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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6-20 01:28:25

튀르키예-레바논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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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레바논
1. 개요2. 역사적 관계
2.1. 고대2.2. 중세2.3. 근세2.4. 19세기2.5. 20세기2.6. 21세기
3. 문화 교류4. 경제 교류5. 교통 교류6. 여담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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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튀르키예레바논의 관계에 대한 문서. 양국은 이슬람 협력기구의 회원국들이다.

2. 역사적 관계

2.1. 고대

오늘날 튀르키예 동부에서 시리아와 레바논 그리고 이라크에 이르는 지역은 이른바 비옥한 초승달 지대라고 해서 세계 최초로 농경이 발달한 지역이었고 고대부터 상호 교류가 매우 활발했던 지역이었다. 오늘날 튀르키예에서는 히타이트를 자국 역사의 일부분으로 가르치는데 고대 히타이트 왕국은 레반트 지역의 지배권을 두고 이집트와 충돌했던 역사가 있다.

고대 페니키아 문명에 속하는 여러 도시국가들이 건설되었다. 시돈, 티레, 비블로스 등등 페니키아계 도시들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아나톨리아 동부에 세운 밀레투스, 에페소스 등등 폴리스와 교역이 활발했다.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 시절 양 지역은 하나의 국가로 묶였으며, 알렉산드로스 3세가 페르시아를 정복하는 과정에서 레바논에 해당하는 지역 역시 헬레니즘 왕조들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지중해 동부의 헬레니즘 제국들은 고대 로마에 하나둘씩 병합되었고 양 지역은 다시 한 국가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로마 제국 시대 당시 오늘날 튀르키예의 남부 일부에 해당하는 지역과 레바논의 북부에 해당하는 지역은 안티오크를 중심으로 한 시리아 코일레 속주(Provincia Syria Coele)라는 행정 단위로 분류되었다. 로마 제국이 동서로 분할하면서 동로마 제국서로마 제국으로 나누어지는 과정에서, 아나톨리아와 레바논 일대는 동로마 제국의 영토로 귀속되었다. 양 지역은 모두 그리스어가 활발하게 사용되던 지역이었으나 주민들의 인족 구성이나 모어, 문화는 서로 각기 달랐다. 레바논에 해당하는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모어가 아람어 등등 아프리카아시아어족 언어를 사용했다면 아나톨리아 일대의 주민들은 인도유럽어족에 해당하는 여러 아나톨리아 지역어가 사용되었던 것이다.

2.2. 중세

서기 5세기 동로마 제국에서 합성론 관련한 논란이 한창이던 당시 아람어권 지역이던 시리아와 콥트어권 지역이던 이집트는 합성론이 우세했던 반면 아나톨리아 일대는 칼케돈 교파가 우세하였다. 레바논의 경우는 특이하게도 아람어권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비잔티움 그리고 아나톨리아와 함께 칼케돈파가 우세한 지역이었고, 시리아인들은 레바논의 기독교인들을 왕당파라는 뜻의 아랍어 말카라고 불렀다.

7세기 이후, 우마이야 제국이 영토를 확장하면서 레바논을 비롯한 동지중해 일대는 우마이야 제국의 정복을 받았다. 다른 한편으로 동로마 제국은 아나톨리아 반도를 이슬람 제국으로부터 방어하는데 성공하였고, 동로마 제국 중흥기 당시에는 요안니스 치미스케스가 이끄는 동로마군이 레바논 북부를 다시 재점령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슬람으로 개종한 튀르크인들이 서진하면서 만지케르트 전투에서 동로마 제국 군대를 대파한 것을 계기로 아나톨리아에는 튀르크인들이 대거 정착하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건설된 튀르크계 국가들은 "동로마 제국 영토 위에 건설된 술탄국들"이라는 뜻에서 룸 술탄국이라고 불리었다. 룸은 중세 당시 동로마 제국 전반을 지칭하던 용어였다. 시리아 일대에도 튀르크계 군벌들이 여러 군소 왕조들을 건설하기 시작하였으나 레바논의 협소한 산악 지대는 튀르크계 군벌들이 세력을 일구기에 썩 적합하지 않은 지역이었고 결국 레바논 일대에는 드루즈교도나 마론파 등등 비순니파 계열 종교적 소수자들이 터전을 잡게 되었다.

