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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4 18:33:15

콘트라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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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역사4. 특징5. 대중 매체에서의 쓰임6. 참고 영상

1. 개요

파일:콘트라바순.jpg

영어: Contrabassoon (또는 Double Bassoon)
독일어: Kontrafagott
프랑스어: Contrebasson
이탈리아어: Controfagotto

바순족의 목관악기. '더블바순'이라고도 하고, 독일어에서 유래된 명칭인 '콘트라파곳'으로도 부른다.

2. 상세

콘트라베이스튜바처럼 최저음역을 담당하는 악기. 바순보다 두 배 이상 긴 나무관에 구부러져 있는 금속관 등을 접합시켜 압축한 듯한 모양새이고, 당연하겠지만 무게 역시 바순보다 무겁다. 가격이 비싼 것으로 유명한 바순과 비교하더라도 더욱 비싸고, 바수니스트들 중에도 이 악기를 함께 소유하고 있는 이들은 매우 드물며 콘트라바순을 함께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의 바순 주자들 또한 오케스트라 소유의 악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콘트라바순만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솔리스트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며, 어지간한 유명 오케스트라가 아닌 이상에야 콘트라바순 전용 주자를 선발하는 사례 역시 흔치 않다.

5현 콘트라베이스의 최저음보다도 낮은 음을 연주할 수 있는 악기이기에, 이 악기를 위해 제작되는 악보를 그릴 때에는 가독성을 위해 연주되는 음보다 한 옥타브(8도) 높여서 그리는 사례가 많다. 이 악기의 솔로 용례는 매우 드물며, 일반적인 역할은 콘트라베이스첼로, 베이스 클라리넷, 튜바 등의 저음 악기들과 함께 편성되어 해당 악기들의 저음을 강화하는 것에 머무는 정도이다.

3. 역사

제법 깊은 편으로, 루트비히 판 베토벤교향곡 5번9번에서 이 악기가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더 과거에 바흐하이든, 헨델, 모차르트 역시 종교곡이나 오페라, 대편성 관현악곡에서 먼저 실험적으로 사용한 바 있다. 이외에도 요하네스 브람스구스타프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의 관현악 작품에서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고, 흔히 '3관 이상의 편성' 이라고 지칭되는 악단 편제나 그 편제를 활용한 관현악 작품들에도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간다.

그리고 모리스 라벨은 모음곡 '어미 거위' 중 '미녀와 야수의 대화' 라는 곡에서 이 악기를 야수로 설정해 솔로를 연주하도록 했고,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에서 비중이 높은 솔로를 연주한다. 쇼스타코비치의 발레 모음곡 '황금시대' 중 폴카에서도 잠시나마 솔로를 연주하는 대목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군터 슐러나 칼레비 아호 같은 작곡가들은 이 악기를 위한 협주곡을 작곡하기도 했고,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솔로 레퍼토리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4. 특징

악기 자체의 크기부터가 매우 클 뿐만 아니라 관의 길이 역시 길어진 만큼, 연주 시 대량의 호흡이 요구된다. 민첩성 역시 바순보다는 약간 둔한 편이다. 실질적으로 연주되는 음역은 3옥타브 정도이다.[1] 앉아서 연주하며, 앉아서도 악기 밑동에 금속제 지지대를 달아 무대 바닥에 고정시켜야 안정된 연주 자세를 얻을 수 있는 크고 아름다운 악기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양 어깨에 둘러메는 멜빵끈에 연결해서 들고 연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세로 오랫동안 연주하면 어깨가 아프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오마이숄더! 무대 위에 설치된 콘트라바순을 객석에서 보면 언뜻 붉은 구렁이 한 마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콘트라바순의 운지법은 음역에 따라 바순의 것과 유사하면서도 완전히 판이하며, 난이도 역시 여간 높은 편이 아니기에 피콜로-플루트, 클라리넷-베이스 클라리넷, 오보에-오보에 다모레-잉글리시 호른 등의 관계와 다르게 별도의 전문적인 교육과 숙련을 요구로 한다. 악기의 발진 원리상 정확한 음정을 내는 것 또한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본인 악기에 맞는 보조 운지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관현악 레퍼토리에 나름 자주 들어가기에 상비 악기로도 많이 지정되는데, 아예 콘트라바수니스트를 별도로 뽑는 악단도 더러 있다. 그리고 흔치 않고 비싼 악기라는 점 때문에, 필요할 경우 음대나 악단에서는 해당 단체 소유로 악기를 구입해 비치할 때가 많다.

5. 대중 매체에서의 쓰임

디 오더: 1886의 사운드트랙에 저음역 악기로 자주 나오고 있던 악기이다. 주로 베이스 라인을 담당하는 악기로 쓰였다. 그런데 음악에 사용된 악기들이 전부 중저음역이다. 바이올린도 사용되고 있지만 비올라에 소리가 묻힌다. 비올라 개그.

6. 참고 영상


연주자가 순환호흡을 이용해 콘트라바순의 최저음인 Bb0를 75초 동안 내는 영상이다.


콘트라바순을 개량한 악기인 콘트라포르테의 음역(A0 ~ G#4). 원본 악기인 콘트라바순의 최저음보다 반음 낮은 A0까지 내려간다.


콘트라포르테로 연주된 바흐 플루트 파르티타

[1] 다만 일부 영상에서는 무려 높은 도까지 내기도 한다. 참고로 최저음은 낮은낮은낮은낮은 시b이다. 일단 이론상으로 낼 수 있는 음역대는 바순과 마찬가지로 4옥타브 이상으로 넓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