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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 개편/호남/목포시와 주변 지역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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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포시-무안군-신안군 통합
1.1. 통합 추진의 역사1.2. 통합의 당위성 논란
1.2.1. 남악신도시 행정구역 문제
1.3. 통합의 어려움
2. 목포시-신안군 통합

1. 목포시-무안군-신안군 통합

목포시가 밀고 있는 통합안. 무안반도에 속하는 목포시무안군은 통일신라부터 구한말까지 거의 행정구역 변화 없이 역사로 무안이라는 동일한 지역에 속했으며, 신안은 지도읍 쪽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생활권이 목포에 속해있다. 목포시, 무안군은 구한말까지 같은 무안부였다. 그런데 1914년 부군면 통폐합 때 목포부 - 무안군으로 재편한 뒤 지금까지 이어진 것으로 역사적으로 연원이 깊다.[1] 신안군도 1914년 부군면 통폐합 때 무안군으로 통합된 이후 1969년까지 무안과 같은 지역으로 있었다[2].

통합시의 인구는 목포시 215,253명 + 무안군 90,606명 + 신안군 38,081명으로 343,940명이 된다. 도심 지역은 목포가 더 큼에도 불구하고 도농통합으로 인구 28만명이 된 여수시, 순천시, 익산시, 군산시에 밀렸다. 그러나 통합 후에는 인구수로 호남에서 광주광역시, 전주시 다음으로 3번째로 큰 도시가 된다. 전국으로 봤을 때는 비수도권에서 광역시 제외 인구 기준 10번째 도시가 된다. 그리고 면적은 목포시 50.20㎢ + 무안군 448.95㎢ + 신안군 655.44㎢ = 1,154.59㎢가 되어 '면적이 1,000㎢ 이상이고 인구 30만 이상'이라는 일반구 설치 요건을 충족시켜 구를 둘 수 있다. 30만급에서 일반구 분구[3]대한민국에서 전례가 없지만[4] 면적 조건 + 자진통합 혜택을 감안한 사례로 일반구 분구가 가능하다.[5] 게다가 통합이 된다면 접하는 지역이 넓어지며, 나주시, 영광군, 함평군, 진도군과 접하게 된다. 해상면적도 넓어져서 육지와 멀리 떨어진 홍도, 흑산도대한민국 최서남단인 가거도까지 목포시가 갖게된다.

목포시는 통합시 명칭과 시청사까지 무안에 양보하겠다고 할 정도로 통합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6] 그러나 무안은 여전히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중이라 통합 가능성은 매우 낮다.

만약 통합시 명칭이 무안시가 된다면 남부(목포구)와 달리 북부의 구명으로 쓸만한 이름이 마땅치 않아 포항시처럼 그냥 간단하게 북구와 남구가 될 수도 있다. 아니면 북부를 물량구나 영산구[7], 남부를 신도시 이름을 따라서 남악구로 할 수도 있다. 결국 실제 통합 전까지는 어떤 명칭을 사용할지 모른다. 말하자면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물론 꼭 북부와 남부로 나눠야 하는 건 아니고, 현 목포시를 동서로 나누어 동부를 무안군, 서부를 신안군과 통합한 구를 설치할 수도 있다.[8]

1.1. 통합 추진의 역사

목포시 입장에서 이토록 통합에 절실한 이유는 땅이 없어서다. 목포는 1987년을 끝으로 추가 확장을 하지 못해 인구는 과밀화된 상태임에도 시가지를 개발할 부지가 없어 발전의 길이 틀어막힌 상황이다.

