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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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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쏘가리(쏘가지)
Leopard mandarin fish,[1] Golden mandarin fish[2]
파일:ㅆㄱㄹ.jpg
학명 Siniperca scherzeri
Steindachner, 1892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검정우럭목 (Centrarchiformes)
꺽지과 (Sinipercidae)
쏘가리속(Siniperca)
쏘가리(S. scherzeri)
멸종 위기 등급
파일:IUCN_DD.png
파일:Hwangssogari.jpg
천연기념물 황쏘가리

1. 개요2. 특징
2.1. 인기 식재료2.2. 쏘가리 낚시2.3. 기타

1. 개요

한반도, 러시아 극동 연방관구, 중국 북동부 일대에 서식하는 검정우럭목에 속하는 담수어이다.

2. 특징

주로 물 흐름이 빠르고 바닥에 바위가 많은 여울에 서식하지만, 큰 이나 호수에서도 산다. 특유의 황색과 갈색의 호피 무늬가 아름다워 인상적인 데다가, 낚시할 때 손맛이 좋고 요리의 맛이 일품이라 낚시인과 식도락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유일한 흠은 살의 양이 많지 않다는 것 정도.

다소 서식조건이 까다롭고 남획되어 개체수가 적은 편이었지만, 지자체 등에서 지속적으로 치어를 방류하여[3] 개체수가 다소 회복된 편이다. 금어기도 짧고 18cm라는 포획기준이 너무 낮아 개체수 감소가 우려되긴 하지만 알에서부터 길러 성어가 된 개체가 낳은 알로 다시 새끼를 받는 완전 양식이 되는 물고기이므로 사실상 멸종 걱정은 없다.

육식성이며 주로 바위 밑에 숨어 지내다 입구에 지나가는 작은 물고기를 사냥해 잡아먹는 매복형 포식자이지만, 밤에는 은신처 밖으로 나와 적극적으로 사냥하기도 한다.

또한 힘도 장사이며 자기 몸 크기만한 물고기도 잡아먹는다.

위협이 가해지면 쏘가리는 등지느러미에 달린 가시를 세운다. 대중들에게는 이 가시에 독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없다. 가시에 찔려 생긴 상처는 심각한 자상이 아닌 미미한 열상인 데다가 상처에 염증이 생겨서 붓는 경우가 잦은데 사람들이 독 때문에 붓는다고 오해한 것이다. '쏘가리'라는 어명은 '쏘는 물고기'라는 뜻에서 유래한 듯한데 아마도 독가시로 사람 살을 쏜다(찌른다)는 오해에서 나왔을 것이다.

동자개나 퉁가리 같이 소위 '쏜다.'고 알려진 다른 담수어들도 마찬가지이다. 가시가 있어서 손으로 쏘가리를 잡아올리면 찔리기 쉬운 부위는 등지느러미, 배지느러미, 아가미 덮개다. 따라서 쏘가리의 입에 손가락을 넣어서 잡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지만, 입에는 날카로운 치아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그냥 만질 일이 있다면 장갑을 끼고 만지도록 하자. 한반도에 사는 어지간한 담수어는 목장갑 정도만 껴도 상처 입을 일은 거의 없다. 낚시가 취미라면 낚시가게에 고기 입을 집는 도구를 저렴하게 팔고 다른 고기에게도 쓸 수 있으니, 하나 장만하면 유용하다.

2.1. 인기 식재료

사육자의 눈을 홀리고, 낚시꾼의 손을 홀리고, 미식가의 입을 홀리는 진정한 민물고기의 퀸.
백윤하, 이상현 著, '은은한 색채의 미학, 우리 민물고기' 中.

노인층은 쏘가리가 머리가 길고 입이 커서 복스러운 물고기라고 말한다. 쏘가리를 재료로 한 매운탕은 민물고기를 재료로 한 매운탕 중에서도 평가가 가장 높다. 살 맛이 돼지고기처럼 좋다고 수돈(水豚)이라 불리기도 하고, 맛잉어라는 별칭도 있으며 중국 황제에게 진상되었다고 하여 천자어로도 불린다. 아예 쏘가리를 뜻하는 궐(鱖)[4]이라는 한자도 있다. 담수어지만 농어목 어종답게 가시가 적어 먹기도 편하다.

대한민국에서는 산청군단양군의 특산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5] 정도전 또한 즐겨 먹었다고 한다. 맹사성도 쏘가리를 즐겨먹었는지 본인의 작품 강호사시가에도 등장하는데, "탁료계변에 금린어(錦鱗魚) 안주로다" 라는 구절의 금린어가 바로 쏘가리를 지칭하는 말이다. 실제로 단양군의 남한강변에 쏘가리 매운탕 집이 줄지어 늘어섰다. 민물고기 아쿠아리움 다누리센터는 쏘가리를 메인 어종으로 삼고 있으며 쏘가리의 외양을 한 구조물도 심심찮게 있다.