2.3. 근세

오스만 제국맘루크 왕조를 정복하면서 동지중해 일대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하에 놓였다. 아나톨리아와 레반트 지역의 근세사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었다. 아나톨리아 지역의 경우 튀르크인 무슬림들이 아나톨리아 현지 기독교인들과 계속 통혼하고 이들을 개종시키는 과정에서 현지 지역어가 급격히 사멸하고 오스만어로 대체되었던 반면, 레바논과 시리아의 경우 튀르크인들이 현지 아랍 무슬림들을 상대로 이런 비무슬림 여성 대 무슬림 남성 간의 통혼 과정을 통해서 튀르크인으로 동화시키는 것이 불가능했다. 오스만 제국은 현지 아랍인들과 괜히 싸우는 대신 현지 아랍인 태수들에게 통치를 맏기는 편을 선호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레바논 해안 지대 일대에 아랍계 기독교인 상인들은 이탈리아 반도의 베네치아 등등에서 오는 유럽 기독교권 상인들과 무역으로 부를 축적한 상황이었고,[1] 순니 이슬람으로 개종한다고 해서 메리트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레바논의 여러 아랍인 부족 공동체들은 아나톨리아의 튀르키예인들과 구별되는 고유의 종교와 부족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2.4. 19세기

근세부터 프랑스와 교역이 활발하던 레바논 지역의 기독교도들은 결국 프랑스의 도움에 힘입어 1861년부로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자치권을 쟁취하였다.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당시 상당수의 아르메니아인들이 레바논을 거쳐 프랑스나 미국 등으로 망명하였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 레바논인 상당수가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지로 대규모 이민을 시작하였다. 당시에는 아직 레바논이 명목상이나마 오스만 제국 영토였기 때문에 라틴 아메리카로 이주한 레바논인들은 오스만 제국 여권을 들고 이주해야 했고, 이러한 연유로 이들은 이민간 현지에서 투르코(Turco)라고 불렸다.

2.5. 20세기

제1차 세계 대전 전후하여 오스만 제국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레바논은 프랑스 제3공화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레바논은 1943년 독립 이후 튀르키예와 수교하였다.

1996년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이어 튀르키예도 레바논을 공습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아랍 관측통들 사이에 고조된 적이 있었다.#

2.6. 21세기

튀르키예와 레바논의 교류, 협력은 2000년대 이후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2006년에 레바논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으면서 레바논내 외국인들이 튀르키예로 이주했다.# 8월 25일에 아흐메트 네스데트 세자르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에 대해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9월 5일에 튀르키예 의회는 레바논에 평화유지군 파병을 요청하는 방안을 통과시키면서 평화유지군이 파병됐다.#

레바논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자 튀르키예로 오일머니 자금이 옮겨간 적이 있었다.#

2010년 11월 25일에 에르도안 총리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습시 개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3년 8월 9일에 베이루트에서 튀르키예항공 조종사 2명이 피랍당했다.# 게다가 튀르키예항공 조종사 2명이 피랍된 사건에 이어 베이루트의 모든 튀르키예인이 납치 대상이라는 협박이 나와 양국 정부가 긴장했다.# 10월 19일에 튀르키예, 레바논, 시리아간 3자 인질 협상에서 피랍된 튀르키예항공 조종사 2명이 풀려났다.#

2017년 11월 6일에 튀르키예 외교부는 레바논의 정치적 통합, 안정, 번영, 안전을 지지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2020년에 일어난 베이루트 항 폭발 사고와 관련해 튀르키예측은 수색·구조팀 및 의료진을 레바논으로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즈미르시에서 튀르키예 총책과 레바논 국적의 조직원들이 포함된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거됐다.#

2010년대초부터 시리아 사태가 일어나자 양국은 시리아 사태의 영향을 받았다.# 게다가 유럽 난민 사태가 일어나자 시리아 난민들이 튀르키예, 레바논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이에 양국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들이 크게 증가했다.# 양국내 시리아 난민들의 수가 늘어나자 양국 정부는 시리아 난민들을 추방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2021년 5월 7일에 튀르키예 경찰은 유럽으로 밀입국할려던 레바논 출신의 난민 남성과 이스라엘 국적의 여성 밀입국 조직 조직원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3. 문화 교류

양국은 이슬람 협력기구 회원국들이지만, 대체로 세속경향이 강한 편이다. 튀르키예는 무슬림 비중이 90%이지만, 세속주의 국가에 속해 있고 레바논은 기독교인과 무슬림 비중이 거의 같다. 튀르키예와 레바논은 쿠란이 법의 원천이어야 한다 생각하는 국민의 비중이 적다.#

4. 경제 교류

경제적으로도 교류가 많아지면서 2010년 6월 10일에 튀르키예는 레바논, 요르단, 시리아에게 FTA협정을 제안했다.# 11월 24일에 양국간 FTA가 체결됐다.#

5. 교통 교류

양국을 이어주는 항공노선이 존재한다. 2017년 5월 13일에 튀르키예항공은 중동항공과 공동협정을 체결해 이스탄불과 베이루트를 잇는 노선 코드를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6. 여담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이 일본을 탈출해 이스탄불을 통해서 레바논으로 건너갔다.#

7. 관련 문서


[1] 유럽 기독교인 상인들은 오스만 제국과의 무역에서 오스만 제국 내 무슬림 대신 기독교인들과의 무역을 선호하였다. 오스만 제국 역시 자국 무슬림들이 유럽 기독교인 상인들과의 교류를 제한하였던 것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