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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3 16:44:49

호수송어

호수송어
Lake trout, Mackinaw
파일:호수송어2.jpg
학명 Salvelinus namaycush
(Walbaum, 1792)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연어목(Salmoniformes)
연어과(Salmonidae)
곤들매기속(Salvelinus)
호수송어(S. namaycush)

1. 개요2. 상세3. 생태
3.1. 시스코웻
4. 인간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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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호수송어1.jpg
연어목 연어과의 담수어.

2. 상세

연어과 최대종 가운데 하나이다. 자연적으로는 1~1.2m에 30~40kg 까지 성장하며, 최대 기록은 50kg였다. 그러나 거의 모든 어종들이 그렇듯이 어획과 환경 파괴로 의해 대형 번식개체들이 유전자풀에서 사라져 현재는 25kg를 넘는 성어들을 보려면 북방의 오지에서나 가능하다. 그나마 오대호 일부 지역에서는 80cm~1m에 10~15kg정도 개체들이 간혹 발견된다. 그 외에도 협소한 호수에서는 자연적으로 소형화되기도 한다.

파일:호수송어_레드핀 색변이.jpg
아북극 지방에서는 간혹 지느러미가 주황색인 색변이도 등장한다.

3. 생태

북쪽으로는 알래스카 일부와 캐나다 북부의 호수들과 일부 강들, 남쪽으로는 오대호 유역까지 자생하며 그 외에도 온타리오 주의 여러 호수들,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의 일부 호수들에서 자연적으로 서식한다. 탁 트인 수중 환경이나 이런 환경에 인접해 있는 암반 지역에서 주로 발견된다.

맑고 투명한 물과 낮은 수온을 필요로 하는데, 오대호와 같은 남쪽의 서식지에서는 늦봄부터 표층의 수온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가므로 1년의 대부분을 수온약층 아래에서 지내며, 이 때문에 북미 낚시인들에게는 호수송어가 매우 깊은 수심에서만 산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수온약층이 사라지고 표층의 수온이 차가워지는 늦가을부터 초봄까지는 표층에서도 활동하며, 겨울과 초봄에는 간혹 깊이가 1m도 안되는 수심까지도 사냥하러 다닌다. 또한 아북극 지방에 사는 개체군들은 여름에도 수온이 충분히 낮게 유지되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종종 얕은 수심에서 사냥한다.
무지개바다빙어 떼를 노리는 호수송어들[1]
성어들은 대부분 다른 어류, 특히 무리지어 다니는 회유어들을 먹고 산다. 대부분의 서식지에서는 시스코연어와 기타 백송어속 어류들이 주식이며, 무지개바다빙어가 자생하거나 도입된 수계에서는 이들도 많이 잡아먹는다. 오대호와 북아메리카 북부의 민물 생태계에서 최상위포식자 중 하나이다.

수명이 길어 40년 이상 살 수 있고 여러 차례 산란할 수 있으나 대신 성장속도가 매우 느리다. 가을에 산란하며, 호수 내에서 자갈이 깔려 있고 조류가 강한 암초에 산란한다. 일부 개체군은 수심이 깊은 강을 거슬러 올라 깊고 유속이 빠른 자갈바닥에 산란한다.

3.1. 시스코웻


오대호 중 가장 큰 호수인 슈피리어 호에서는 호수의 심연에서만 사는 아종인 시스코웻(siscowet, S. n. siscowet)이 있다. 같은 호수에 사는 일반 호수송어와는 달리 겨울에도 표층으로 올라오는 일이 없으며, 산란 역시 깊은 수심에서만 한다. 체형적으로도 더 통통하며 지방층이 많이 발달되어 있다.

깊은 수심에서만 서식하는 일부 백송어속 어종들과 돌바닥에서 사는 둑중개과 어종을 주로 잡아먹는다. 이 때문에 시스코웻은 머리 형태가 바닥에 있는 먹이를 사냥하기에 더 용이하도록 진화했다.

