어로 번역할 때는 "알라"를 "하나님"이라고 번역한다.

한국에서는 "알라"라는 이름의 신이라는 의미로 '알라신'이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곤 하나, 무슬림들은 이러한 용법을 좋아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알라'가 Al-illah, 그 신을 뜻하므로 동어반복으로 "신신" 혹은 "하느님(하나님)신"이 된다, 보편적인 유일신이 아닌 알라라는 이름(별명)을 가진 토착신으로 오해 혹은 폄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에서의 "알라"는 한국 그리스도교의 하느님과 같은 신을 지칭한다. 그러므로 한국어로 '신'을 중복하지 않고 '알라'라고만 쓰거나, 그냥 '신', '유일신', 혹은 종교에 맞게 '하나님' 및 '하느님'으로 번역하는 것이 적절하다. 한국의 이슬람계는 알라를 개신교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으로 번역하고 있다. 한국어판 꾸란 첫 페이지에 '하나님 외에는 신이 없고 무함마드는 하나님의 사자이다'라고 쓰여져있다.[4]
파일:external/koreaislam.godohosting.com/picA.png
파일:external/koreaislam.godohosting.com/picB.png
아랍어로 번역된 개신교 성경에서 하나님을 '알라'라고 표기된 것을 알 수 있다.
파일:성 꾸란 의미의 한국어 번역.jpg
한국어로 번역된 쿠란에서 '알라'를 하나님으로 표기된 것을 알 수 있다.

즉, 다른 언어의 하느님, 하나님, 야훼, 여호와를 모두 아랍어로 알라라고 번역한다.

비아랍어권 국가들의 경우 그냥 Allah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식으로 번역하는 경우도 많다. 파키스탄과 인도의 무슬림들의 경우 알라 외에도 쿠다(Khuda)[5]라는 어휘를 사용한다. 이를테면 작별 인사할 때 쿠다 하피즈(Khuda Hafiz; 주님의 가호를)이라고 한다던지, 그 외에도 파키스탄 국가에도 쿠다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튀르키예에서는 알라를 대신해 튀르키예어 '탄르'를 쓰기도 하며, 튀르키예어 기독교 성서에서도 탄르라고 표기하는 용례가 있다. 또한 터키인의 성 중에는 Tanrıkulu(탄르쿨루, 신의 종, 아랍어로는 압둘라 عبد الله)라는 성씨도 있다. 튀르키예에서 탄르라는 표현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계기는 튀르키예 정부의 언어 정책이 미친 영향이 크다. 튀르키예 정부는 튀르키예어 내 외래어의 영향을 줄이고 고유어를 확산시키기 위해 알라 외에도 탄르 또한 신을 가르키는 명칭으로 사용하려 했다. 그러나 탄르는 어원이 이슬람과 기독교의 유일신 사상과는 매우 동떨어진 '텐그리'이기 때문에 종교계에서 격렬하게 반대했다. 심한 진통과 종교계와의 갈등이 있었지만, 튀르키예 정부는 뜻을 관철시켜 탄르 또한 신을 뜻하는 용어로 쓸 수 있게 만들었고 사회적으로도 탄르라는 표현을 쓰는 일이 많아졌다.

한편 이슬람이 국교인 말레이시아에서는 1986년 이래 그리스도교가 자신들의 신을 '알라'라 칭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즉 알라라는 말은 이슬람에서만 쓸 수 있다. 말레이시아 가톨릭 교회가 자신들의 신을 '알라'라고 부르게 해달라는 청원을 넣었으나 이슬람 교단의 반발로 무산된 사건이 있었는데, 말레이시아에서 사용되는 말레이어의 경우 아랍어권이 아니므로 알라 외에도 신을 가리키는 말이 있으며, 그리스도교에서는 '알라' 대신 '주님'을 의미하는 투한(Tuhan)이라는 말을 쓴다. 말레이시아 그리스도교계의 알라 칭호 사용은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간 첨예한 갈등거리 중 하나이며, 2021년 3월에는 말레이시아 고등법원에서 그리스도교계의 '알라' 사용 금지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에 상고법원에 상고하여 아직 논쟁중에 있다.관련 기사(영어) 관련 기사(한국어) 반면 말레이어와 거의 같은 인도네시아어가 국어인 인도네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같은 제한이 없어서, 인도네시아어 성경에서는 하느님을 allah라고 번역한다.
좋은 방도가 없으면 성서의 백성들(유대인과 기독교인)과 함께 논쟁하지 말며 저들 중 부정한 자들과는 전혀 논쟁하지 말라 그리고 이르라: ‘우리는 우리에게 계시된 것과 당신들에게 계시된 것을 믿노라; 우리의 하나님과 당신들의 하나님은 한 분(알라)이시며 우리는 (무슬림으로서) 그분(알라)께 복종하였노라’고 말이다
쿠란에서는 기독교와 유대인들이 믿는 신이 같은 신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841 이슬람 교인들과 교회의 관계 "구원의 계획은 창조주를 알아 모시는 사람들을 다 포함하며, 그 가운데에는 특히 이슬람 교인도 있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신앙을 간직하고 있다고 고백하며, 마지막 날에 사람들을 심판하실 자비로우시고 유일하신 하느님을 우리와 함께 흠숭하고 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841항[6]

