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뇌정 건볼트/스크립트/요정

아시모프: "타깃은 '[ruby(전자의 요정, ruby=사이버 디바)]'. 그 프로그램 코어의 파괴다."
지노: "[ruby(전자의 요정, ruby=사이버 디바)] 모르포라고 하면, 누구나 다 아는 국민 버추얼 아이돌 아냐? 걔를 왜?"
아시모프: "그녀의 노래가 우리 능력자의 정신── [ruby(제7파동, ruby=세븐스)]에 공명하는 걸로 판명 났다. 아무래도 놈들은 [ruby(전자의 요정, ruby=사이버 디바)]을 이용해, 우리 능력자의 거처를 탐지하고 있던 것 같군. 또 매우 드물지만 그녀의 노래를 듣고, 몸살을 앓는 능력자도 있는 듯하고..."
모니카: "즉 모르포는, 능력자를 끌어내기 위한 소나였던 셈이네..."
아시모프: "능력자의 자유를 위해서라도, 그런 건 파괴해야 한다. 타깃의 프로그램 코어는 [ruby(황신, ruby=스메라기)] 시설 내에 보관되어 있지. 우리가 주의를 끄는 동안, GV는 그 틈에 시설에 잠입해 타깃을 파괴하게."
건볼트: "분부대로."

건볼트: "......"



변태 아저씨: "어때, '[ruby(페더, ruby=테러리스트)]' 소년? 전기 채찍 맛은? 우리 [ruby(황신, ruby=스메라기)] 그룹에게 맞서다니 바보가 따로 없네... 목적은 [ruby(황신, ruby=우리)]의 전뇌 아이돌 모르포의 [ruby(소거, ruby=딜리트)]... 아니, 말살이라 해야 하나?"

변태 아저씨: "이제는 기업의 상징을 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국민 버추얼 아이돌── '[ruby(전자의 요정, ruby=사이버 디바)]' 모르포! 우훗, 나도 엄청 좋거든. 신곡은 바로 [ruby(DL, ruby=다운로드)] 하고 있지. ...하지만 이를 어쩌나! 모르포는 지금쯤 수송 열차 안일걸?"
건볼트: "......"
변태 아저씨: "우후훗... 절망했니? 페더의 의도 따윈 전~부 꿰뚫고 있걸랑! 이건 심문 같은 게 아냐... 너처럼 귀여운 애를 괴롭히고 싶었을 뿐... 말하자면 취미!! 자아~ 소년! 좋은 [ruby(절규, ruby=목소리)]로 울어줘, 플리즈!"



건볼트: "......그런가, [ruby(전자의 요정, ruby=타깃)]은 이미 여기에 없단 말이지..."
변태 아저씨: "머, 멀쩡하잖아!! 고압 전류가 흐르는 채찍인데!? 왜 그리 태연한 거냐고!?"



건볼트: "나한테 전기는 안 통해."

변태 아저씨: "이 뇌광은... 설마... [ruby(제7파동, ruby=세븐스)]!?"



건볼트: "죽기 싫으면, 거기서 얌전히나 계시죠?"
변태 아저씨: "뇌격의 [ruby(제7파동, ruby=세븐스)]...... ...설마... 너... 건볼트!?"
건볼트: "잘 있어, 변태 아저씨. 정보 제공엔 감사하지."

변태 아저씨: "건볼트... ...설마... 그..."
건볼트: (실없는 소리만 반복하고 있는데... 정신을 못 차렸나?)

건볼트: "코드네임 GV '건볼트'로부터 시프스 3, 응답 바람."



모니카: "여기는 시프스 3! 무사했구나, 건볼트."
건볼트: "네, 팀에 정보 수정을. 타깃인 '[ruby(전자의 요정, ruby=사이버 디바)]'은 다른 포인트로 이동 중. 지금부터 시설을 탈출. 미션을 계속해 타깃을 추적하겠습니다."
모니카: "잠깐 진심이야? 함정일 가능성도 있잖아!"



아시모프: "여기는 시프스 리더. 알았다. GV는 그대로 미션을 계속해라. 시프스 3는 정보를 캐치(Catch)하는 즉시 이쪽으로 연락을 돌리게."
모니카: "...알았어. GV, 너무 무리하면 안 돼."
아시모프: "시프스 2도 목표를 변경해 GV의 서포트를 부탁한다."



