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콜린 벨호
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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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기 (H조) 콜롬비아전 (1차전) · 모로코전 (2차전) · 독일전 (3차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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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1 챔피언십 |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 2022 E-1 챔피언십 | 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 |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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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금 04:45 | 아놀드 클라크컵 1차전 | 잉글랜드 | 4 : 0 | 대한민국 | 스타디움 MK | |||
02.20 월 03:15 | 아놀드 클라크컵 2차전 | 벨기에 | 2 : 1 | 대한민국 |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 | |||
02.23 목 04:45 | 아놀드 클라크컵 3차전 | 대한민국 | 1 : 2 | 이탈리아 | 애쉬튼 게이트 스타디움 | |||
04.07 금 19:00 | 4월 친선 경기 | 대한민국 | 5 : 2 | 잠비아 | 수원월드컵 경기장 | |||
04.11 화 19:00 | 4월 친선 경기 | 대한민국 | 5 : 0 | 잠비아 | 용인미르 스타디움 | |||
07.08 토 17:00 | 7월 친선 경기 | 대한민국 | 2 : 1 | 아이티 | 서울월드컵 경기장 | 월드컵 출정 경기 | ||
07.25 화 11:00 | FIFA 여자 월드컵 H조 1차전 | 콜롬비아 | 2 : 0 | 대한민국 |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 | |||
07.30 일 13:30 | FIFA 여자 월드컵 H조 2차전 | 대한민국 | 0 : 1 | 모로코 | 하인드마시 스타디움 | |||
08.03 목 19:00 | FIFA 여자 월드컵 H조 3차전 | 대한민국 | 1 : 1 | 독일 | 랭 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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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콜린 벨호의 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 본선 경기를 다루는 문서.2. 대회 전망
여자축구 황금세대 선수들의 '라스트 댄스'로 관심도가 더 높으며, 이에 목표를 8강 진출로 설정해 놓은 상태다. 선수들 역시 기대 성적을 8강으로 두기도 하였다.#콜린 벨 감독 체제에서 2022 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하기도 하였고, 무엇보다 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준비해왔던 만큼 이번 여자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일거라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더군다나 벤투호가 4년이란 시간을 잘 준비해오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라운드(16강)[1] 진출을 달성했던 만큼, 같이 4년을 준비해온 콜린 벨호에게도 기대감이 생겼다.
조추첨 역시 무난한 조편성을 받은 상태였다. 세계 여자축구 최강국인 독일이 속해있으나, 이외에는 우리보다 랭킹이 낮은 콜롬비아와 이번 월드컵이 처음인 모로코가 속해 있다. 독일전이 최종전으로 되어 있는 만큼 1,2차전에서 최소 1승 1무를 기록해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
3. 최종 명단
- 굵은 글씨는 2019 FIFA 여자 월드컵 프랑스 참가선수
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 소집 명단 | ||||||
No. | 포지션 | 한글 성명 | 로마자 성명 | 소속 클럽 / 리그 | 비고 | |
18 | GK | 김정미 | KIM Jungmi |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 WK리그 | |
21 | 류지수 | RYU Jisoo | 서울시청 아마조네스 여자 축구단 | |||
1 | 윤영글 | YOON Younggeul | BK 헤켄 FF | 스웨덴 다말스벤스칸 | ||
20 | <colbgcolor=#e6002d> DF | 김혜리 | KIM Hyeri |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 WK리그 | |
4 | 심서연 | SHIM Seoyeon | 수원 FC 위민 | |||
17 | 이영주 | LEE Youngju | 마드리드 CFF | 스페인 리가 F | ||
6 | 임선주 | LIM Seonjoo |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 WK리그 | ||
16 | 장슬기 | JANG Selgi | ||||
2 | 추효주 | CHOO Hyojoo | 수원 FC 위민 | |||
3 | 홍혜지 | HONG Hyeji |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 |||
5 | MF | 김윤지 | KIM Yunji | 수원 FC 위민 | ||
22 | 배예빈 | BAE Yebin | 위덕대학교 | 대학교 | ||
9 | 이금민 | LEE Geummin |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WFC | 잉글랜드 슈퍼 리그 | ||
14 | 전은하 | JEON Eunha | 수원 FC 위민 | WK리그 | ||
8 | 조소현 | CHO Sohyun | 토트넘 홋스퍼 FC 위민 | 잉글랜드 슈퍼 리그 | ||
10 | 지소연 | JI Soyun | 수원 FC 위민 | WK리그 | ||