목포시의 면적은 2023년 기준 51.73㎢로, 시군구 면적을 역순으로 보면 6위에 해당하며 5위 오산시(42.69㎢)보다 크고 7위 부천시(53.46㎢)보다 약간 작은 수준이다. 그나마도 저 시역에서 교량으로 연결되지 않은 도서지역들을 제외하면 6㎢ 정도가 빠져 47㎢ 수준에 불과하다. 최소면적 1~15위 사이에 위성도시가 아닌 지역은 목포시와 울릉군(73.03㎢/11위) 뿐인데, 울릉군은 애초에 도서 지자체라는 특수 사례인 점을 감안하면 권역 중심도시인 목포시의 면적이 이렇게 좁다는 점은 매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위성도시들은 지역의 중추 기능을 중심도시에서 해결하면 그만이지만, 목포시는 권역 발전을 위한 시설들을 시역 내에서 없는 부지를 쪼개 해결해야 한다. 북쪽 끄트머리의 산계들과 임성리 정도를 제외하면 그야말로 전 시역이 입추의 여지가 없이 빽빽하게 들어차있고, 입암산 이서 지역 시가지는 이미 1970년대에 개발이 끝난 상태였다.

이 때문에 목포대학교는 이미 1982년부터 무안으로 이전을 시작한 상황이고[9] 목포기능대학(한국폴리텍Ⅴ대학 목포캠퍼스)도 1999년 목포대학교 근처로 이전한다. 대학 같은 시설들이야 주변에서 환영하니 이전이라도 되지만 혐오시설들은 답 없이 목포시가 끌어안고 버텨야 한다. 결국 2000년대 들어 유일한 유휴부지였던 대박, 월산마을 일대에 온갖 기피시설들이 집결중이고, 삼향동 위생매립장은 매립률 99.5%(!)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해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자원회수시설 건설을 추진했으나 무안군이 경계지역에 혐오시설이 들어온다며 강력하게 반발해 진행이 순탄치 않았다.

무안군에서는 목포시의 혐오시설들이 무안으로 넘어올 것을 우려해 통합에 반발한다고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이미 목포시역 자체가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무안군역을 넘어가지 않는다 해도 어차피 무안군 경계 지역에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행정구역이 따로 떨어져있으니 무안군이야말로 인구 증가에 따라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쓰레기처리장부터 시작해 하수처리장, 폐기물처리시설 등을 따로 지어서 운영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중심기능을 목포시가 안고 있는 동안 주변 지역이 위성도시로 제 역할을 하며 노동력과 소비력을 공급해주느냐 하면, 영산강 너머 영암군이나 바다 건너의 신안군은 그렇다 쳐도 한 땅덩어리인 무안군마저 수준 이하의 행정력으로 그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다. 남악신도시나 임성지구 등 무안군 도시개발의 문제점은 아래에서 자세하게 다룬다.

통합 시도는 1994년부터 2012년까지 무려 6차례나 추진되었으나 무안군 및 신안군의 반대로 번번이 좌절되었다.# 거기에 2020년부터 시작된 7번째 도전인 목포/신안 통합 시도조차 신안군의 미적지근한 태도로 성사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무안군목포시와의 통합 대신 노인 일자리 창출과 복지 등을 내세우며 시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전라남도청이 있는 만큼 인구도 많아질 것이고, 인구가 늘지 않더라도 행정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특별법이라도 제정해서 시로 승격되겠단 것이다. 2019년 독자적인 시승격의 사전 작업으로 남악을 읍으로 분리승격하려 하였으나 행정안전부에서 반려하였다. 표면적 이유는 법정리 하나를 면으로 분할하는 것도 아니고 바로 읍으로 분할한 전례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 행정안전부에서는 정원을 하나 늘리는데 굉장히 인색한 상황이라 순수하게 읍면장 자리를 하나 더 늘리는 것은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는 남악과 오룡을 각각 삼향과 일로에서 떼어내 새로운 행정구역을 만들고 싶어하나 무안군에서 자진해서 자리를 하나 줄이지 않는 이상 힘들어 보인다. 이게 문제인 이유는 무안군에서 도시지역 인구 5만명을 근거로 시 승격을 추진하려고 하는데 그 선행단계가 좌절되는 것이다.