지노: "예이예이, 여기는 시프스 2. 잘 들려. 뭐, 늘 하던 대로 가자고. 시프스 2가 건볼트에게, 목숨 소중히 해. 그래야 평생 간다?"
건볼트: "...알았어, 선처하지."
지노: "선처한다니... 하이고... 제대로 알아들은 건지, 원..."



아시모프: "지금부터 '[ruby(전자의 요정, ruby=사이버 디바)] 말살' 미션을 재개한다. 굿 럭(Good Luck)!"

변태 아저씨: "포획한 소년이 탈출했어! 지금 당장 엘리베이터 전원을 차단해! 소년은 뇌격을 사용한다... 어쩌면 건볼트일지도 몰라."
스메라기 병사: "예전에 [ruby(황신, ruby=스메라기)]의 연구 시설에 탈주했다던... 그?"
변태 아저씨: "그래... SS 랭크 능력자. [ruby(푸른 뇌정, ruby=암드 블루)] 건볼트... 각별히 주의하게."
스메라기 병사: "옙!"

아시모프: "조작은 안 잊었나? 이참에 확인하면 되겠군. B 버튼으로 점프. Y 버튼으로 샷. L 버튼으로 대시, 그리고 R 버튼이 자네의 주특기 뇌격린이었지. 샷으로 적을 록온하면 뇌격린으로 한 방 먹여줘라. 덧붙여 조작은 컨피그(Config)에서 변경 가능하다."

아시모프: "뇌격린을 사용하지 않을 시, 적의 공격을 자동 회피하는 [ruby(전자결계, ruby=카게로우)]가 발동된다. 체력이 불안할 땐 공격을 멈춰라. 그렇게 하면 노 대미지다."
지노: "진~짜 넌 치트 같은 녀석이구만. 이히히힛."
건볼트: "지노... 그만 놀려, 통신 끊는다."
지노: "미안. 농담이야, 농~담!"

아시모프: "[ruby(전자결계, ruby=카게로우)]라고 해도 영구히 대미지를 무효화하는 건 아니다. 능력을 사용하면, 그만큼 EP 에너지를 소비하지... 과신하지 말게..."

건볼트: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질 않는데? 전원을 차단했나. ...음."



건볼트: "저 장치로 직접 전기를 보내면 엘리베이터가 작동할 것 같군. 우선 장치에 샷을 맞춰 록온한 뒤... 뇌격린으로 전기를 보내면 엘리베이터를 움직이게 할 수 있겠어."

모니카: "GV, 타깃이 있는 곳을 알아냈어. 그 시설에 정차 중인 [ruby(황신, ruby=스메라기)] 전용 열차에 타깃이 적재되어 있는 듯해."
건볼트: "알겠습니다." (...그곳의 화물 열차가 이제 곧 발차할 텐데, 제때 도착할 수 있을지?)

아시모프: "그나저나 GV, EP 에너지 잔량에는 신경 쓰고 있나? 자네의 [ruby(제7파동, ruby=세븐스)]── 뇌격의 에너지... 그게 바로 EP 에너지다. EP 에너지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 회복이 되지만... ↓ 버튼을 두 번 누르면 그 즉시 MAX까지 차지 가능하다. ...하지만 EP가 0── 오버히트 상태일 시, EP가 자연 회복이 다 끝날 때까지 차지를 할 수 없게 되지... 주의하게. EP 에너지가 줄어들면 소비하기 전에 ↓ 버튼을 두 번 눌러라."
건볼트: "충고 감사합니다... 아시모프."

스메라기 병사: "탈주한 소년이 최상층에 나타났습니다! 방위 셔터 기동합니다!"
변태 아저씨: "아니, 왜 엘리베이터가 움직인 건데! 경비병들! 무슨 수를 써서든 잡아!"

건볼트: (저 셔터라면, 닫히기 전에 대시로 빠져나가면 된다. 셔터가 닫혀도 뇌격린을 맞추면 파괴할 수 있지.)

지노: "여기는 시프스 2. 알려줄 게 또 하나 있어. [ruby(전자결계, ruby=카게로우)]는 장비인 펜던트를 빼면 못 쓰게 돼. 조심하셔."
건볼트: (아시모프가 준 이 펜던트. 대체 무슨 구조로 된 건데...)

모니카: "거기 있는 게이트 모노리스를 파괴하면 에어리어 클리어야."
건볼트: "분부대로, 목표를 파괴합니다."

