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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10:59:30

타이푼급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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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에서는 러시아에서 아쿨라라고 명명한 원자력 잠수함을 다룹니다. NATO 코드로 아쿨라급이라 일컫는 공격 잠수함(슈카B)에 대한 내용은 아쿨라급 잠수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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Тяжёлые ракетные подводные крейсеры стратегического назначения проекта 941 «Акула»

1. 개요2. 제원3. 성능4. 운용
4.1. 소련 해군4.2. 소련 해체 및 러시아 해군
5. SSGN으로의 개수?6. 구성
6.1. 외관6.2. 내관6.3. 내부 편의 시설
7. 동형함8.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8.1. 창작물
8.1.1. 게임8.1.2. 그 외
8.2. 다큐멘터리
9. 모형화10. 관련 문서

1. 개요

NATO 분류 타이푼급 잠수함(Typhoon-class submarine), 소련 해군 형식명칭 프로옉트 941형 잠수함 "아쿨라"(Подводные лодки проекта 941 «Акула»)는 소련 해군이 건조하여 소련 해군과 러시아 해군이 운용하였던 원자력 추진 전략 탄도탄 잠수함이다.

소련-러시아 역사상 최대의 잠수함이었으며[2] 공식 별명인 '아쿨라'는 러시아어로 상어를 뜻한다. 그 거대한 크기로 인해 소련에서는 잠수순양함(수중순양함)으로 분류되었다. 후계함급은 보레이급 전략 탄도미사일 원자력추진 잠수함이다.

NATO 코드명은 '타이푼'이라서 대한민국에서는 흔히 '타이푼급'이라고 한다. 웃긴 것은, 정작 NATO는 프로젝트 971형 공격 원자력 잠수함 "슈카-B"에 초도함의 함명을 따 '아쿨라급'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것이다.

다만 프로젝트 941을 "아쿨라급 잠수함"이라고 표기하는 것 역시 부정확한 것은 마찬가지인데, 소련 해군은 서방 해군의 "-급"이라는 분류체계를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로젝트 941을 "아쿨라급 잠수함"으로 부르는 건 국적불명의 표기인 것. 정확한 표제어가 되려면 프로젝트 941형 잠수함 "아쿨라"라고 하거나, 아니면 그냥 저명성을 기준으로 흔히 알려진 NATO 코드명 "타이푼급 잠수함"을 쓰는 편이 낫다.

2. 제원

이전급 델타급
다음급 보레이급
건조 기간 1976 ~ 1989년
운용 기간 1981 ~ 2023년
계획 7척
취소 1척
수상배수량 23,200 ~ 24,500t
수중배수량 48,000t
전장 175m
전폭 23m
흘수 12m
추진 장치 가압수형 원자로 190Mwt급 OK-650 2기
증기 터빈 50,000SHP급 2기
프로펠러 7엽식 2축
수상 최고 속력 22.2kn (약 41.15km/h)
수중 최고 속력 27kn (약 50km/h)
작전 수행 최소 120일
잠항 심도 약 900m
승조원 약 160명
무장 9K38 발사대 1문
533mm 어뢰 발사관 4문
650mm 어뢰 발사관 2문
53식 중어뢰
RPK-2 뷰가 대잠 미사일
R-39 SLBM 20발

3. 성능

파일:typhoon_illustration.jpg
어머니 러시아의 기상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는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큰 체구 덕분에 세상에서 제일 큰 잠수함 타이틀을 보유 중이며 전 세계적인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잠수함이다. 해군 밀덕의 로망 중의 로망이자 일생에 한 번쯤은 꼭 타서 항해해보고 싶게 만드는 마성의 잠수함으로도 일컬어지며 미국 해군의 오하이오급 잠수함과 함께 냉전 시기 잠수함 세력을 양분했던 대표주자이다.