15 | 천가람 | CHUN Garam | 화천 KSPO | |||
23 | FW | 강채림 | KANG Chaerim |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 ||
12 | 문미라 | MOON Mira | 수원 FC 위민 | |||
13 | 박은선 | PARK Eunseon | 서울시청 아마조네스 여자 축구단 | |||
7 | 손화연 | SON Hwayeon |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 |||
11 | 최유리 | CHOE Yuri | ||||
19 | 케이시 유진 페어 | Casey Yujin PHAIR | 플레이어스 디벨롭먼트 아카데미 | 고등학교 | ||
감독 : 콜린 벨 (Colin BELL) |
IN | OUT | ||
이름 및 소속 | 포지션 | 이름 및 소속 | 포지션 |
- | - | 최예슬/창녕 WFC | GK |
권다은/울산현대고 | FW | ||
문은주/화천 KSPO | |||
원주은/울산현대고 | |||
장유빈/서울시청 여자 축구단 | |||
정설빈/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
23인 엔트리 외에도 예비 2인 엔트리로 고유나(화천 KSPO)와 이은영(고려대학교)이 함께 호주에 동행하기로 결정되었다. 본선 첫 경기 콜롬비아전이 있기 24시간 전까지 엔트리 선수 중 동일 포지션 선수가 심각한 질병이나 부상이 발생하여 경기 출전에 지장이 생길 경우 해당 선수가 정식 엔트리로 합류하게 된다.
4. 7월: A매치 (7월 10~18일)
4.1. 네덜란드전 (7월 16일, 비공개 친선경기)
7월 5일, 콜린 벨 감독이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에서 호주 현지에서 네덜란드와 비공개 평가전을 7월 16일에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 경기 결과와 기록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네덜란드측과 합의했다. #네덜란드는 유럽의 최고 강호들 중 하나로, 지난 월드컵 준우승국이며, 7월 3일 평가전에서 벨기에를 5:0으로 완파한 바 있다. 참고로 벨기에는 2월 아놀드 클라크컵에서 한국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지컬을 앞세워 우위를 가져와 팽팽한 경기끝에 2골을 넣어 2:1 승리를 가져온 바 있다.
일단 7월 16일이 지났으나 합의된 대로 결과는 전혀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 다만 네덜란드 여자 대표팀 트위터에 7월 17일 기준으로 오늘의 우승팀이라는 내용의 트윗이 올라오긴 했다. 트위터(OranjeLeeuwinnen)[2] 양 팀의 전력을 고려하면 네덜란드의 승리로 끝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긴 하다.
5. 조별리그 H조[32강]
5.1. 콜롬비아전 (7월 25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 2:0 패
자세한 내용은 콜린 벨호/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콜롬비아전 문서 참고하십시오.시드니 풋볼 스타디움 (호주, 시드니) | ||
주심: 레베카 웰치 (잉글랜드) | ||
관중: 24,323명 | ||
2 : 0 | ||
콜롬비아 | ||
30' (PK) 카탈리나 우스메 39' 린다 카이세도 | - | |
경기 다시 보기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Player of the Match: 린다 카이세도 |
5.2. 모로코전 (7월 30일, 하인드마쉬 스타디움) 0:1 패
자세한 내용은 콜린 벨호/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모로코전 문서 참고하십시오.하인드마쉬 스타디움 (호주, 애들레이드) | ||
주심: 에디나 알베스 바티스타 (브라질) | ||
관중: 12,886명 | ||
0 : 1 | ||
모로코 | ||
- | 6' 이브티삼 즈라이디 | |
경기 다시 보기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Player of the Match: [[이브티삼 즈라이디|{{{#edebe0 이브티삼 즈라이디}}}]] |
5.3. 독일전 (8월 3일, 랭 파크) 1:1 무
자세한 내용은 콜린 벨호/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독일전 문서 참고하십시오.랭 파크 ([[호주|{{{#000000 호주}}}]], [[브리즈번|{{{#000000 브리즈번}}}]]) | ||
주심: 안나 마리 케일리 (뉴질랜드) | ||
관중: 38,945명 | ||
1 : 1 | ||
독일 | ||
6' 조소현 | 42' 알렉산드라 폽 | |
경기 다시 보기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Player of the Match: 알렉산드라 폽 |
6. 총평
최종전인 독일전에서는 투혼을 불살라 득점 기록 및 승점 1점 획득으로 월드컵 28위로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으나, 진지하게 1, 2차전은 그 어떤 옹호도 될 수 없는 졸전의 연속이었다는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로코전 이후 콜린 벨 감독의 작심발언이 이를 대변해주듯, 현 시점에 한국 여자 축구계 전체의 자성이 필요함은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거기에 지소연을 위시한 활약한 선수들 상당수가 80년대 중후반 ~ 90년대 초반생이라 다음 대회까지는 세대교체가 불가피한데, 이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도쿄 올림픽 4강 신화 이후 김연경, 양효진 등 주축 선수들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심각한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전철을 밟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4] 이제부터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유망주 육성과 개인기와 전술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길러야 한다.