아시모프: "열차에 잘 탑승한 것 같군. [ruby(전자의 요정, ruby=사이버 디바)]은 선두 차량 안이다."
건볼트: "알겠습니다, 방해물을 배제하고 선두 차량으로 갑니다."

지노: "열차에서 떨어지면 안 돼, GV. 뭐, 너라면 떨어져도 의외로 팔팔할 것 같지만."
건볼트: "날 뭐라 생각하는 건데...?"

스메라기 병사: "저게 테러리스트... 건볼트... 아직 어린애 아냐?"

모니카: "후방에서 다수의 레이더 반응 확인. 제9세대 전차 같은데..."
아시모프: "적을 포착, 지금 바로 요격한다. 1기 명중, 2기 명중! ...칫. 탱크 2기 저격에 성공, 격파했다. 남은 1기가 그쪽 열차로 가고 있다."

모니카: "잘 알지? 무인형 제9세대 전차에는 공통적 약점이 있어. 두부에 큰 대미지를 주면, 비상 냉각이 작동해 코어가 상부로 노출돼. 그 코어를 공격하면 쓰러뜨릴 수 있어. 너라면 가능할 거야."
건볼트: "분부대로, 요격 개시합니다. 고맙습니다, 모니카 씨."

건볼트: "격파 완료."
스메라기 병사: "이럴 수가! 겨우 어린애 한 놈에게 맨티스가 당하다니!
스메라기 병사: "예비용으로 한 대가 남아 있을 거다! 앞의 차량에 발진 준비 통신을 넣어!"

지노: "역시 프로그램 코어를 파괴하면, 더 이상 모르포를 못 보는 거겠지. 난 모르포가 제법 맘에 들었는데 말이야. 어른스러운 점이라던가. 설마 걔 노래가 능력자를 끌어내는 [ruby(덫, ruby=소나)]이었다니... 좀 충격인데."
아시모프: "[ruby(전자의 요정, ruby=사이버 디바)]이 이 나라 국민들의 희망이자 정신적 지주라 해도, 그 요정으로 인해 수많은 동포들이 [ruby(황신, ruby=스메라기)]에 붙잡혀 지금도 고통받고 있지."
건볼트: "........."
지노: "...알아. 임무에 사적인 감정을 품을 정도로 나도 바보는 아니거든."

스메라기 병사: "맨티스... 나간다! 마지막 한 대다! 본때를 보여줘라!"

건볼트: "이건... 레이저? 대단히 화려한 출영이군."

스메라기 병사: "맨티스의 고출력 복사식 증폭 광포. 그 위력은 보증되어 있지!"

건볼트: "아까와는 달리 발판이 없어서 공격이 쉽지 않겠는데... 그래도 문제없다. 솟구쳐라! [ruby(푸른 뇌정, ruby=암드 블루)]!! 나의 적을 꿰뚫어 멸해라!!"

건볼트: "생각했던 것만큼은 아니었군."
스메라기 병사: "제기랄! 건볼트!! 괴물 자식! 이대로라면 돌파당해! 지령 본부! 지원을 요청한다!"

아시모프: "여기는 시프스 리더. 헬기에서 저격해 동력 차량과 타깃의 차량을 분리한다. 타깃이 정지한 뒤 GV는 차량에 진입, 신속히 프로그램 코어를 파괴해라."
건볼트: "...분부대로."

모니카: "냉각이 끝나면 기체가 재기동해. 다시 한 번 두부를 공격해봐."
건볼트: "군용 병기치곤 꽤 재밌는 기믹이군."

지노: "그 녀석의 발칸은, 움직임을 잘 보고 점프로 피해!"

지노: "네 뇌격린이라면 유도 미사일 같은 건 전부 격추할 수 있잖아!"

지노: "두부 공격에만 한눈팔면 레이저에 맞을 수 있으니, 조심해!"

건볼트: "이 차량에 [ruby(전자의 요정, ruby=사이버 디바)]... 모르포의 프로그램 코어가..."



건볼트: "이건...!? 이게... 모르포...? 맙소사... 이건...!"

???: 『...당신...은...? ...당신은... 연구소의 사람이... 아닌가요?』
건볼트: "이 목소리는... 텔레파시? 네가 모르포니?"