파일:j8geXy0.jpg
타이푼급 잠수함과 사람 크기 비교

그러나 이러한 거대한 크기는 소련에게 있어 가장 큰 잠수함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제외하면 사실상 기술력 부족의 결과물인지라 좋은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잠수함이다. 잠수함 자체의 기술력이 부족했다는 것은 아니고, 다름아닌 주 무장 R-39 SLBM의 소형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결국 탑재할 미사일 크기에 맞춰서 잠수함을 건조하다보니 그렇게 크게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비록 거체에 정숙성에 영향을 주는 스크류도 2축으로 달아야 했지만 음향흡수 타일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스크류 설계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로 크기에 비해 놀라울 정도의 정숙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SLBM_Comparison.jpg 파일:2lLPwHu.jpg
순서대로 R-29, R-29RM, R-39, R-29RMU, JL-1, R-29RMU2[3] 해당 미사일 실제 사진

주 임무는 핵미사일을 여러 발 싣고 미국이 탐지하기 어려운 북극해의 빙하 밑에 숨어있다가 핵전쟁 발생시 3m 이상 두께의 빙하를 뚫고 부상하여 적국의 대도시 등 전략 목표를 초토화시키는 역할이다. 그 때문에 미사일 발사를 위해 북극해의 얼음을 뚫고 올라올 수 있는 강인한 선체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복각식 선체의 두께는 아이오와급 전함의 장갑보다 두꺼워 기존 경어뢰로는 침몰시키기 상당히 힘들다.[4] 단 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싣고 다니는 R-39 SLBM의 크기가 미국의 트라이던트에 비해 큰 바람에, 탑재한 미사일의 수는 미국의 오하이오급에 비해 4발 적은 20발. 그래도 탄두를 더 넣을 수 있어 총 탄두 수는 같다(=핵탄두 200발).

물론 이러한 강력한 무장은 냉전이 극에 달하였던 소련 해군 당시의 상황이며 지금은 불라바 SLBM으로 개수되어 테스트 중이다. 성능은 오하이오급에 비하면 소나 면에서 아주 약간 딸리지만, 화력면에서는 순항유도탄까지 쏠 수 있는 등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파일:attachment/GO_typhoon.jpg
타이푼급 잠수함을 표현하는 사진[5]

타이푼급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들 중 하나는 소련의 공산주의 경제체제 덕분이라고 한다. 미국 같은 자본주의 경제체제라면 보통 예산을 책정하고 국회에 예산안을 보내 국회에서 승인을 받을 경우 무기가 만들어지게 된다. 따라서 예산이 너무 높아지면 시울프급 잠수함처럼 취소되는 것이다. 하지만 소련에서는 예산에 맞춰서 주문을 하는 게 아니라 함의 성능에 맞춰서 주문을 했다. 공산주의하에서는 뭔가를 만드는 데 '돈(화폐)'보다는 '인력과 물자'가 더 중요해서 정확히 얼마가 드는지 알 수 없거나, 알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크렘린은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잠수함을 주문했고 그 결과 나온 것이 타이푼급이다. 이런 점이 알파급 잠수함을 만드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예산을 생각하고 만들었더라면 선체를 티타늄으로 덮는다는 생각은 못 했을 것이기에.

한편 그 거대한 크기 이외에도 타이푼급을 상징하는 특징으로는 함수가 길고 함미가 짧은 특유의 독특한 실루엣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의 SSBN은 세일(사령탑)의 뒤에 SLBM 발사용 VLS를 설치하는 설계를 채용하는 편이며 따라서 함수가 짧고 함미가 긴 실루엣을 가지게 되고 있으나, 타이푼급은 반대로 세일의 앞에 SLBM 발사용 VLS를 설치하는 설계를 채용하였기에 함수가 길고 함미가 짧은 특유의 실루엣을 지니게 되었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이나 델타급 잠수함과 같은 다른 SSBN에 비해서 확연히 큰 차이를 보이는 이 실루엣은 타이푼급의 큰 개성으로 꼽히고 있으며, 여타 다른 SSBN에 비해 확연히 다른 디자인 때문인지 에이스 컴뱃 시리즈신팍시급 잠수 항공모함이나 풀 메탈 패닉!투아하 데 다난 등 여러 SF 작품들에서 등장하는 가상의 잠수함들의 디자인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마치 잠수함수상함을 절충한 듯한 특유의 실루엣이 미학적으로 보자면 매우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4. 운용

4.1. 소련 해군

1981년 서방에 첫 공개되어 첫 출항에 나서자 NATO 측에서 근처에 있던 로스앤젤레스급 공격 잠수함 중 5번함 SSN-692에게 추격을 명하지만 10월 1일 놓치게 된다. 분노한 미 해군은 당시 최신 무기이던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을 10척[6] 동원하여 추격에 나서지만 이를 알아챈 소련 해군이 알파급 잠수함을 파견하게 되고 결국 냉전 종식까지 타이푼급은 항상 알파급의 호위를 받으며 항해했다고 한다. 동력계통이 서방제보다 뒤처져서 2축 추진기를 채용했으나 전성기 때에는 꾸준한 관리와 개수를 통해 은밀성을 유지했다.

