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뇌정 건볼트/스크립트/채화

모니카: "너한텐, [ruby(황신, ruby=스메라기)]의 약리연구소에서 배양 중인 어떤 꽃의 구제를 부탁하고 싶어."
건볼트: "꽃 구제...? 특이한 의뢰네요."
모니카: "실은 그 꽃에서 나오는 성분이 문제거든. S.E.E.D── 들어본 적 없어? 그것 자체는 항스트레스제로 쓰이기도 하는 건데... 제법에 따라선 [ruby(제7파동, ruby=세븐스)]을 강화시키는 것 외에, 강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어."
건볼트: "그렇다는 건..."
모니카: "맞아... 비밀리에 [ruby(황신, ruby=스메라기)]은 S.E.E.D를 능력자 제어에 쓰고 있는 것 같아..."
건볼트: "과연... 그런 겁니까? ...알겠습니다. 그 의뢰, 맡을게요."

건볼트: "여기는 GV. 시설 내의 잠입에 성공했습니다."
모니카: "알았어, 그 앞에 타깃인 꽃이 배양 중일 거야."

건볼트: "촉수... 일종의 실험 식물인가."
모니카: "아무래도 네 뇌격에 반응하는 것 같아. 촉수... 지노가 환장할 만한 트랩이네..."
건볼트: "잠깐, 모니카 씨... 그런 건 대체..."
모니카: "...엥? 그... 아, 아니거든...? 지노가 맨날 이상한 소리만 해대니까..."
건볼트: "......"

Monologue: [ruby(황신, ruby=스메라기)] 약리연구소 내의 제1 바이어토프── 연구용 식물 생육을 위해, 항상 인공 햇빛에 비치는 이 건물은 마치 지금이 낮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현재 시각은 오전 1시가 지났는데... 너무 오래 있으면, 돌아가서 잠을 이루지 못하겠어...

모니카: "그 통로는 수직으로 이어져 있어. 촉수... 크흠, 실험 식물에 주의하면서 위로 올라가."
Monologue: 모니카 씨... 방금 전 일을 아직도 신경 쓰는 건가...

건볼트: "막다른 길이다..."
모니카: "기다려, 발밑의 셔터를 통해서 지하로 갈 수 있는 듯해. 눈앞의 벽에 있는 배전반에 뇌격을 흘려 넣어봐."

Monologue: 발밑에 식물의 덩굴... 이것도 뇌격린이라면 태울 수 있겠군.

Monologue: 어둑어둑한 지하에도... 실험 식물이라 추측되는 게 자라고 있다. 그중에는 내벽을 침식하는 중인 것도 있다... 두려운 번식력이다.

모니카: "그 안쪽에 타깃이 배양 중이야."

건볼트: "이게 타깃? ...마치 괴물 같은데."
모니카: "자료와 전혀 달라... ...성장했단 건가? 실험 코드 'ViVid'...설마 이런 모습이 될 줄은... 자료대로면, 그 꽃의 약점은 꽃잎의 보호를 받는 암술... 사격으로 꽃잎을 계속 자극하면 방위 본능이 작용해, 약점을 노출할 거야."
건볼트: "...해보겠습니다."
Monologue: 이 괴물 꽃에서 만들어지는 항스트레스제── ...세간에 알려진 유전자 재조합 식품 같은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해 보이는데.

건볼트: "...격파 완료."
모니카: "고생 많았어, GV. 이제 그 시설에서 탈출만 하면 돼."
건볼트: "...온 길의 셔터가 닫혀 있군... 안쪽으로 나아갈게요."
모니카: "그럴 수밖엔 없나..."

모니카: "게이트 모노리스를 파괴하고 앞으로 나아가."

건볼트: "이건..."
Monologue: 작은 보석을 주웠다──
건볼트: "이런 곳에 보석이... 시안에게 주면 좋아할 것 같네..."

스메라기 병사: "ViVid가 당했다! 침입자를 생포해라!!"

건볼트: "병사들의 출영인가... 이것 참, 등골 빠지겠군."