다만, 한국에서 소비되는 절반 이상의 쏘가리는 토종이 아니라 중국산이다. 국내산 자연산 쏘가리가 kg당 15만 원 정도지만, 중국산 냉동 쏘가리는 kg당 3~4만 원에 식당 납품가는 kg당 6~7만 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쏘가리 매운탕은 적지 않은 확률로 중국산. 쏘가리로 제일 유명한 단양군에서도 중국산을 쓰다가 2013년에 적발된 바가 있는데, 무려 11곳 중 5곳이나 쓰다가 걸렸다. 업자의 인터뷰에 의하면 12월 중순~4월 중순까지는 국내산 쏘가리를 구하기 힘들다고 한다. 거기에 5월은 금어기이니 매운탕을 먹으려면 이왕이면 국내산 쏘가리가 많이 나는 6월~11월에 먹는 편이 그나마 중국산 쏘가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인 셈. 물론 회는 살아있는 걸 썰어야 하니 중국산 냉동 따위는 없다.[6]

중국에서도 쏘가리는 잉어과에 속하는 4대가어(家魚)[7] 다음가는 민물고기의 2인자로 인정되는 식재룐데 특히 중국의 안후이성은 중국 최대의 쏘가리 소비지역이다. 이지역에서는 쏘가리를 삭혀 먹는데 이를 처우구이위(臭鳜鱼)라고 한다. 특유의 삭힌 냄세로 호불호가 갈리지만 안후이성에서는 거의 1년에 한번은 꼭 먹어봐야할 요리로 통할정도로 친다.



2018년에 산청군에 위치한 쏘가리 연구소에서 22년간 노력한 끝에 쏘가리 양식에 성공했다. kg당 15만 원이던 쏘가리 가격이 kg당 10만 원 이하로 떨어질 뿐만 아니라 디스토마와 같은 기생충으로부터 안전한 쏘가리를 생산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고 한다. 쏘가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2.2. 쏘가리 낚시

주로 가짜 미끼(루어)를 이용해 잡는다. 50cm 이상까지도 자라는 중대형 어종이라 손맛도 좋고, 귀하고 잡기 힘든 물고기라는 상징성과 도전심리 덕에 전문적으로 즐기는 꾼들이 꽤 많다. 쏘가리 전용 루어낚시대와 1000~2000번대 스피닝릴을 사용하고 미노우(루어의 일종) 또는 지그헤드 바늘에 그럽웜(인조미끼의 한 종류)을 달아서 여울을 공략한다.

필연적으로 바지장화(웨이더)를 신고 여울을 헤치며 쏘다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상당히 부담되지만, 햇빛을 반사하며 빛나는 황금색 얼룩무늬 고기를 낚으면 피로 따위는 다 잊어버린다. 물론 한강 본류 강둑 같은 데에서 중소형 서스펜드나 싱킹 미노우를 가지고 공략해도 잡힌다. 강과 계류에서는 미노우, 호수에서는 지그헤드 리그를 많이 사용했는데, 2019년 합천호에서 열린 보팅 쏘가리 낚시 대회에서 립리스 크랭크베이트에 잘 걸려든다는 것이 확인되는 등 낚시 기법이 개발되는 중이다.

수요가 많고 몰지각한 싹쓸이꾼들이 남획한 탓에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체포금지체장(18cm 미만) 규정이 있다. 또한 산란기에 해당하는 1개월 정도에 금어기(포획을 금지하는 시기)도 있다.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보통 5월 1일부터 약 한 달 동안은 법적으로 포획이 금지된다.

중부 지방은 6월 초순까지가 금어기이다. 18cm 미만인 작은 쏘가리 또는 금어기에 낚인 쏘가리는 잡히는 즉시 놔주도록 하자. 잠시라도 놔주지 않고 확보하거나 꿰미에 꿰는 순간 징역 1년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할 수 있다. 애초에 진정한 쏘가리 낚시꾼이라면 금어기엔 산란기 스트레스 유발을 줄여 주기 위해서라도 쏘가리 낚시를 잠시 그만두는 게 좋다.

열악한 포인트 접근성, 오래된 역사 등의 이유로 루어낚시이면서도 카페나 동호회의 연령대가 다소 높게 형성된 점이 특징이다. 배스와 같은 장비로 잡을 수 있어서 배스 낚시꾼들도 종종 낚는다. #

2.3. 기타

상술한 것처럼 최근 쏘가리매운탕에 들어가는 쏘가리는 대부분 중국산이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계곡에서 드물지 않게 보이던 어종이었다. 쓰리랑 부부 라디오드라마[8]에 어떤 엑스트라 생김새를 순악질 여사(김미화)가 "쏘가리 같다, 다시 보니 빠가사리 같네"하며 놀리는 에피소드가 있을 정도로 친숙한 물고기였다.