가톨릭그리스도교이슬람의 신이 같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부터 비슷한 입장이었다.

한국 개신교인은 알라를 그리스도교의 신과 별개의 존재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7] 이슬람이 알라를 하나님, 때로는 하느님이라 번역하는 것을 싫어하기도 한다.[8] 국민일보에서 알라와 하나님은 같은 신(神)인가? 라는 조사에 기독교인의 24.3%가 같다고 했고, 크리스천투데이의 조사에서 목회자의 10%, 성도의 27%가 같은 신이라고 답했다.

미국에서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신이 같다고 주장한 복음주의 계열 대학교의 교수가 해임당하는 일도 일어났다. 상술했듯, 아랍계 그리스도인몰타인 역시 '알라'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그리스도교 보수파에서도 그걸 모르는 건 아닌데, 알라 명칭 보단 두 종교 알라 사이의 동일시를 문제삼는 편이다.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신과 그리스도교의 신, 이슬람의 신이 같다고 생각하며, 다만 믿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본다. 해당 영상을 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세 종교의 신은 같다고 당연하게 대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6. 이슬람의 신관(神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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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하라, 하나님은 한 분뿐이시고 영원하시며, 낳지도 태어나지도 않으셨고 이 세상에 그분과 같은 자 없노라 - 쿠란 112:3-4 (이클라쓰 장)

삼위일체론의 입장에서 보면 위의 쿠란 구절에서 볼 수 있듯 성부와 성자를 부정함으로써,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출되는 성령마저 부정한다. 따라서 그리스도교에서 가장 중요한 교리로 꼽히는 삼위일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것이 이슬람과 그리스도교의 결정적 차이점이다.

이슬람에서 하나님은 독존성[9], 무한성[10], 창조성[11], 자비성[12]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면서 신은 전지전능하고 우주를 창조했으며, 이렇게 창조한 우주를 지탱 및 유지하는 것은 물론 주관하며, 그 어떠한 누구와도 닮지 않고, 어떠한 것도 신과 견줄 수가 없으며, 모든 것에 대한 권위를 지니고, 모두의 소원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라고 한다.

7. 기타

축구경기가 있을 때 중동 국가 선수들이 득점을 하거나 승리했을 때 감사기도를 하는 대상이다.

쿠란에서는 유일신을 지칭하는 99가지의 이름이 있다. 이를 아스마 알라 알-후스나(أسماء الله الحسنى‎)라 하며 압둘라(عبد الله), 압두르 라흐만(عبد الرحمن), 압둘 하미드(عبد الحميد), 압두르 라시드(عبد الرشيد)와 같이 인명에 쓰이기도 한다. 관련 글.[13] 관련 영상.

쿠란의 돼지고기 금식 관련 구절에는 "어쩔 수 없이 먹은 경우엔 죄가 되지 않는다. 하나님은 관대하고 자비로우시다."라고 적혀있다. 물론 일부 수칙에 대해선 별로 관대하지 않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수칙에는 "내 규칙에 따라서 선행을 행하면 천당 비슷한 곳으로 보내준다" 정도로 되어 있다.[14]

이슬람에서 신을 알라라 부르기 때문에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나라들 중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은 아예 국기에도 '알라 외에 신이 없고, 마호메트는 알라의 예언자'라는 코란의 핵심 구절 샤하다를 적어 놓았다. 때문에 해당 국기가 새겨진 물건은 함부로 훼손하거나 다루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2007년 4월 미군은 전쟁에 지친 아이들에게 축구공을 나누어주기 위해 아프간 동부 코스트 주 주변에서 헬기로 공을 싣고 비행하다가 지상에 어린이들이 보이면 축구공을 떨어뜨려주었다. 공을 차는 순간만이라도 가난과 시름을 잊고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려는 동기에서 비롯된 선행이었다. 그러나 미군은 그 사우디 국기를 축구공에 프린트해서 뿌리는 예산 낭비를 저질렀다. 이슬람 국가들에서 알라의 이름이 적힌 공을 누가 차고 놀겠는가. 같은 이유로 ISIS가 적대국 국기들을 화형식할 때도 사우디 국기에는 샤하다 대신 국명을 적어놓았다.

