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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6-30 10:00:00

포박자


抱朴子

1. 개요2. 내용3. 포박자의 우주관4. 대중문화에서5. 관련 항목

1. 개요

중국도교 경전 문헌이다. 평범한 사람도 신선이 될 수 있다는 방법론을 제시한 신비학 서적으로, 저자는 갈홍이다.

2. 내용

4세기경 동진의 학자이자 신선 지망생인 갈홍[1]이 지은 도교 서적. 제목인 포박자는 '박(朴)을 안은 사람'이라는 뜻인데, 박(朴)은 노자 철학에서 인간이 손대지 않은 자연의 순수성을 대표하는 말로 잘 쓰인다. 저자로 알려진 갈홍의 도호이기도 하다.

내편 20편, 외편 50편으로 구성되는데 그 첫부분인 내편에는 갈홍이 연단술에 대해 자기 견해를 적었다. 금단(金丹)이라는 비금속을 황금으로 바꾸는 물질을 만드는 법, 방중술,[2] 특이한 식이요법, 호흡과 명상법 등을 소개한다.

뒷부분인 외편에는 올바른 인간관계를 위한 윤리적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당시 퍼진 쾌락주의를 비판한다. 외편에는 의외로 유교 사상이 언급될 때가 있는데, 이는 갈홍이 신선사상 연구를 하기 전에 유학을 공부한 적도 있기 때문이다.

이 저서에서 갈홍노장사상을 기초에 두고 누구나 선인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믿을 만한 책인 사마천사기열선전 등에 신선이 존재한다고 적혔으니 신선이 존재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봤다. 그리고 거북이나 학은 백년 천년을 살 수 있는데, 인간이 못 살 리는 없다고 해서 불로장생도 당연히 가능하다고 여겼다. 즉, 갈홍은 당시 지식수준으로는 상당히 합리적인 판단으로 신선술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연단술을 그 수단으로 제시하여 후대 도사들의 삽질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것도 자기 나름대로는 합리주의적 발상이었다. 갈홍 이전에는 신선술의 방법으로 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도 유행하였다. 이는 기존의 무격신앙과 노장사상이 결합되는 과정에서 한족들의 조상숭배가 엮인 형태였다. 그런데 갈홍은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는 신선이 될 수 없다고 하면서 자신만의 힘으로 신선이 되는 방법으로 연단술을 주장하였다. 갈홍 이후로 도교에서 제사를 지내는 방식은 완전히 무격신앙으로 떨어져나가고, 갈홍이 주창한 연단술을 중심으로 하는 외단 위주와 단전호흡을 중심으로 하는 내단이 신선술의 두 가지 조류가 되었다.

3. 포박자의 우주관

포박자(抱朴子)의 우주관은 도가(道家) 사상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갈홍(葛洪)이 독자적으로 전개한 심오한 철학적 체계로 평가받습니다.

포박자 내편에서는 우주의 근본을 “원기(元氣)”로 설명합니다. 이는 만물과 모든 현상의 시작이 되는 본원적 기운으로, 자연의 시초이자 모든 존재의 뿌리로 간주됩니다. 포박자는 이러한 원기를 우주의 궁극적 실체로 보면서, 원기가 분화하여 천지 만물이 생성된다고 주장합니다.

포박자에서 “도(道)”는 우주와 인간, 자연의 법칙을 관통하는 궁극적 원리입니다. 갈홍은 태을원군(太乙元君)과 같은 신격적 존재도 우주의 창조주가 아니라, 도와 일체가 되어 우주의 법칙을 구현하는 존재로 해석합니다. 즉, 도는 초월적 존재가 아니라, 우주의 질서와 변화의 내재적 원리로 이해됩니다.

도덕적 인과응보: 포박자 내편은 노자 사상에 담긴 인과응보의 도덕적 요소를 강조합니다. 우주의 질서와 인간의 행위가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주장하며, 도덕적 실천이 곧 우주적 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길임을 설파합니다.

연단술과 양생론: 포박자의 우주관은 연단술(鍊丹術)과 양생론(養生論)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도와 합일하고 우주의 원기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장생불사(長生不死)의 길로 제시됩니다.

초월적 신이 아닌 내재적 질서: 포박자에서 우주는 초월적 신이 창조한 것이 아니라, 자연의 원리(도)와 원기가 스스로 분화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봅니다. 이는 도가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과도 일맥상통합니다.

4. 대중문화에서

5. 관련 항목



[1] 갈홍의 집안 할아버지뻘 되는 인물이 갈현인데, 유명한 좌자의 제자로 알려졌다.[2] 房中術. 말 그대로 '방 안에서' 쓸 수 있는 술법. 규방에서 남녀가 성을 영위하는 방법으로, 실제 도교의 종교적 수행법 중 하나이다.다만 방중술은 워낙에 비밀스러운 술법이라 자기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고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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