1.2. 통합의 당위성 논란

찬성측은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같은 지역이었다는 점, 남악신도시의 행정구역이 갈려 생활에 불편함을 준다는 점[10], 무안, 신안은 독자 발전하긴 이미 글렀으므로 통합으로 난국을 타개해야 한다는 점[11]을 든다.

찬성측은 통합시가 되면 목포서남권은 항만+국제공항+고속도로 종점+KTX 종점 등 모든 교통요충지 입지를 가져가게 되며 대도시권으로서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대측은 인구가 더 많은 목포에 밀려 무안읍이 소외될 것이라는 점, 시 타이틀을 얻게 된다는 이유로 시세(市稅) 부과 등 각종 세금이 증가하며, 혐오시설도 모조리 무안으로 들어올 것이고, 농어촌 혜택이 사라진다는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반대측의 근거는 모조리 반박된 지 오래이다. 통합 반대 측에서는 "아무리 통합청사를 무안읍에 둔다고 해도 경제중심이 목포에 있기 때문에 빨려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하지만, 통합해서 빨려 들어갈 시세였다면 통합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별로 달라질 것은 없다. 오히려 목포시와 통합한 뒤 통합시청, 시의회, 교육지원청을 비롯한 공공기관을 무안읍으로 끌고 오는 것이 공무원 주거 수요와 함께 목포 쪽에서 무안으로의 왕래를 증가시켜 무안읍이 더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또 시가 되면 세금이 증가한다는 것은 사실이나, 무안군이 자체적으로 시 승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아 통합 반대의 근거로는 너무 빈약하다.[12] 그리고 무안에 들어갈 만한 혐오시설은 이미 목포 쪽에 다 지어놨기 때문에 더 지을 것도 없고, 오히려 위에서도 언급했듯 무안군 경계지역의 유휴부지에 짓거나 무안군 쪽도 자체적인 시설을 따로 짓는 웃기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농어촌 혜택 운운하는 것도 농어촌 혜택이 군이 아니라 읍, 면 단위로 주어진다는 것에서 그저 거짓 선동에 지나지 않는다. 아래에서 다시 서술하겠지만 목포-무안-신안과 같은 도농통합 사례에서는 종전 군 지역의 읍면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 무안이 자체적으로 시 승격을 하면 적어도 지금 존재하는 읍면 중 하나는 동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목포와 통합했을 때보다 오히려 농어촌 혜택이 축소되는 것이다.[13]

1.2.1. 남악신도시 행정구역 문제

남악 지역 주민들은 거의 대부분 목포를 생활권으로 하고 있어서 통합을 원하는 여론이 가장 높고 무안군 인구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어서 행정구역 통합 논쟁의 한가운데 서 있다.

남악신도시는 목포시무안군 경계에 조성된 신도시로 도로 하나를 마주 보고 행정구역이 갈려 있다. 행정 구역만 둘로 갈려 있지 동일한 생활권에 일부 지역은 작은 도로를 경계로 행정구역이 갈려 있고 행정구역 표시를 나타내는 안내판이 없으면 경계조차 구분이 안 된다. 양 지자체간에 협조가 잘 된다면 행정구역이 다른게 문제가 안 되겠지만 양 지자체가 사이가 매우 안 좋은데다 행정 서비스 차이가 크다.

남악 주민들은 도시 경영 능력이 떨어지는 무안군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매우 높다. 삼향읍 항목에 기술되어 있듯이 공과금은 더 센데 도시행정 서비스는 열악하다. 거기에 아예 도시개발을 할 여력 자체가 없다(...). 남악신도시 2단계 개발구역인 임성지구는 원래 목포시무안군에 걸쳐 조성됐어야 했는데 무안군이 해당 구역 조성을 포기했다. 남악신도시 항목에 좀 더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광주와 목포의 행정서비스를 이용했던 주민들 입장에서 무안군에 대해서 불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군의 행정 서비스가 부족한데 그 서비스마저 죄다 무안읍에 몰빵하는 형국이라 군정에 대한 불만이 팽배하다.