우리집 새새끼가 알라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서 코알라로 패러디했다가 비판 받고 바로 사과문과 함께 해당 그림을 삭제했다. 애초에 풍자나 비판 의도가 없는 그림이었던 데다가 곧바로 사과문을 올리고 그림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기에 큰 논란 없이 종교에 무지해서 생긴 해프닝 정도로 넘어갔다.

유튜버 알짜의 이전 닉네임이 알라였는데, 역시나 종교상 문제를 우려해 닉네임을 바꿨다.

가끔 영어권 무슬림들을 보면 알라를 표기할때 SWT를 붙이는데 이는 Subhanahu wa-Ta'ala(سُبْحَانَهُ وَتَعَالَىٰ 숩하나후 와타알라)의 약자로 "가장 영광스럽고 가장 높으신(=전능하신) 알라"라는 뜻이다.
파일:Locator_map_Qala_in_Malta.svg.png
몰타 고조 섬 동부에 있는 도시 이름이 알라이다.

[1] 이를 dark L이라고도 한다.[2] 여기서의 /l/은 치치경음(denti-alveolar)으로, 영어나 한국어의 치경음 /l/과는 약간 음색이 다르다.[3] 유럽의 3대 언어파 역시 각각 발음의 공통점이 있다. 게르만어파(영어: God, 독일어: Gott, 네덜란드어: God, 덴마크어: Gud, 스웨덴어: Gud 등), 로망스어군(프랑스어: Dieu, 스페인어: Dios, 이탈리아어: Dio, 포르투갈어: Deus 등), 슬라브어파(러시아어: Бог(bog), 폴란드어: Bóg, 체코어: Bůh 등)[4] 한국 바하이는 하느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5] 페르시아어나 우르두어 등에서 주님이라는 뜻의 단어[6] 출처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2020). 가톨릭 교회 교리서 개정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p.357.[7] 교계에서는 '알라가 왜 하나님과 다른가'에 대한 논거로 '삼위일체의 신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따지면 유대교의 신 역시 삼위일체의 신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과 다른 존재여야만 한다.[8] 링크의 필자는 이슬람선교훈련원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복음주의 중에서도 가장 극단의 주장들을 인용하는 사람이다.[9] 누군가 낳은 것도 아니고 어딘가로부터 태어난 것조차 아니며, 그렇기에 부모처자나 형제가 없고 동룔(??), 성별이 존재치 않고 색,형태, 모양조차도 없으며, 웃음과 눈물 같은 감정 표현도 없고, 잠을 자지도 잊어버리지도 않고 무언가를 먹지도 않고, 말도 없고, 병도 걸리지 않으며, 시작과 끝이 존재치 않으며, 외계의 영향을 받지 않는 무형의 존재라고 한다. 그렇기에 어떠한 공물과 제물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10]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모든 한계를 초월해 절대적으로 영원히 존재하며, 모든 사물과 모든 곳에 항상 존재하며, 모든 인간을 위해 공통적으로 존재하고, 특정 인간에게만 선별적으로 편재하지 않고 모든 민족과 모든 계층과 가까이 한다. 그렇기에 인간은 신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고 현세에 인간들 사이에 생겨나는 재산 차이와 같은 잠깐의 차이나 차별이 아무리 크다 한들, 신의 무한성에 비하면 말 그대로 잠깐에 지나지 않는다.[11] 신은 6일만에 우주를 창조한 천지만물의 창조주이며, 그렇기에 만물은 모두 신의 피조물이고 인간은 신이 흙으로 만들어낸 대지 위에 설치된 신의 대리인에 해당된다.[12] 쿠란에 수록된 114장 중, 9장을 제외한 모든 장에는 '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하나님의 이름으로'라는 서사로 시작되며, 신의 속성을 반영하여 붙인 99가지 경칭은 자비로운, 인자한, 선량한, 관대한, 공정한, 지혜로움 등 자비성과 관련된 말이 대부분인데, 신은 인간을 포함한 우주만물 뿐만 아니라, 그가 창조한 천지간의 모든 것을 인간의 소유로 제공했으며, 이것은 인간에 대한 신의 최대의 은총이자 자비라고 한다.[13] 그러나 딱 한개의 이름만은 사람들은 모른다고 한다.[14] 쿠란의 구절에 이런 내용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선한 이들에게 개울이 흐르는 아름다운 정원을 약속하신다' 규칙을 알려 줬는데도 엉뚱한 짓을 하는 놈들은 포기한다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