축구를 하며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지만, 이 경기는 제가 경험한 최악의 상황 중 하나입니다.
한국 팀은 너무 느리고, 격렬하지도 않습니다.
훈련 시간은 길었지만, 전혀 고강도가 아니었습니다. 전 4년 동안 계속 이런 이야기를 해 왔고, 듣기 지겨워질 때까지 계속 할 것입니다.
변화가 있길 바랍니다, 바뀌지 않는 다면 이 상황은 계속될 것이고, 발전 없이 후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선수들은 이런 격렬한 경기에서 뛸 정도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익숙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씀 드리는게 처음이 아닙니다. WK리그에서 경기를 치를 때 선수들 대부분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기면 좋고, 져도 나쁘지 않다고요. 패배에 대한 결과도, 강등도 없죠. 이건 경쟁이고 현실입니다. 월드컵은 현실이에요. 패배하면 아프고 떨어지는 거에요, 그게 현실입니다. 우리한테 벌어진 일이고요, 단지 얼굴 한 대 맞는 것 그 이상입니다. 우린 깨어나야 합니다.
이건 독일만의 전형적 특성일 수도 있습니다만, 독일 축구는 분명 많은 성공을 거뒀지만 어떨 땐 고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고는 완전한 구조 조정을 단행했죠, 협회 전체를 탈바꿈했고 이후 성공 가도를 달렸습니다.[5] 우리 한국 여자 축구 얘기로 다시 돌아오자면, 이 시스템에 대해 모든 걸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코치를 바꿀 수도, 선수를 바꿀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같은 결과만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린 이 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종종 사람들이 일본과 비교하곤 하는데, 일본은 수년간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은 향후 30년간의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협회로부터 나오는 명확한 철학이 필요합니다.[6][7][8]
모로코전이 끝나고 콜린 벨 감독이 분노해 차 작심하고 기자회견에서 내뱉은 발언 중 일부.
왜 이번 월드컵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선수이건, 협회이건, 한국 여자 축구 전체이건간에, 문제가 뭐였는지 아주 정확하게 짚어줬다고 평가받는다.
한국 팀은 너무 느리고, 격렬하지도 않습니다.
훈련 시간은 길었지만, 전혀 고강도가 아니었습니다. 전 4년 동안 계속 이런 이야기를 해 왔고, 듣기 지겨워질 때까지 계속 할 것입니다.
변화가 있길 바랍니다, 바뀌지 않는 다면 이 상황은 계속될 것이고, 발전 없이 후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선수들은 이런 격렬한 경기에서 뛸 정도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익숙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씀 드리는게 처음이 아닙니다. WK리그에서 경기를 치를 때 선수들 대부분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기면 좋고, 져도 나쁘지 않다고요. 패배에 대한 결과도, 강등도 없죠. 이건 경쟁이고 현실입니다. 월드컵은 현실이에요. 패배하면 아프고 떨어지는 거에요, 그게 현실입니다. 우리한테 벌어진 일이고요, 단지 얼굴 한 대 맞는 것 그 이상입니다. 우린 깨어나야 합니다.
이건 독일만의 전형적 특성일 수도 있습니다만, 독일 축구는 분명 많은 성공을 거뒀지만 어떨 땐 고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고는 완전한 구조 조정을 단행했죠, 협회 전체를 탈바꿈했고 이후 성공 가도를 달렸습니다.[5] 우리 한국 여자 축구 얘기로 다시 돌아오자면, 이 시스템에 대해 모든 걸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코치를 바꿀 수도, 선수를 바꿀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같은 결과만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린 이 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종종 사람들이 일본과 비교하곤 하는데, 일본은 수년간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은 향후 30년간의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협회로부터 나오는 명확한 철학이 필요합니다.[6][7][8]
모로코전이 끝나고 콜린 벨 감독이 분노해 차 작심하고 기자회견에서 내뱉은 발언 중 일부.