남악 지역 인구가 3만 5천명으로 소규모 군 단위에 필적할 수준인데 겨우 30명의 공무원으로 행정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남악지역 행정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청사는 4층 짜리의 남악복합주민센터인데 연면적 약 8,500㎡의 청사에 보건과 문화 기능까지 넣은지라 2017년 개청한 청사에 벌써부터 회의공간 조차 없어 공간부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인구 4만 단위의 순수 행정기능만 있는 신축 군청사의 면적도 이와 비슷하거나 큰 편으로 읍 산하 출장소 체제에서 행정서비스의 한계가 매우 뚜렷한 상황이다.

이쯤되면 주민들이 군청의 무관심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데 코로나19 상황에 군수가 오룡지구 주민을 타 지역(목포) 확진자로 발표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그 간 남악신도시 문제는 궁여지책으로 해결해왔는데 오룡지구가 입주하면서 학군, 대중교통 등 수면 아래에 있던 문제들이 하나 둘씩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코로나 시국에 같은 생활권 안에서도 영업 제한시간이 달리 적용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문제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다시 행정구역 통합문제로 돌아가면 이전까지 통합 여론조사에서 남악신도시 인구는 2-3만명 수준으로 찬반을 뒤집을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남악 인구가 4만 5천명을 돌파하면 무안군 인구의 절반이 넘기 때문에 찬성 비율이 높아진다. 남악신도시는 2005년 도청 이전 이래로 완전히 목포권이라서 무안읍과는 성향이 완전히 다르다.

간략한 예를 들면 도청 이전 이후 15년간 2만여명이 사는 남악출장소는 오히려 목포시내까지 바로 연결되는 목포시내버스들이 수시로 다녀 남악 내부 교통은 전적으로 목포시내버스가 책임지고 있다. 일로읍에 오룡지구가 개발되면서 무안군도 무안 버스 50번과 무안 버스 55번 노선을 투입하였으나, 1시간의 배차 간격에 마이크로버스가 들어가고 있는데다가 저녁 7시 전에 막차가 끊겨서 남악지역 내부 대중교통 수요를 전혀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2015년 전까지는 남악에서 군청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하루 몇 회 다니지 않는 금호고속 시외버스를 이용하는게 나을 지경이었다. 2015년 목포 버스 800번이 남악신도시와 무안읍을 이어주도록 변경되었다. 본래 800번은 남악을 경유하지 않았는데 무안읍 방면 수요가 생겨서 노선이 변경된 것이 아니다. 목포시가 버스 적자를 해소한다면서 시 바깥인 남악으로 가는 1-1번의 무안 구간을 단축하기로 하자 대신 무안 구간을 운행하는 다른 노선인 800번 버스가 남악을 경유하게 된 것이다. 군, 1-1번 임성-남악 폐지 대신 800번 경유 요구[14] 2023년 3월 무안 100번이 신설되고 나서야 이 문제는 해소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목포시내에서 가장 먼 일로읍의 오룡지구에서 흔히 보이는 버스 또한 무안버스가 아니라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목포 버스 1번이다. 교통마저 목포시에 의존하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생활권이 통합된 쪽이 여전히 편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신도시들은 대부분 외지인들이 섞여 들어오면서 오히려 더 큰 도시 네이밍과 행정서비스를 얻길 원한다. 실제로 남악신도시 사람들은 외지에서 출신지를 물어볼 경우 무안 군민이 아닌 목포 시민으로 답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무안군은 무안읍을 인구 2만까지 성장시키려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1970년대에 13,000명을 찍은 이후로 인구는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2020년 현재 10,659명으로 인구 1만선도 언제 깨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게다가 일로 오룡지구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2020년 무안읍의 읍면별 인구 순위는 3위로 떨어졌다. 2020년 현재 남악의 인구는 33,000여명으로 무안군 인구의 40%에 달하며, 오룡지구까지 합하면 신도시 인구가 무안군 전체 인구의 45%에 달하게 되어 무안읍 중심의 지역정치 균형이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있다. 물론 여전히 무안읍 중심의 지역정치는 굉장히 견고하다[15].

