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의 전통 강호 미국과 남미의 부활한 강호 콜롬비아의 맞대결이다. 개막전이 이 두 팀의 대결이다보니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후안 콰드라도, 다비드 오스피나 등 스타 선수가 대거 포진한 콜롬비아가 다소 앞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최국인 미국도 만만치 않은 터라서 예상이 쉽지 않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UEFA 챔피언스 리그 평정을 하고 고국의 부름을 받아 콜롬비아의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되었지만, 클린트 뎀프시와 미 대표팀의 철벽 수문장 브래드 구잔을 상대해야 하는 과제가 달렸다.
전반전
8분, 콜롬비아의 에드윈 카르도나의 우측면 코너킥을 받은 크리스티안 자파타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서 득점에 성공했다.
42분, 미국의 디안드레 예들린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 킥.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다만 예들린과 미국 선수들은 고의가 아니라고 항변했으나, 주심은 고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KBS N 스포츠의 한준희는 이런 경우에는 자연스러운지(natural), 부자연스러운지(unnatural)를 기준으로 판단한다고 규정으로 정해져 있다고 한다. 따라서 주심은 예들린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게 진행되어서 고의로 공에 손을 댄 것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후반전
64분, 미국의 클린트 뎀프시가 프리킥 상황에서 골대의 우측 상단 모서리를 향해 득점 가능성이 높은 강한 슈팅을 때렸으나, 콜롬비아의 수문장인 다비드 오스피나가 이걸 막았다.
68분, 콜롬비아의 후안 콰드라도가 중앙을 향해 크로스해준 공을 카를로스 바카가 논스톱으로 슈팅을 때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70분,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어깨 쪽 문제로 인해 잠시 필드 바깥으로 나갔다. 결국 72분에 코치진은 그가 무리하지 않게 하려고 교체 지시를 냈고,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주장 완장을 다비드 오스피나에게 넘기고 기예르모 셀리스와 교체되었다.
77분,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바카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 상단을 맞고 튕겨나갔다.
평가
호세 페케르만이 이끄는 콜롬비아가 객관적 전력의 우위를 누리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미국은 나머지 2경기가 이기면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2점 차 패배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담
경기를 치르기 전 콜롬비아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의 추모 22주기 행사를 진행하였다. 1994 FIFA 월드컵 미국 대회 당시 에스코바르는 미국전에서 자책골을 넣으며 콜롬비아는 24강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여 대회 19위로 16강 실패하였고 귀국 후 에스코바르는 살해당했다. 대회 장소도 같은 미국인데다가 상대도 미국이였기 때문.
전망 양 팀의 첫 경기 결과에 따라 한팀에겐 필승전이 될 경기. 16개국 본선 조별리그 1경기에서 콜롬비아에 0-2 패배를 당한 미국은 상당히 고민이 깊어졌다. 다득점과 무실점 아니면 8강 진출은 언감생심인 상황. 2014 월드컵에서 그동안 멕시코(70멕시코월드컵 8강 6위, 86멕시코월드컵 8강 6위)와 미국(1930월드컵 4강 3위, 2002월드컵 8강 8위)만이 이룩한 북중미 8강 진출을 해낸 코스타리카도 이젠 북중미 3대장대 강호로 부각된 만큼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평가 미국은 필요한 때, 필요한 선수에 의해, 필요한 골이 터졌다. 반면 2014월드컵 8강 8위팀 코스타리카는 이탈리아와 우루과이라는 두 마리의 호랑이를 사살하던 그 용맹은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었다. 물론 미국 안방경기이니 미국이 한층 앞설 것이라는 예측도 많았지만 4-0 일방적인 미국의 완승이 되어버릴지 누가 알았을까.
전망 객관적 전력 상 우위에 있는 콜롬비아가 이길 것으로 예상되나, 파라과이는 콜롬비아를 상대로 최소한 비기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왜냐면, 콜롬비아가 상대할 파라과이는 지난 대회에서 4위를 기록한 팀이라기 때문이고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콜롬비아에게는 의외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될 듯 싶어서 가봐야 알 듯한 경기이기도 하다. 콜롬비아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2라운드 진출이 가시화된다.