왜 이번 월드컵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선수이건, 협회이건, 한국 여자 축구 전체이건간에, 문제가 뭐였는지 아주 정확하게 짚어줬다고 평가받는다.
특히나 이전 여자축구를 봐왔던 팬들에게도 이야기가 나왔던 골키퍼 세대교체는 이제 필수 불가결한 부분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첫 월드컵이었던 2003 FIFA 여자 월드컵에서 막내 라인이었던 김정미가 20년 뒤 월드컵에서도 주전 골키퍼로 뛰고 있는 거만 봐도 그동안 김정미를 밀어낸 골키퍼가 안 나온 점은 안타까운 부분이다.[10]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시즌부터 뛰어난 선방 능력을 리그에서 보여주며 이번 월드컵 써드 골키퍼로도 이름을 올린 류지수가 아직 1997년생의 나이인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골키퍼 중 한명이고 지난 2019 여자 월드컵에서 막내 골키퍼로 조별예선 3경기 모두 주전으로 뛰었던 김민정도 현재 소속팀 주전이 김정미라 많은 경기에 못나올 뿐, 김정미의 은퇴 이후 소속팀에서도 많은 경기를 뛰며 다시 한번 국가대표 자리에 도전할 수 있기도 한다. 최근 피지컬이 중시됨에 따라 180cm의 WK리그 최장신 골키퍼인 최예슬도 1997년생으로 아직 젊은 나이에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국가대표에 도전할 수 있게 되며, 연령별 대표팀 주전에 성인 대표팀에도 소집되었던 김경희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면 그동안 대두되온 골키퍼 세대교체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 또한 존재한다.
다음 월드컵에서는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 주역인 장슬기, 이금민 등이 전성기 나이대로 이들을 주축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최연소 나이로 참가한 케이시 유진 페어와 천가람 등 유망주들이 빨리 성장해서 국가대표에 잘 녹아들어야 하는 과제 또한 있다.
일각에서는 콜린 벨 감독의 작심발언과는 별개로, 애초 전술과 경기 운영 자체로도 뭘 하려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특히나 조 최약체로 거론되었던 데다가, 조별예선 1차전에서 독일에게 0:6으로 대패를 당했던 모로코를 상대로도 전반에 빠른 실점을 한 후에도 박은선을 두고 무지성 롱볼 축구만 하다 끝나기도 했다. 후반에 나와 좋은 모습을 보였던 케이시 유진 페어, 천가람을 왜 늦게 투입시켰냐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전술 문제보다는 운이 없었거나 그냥 선수들의 기량이나 능력이 문제였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예시로 1차전인 콜롬비아전에서는 초반 20분간 계속 몰아붙이면서 점유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후 심서연의 핸드볼 파울로 PK를 내주면서 끌려가더니 골키퍼 윤영글의 캐칭 미스로 추가 실점이 나오자 그때부터 급격히 흐름이 콜롬비아로 가버리고 말았다. 이후 여러 전술 변화를 가져갔으나 유의미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한 채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 또한 모로코전 역시 전술 문제를 운운하기전에 선수들의 기본 능력과 멘탈 및 태도가 형편없었다.
즉 애초에 앞서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그냥 떨어지는 실력과 유리멘탈로 인해 월드컵을 망친 거지 이런 식이면 감독이 아무리 명장이라 한들 무슨 소용이냐는 것.
결국 마지막 독일전을 비기긴 했지만 그건 말 그대로 선수들의 투지로 최악의 상황만 면했을 뿐이고, 결국 이번 대표팀은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월드컵을 망쳤다는 것은 전술이 안 좋았다는 것은 둘째치고 기본기와 기량 부족의 문제이므로 어쩔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독일전을 통해 결국 하려고 하면 할 능력은 어느 정도 된다는 건 보여줬다는 것도 부정할 수도 없다.
그렇기에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단체로 뭐가 문제였는지 짚고 넘어간 다음 얼마 남지 않은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반등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도 있고, 나아가 앞으로 다시 새롭게 판을 짜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있다.