4.2. 소련 해체 및 러시아 해군

파일:wBsflrN.jpg

고철로 해체되는 타이푼급 잠수함의 모습.

타이푼급 잠수함은 총 10척 계획, 4척 건조 취소, 6척 건조되었다. 그 중 3척은 퇴역 후 스크랩 처리 되었고 2척은 비축 중이며, 나머지 1척도 러시아 현역 장비 목록에서 제외된 상태에 있다.

소련 해군이 설계하고 건조한 타이푼급 잠수함은 소련 최대의 잠수함으로 운용되고 있었으나, 운용 몇년 후 소련 해체로 인해 건조중인 함선은 러시아 해군으로 인계 되었으며 새롭게 시작한 러시아 정부는 모라토리움을 겪을 만큼 경제사정이 어려운지라 예산상의 문제로 운용조차 계속 지연되었다. 결국 총 6척이 인계된 러시아 해군에서 단 1척만을 전략 초계에 투입시켰으며 그나마도 제대로 된 관리가 되지않아 겉면의 음향흡수 고무 타일[7] 등이 떨어져 나오는 등 상태가 심각하게 운영되어야만 하였다. 심지어 러시아 해군으로 인계된 2000년대 초반에는 호위용 알파급은 전량 퇴역함과 동시에 내부 소음이 2축 추진기의 큰 소음과 합쳐져 무려 140 데시벨 수준까지 올라가버리는 참사[8]가 발생하여 소련 붕괴 이후 어느 정도로 막장이 됐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 되기도 하였다.

이후 2010년대 들어 러시아 경제가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올라 정상적인 운용 환경을 회복하게 되었지만, 이제는 기술 문제[9]로 인해 쓸데없이 거대해져 버린 타이푼급 잠수함 대신 신형 보레이급 전략원잠을 건조/운용하기 때문에 억지로 굴려야 할 이유가 사라졌으며 이 중 1번함 드미트리 돈스코이만이 불라바 SLBM으로 개수되어 실험함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함명은 보레이급 잠수함 9번함이 이어받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2023년 2월 6일자로 마지막 남은 타이푼급인 드미트리 돈스코이가 퇴역했음이 공표되었고, 이로써 모든 타이푼급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5. SSGN으로의 개수?

파일:올례그 베니아미노비치 부르쳬프.jpg
본명 올례그 베니아미노비치 부르쳬프
(Олег Вениаминович Бурцев)
출생 1951년 11월 7일
소련 쿠르스카야주 미하일로프카
주요 보직 러시아 해군 참모부 제1참모장
제1잠수함대사령관

그런데 러시아 해군의 참모부 올례그 베니아미노비치 부르쳬프 (Олег Вениаминович Бурцев) 중장이 2019년, TK-17 아르한겔스크와 TK-20 세베르스탈의 스크랩을 취소하고 순항 미사일 탑재를 위해 개수될 예정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200여 발의 3M-54 클럽을 탑재하는 동시에 어드미럴 고르쉬코프급 호위함 어드미럴 고르쉬코프, 어드미럴 카사토노프, 어드미럴 골롭코의 대함 미사일 탑재 수량을 16발에서 24발로 늘릴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스크랩이 진행된 자매함들을 다시 새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과 2022년 러우전쟁의 장기화에 따라 이 프로젝트는 무기한 연장 및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6. 구성

6.1. 외관

파일:hvreBEn.jpg

얼음 밖을 보기 위해 선체 윗부분에 설치된 폐쇄회로 카메라.

파일:vsbCLnI.jpg

섬세한 미사일들을 보호하고 장비들이 얼음으로 긁히는 걸 막기 위해 상단은 강철로 무장되어있다.

파일:IEq2iM1.jpg

선체 위에 기상용 함교가 있는데 잠수하게 될 경우 같이 물이 안에도 들어와 잠기게 되어있다.[10]

파일:Jbleby6.jpg

잠수함의 후면. 밑에 자세히 보면 사람들이 있다 얼마나 큰지 볼수 있는 사진.