모르포: 『나는, 이 아이의 마음이 구현된 '[ruby(전자의 요정, ruby=모르포)]'이라는 이름의 [ruby(제7파동, ruby=환상)]... 당신, [ruby(연구소, ruby=프로덕션)]의 인간은 아니구나? 부탁할게... 이 아이를── 나를 여기서 데리고 나가주지 않을래?』
건볼트: "...! ...여기는 GV. 타깃과 접촉했습니다. 재차 정보 수정을. [ruby(전자의 요정, ruby=사이버 디바)]은 프로그램 데이터가 아닙니다... 작은 여자애의 [ruby(제7파동, ruby=세븐스)]입니다."
모니카: "뭐라고...!"
건볼트: "소녀에겐 적대 의사는 없음... [ruby(황신, ruby=스메라기)]에 구속되어 있는 걸로 보입니다."
지노: "[ruby(황신, ruby=스메라기)] 자식들... 지독한 짓을 벌였구만."
건볼트: "지금부터 미션 내용을 변경. 이 소녀를 구출..."



아시모프: "아니, 변경은 없다. 그 아이를 말살해라, GV."
건볼트: "아시모프!?"
아시모프: "곧 [ruby(황신, ruby=스메라기)]의 증원이 올 거다. 자네는 함정일지도 모르는 소녀를 데리고 싸울 텐가? 만일 무사히 끝났어도, 그 다음엔 어쩔 거지? 페더에── 무장 조직에 그 아이가 살 곳이 있나?"
건볼트: "...그건!"
???: 『............그럼 ...절 ...죽여주세요. 더 이상 그 사람들을 위한 노래는... 모두를 괴롭게 하는 노래는, 부르기 싫어요... 그러니까... 차라리 절 죽여주세요.』
건볼트: (...이 아이는...... 이 아이는, 그때의 나와 똑같아── 아시모프에게 구원받은 그때의... ...망설일 건 없다.)



건볼트: "그리 쉽게 목숨을 포기하지 마! 네가 자유를 원한다면 내가 [ruby(날개, ruby=힘)]를 빌려줄게. 나는 널 구하고 싶어... 네 진짜 소원은 뭐야?"



???: 『저는...... 저는 바깥 세상에서, 제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건볼트: "OK. 그게 네 소원이구나. ...... ...아시모프, 저는 페더를 나가겠습니다. 예전에 당신이 저한테 자유를 주신 것처럼... 이번에는 제가 저 아이의 [ruby(날개, ruby=힘)]가 되겠어요."
아시모프: "그것이 자네가 선택한 '자유'인가, 건볼트..."
건볼트: "네..."
아시모프: "잘 알았다... 조직의 규율을 어지럽히는 자는 필요 없지. 지금부터 코드네임 GV를 페더에서 제명한다."
모니카: "아니, 잠깐! 두 사람 다! 무슨 말을 하는 건데!?"
지노: "그래! 둘 다!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냐!?"
건볼트: "...괜찮아, 모니카 씨... 지노도... 지금까지 고마웠어."
아시모프: "[ruby(황신, ruby=스메라기)]의 증원 부대는 우리 페더에게 맡겨라. 지금의 자네는 우리 페더와 아무런 상관없는 일반인이다. 싸움에 말려들게 할 수는 없지. ...굿 럭(Good Luck)."
건볼트: "...고맙습니다, 아시모프..."

???: "......날개? ......당신은, 천사?"
건볼트: "난 GV── 건볼트야. 네 이름은?"
시안: "전... 시안이에요."



시안: "──이게, 저와 GV의 첫 만남이었어요. 분명 저는, 평생 잊지 못하겠죠. 제게 자유를 준, 푸른 날개를... ...비록 그 자유가, 한순간이었다 해도......"

......
............

