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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14 19:05:25

휘핑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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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한국어 휘핑크림
영어 Whipped cream, Chantilly cream
프랑스어 Crème chantilly

1. 개요2. 정확한 영어 명칭3. 상세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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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거품을 내서 단단해진 생크림을 말한다. 지방 함량이 30% 이상인 크림을 혹은 믹서로 휘저어 공기를 넣어 만든다.

2. 정확한 영어 명칭

휘핑크림이라 부르나 whipping cream의 현대 영어 발음은 [w]로 위핑크림에 가깝다. 'ㅎ'로 주로 적힌 것은 많은 다른 'wh' 단어들도 마찬가지인데 이에 관해서는 wh를 참고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휘핑크림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사실 whipped cream을 말하며 이 발음 역시 휩(트)크림이 아닌 윕(트)크림에 가깝다. 영어에서 [t]발음은 어중이나 어말에서 굉장히 약하게 나기 때문에 잘 들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휘핑(whipping)과 휩트(whipped)의 문법적 차이를 설명하자면, whip이 휘젓는 행동을 의미하는 동사이며 '-ing'는 동명사 '휘젓는 행위' 혹은 현재분사 용법으로 '휘저어지는 (용도의)'의 형용사를 의미한다. 또한 '-ed'는 과거분사 용법으로, '휘저어 진 이후의 (결과)'라는 형용사이다. 따라서 whipping cream이라고 하면 '크림을 휘젓는 행위'를 의미하는 동명사 혹은 '휘저어질 준비가 된 크림'을 의미하며, whipped cream이라고 하면 '다 휘저어 진 크림'을 의미한다.

따라서 Whipping cream은 저어서 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크림으로 우유팩이나 에 들어있는 whip할 준비가 된 크림을 말한다. Whipped cream은 whip 한 후의 크림으로 스프레이 형태로 분사하거나 주방에서 저어져서 거품 형태로 만들어진 크림을 의미한다. 미국에서 Trader Joe's, Horizons, Organic Valley 등에서 제조된 상품명이 whipping cream인 것들은 식재료에 가깝고, 콩글리시 '휘핑크림(whipped cream)'은 완성된 요리 위에 올라가는 토핑에 가깝다. #

영미권에서는 whipping cream에도 유지방 별 분류가 있는데, 주로 라이트 크림(light cream)과 헤비 크림(heavy cream) 같은 분류가 있다. 가장 유지방 함량이 높은 것은 헤비 휘핑 크림(heavy whipping cream)이라는 분류인데, 일반적인 heavy cream보다도 더 유지방이 높아 whip하기 쉬운 비율이라서 그렇게 불리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특유의 '-ing'[1] 선호 현상으로 whip이 완료된 토핑 whipped cream은 '휘핑크림', whip하기 전의 식재료 whipping cream은 '생크림[2]'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한국에선 생크림을 저으면 whipped cream이 아닌, 휘핑크림이 되는 상황이다. 한국 제품 중에도 외국에서 수입한 제품들은 이 whipping cream을 그대로 번역하여 휘핑크림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혼란이 가중된다.

국립국어원언어순화 운동의 일환으로 '거품크림'으로 순화했다. 하지만 아무도 쓰지 않는다. 거품은 직관적으로 bubble을 연상시키는데, whip으로 생기는 자잘한 거품은 사실 bubble의 느낌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인의 입장에서도 거부감이 드는 표현.

재플리시로는 ホイップクリーム(호입뿌 쿠리-무)라고 하는데, 이는 영어 whipped cream에서 '-ed'의 발음인 [t]는 굉장히 약하게 나는데 이를 생략한 형태이다. 즉 한국으로 치면 휩/윕 크림이라고 하는 것과 동일한 외래어 표기다.

3. 상세

싼 제품은 식물성 크림(plant cream)이라고 해서 식물 유래의 식용유로 만들고 비건 생크림으로 홍보하기도 한다. 제대로 된 제품은 동물성 크림, 즉 유지방으로 만든다. 일반적으로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제품 '휘핑크림'은 생크림카라기난 등의 증점제를 넣어 거품이 쉽게 나도록 한 것이다.

주로 케이크데코레이션에 사용된다. 핫초코베리에이션 커피 토핑으로도 자주 활용된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크림빵에 들어가는 크림은 대부분 식용유로 만든 식물성 크림에 설탕을 듬뿍 넣어 만든 설탕 크림이다. 크림을 씹어보면 설탕 알갱이가 자각자각 씹히는게 느껴진다. 이 때문에 휘핑크림이 싸구려 식물성 크림이라고 오해하기도 한다. 식물성 크림은 재료값도 쌀 뿐더러, 형태가 잘 고정되기 때문에 간편하게 거품을 내기 위해서 이런 제품을 데코레이션 용도로 써 왔던 것이다.

과거 스브스뉴스카드뉴스도 이런 오해를 기반으로 잘못된 정보를 내보냈다. # 커피에 올리는 건 생크림(동물성 크림)이 아닌 휘핑크림(식물성 크림)이라면서 선배 기자후배 기자에게 설명하는 내용인데, 이 설명은 잘못된 것이다. 즉, 휘핑크림은 원재료의 개념이 아니라, 크림을 휘젓는 과정을 거쳤다는 의미일 뿐이다.

다만 커피에 들어가는 프림은 영미권에서 non-dairy creamer라고 불리는, 팜유 성분의 식물성 크림에 해당한다. 커피에 들어가는 크림이 식물성이라는 오해는 여기서 왔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생크림을 일일이 휘핑하는 과정을 거치는 카페가 많아서 저런 오해는 줄어드는 듯하다.

다음 항목에도 언급되지만 휘핑크림을 만드는 데 쓰이는 가스 카트리지는 100% 우유에서 나온 동물성 크림으로 거품이 단단한 휘핑크림을 즉석에서 만들어 내기 위해 쓰는 것이다. 그전에 흔히 쓰이던 깡통에 든 휘핑크림이 저가 식물성 크림으로 인식되면서, 고급화 차원에서 이런 방법으로 휘핑크림을 만들게 된 것이다.

4. 기타


[1] ㅇ 받침의 귀여운 어감으로 인해 콩글리시에서 문법에 맞지 않는 '-ing'첨가가 많이 일어난다.[2] 일본어 生クリーム(나마 쿠리-무) 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