파일:mNvWcs8.jpg

탈출용 캡슐. 다른 잠수함들은 보통 저런 탈출 캡슐을 하나만 탑재하는데, 타이푼급은 압력선체가 잠수함 좌우로 두 대가 들어가는 구조 덕분에 두 대를 탑재하고 있다. 한 대 당 85명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타이푼급의 승조원은 최대 160명이라 승무원 전원이 탈출할 수 있다.

6.2. 내관

파일:r1GeV61.jpg

내부 컨트롤 콘솔. 붉은 10월에 나오는 것처럼 멋있지는 않다.

파일:jiAUBga.jpg

통로가 길고 넓다. 잠수함보다는 구축함에 가까울 정도.

파일:AE6pGgg.jpg

원자로.

파일:Vt6l6FE.jpg

어뢰 발사구.

6.3. 내부 편의 시설

어마어마한 크기 덕에 지루할 게 분명한 승조원들에 대한 배려인지 내부에 잠수함 치고 나름 규모가 되는 휴게실, 화단과 새장, 사우나, 흡연실에 간단한 전자 오락기, 게다가 오래된 동네 목욕탕 냉탕 수준이지만 수영장까지 있다! 특히 중앙의 사관실은 철저한 방음 설비를 갖춰서, 내부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해도 함의 소음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사진과 영상으로 가늠하기 어렵고 실제 공간은 10평(약 33㎡) 내외로 추정된다. 이 정도 공간도 워낙 커서 할애할 수 있는 것이다.
함 승조원들의 복지시설을 보여주는 동영상.

파일:rE9vB8m.jpg

보통 몇 달의 정찰 임무나 NATO와의 긴장감이 높아지면 몇 년 단위 임무를 수행해야 했기에 여러가지 편의시설들이 있었다. 그중 수영장이 가장 유명하다. 목욕탕 정도 크기지만 다른 잠수함 승무원들이 물조차 제한된 채 갇혀 사는 걸 생각하면 유영할 공간이 있다는 건 매우 사치스러운 거다.

파일:qKSFJnh.jpg

사우나는 소련제 잠수함 중에서는 최초 시설이다.

파일:leO34Fg.jpg

어뢰발사놀이 오락기. 당시에는 소련 기준으로 군인에게 걸맞은 오락기였을 것이다. 사진 속 기기 1대는 경제 위기 탓인지 납품 업체가 부도나서 A/S가 안 되는 건지, 고장나서 식료품 수납장으로 쓰이고 있다.

파일:unH1ftr.jpg

내부 라운지. 소련 해군기와 러시아 해군기가 보이며 푸틴 아래 러시아의 문장이 걸렸다.

파일:TzBd0MH.jpg

다른 라운지. 촌스러워 보이지만 소련의 전쟁무기치고는 럭셔리하다.

최근에는 깨끗하게 개장되었다. 시기는 불명확. #

7. 동형함[11]

함번 함명 기공 진수 취역 비고
1 TK-208 드미트리 돈스코이
(Дмитрий Донской)
1976년 6월 30일 1979년 9월 27일 1981년 12월 23일 2023년 2월 6일 스크랩
2 TK-202 - 1978년 4월 22일 1982년 9월 23일 1983년 12월 28일 2005년 ?월 ?일 스크랩
3 TK-12 심비르스크
(Симбирск)
1980년 4월 19일 1983년 12월 17일 1984년 12월 26일 2006년 11월 21일 스크랩
4 TK-13 - 1982년 2월 23일 1985년 4월 30일 1985년 12월 26일 2009년 ?월 ?일 스크랩
5 TK-17 아르한겔스크
(Архангельск)
1983년 8월 9일 1986년 12월 12일 1987년 12월 15일 정태보존 비축중(스크랩 취소 후 SSGN으로 개조 예정)
6 TK-20 세베르스탈
(Северсталь)
1985년 8월 27일 1989년 4월 11일 1989년 12월 19일 정태보존 비축중(스크랩 취소 후 SSGN으로 개조 예정)
7 TK-210 - 1986년 ?월 ?일 건조 취소 후 스크랩
8 - 건조 취소
9
10

타이푼급은 총 10척 계획됐으나 4척이 취소되었다. 여기서 TK-210번함은 건조 도중 사업 중단으로 스크랩 처리되었다.