Monologue: [ruby(제7파동, ruby=세븐스)] 능력자... 수십년 전부터 인류에게 나타난 초능력자의 총칭. [ruby(제7파동, ruby=세븐스)]이라 불리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태어날 때부터 가진 신인류... 그것에 재빨리 주목한 것이, 당시 신 에너지 연구를 진행하던── '[ruby(황신, ruby=스메라기)] 그룹'이었다. [ruby(황신, ruby=스메라기)]의 역사는 아주 먼 옛날, 그 모체가 된 조직의 설립은 헤이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의 [ruby(황신, ruby=스메라기)]은, 전력 회사를 중심으로 한 거대 복합 기업체이지만, 국가의 에너지 공급을 독점하는 그들을 이 나라의 실세라 부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사실 당초에는 큰 혼란을 부른다고 예측된 능력자들의 출현도, 그들의 통제로 인해 이 나라는 타국과는 비교조차 안 되는 치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ruby(황신, ruby=스메라기)]이 가져온 평화란 능력자의 희생으로부터 성립되는 것이었다. '능력자 보호'라는 명목하에 강제 수용... '에너지 연구' 과정에서 이루어진 수많은 인체 실험... 그러한 비인도적인 행위는 [ruby(황신, ruby=스메라기)]에 의해 교묘히 은폐되고 있었지만, 그중 재빨리 진실을 깨닫고 [ruby(황신, ruby=스메라기)]에 저항하기 시작한 조직이 있었다. ──사설 무장 조직 '페더'. 그것은 해외의 능력자들이 속한 인권 단체가 모체가 되어 결성된, '반 [ruby(황신, ruby=스메라기)]을 내세우는 레지스탕스 그룹이다. ...나 또한 한때 페더에 속한 능력자였다. 그날, 시안을 만나기 전까지는...

건볼트: "여기는 GV. 페더에, 임무 완료입니다."
Monologue: 오늘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나는 [ruby(의뢰인, ruby=클라이언트)]에게 임무 완료를 보고한다. 페더를 그만두고, 프리랜서 용병── 해결사 노릇을 하게 된 지 반년... 여기 생활도 나름 괜찮다고 느낀 걸까. 겨우 반년일 뿐인데, 이 은신처에도 애착이 가고 있다.



모니카: "수고했어, GV. ...... ...있잖아, GV? 결국엔 네가 받는 의뢰는 거의 대부분 우리가 주는 거잖니... 다시 페더로 돌아올 생각 없어...?"
Monologue: ...프리랜서라곤 해도, 나와 시안은 [ruby(황신, ruby=스메라기)]에게 쫓기는 몸. 날아오는 임무라고는, 페더의 게릴라 공작 의뢰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페더에 지내던 때와 비교하면 자유로운 시간도 늘었지만...
건볼트: "페더의 의뢰는 수입이 좋아서 받는 것뿐입니다. 그때 아시모프가 말한 대로 [ruby(그곳, ruby=페더)]에 시안이 살 곳은 없어요... 그 아이에겐, '가족'이 필요하다고 봐요. 저한테 아시모프나 모니카 씨가 해주신 것처럼, 그러니 지금은 그 아이 곁에 있고 싶습니다."
모니카: "...하아, 잘 알았어. 좀 오글거리지만. 시안에게 안부 전해줘."
건볼트: "오글거린다니... 딱히 그런 의도는..."
Monologue: 거기서 통신이 끊긴 탓에, 내 반론은 모니카 씨에겐 닿지 않았다. 하여간에 모니카 씨도 참...
건볼트: "자, 그럼. 집에 돌아왔으니... 먼저 시안에게 인사할까..."

시안: "어서 와, GV. 일하느라 수고 많았어... ...실은, 나도 뭔가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건볼트: "시안 넌 충분히 내 힘이 돼주고 있어. ...이렇게 너와 얘기를 나누고 미션을 하다 보면... 미션 도중에 쓰러졌을 때 [ruby(네, ruby=모르포의)] 노래가 들려오곤 해... 그럴 때마다... 난 다시 한 번 일어나 싸울 수 있어."
시안: "GV..."
Monologue: 거기서 갑자기 모르포가 나타났다.



모르포: 『후후... 우리가 늘 GV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게 너한테 전해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는걸.』
Monologue: 모르포는 시안의 [ruby(제7파동, ruby=세븐스)] [ruby(전자의 요정, ruby=사이버 디바)]의 화신... 시안 본인이 제어를 잘 못하는지 이렇게 멋대로 튀어나올 때가 있다. 시안의 분신 같은 거...지만, 명랑하고 자유분방한 모르포와 얌전하고 굳센 시안... 두 사람의 관계는, 마치 사이좋은 자매를 떠오르게 한다.
시안: "아, 정말! 모르포는 들어가 있어!"
모르포: 『네네... 그럼 또 봐, GV.』
시안: "...크흠... 그렇지, GV. 세이브... 아직 안 했지? 이 게임은 오토 세이브 기능이 없어서 수시로 세이브해야 하는 거 알지?"
건볼트: "...알았어." (세이브는 L 버튼으로 메뉴를 열고 하는 거였지...)
시안: "또 나랑 얘기하고 싶어지면 L 버튼으로 토크 룸을 선택하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