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 복사. 103위 순교 성인 40번. 영화가 좋다에서 영화 탄생을 소개할 때, "지금 여기가 천국이다. 봐라. 양반 명문가 집안 자제인 정하상 형제와 내가 서로 형제로서 존중하고 있어."(마카오 유학길을 배웅하는 장면), "감옥에서도 차별하네. 나와 정하상, 유진길 형이 천주교의 수괴임을 세상이 다 아는데, 둘은 얼굴이 깨끗하네. 형들과 같은 날 가서 기뻐"(기해박해 때 감옥에 갇힌 장면)라고 말함으로써 천주교가 조선 사회에 평등을 심었음을 말하는 인물이다.
중국의 천주교 여신도.[1] 가공인물이다. 내용의 흐름상 크게 중요한 인물이 아님에도 나름 비중을 두었는데, ‘예수와 마리아 막달레나와의 관계’에서 힌트를 받지 않았나가 가장 그럴 듯한 이유이다. 작중에서 그녀가 세례명을 '막달레나'라 하겠다고 말한것도 그렇고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의 삶과 죽음을 직접 지켜본, 예수와 어느 정도의 친분관계를 둔 예수의 측근 중 하나이다. 작중에서도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즈린과 어느 정도 친분 관계를 유지하였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형장으로 갈 때에도 계속 걸어가기만 하던 그가 잠깐 멈추어서 즈린을 약 3초간 지켜본 후, 그대로 형장으로 가서 의연하게 순교한다.
김대건의 아버지. 회장. 103위 순교 성인 41번. 모방 신부가 신학생들을 간택했음을 아들인 대건에게 말씀함. 성령의 뜻이라고 말함으로써 김대건 청년이 신학생이 됨을 하느님의 뜻이라고 해석한다. 한국교회사에서는 모방 신부는 천주교 선교사로서 선교지역의 원주민을 신학생으로 선발하여, 신학 교육을 하는 파리외방전교회의 선교정책을 정하상(바오로)의 도움을 받아 꼼꼼하게 실천하였다.
배우는 폴 배틀. 조선대목구 제2대 교구장 주교. 조선에 입국한 최초의 서양인 신부로 103위 순교 성인 32번. 본래 올 예정이었던, 조선 1대 교구장으로 서임되어 조선으로 가던 바르텔레미 브뤼기에르 주교가 오는 도중에 만주에서 병으로 사망하여 입국도 하지 못하게 되자 그의 뒤를 이어 왔다.
궁녀. 103위 순교 성인 11번. 신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중국 은화를 전해준다. 그 후에 기해박해 때 옥중에서 대세(천주교 탄압을 받는 등 비상사태가 있을 시 천주교 사제가 아닌 인물이 주는 세례)를 김아기에게 주며 ‘아가타’라는 세례명을 준다. 교회사에서도 박희순은 용감한 천주교 신자여서, 현종(조선) 임금의 어머니인 대왕대비를 섬기는 제조상궁이라는 높은 위치까지 오른 화려한 삶을 버리고, 1839년에 순교한 천주교 신자이다. 당시 '한 칼에 자신과 같이 순교하는 분들의 목을 베라'고 군관에게 요구한 여성이기도 하다.
[1] 본래는 조선사람으로, 작중 김대건이 그녀에게 세례를 주려고 할 때, 자신이 중국사람이 아닌 조선사람이라고 고백했다. 본명은 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