한강 수계 (한탄강, 남한강북한강 & 그 외의 지류)에 서식하는 황쏘가리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어종이다. 그러니 이를 함부로 잡아 기르거나 매운탕을 끓여 먹는 행위는 엄연한 위법행위다.[9]

국내의 한 연구소[10]에서 번식에 성공하여 관상용으로 판매하는 황쏘가리도 있다. 상술한 바와 같이 한강 수계에 서식하는 개체들만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인위적으로 양식한 이 황쏘가리들은 천연기념물이 아니라 개인이 합법적으로 구입해 기를 수 있다.

노란색 황쏘가리는 알비노(색소결핍)이라고 알려졌지만, 황쏘가리는 색소 결핍이 아닌 루시스틱(색소변이)의 돌연변이 종이다. 근본적으로는 쏘가리와 황쏘가리가 같은 종이다.

관상용으로 황쏘가리를 키우는 사람들 말로는 발색이 화려하고 먹이 반응도 적극적이지만 정력이 너무 좋아서 시도때도 없이 정액을 뿌려대는 통에#1#2 온 수조의 물을 오염시키는 웃지 못할 단점이 있다. 대형어 전문 번식, 판매자이자 유튜버인 푸른상어의 말로는 한 달 수도세만 80만원 대가 나간다고.

쏘가리를 키울 때는 사전에 수류 여과기랑 충분한 크기의 수조를 구비해두는 것이 좋다. 꽤 크게 자라므로 적어도 3자 이상에서 기르는 편이 좋으며 산소를 많이 타는 어종이라 산소공급과 여과기에도 신경써야 한다. 수질도 잘 맞춰야 하기에 환수도 자주 해줘야한다. 육식성이므로 먹이는 주로 냉동미꾸라지나 금붕어, 향어같은 생먹이가 추천되지만 사료 순치도 가능하다. 성어의 사료 순치는 매우 어려우므로 치어 때부터 사료 순치를 시키거나 순치된 개체를 분양받자. 추천 합사어는 비슷한 크기의 어종. 그러나 영역본능이 있어서 동족이나 타어종을 적대시하는 경우도 있다. 크기 차이가 많이 나면 공격당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쏘가리보다 작지 않은 어종이랑 합사해야 한다.

비슷하게 생긴 어종으로 꺽지꺽저기가 있다. 몸길이는 쏘가리보다 짧지만 세로로 좀 더 크다. 쏘가리와 같은 농어목의 어류. 쏘가리와 마찬가지로 맑은 물을 좋아하는데, 쏘가리가 최대 60cm까지도 자라는 반면, 꺽지와 꺽저기는 20cm 남짓에 그친다. 그래서 서식하는 환경에도 차이가 있다. 쏘가리는 수량이 좀 풍부한 흐르는 물, 꺽지는 돌이 많은 여울, 꺽저기는 물 흐름이 완만하고 수초가 있는 환경에서 산다.
파일:꺽지 낚시.jpg
꺽지의 모습[11]
파일:꺽저기.jpg
꺽저기[12]

방구석에 인어아가씨의 메인 히로인인 명아연이 쏘가리 인어다.


[1] 쏘가리.[2] 황쏘가리.[3] 경상남도 합천군은 2010년대 초부터 매년 억대 예산을 들여 합천호에 치어를 방류한다고 한다.[4] 궤라고도 읽음.[5] 단양군의 어탕집에서는 동자개누치, 모래무지 따위는 빠지는 경우가 있지만 쏘가리는 거의 들어간다.[6] 디스토마기생충의 숙주가 될 수 있는 민물고기라, 양식한 것이 아니면 회로 먹는 것은 피하자.[7] 초어,대두어, 강청어, 백련어[8] 카세트테이프로 발매되었다.[9] 다만 이건 한강수계 한정이다. 임진강은 불포함이다. 다른 강에서 사는 황쏘가리들은 잡아도 상관없거나 그 곳에서 더이상 생육하지 않는 것들로 추정되는 것들이다. 금강 수계에 황쏘가리가 산다고 전해지기는 하는데, 실제로 발견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고 한다. 양식용은 기르거나 먹어도 상관 없다.[10] 경남 산청의 김진규 연구소. 발색의 완벽함에 따라 제 1등급인 단군, 제 2등급인 광개토, 제 3등급인 세종 급 개체로 구분한다. Korean Lion Fish라는 이름으로 해외 수출도 모색하는 듯하다.[11] # 한반도 고유 특산종이다. 자세한 건 해당 항목으로…[12] # 한반도 탐진강, 낙동강거제도 일부 수계와 서일본에만 서식. 일본에서는 오야니라미(제 어미를 노려보는 물고기라는 뜻이다.)라는 별명이 있다. 환경부 지정 보호동식물이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한 번씩 보호종에서 해제될 때가 있다. 관상어 판매 사이트 그린피쉬에서 보호종 해제 시 제한적으로 판매했던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