설사 무안읍이 정말 기적으로 인구를 2배 가까이 늘려도 이 인구 대부분은 목포나 광주 등의 외지에서 이주해온, 무안읍 기득권층의 논리에 별로 공감하지 않는 사람일 수밖에 없다. 인구유입으로 시 승격의 달콤한 꿈에 젖어있다가 정작 이들이 주민투표에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청원군[16][17]이라는 걸출한 사례는 무안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

현재 무안군의 공식 입장은 남악신도시 지역이 5만명 이상이 넘을 경우 독자 시승격을 하겠다인데, 당사자인 남악신도시 주민들은 군 인구의 절반이 넘으면 자기들만이라도 목포랑 통합하거나 아예 독립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18].

남악 문제는 수원 편입을 원하는 동탄 사례와도 다르다. 어찌됐거나 화성은 일반시이기에 최소한의 행정서비스는 제공할 수 있고 일반구 설치 떡밥도 있어 지역 내에서도 수원 편입 여론에 매우 적극적일 필요가 없다. 반면, 무안은 이라 행정서비스가 그야말로 궤멸적이다. 지금도 출장소 체제니 말 다했다[19]. 청원군이 청주시와의 통합에 긍정적으로 돌아선 것도 결국은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이 통합을 강력하게 원했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이 백날 반발해봐야 유권자들이 군수고 군의원이고 간에 통합론자 아니면 안 뽑는다고 벼르는데 답이 있어야지.

무엇보다도 무안군의 욕심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이 핌피족들이 조용히 무안읍을 동으로 전환해 농어촌특례를 포기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당연히 승격과 동시에 동을 설치해야 하는 현행법상 다음은 남악지역이 될 것인데, 2019년 4월 기준으로 무안군 전체 15~19세 인구 중 53.5%(!)가 남악출장소 내에 거주하고 있으며 앞으로 오룡지구 등이 추가 개발되어 시승격 운운이 나올 때쯤 되면 남악권의 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다. 이 말인즉슨 여기야말로 무안군에서 특례에 가장 민감한 지역이다. 청원군도 기껏 시승격 코 앞에 두고 통합을 택해버린 결정적인 이유가 오창의 분동 문제였다. 2014년에 시로 승격했으면 당장 날아가버렸을 농어촌 특례를 적어도 6년간 잘 받아먹고 있으니까.

가장 최근 조사인 2023년 KBS광주방송총국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안군 내 통합 찬반 비율 변화의 흐름이 잡히고 있다. 무안은 통합 (전부 또는 일부) 반대가 36.2%, 3개 시군 통합 찬성이 35.8%를 보여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했다. 이 외에 목포와의 일부 통합도 15.3%가 선택했다. 2012년 행정구역 개편 시도 당시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3개 시군 통합안에 대해 무안군에서는 찬성 47.8%, 반대 52.4% 였던 것과 비교하면 찬반 비율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실제 통합 절차에 들어가면 찬반 비율은 달라지겠지만 남악신도시 인구 증가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게만 보면 무안읍 쪽 여론이 남악 문제에 무관심할 듯 하지만 무안읍 쪽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에서는 남악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기사를 의외로 자주 쓰고 있다. 하지만 남악 주민들 입장에서는 무엇 하나 제대로 해결되는 게 없어서 불만만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불만 여론이 무안반도 통합문제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1.3. 통합의 어려움