8.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8.1. 창작물

8.1.1. 게임

8.1.2. 그 외

8.2. 다큐멘터리


러시아어 원본. 영어로 듣고 싶다면 여기로.

밀덕이나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2002년도 러시아 다큐인 Русская Акула(영어 제목은 Mission Invisible)를 찾아보자. 제작사 쪽 정보 (러시아어) 국외 배급사 쪽 정보(영어) 타이푼급 잠수함 세베레스탈 함의 출항, 함내 훈련, 상황, 그리고 승조원들의 일상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물론 일급기밀인 만큼 수박 겉핥기 정도만 보여주지만 러시아군의 정서를 생각하면 이 정도까지 다큐멘터리로 공개했다는 것도 이례적이다. 참고로 과거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의 한국판에서 이 다큐의 영어판을 중역(重譯)하고 일부 장면을 삭제한 뒤 《러시아 슈퍼 핵잠수함》이라는 제목으로 Sea Fighter 특집의 일부로 편성한 적 있었다.

후반부에는 잠수함에서 내린 후 집으로 돌아가는 승조원과 부장, 함장의 민간 일상을 통해 당시 러시아군의 열악한 상황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으며 무시무시한 무기를 다루는 이들도 결국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파일:dMCu4ET.jpg
위 영상 기준으로 인터뷰 장면은 40분 57초부터, 아내가 갈구는 장면은 48분 46초부터.

특히 20기의 탄도 미사일과 200 발의 핵탄두를 가진 나라의 핵잠수함 부장님도 마누라는 이기지 못한다는 것도 알 수 있다[14]. 바로 전에는 (다큐 촬영 기준으로) 2주 후면 전역하는 기관장이 가족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는 장면이 나왔는데, 저 사모님은 작전나간 남편한테 애정이 듬뿍 담긴 편지를 보냈다. 영상을 보면 기운빠진 목소리로 대답하는 남편과 분위기보고 슬금슬금 내빼는 카메라가 압권이다

파일:iekIWuG.jpg
낭만은 잊은 지 오래입니다.
낭만은 길어봐야 처음 5년뿐이죠. 해군 제독을 꿈꾸는 때요.
결국은 이 일이 얼마나 괴롭고 힘든지 알게 되죠.
(가족과의 전화통화) "집에 있을 테니 연락해. 기관장도 집에 갔으니까 연락될 거야."
(전화기를 내려놓고 카메라를 향해 애써 상큼하게 미소 지으며)
이제 됐네요. 커피 한 잔 하시겠습니까?
(쓸쓸하게 커피를 타면서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며) 잠수함(타이푼)은 제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숨은 주역들은 인정을 받지 못해요. 조선공들이나 대원들 말이죠.
이 나라 사람들은 타이푼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 가족과 의절한 함장의 한마디.

그리고 쓸쓸하고 슬픈 음악과 함께 노을 진 하늘 아래 수상항해를 하는 모습의 타이푼급의 모습이 나온 후 엔딩 크레딧... 게다가 영상을 직접보면 번듯한 집도 아니고 무슨 하꼬방 같은 데서 살고 있다. 소련 붕괴 후 러시아의 경제 사정이 호전되기 전까지 러시아군은 고위 장교까지도 급여 수준이 적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이야기였긴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전반적으로 대우가 좋아졌다고 한다.

디스커버리 체널의 세계의 탑10의 잠수함 편에서 8위를 차지하였다. 잠입성, 혁신성과 운용기간, 공포지수에서 좋게 평가 받았지만 전투성과에서 낮게 평가 받았다.[15] 뒤로는 10위:조지 워싱턴급(미국), 9위:타입31 유보트(독일).