4. 인간과의 관계

과거에는 오대호의 어업에서 매우 중요한 어종이었으며, 현재 호수송어 어업은 극소수 지역에서만 진행되고 있으나 낚시 대상어종으로는 아직도 제법 중요한 어종이다. 낚시인들의 대부분이 서식지의 남쪽에 살다 보니 주로 침강하는 납코어 목줄이나 다운리거(downrigger)장치를[2] 사용한 심층 트롤링이나 무거운 루어를 사용하는 수직지깅으로 낚는다. 그러나 아북극 지방으로 원정낚시 갈 경우는 여름에도 루어나 대형 스트리머 플라이를 캐스팅하여 얕은 수심에서 잡을 수도 있다. 오대호에서도 초가을 1~2주 정도와 겨울, 초봄 몇주동안은 호수송어가 얕은 수심에서 회유하기 때문에 연안 캐스팅으로 낚을 수 있다.[3] 얼음낚시 대상어로도 어느정도 인기가 있다.

오대호의 모든 호수송어 개체군들은[4] 한때 남획, 침입종, 그리고 수질오염으로 인해 멸종 직전까지 갔었었다. 부영양화로 인해 녹조가 창궐해 산소부족으로 많은 물고기들이 죽어나갔으며, 오대호와 세인트로렌스 강이리 운하, 웰렌드 운하, 세인트로렌스 수로가 건설되면서 외래종들의 침입 경로가 뚫렸다.[5] 그러자 바다칠성장어가 오대호에서 외래종으로 부상하며 대형 번식개체들의 씨를 말렸고 이로 인해 포식자들이 사라지자 회색청어(alewife) 또한 오대호를 침입해 자생하던 회유어종들의 유생들과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어치었다. 그리고 회색청어를 퇴치한다고 왕연어가 오대호에 도입되어 회색청어 개체 수를 조절하기는 했으나 2차적 피해를 키웠다. 결국 이 모든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총체적 난국이었기 때문에 오대호 생태계 전체가 파탄이 나 버렸다.[6]

그러나 현재는 오대호에서 어자원 회복이 진행되며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수질오염의 개선과 바다칠성장어 퇴치에도 연관이 있지만 또 다른 외래종인 얼룩말홍합(Zebra mussel)이 오대호를 장악한 것이 초석이 되었다. 얼룩말홍합은 단단한 물체라면 어디든지 어마어마한 규모로 정착해서 문자 그대로 도배하기 때문에 수중 환경을 훼손시키고, 이렇게 많은 개체들이 여과섭식을 하니 수중 플랑크톤과 양분을 았아가 먹이그물을 붕괴시킨다. 그러나 당시 오대호는 부영양화 상태였고, 자연적으로는 수중에 양분이 적은 환경이기 때문에 이렇게 양분이 손실되는 것이 오히려 부영양화를 상쇠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녹조와 기타 플랑크톤이 사라지자 회색청어 개체수는 추락했으며 이를 포식하던 왕연어들 역시 과거에 비하면 상당히 감소하였다. 반면 오대호의 토종 어류들은 이런 환경에서도 이전에 살았었었기 때문에 잘 적응할 수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호수송어와 주 먹잇감이었던 시스코연어는 애초에 영양분이 매우 적은 수중 환경에서 번성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특히 이득을 보게 되었다.[7] 치어방류를 통한 호수송어 복원사업들도 많이 진행되었으며 일부는 현재도 진행 중인데, 성공적인 경우도 있지만 부적절한 치어방류의 폐해로 상황을 악화시킨 경우도 있다.[8][9] 최근에는 시스코연어와 기타 백송어속 어종들을 복구시켜 먹이그물의 기반을 다시 강화하려는 시도도 진행 중이다.