통합의 당위성과는 별개로 목포·무안·신안의 통합 난이도는 이들과 비슷하게 통합 떡밥이 자주 오가는 수원·화성·오산 및 전주·완주, 여수·순천·광양과 더불어 쉬운 일이 아니다. 통합을 이미 달성한 창원, 청주와 비교할 때 이들은 통합에 있어 불리한 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창원시, 청주시수원시, 전주시, 목포시의 상황을 비교할 때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즉 통합 추진의 최대동력은 지리적으로 중심지에 해당하는 위치+압도적인 경제력인데 목포는 그 어느것도 없다는 것이다. 청원군의 경우 소중심권이 없어서 모든 일을 청주시내에서 처리해야 했기에 무안보다 여건이 좋았음에도 독자생존을 포기했다. 반면 무안반도의 경우 큰 경제권인 목포가 남부 끝에 있고 소 중심 경제권인 무안읍이 북쪽 끝에 있다. 무안읍 서쪽에 있는 해제반도 쪽은 목포를 가려면 직행버스로 약 50분이 걸린다. 무안읍을 거쳐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려 제법 큰 일이 아니고서야 일단 무안읍내에서 해결한다[23]. 생활권을 공유하는 다른 도농통합지역과 달리 무안읍과 목포-남악 지역간 생활권이 달라 무안읍 입장에서 통합의 이점이 없다. 이는 버스노선망을 보면 확연히 드러나는데 옛 나주군 등 다수의 도농분리지역의 경우 승격 분리된 옛 읍내를 중심으로 버스 노선망이 짜여져 있어 행정구역만 분리되었지 동일한 생활권이었다. 반면 예나 지금이나 목포에서 무안으로 가는 버스는 목포시와 무안읍을 잇는 간선형 뿐이며, 나머지 노선들은 전부 무안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다.

2. 목포시-신안군 통합

위 통합에서 시 승격을 준비중인 무안을 제외한 목포·신안이 2020년 7월에의 각 지자체장들끼리 합의하였으며, #토론 동영상 이르면 9월 주민투표가 시행될 예정이다. 통합시 순천시여수시와 비등한 인구인 도시가 된다.

만약 성사된다면 신안군청이 있는 압해도가 가장 수혜지역이 될 것이다. 목포는 임성지구와 대양산단을 마지막으로 정말로 개발할 땅이 없기에 대규모 개발사업을 할 수 있는 곳은 다리만 건너면 나오는 압해도이다. 벌써부터 택지 조성이 될 것임과 같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30년간 하당신도심, 용해지구, 옥암지구, 임성지구 등 지속으로 택지 조성 사업을 해오면서 쌓인 목포시의 노하우가 결합될 경우 신안군은 도시개발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어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만약 통합된다면 인구는 목포 213,659명 + 신안 38,088명 = 통합 목포시 251,747명이다.

통합에 합의한 신안군수는 목포시가 이름까지 신안군에 넘겨준다고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목포시장 또한 목포·신안 통합되면 통합시 명칭 신안시로 하겠다는 말을 하는 등 지자체 명칭에 관해서 서로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신안군은 이미지좋지 않아 목포 시민들은 일부 상인들을 제외하면 통합에 대해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있으며 목포대학교 등지에서도 엄청난 반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