9. 모형화

10. 관련 문서


[1] 당연하겠지만 이건 비유적 표현. 진짜 소멸시킨다기보다 불모지로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핵무기 문서에서도 나와있듯 전 세계의 핵을 다 투하해도 한반도 하나를 소멸시키지 못한다. 단순히 핵무기의 위력만으로 따진다면 타이푼급 한 척에 최대한 탑재가능하다고 여겨지는 핵탄두 200발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투하한다 하더라도 그 파괴력이 미치는 범위는 지구 육지면적 전체는 커녕 주요 거주지역의 절반이라도 초토화시키기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작정하고 주요국가들에 쏘아대면 다수의 주요국가들이 (치명타까지는 아닐지언정) 심각한 충격을 받기는 할 것이니 비유적으로 좀 과장한 표현이라 할 수 있겠다. 또는, 직접 탑재하고 있는 핵무기의 파괴력만이 문제가 아니라 이 배 한척이 탑재하고 있는 핵무기가 상호확증파괴에 의한 전면 핵전쟁을 촉발하기에 충분한 수준임을 비유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 해석할수도 있을 것.[2] 현재 길이가 가장 긴 잠수함 타이틀은 벨고로드에 넘겨준 상태이다. 배수량 면에서는 아직도 타이푼급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3] 저 중 가운데에 있는 가장 크고 아름다운 물건이 바로 타이푼급이 탑재했던 R-39 SLBM이다. 저런 미사일을 잠수함에서 발사해야 했으니 타이푼급 같은 괴물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다.[4] 다만 현대 경어뢰들은 성형작약탄두를 탑재하여 위력이 상향평준화되어서 모르는 일이다. 가령 홍상어의 경우 1500mm 이상을 관통할 수 있어서 유효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물론 메탈제트로 뚫리는 구멍이 크지는 않을테고 타이푼급처럼 큰 잠수함은 구멍 몇개 뚫는다고 무력화될 물건이 아니므로 한두 발로 완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다.[5] 2000년대 당시 디시인사이드의 밀리터리 관련 갤러리 같은 곳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가라! 타이푼!"이라고 외치는 짤방이 유행했었다.[6] 총 보유량이 10척이므로 전부 출동한 셈.[7] 엄청난 양의 소음을 줄이기 위해 10~20cm짜리 고무 타일을 도배해버렸다.[8] 보통 때는 110~120 데시벨 사이를 넘나드는 수준으로 소음이 심한 원자력 잠수함 기준으로는 상당히 조용한 수준이었다. 로그로 표시되는 덕에, 데시벨 수치만 놓고 보면 얼마 차이가 안 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소음이 수백 배 늘어나 버린 것이다.[9]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의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미사일 기술 개발만은 게을리하지 않아 SLBM의 소형화에 성공했고, 다탄두형 SLBM도 개발했다.[10] 대부분의 잠수함, 특히 군용 잠수함의 기상용 함교는 잠수시 물에 잠기도록 설계된다. 기상용 함교는 (외부 관측이 용이하도록) 창이 많이 달려있는데 수압을 견디기 위해 이 창문들을 가압식 창문으로 설치하는 것은 상당한 예산증가로 이어질 뿐 아니라, 그렇게 비용을 들여 봤자 어차피 압력선체 바깥에 있는 기상용 함교는 잠수함 자체와 동등한 심도까지 수압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 보다도 설사 수압을 견뎌낸다 하더라도 제대로된 시야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위 사진을 보더라도 자이로스코프나 조타기와 같이 수상 항해시 사용하는 항해장비를 갖추고 있긴 하지만 장시간 물에 잠겨있게 될 것을 감안하여 함교 전체가 단순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11] 수중순양함이란 분류에 따라 함번은 TK로 시작하는데, 대형 및 중순양함(тяжёлый крейсер, 탸죨릐 크례이셰르)의 약자다.[12] 출입구가 함교에 달려있는 등 소소한 개량이 이루어 진것으로 보여진다. 겨우 몇명이 저런 잠수함을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자동화도 되어있는 것으로 보인다.[13] 1편에 나온 U.S.S. 부대원으로 결국 좀비가 되어 죽었다. 이 역은 미셸 로드리게즈가 연기를 했다.[14] 부장의 아내가 이렇게까지 화난 이유는 핵잠수함에 근무하는 해병의 직업적 특성상 한번 바다에 나가면 최소 개월단위로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터라 부장이 아내에게 8시에 배에서 하선할테니 같이 저녁식사라도 하자고 약속해놓고는 같이 술이나 한잔 하자는 친구의 꾀임에 넘어가서 아내에게 연락도 없이 밤 10시가 넘어서까지 술을 마시며 놀다가 완전히 만취한 채로 집에 들어갔기때문이다.[15] 사실 전략원잠이 전투성과를 인정받는다는 것은 대규모 핵전쟁이라도 일어나 지상 핵 투발단이 무력화될 정도의 개막장 정도 뿐일 것이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순위를 매길 단체가 생존해 있을지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