스메라기 병사: "대장님! 실험 중인 피검체── 스트라토스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스메라기 병사: "뭐가 어째!? 어서 빨리 S.E.E.D를 투여해라!!"
스메라기 병사: "그... 그게, 하필 재고가 다 떨어져서... ViVid가 당하는 바람에 새것도 만들... 으아악!!!"
스메라기 병사: "이봐, 왜 그래!?"



???: "...배...고파아..."
스메라기 병사: "아니!? 넌... 스트라토스!"
스트라토스: "...너네 고기... 잘 먹을게에..."
스메라기 병사: "끄아악!!"

건볼트: "뭐지, 방금 그건... 날벌레...? 피아 식별이 안 되는 것 같은데..."
모니카: "실험 생물 아닐까...?"
Monologue: 아니다... 이 느낌...
건볼트: "분명 누군가의 [ruby(제7파동, ruby=세븐스)]입니다."
모니카: "그렇다는 건 능력자가..."
건볼트: "네... 이대로 조우하지 않으면 좋을 텐데요..."
Monologue: 그 날벌레... 뇌격린의── 배리어라면 막을 수 있겠군... 말려들지 않게 주의해야지...

모니카: "게이트 모노리스야. 그 앞에 출구가 있어!"
건볼트: "알겠습니다."

스트라토스: "...뭐지이... 좋은 냄새가... 나는데에..."
건볼트: "......!"

스트라토스: "...너한테서... 나는 중인... 냄새... 이거언... 크히히히힛!!!"
Monologue: 이 남자의 흐리멍덩한 눈... 제정신이 아니야! 냄새란 건... 그 괴물 꽃을 말하는 건가. 싸울 당시 S.E.E.D의 원료인 꽃 냄새가 묻은 것 같다.
건볼트: "네가 그 '날벌레'의 능력자냐?"
스트라토스: "저녁밥 주제에... 지껄이지 말라아...고오... 허기가 지고 있잖냐아..."

스트라토스: "크큭... 크히히힛!! 그러엄... 배를 채우기 위해... 눈앞에 있는 걸 먹어 치울 수밖에 없구마안... 으응!?"

건볼트: "세뇌당한 능력자인가..."



스트라토스: "너한테서 나는 그 냄새... 못 참겠거드은... 아까부터 윙윙윙윙... 내 배에 있는 벌레가 말야아... 뱃속에서... 야단법석이라 시끄럽다고..."
모니카: "그 사람의 [ruby(제7파동, ruby=세븐스)]── 육체를 벌레 같은 에너지체로 바꾸는 능력 같아."
Monologue: 그뿐만 아니다... 저 날벌레... 닿는 걸 먹어 치우고 있어... 그 양상은, 작물을 마구 잠식하는 메뚜기 떼를 떠오르게 한다.
건볼트: "모니카 씨, 이 남자는..."
모니카: "불쌍하긴 해도... 그 상태라면... 제정신으로 되돌리는 건... 이미......"
건볼트: "그렇습니까..."
스트라토스: "무어얼... 자꾸 지껄이는 건데에...? 말 안 했냐아... 저녁밥 주제에 지껄인다니이... 매너 위반도 정도껏 해야지이...... 히힛! 아아~ ...배고프다아... 야아... 먹게 해주라아... 한입이면 되니까... 누가... 누가... 누가... 이 허기 좀... 멈춰달라고오오오!!!"
건볼트: "......큭!"
모니카: "GV... 그 사람을...!"
건볼트: "알고 있습니다."
스트라토스: "크히히히...! 먹혀라아!! 먹혀라아아─앗!!"
건볼트: "실험체로 이용당한 당신을 동정하고 있어... 하지만! 지금의 당신을, 밖에 내보내선 안 돼! ...당신의 허기는, 내 우레로 채워주겠다! 솟구쳐라! [ruby(푸른 뇌정, ruby=암드 블루)]!! 안식을 가져오는 구원의 빛이 되어라!!"

모니카: "GV, 넌 최선을 다했어... ...이제 곧 출구야. 돌아가면 푹 쉬어."
건볼트: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