신안이라는 이름 자체는 '새로운 무안' 이라는 뜻으로 신안이 무안군에서 분리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목포 역시 본디 무안에서 분리된 역사를 가진 만큼, 무안군을 제외한 통합 행정구역에 신안이라는 명칭을 부여하는 것은 나름 합리적이라 할 수는 있으나, 워낙 신안의 이미지가 좋지 않아 목포 주민 입장에서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무안이라는 이름처럼 역사성이라도 깊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도 않아서, 목포역목포항이 있어 전국적인 인지도가 매우 높은 목포라는 이름을 두고 신안을 쓸 이유가 더더욱 없기도 하다.
[1] 1968년까지는 무안군청이 목포 시내에 있었다! 1969년 신안군이 분리되면서 기존 무안군청은 신안군청으로 전환되고(이후 2011년 압해도로 이전), 새 무안군청을 무안면(이후 무안읍)에 설치하여 현재에 이른다. 또한 목포시의 법정동 가운데 '무안동(務安洞)'이 있다. 일본 제국이 옛 무안 읍내로 가는 길목이고 목포도 원래 무안의 일부였다는 의미로 '무안통(務安通)'이라 불렸던 것을 해방 이후 일제 행정구역 단위명인 '통(通)'을 '동(洞)'으로 바꾸어 이어진 것이다.[2] 13도제 이전까지는 영광, 나주, 광주 등의 월경지로 존재했다. 그리고 13도제가 시행되며 '지도군'으로 분리된다.[3] 보통 50만 넘는 인구를 2년 이상 유지하면서 일반구 분구가 되므로 일반구 1개 기준이 25만 정도라 볼 수 있다.[4] 인구가 50만명 미만임에도 구제를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경북 포항시가 있지만 인구가 30만명을 훨씬 상회하는 49만명이고 무엇보다 분구한 시기는 인구가 50만을 넘었을 때의 일이고 시 면적이 1,000㎢를 넘는다는 점 때문에 폐지 대상에 해당되지 않을 뿐이다.[5] 마찬가지로 통합 창원시와 통합 청주시도 자진통합 특혜로 통상 구 설치 기준을 넘어서서 각각 구 1개씩을 더 설치했다. 그 결과 두 지역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깔끔해진 건 덤.[6] 온양, 대천, 이리, 정주, 삼천포, 충무, 장승포, 점촌 등 도농통합 당시 도시지역이 통합시의 명칭으로 선정되지 못한 선례는 있지만 대다수는 순순히 따라준 게 아니라 격렬한 논쟁 끝에 간신히 결정된 것이며 아직까지도 통합시 명칭이 되지 못한 것에 앙금이 남아있는 판이다.‘삼천포사랑’ 낙서 피의자 붙잡혀‘온양시’ 명칭복원 움직임 논란 목포 역시 통합시 명칭이 무안으로 결정될 경우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임에도 이를 무릅쓰기로 할 정도로 통합이 절실한 것이다.[7] 다만 영산구로 결정할 경우 영산강이 지나가는 모든 지자체(담양군, 광주광역시, 나주시, 함평군)에서 반발할 것이다. 특히 영산포, 영산동을 비롯해 영산이라는 지명을 이곳저곳에서 쓰고 있는 나주시에서 크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8] 파일:목포무안신안통합동서분구.png 양을산과 입암산이라는 자연 경계상 목포시를 동서로 가를 경우 연산-용해-이로동 이서 지역과 신안군을 목포구 내지 신안구로, 삼향-상-하당-신흥동 이동 지역과 무안군을 무안구로 편성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2023년 기준 무안구는 목포시 동부 97,272명 + 무안군 90,250명 = 187,522명, 목포구/신안구는 목포시 서부 117,768명 + 신안군 38,092명 = 155,860명으로 인구도 얼추 맞게 되며, 통합시의 국회의원 선거구 2개 분할 역시 동서로 깔끔하게 떨어진다.[9] 이후 생긴 택지지구는 1990년대부터 간척으로 형성된 신도심이라 당시에 옮겨갈 땅이 별로 없긴 했다. 그 보다도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당시 여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개인 이익 때문에 굳이 청계로 옮겼다는 설도 있지만 딱히 밝혀진 바가 없다. 2011년 예체능계열 이전을 끝으로 목포캠퍼스는 학교 자산으로 남아 있지만 기능은 중단된 상태다.