7. 여담
- 베이스캠프는 호주 시드니에서 약 50km 떨어져있는 캠벨타운(Campbelltown)에 마련되며, 훈련장은 캠벨타운 스타디움에, 숙소는 리지스 캠벨타운(Rydges Campbell Town)으로 정해졌다. #
[1] 대한민국 2022월드컵 16위[2] '오라녜 레이위넨'이라고 읽으며, '주황색 암사자'라는 뜻이다. 네덜란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별명이다.[32강] 조별리그[4] 이 쪽의 경우 김연경에 대한 매우 높은 의존도도 문제지만, 국가대표로 뽑혔다는 선수들의 기본기가 부족한 것도 컸다. 그리고 그 결과는 2년 연속 VNL 전패와 국제 대회 27연패라는 참혹한 성적으로 돌아왔다. 다만 여자배구의 경우 감독의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세사르 에르난데스 문서 참고. 물론 감독의 문제도 크지만 비정상적으로 거품이 차 있는 V-리그 여자부의 인기, 이를 제대로 지적하지 않고 띄워주기에 바쁜 매체들의 직무 유기 역시 가벼운 문제는 아니다.[5] 이러한 발언을 한 이유가 대한축구협회가 문제투성이이자 제대로 된 구조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돌려서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6] 왜 최근 한국 축구가 연령, 성별을 불문하고 과거와 달리 한일전에서 계속 밀리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기도 하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확실한 철학을 가지고 축구계를 이끌어 나갔고 수십년간의 노력이 최근 열매를 맺고 있는 반면, 한국은 꾸준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을 해 나간 댓가로 결국 열매가 맺히기 전인 과거에는 태생적으로 앞서는 피지컬로 찍어 누르면 그만이였지만, 체계적인 노력 앞에서는 그게 더이상 통하지 않으니 이 사단이 난 것이다.[7] 실제로 일본 여자축구가 현재의 실력과 위상을 얻은 이유는 단순히 일본 여성들이 태생적으로 축구 DNA가 있어서가 아니라, 협회의 체계적인 프로젝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여자축구 역시 2010년대 전까지만 해도 한국과 크게 차이가 없이 세계무대만 나갔다 하면 승점자판기 신세를 면치 못했다. 한 가지 예시로 2011년 세계를 놀라게 한 우승 전까지 일본 대표팀은 지난 3대회에서 3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축구협회의 체계적 발전 계획이 세워졌고, 처음에는 당연히 시작부터 효과가 나올 수는 없었기에 앞서 말한 3연속 조별리그 탈락 등 오히려 예전보다 더 망해가는 듯한 모습이 나왔지만, 꾸준한 노력 끝에 2010년대부터 그 결과가 나오기 시작해 월드컵 우승, 올림픽 은메달 등 숱한 성과를 낸 건 물론 현재까지도 세계 최강 중 하나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8] 여자 팀이 아닌 남자 쪽 이야기로 넘어가자면 김판곤 위원장이 협회를 떠나며 마이클 뮐러를 남기고 간 이유도 이쪽과 연관지을 수 있는데, 벨 감독이 말했듯 독일은 협회를 통째로 갈아엎고 쇄신에 성공한 사례가 있었다. 그렇기에 독일 출신의 뮐러 위원장을 남기고 떠나며 본인이 떠난 이후에도 협회 내부의 개선이 이뤄지기를 바랬던 것이나, 정작 김판곤 위원장이 나가자마자 다시 한국 축구의 발전보다 본인들의 권력과 금전이 우선인 이들이 무섭게 치고 들어와 다시 협회가 오염되어 버렸고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국 축구는 다시 삐걱대고 있다. 지금이라도 협회가 확실한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축구의 미래를 설계하지 않고 본인들의 눈앞에 닥친 이익만을 생각한 채 계속 도태된다면 한국 축구계가 일본은 둘째치고 그냥 세계 무대에서 계속해서 뒤쳐지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고, 앞으로 일어날 재앙의 전조에 불과할 것이다.[9] 기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등록된 여자축구 선수가 다른 나라들과 비교도 못 되며, 중장기 계획 따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그저 될 대로 되라는 식의 방치되는 등 전반적으로 여자축구 전체에 문제가 꽤 있었음을 보여준다. 결국 성적이 나오는 나라들은 그만큼 노력을 했고, 투자를 했기에 성적이 나오는 거고, 노력도 투자도 없던 한국이 받은 성적표는 어찌보면 졸전이 아니라 딱 당연한 결과였으며, 이런 시스템 안에서 더 나은 성적을 바라는 건 말 그대로 도둑놈 심보에 불과하고, 벨 감독이 말했듯 변화가 없으면 결과도 영원히 같은 것이라는 걸 잘 보여준다.[10] 물론 2018년을 기점으로 윤영글이 새롭게 등장했으나 윤영글도 1987년생으로 노장에 속했고, 결국 대회 종료 직후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