문제는 그 사이 외래종인 왕연어가 오대호 지역의 낚시문화에 너무나도 깊숙히 자리잡은 탓에 이제는 호수송어나 대부분의 기타 토종 대상어들보다도 왕연어를 더 높게 쳐 주는 태세이다. 많은 현지 낚시인들은 생태계 전체를 희생해서라도 외래종인 왕연어와 그 먹이가 되는 외래종 회색청어 자원을 유지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각 지자체의 관리국들에서 생태계교란종인 회색청어를 보호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호수송어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토종 어종들이 이런 정책에 의한 피해를 보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호수송어 역시 낚시 대상어종으로 서식지 밖에 도입되어 생태계교란 생물이 된 사례가 많다. 특히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는 아예 죽여 없애버리라고 부르짖고 있는데, 옐로스톤 호(Yellowstone Lake)에 도입된 이후 토착종인 컷스로트송어에게 외래종 포식자로서 심한 피해를 입히고 있어서이다.[10]


[1] 사냥은 2:29에 나온다.[2] 원줄의 끝부분을 클립에 끼우면 낚싯대를 잡아당기며 목줄과 루어/미끼를 설정된 수심으로 끌고 내려가는 장치. 입질이 오면 원줄이 클립에서 빠지면서 초릿대가 튀어 오른다.[3] 늦가을은 산란기인 만큼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호수송어 금어기로 규정되어 있다.[4] 시스코웻 포함[5] 오대호는 세계적인 화물 수송의 중심지 중 하나이기도 하기 때문에 평형수를 통해 외래종이 종종 유입된다. 또한 운하를 통해 외래종들이 나이아가라 폭포라는 자연적 장애물을 우회할 수 있게 되었다.[6] 이런 요인들로 인해 온타리오 호에서 자생하던 대서양연어 개체군과 참물범 아종이 멸종되었고, 오대호의 고유종들인 블랙핀시스코연어, 깊은물시스코연어, 긴턱시스코연어, 짧은코시스코연어는 종 자체가 멸종되었으며 그 외에도 모오캐 어자원, 자생하는 모든 백송어속 어종들, 호수에 서식하는 강송어 개체군들이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7] 물론 이것도 한계가 있어, 얼룩말홍합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이제는 영양분이 자연 상태보다도 훨씬 더 줄어들어 토종 어류들마저도 생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8] 치어방류 사업은 사육 상태에서 치어를 기른 후 방류하는 것에 의존하는데 이 때문에 야생에서 포식자들을 피하거나 먹이를 찾을 능력이 없는 개체들이 방류되는 치어의 대부분이다. 게다가 이들은 방류되는 숫자가 야생 치어들의 개체수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사육 환경에서 빨리 성장했기 때문에 야생 치어보다 더 큰 크기에 방류된다. 때문에 방류된 치어들은 야생에서 태어났으며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는 치어들을 잡아먹거나 수적 우세로 의해 서식지를 장악해 버리며, 그러고 나서 정작 자신들은 야생에서 생존하지 못하고 대부분이 잡아먹히거나 굶어죽게 된다. 결국 방류된 치어들과 야생 개체들을 모두 잃게 되기 때문에 치어방류를 계속 하지 않으면 어자원이 완전히 멸종되고, 그렇다고 계속 한다면 상술된 문제가 더 커지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각 개체군마다 따로 증식시켜 유전적 특징들이 유지되도록 하고, 치어를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사육하고 성장 속도를 조절해 야생 개체들과 비슷하게 하며, 자연번식이 일어나는 수계에서는 치어방류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9] 호수송어는 오대호 중 가장 작은 온타리오 호에서 가장 많은 편이고 가장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데, 이는 치어방류보다는 나이아가라 강 하류에서 자연번식이 일어나는 영향이 크다.[10] 게다가 컷스로트송어는 산란기에 얕은 여울로 소상할 때는 공원 내 불곰들과 북아메리카수달들에게도 중요한 먹잇감이 되기 때문에 이들의 감소는 공원 전체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 호수송어는 산란할 때 얕은 여울로 올라오지 않으므로 불곰이나 수달이 노릴 기회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