[10] 자세한 사항은 아래 행정구역 문제 참조[11] 무안군의 시 승격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견해는 이와 같다. 2006년부터 무안군은 전남도청, 국제공항, 기업도시 등 온갖 장미빛 청사진을 내세우며 시승격을 추진해 왔으나,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함께 시승격을 추진하던 동기들인 당진(2012), 여주(2013), 청원(2014, 청주와 통합)은 승격되었지만 무안은 최초 승격을 추진하던 2006년에 비해 인구가 3만명 이상 늘어난 게 전부이다. 무안은 협력대상을 홍성으로 바꿨는데 홍성조차도 현재 인구 10만 사수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12] 세금 때문에 시가 되기 싫다고 한다면 무안군의 자체적인 시 승격도 반대해야 마땅하다.[13] 지금 무안이 분동을 추진하는 남악신도시는 무안에서 학생층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이곳이야말로 농어촌 특례에 가장 민감한 곳이다.[14] 목포시는 무안군의 800번 노선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기는 했으나 대신 1-1번 버스를 폐선시켰다.[15] 실제로 인천광역시 중구의 경우 영종 인구가 중구 본토 인구 수의 두 배 정도이지만 아직까지 영종 지역을 대변할만한 지역 정치인을 키우지 못하고 있어 정치 주도권을 중구 본토에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16] 그리고 청원군이 단독 시 승격 이야기라도 꺼낼 수 있던 건 일단 그럴 만한 인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청주시와의 통합 당시 청원군의 인구는 15만 5천명 정도로 이보다 인구가 많았던 군들은 울주군과 달성군 둘 뿐이었다. 그나마도 이 둘은 광역시 소속이라 단독 시 승격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걸 감안하면... 해당 군이 광역시를 벗어나 도로 편입된다면 단독 시 승격이 가능하긴 하겠으나 어디까지나 이론상 그렇다는 것일 뿐. 소속 군이 도로 넘어가는 걸 광역시 쪽에서 손놓고 구경만 하고 있을 리가 만무하고 군 입장에서도 광역시를 떠나면서까지 자치시로 승격할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인천 강화군의 경기도 복귀 떡밥이 이따금 돌긴 하지만 그쪽은 지리적 문제 때문에 그렇다.) 사실상 실현 가능성이 0에 수렴하는 가정이다.[17] 다만 무안군청 쪽이 동의하지 않으면 주민투표로 넘어갈 수 없다. 수원 - 화성 - 오산간 통합 역시 화성시청의 반대로 인해 주민투표도 못하고 있다. 청원군은 청주시장 - 청원군수 모두 통합에 긍정적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물론 통합 찬성파들이 무안읍 패싱해버리고 찬성파 군수를 뽑으면 된다.[18] 문제는 삼향읍의 남악과 일로읍의 오룡을 떼어 5만 도시를 만들겠다는 무안군의 안이나 자기들만 분리독립하겠다는 남악신도시 주민들 생각 모두 중앙정부에서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19] 일로읍 남부를 떼어서 붙이고 남악읍을 신설하면 그럭저럭 각은 나온다. 어차피 오룡지구까지 개발되면 일로읍에서도 오룡출장소를 세워야 할텐데 이러느니 합쳐서 읍사무소를 하나 만드는게 낫다. 다만 이 안은 이미 무안군이 행정안전부에 제출했으나 거절당한 상황.[20] 구 창원의 GRDP는 19조 5,000억원, 구 마산시는 5조5,000억원, 구 진해시는 3조원이었다.[21] 참고로 2013년 당시 전주의 GRDP는 10조 6736억원으로 청주보다 6조 더 적었다.#[22] 2016년 기준 화성 49조 9516억원, 수원 29조 7322억원이다. 이는 화성시가 수원시와는 달리 공업도시의 성격을 띄기 때문이기도 하다.[23] 해제면은 칠산대교 개통으로 자동차 기준 영광군 영광읍이 목포시보다 가까운 상황이다. 물론 영광 생활권에는 전혀 속해있지 않고 칠산대교를 건너는 대중교통편은 커녕 시외버스조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