평가 콜롬비아가 파라과이를 2:1로 제압함으로서 결선리그 진출이 확정되었다.
여담 경기 시작에 선축할 쪽을 정하기 위해 심판이 동전을 던졌는데 옆면이 걸렸다! 그러니까 이게 레스터 시티가 15-16시즌에서 우승할 확률이었단 말이지?[2]
전망 미국이나 파라과이나 1차전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 한 상태여서 이 경기를 승리로 끝내려고 애쓰겠지만, 의외로 코스타리카가 최상의 컨디션인 콜롬비아를 상대로 선전한다면 A조에서 어느 팀이 2라운드 8강에 진출할 것인지 예측하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미국이 2번째 조별경기였던 대 코스타리카 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챙김으로서 결선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다실점으로 지지 않는 한, 미국이 결선진출이 좌절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축구공은 둥글기에 알 수 없는 일이다. 파라과이에게 약간의 희망이 보인다는 점은 일단 미국과의 조별 최종전에서 다득점으로 승리할 경우 2위로 조별리그 통과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단은 희망적이지만 부정적인 면에서 본다면 미국이 다득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황이라 파라과이가 파상공격으로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점. 이는 미국으로서는 부상의 위험이 도사릴 수도 있다는 함정이 될 것이고 만에 하나 16개국 본선 조별리그 통과를 목전에 둔 미국으로서는 선발선수들 중 한명이 이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기라도 한다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전망 별다른 이변이 생기지 않는다면 조 1위 결정전이 될 수 있을 경기...였을 뻔했으나 미국이 코스타리카를 4:0으로 압살해버려서 꽤 복잡한 경기가 되어버렸다. 콜롬비아야 놀멘놀멘 경기해도 결선진출은 따놓은 당상이지만 코스타리카는 거의 탈락이 확정적이라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엄청난 파란을 일으켰던 코스타리카는 집으로 돌아갈 일만 남은 듯. 코스타리카는 어떻게 다시 호구가 되었나? 또한 이 경기 직전에 미국이 파라과이를 꺾으면서 코스타리카는 이 경기를 크게 이겨도 8강은 못 간다. 다만 콜롬비아 순위는 바꿀 수 있다.[4]
평가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콜롬비아는 2진급 멤버들을 선발로 내보내는 여유를 보였으나 그 결과 코스타리카에 3대2 패배를 당하고 2위로 내려앉았다. 8강 진출에는 성공했다지만 B조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맞아 패배한다면 오늘의 경기가 두고두고 한이 될 뻔 했으나 브라질의 경기력에도 물음표가 붙는 상황이므로 찝찝하긴 해도 부담감은 크지 않을지도 모른다. 결국 신의 손 오심으로 인해 브라질이 페루에게 일격을 맞아 패배하여 조 3위 대회 9위로 8강 실패하고 페루가 조 1위로 올라오는 이변이 일어나버린지라 콜롬비아로선 부담 없는 8강 대진을 받아들게 되었다. 코스타리카는 무득점에서 벗어났고 대회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팀은 자메이카만 남게 되었다. 덤으로 이 경기의 패배 덕분에 콜롬비아는 개깡패 아르헨티나를 결승전 이전에는 만나지 않게 하는 데 성공했다.
브라질이 1966 잉글랜드 월드컵 16개국 조별리그, 1987 코파 아메리카 아르헨티나 이후 세 번째로 메이저 대회 1라운드 조별리그에서 탈락해버리는 충격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조가 되었다.[5] 이 결과로 인해 토너먼트에 진출한 국가 중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국가는 아르헨티나밖에 안 남았다. 아이티는 예상대로 승점자판기 신세였고, 브라질에게 모든 면에서 열세라고 평가받았던 페루와 에콰도르가 조 1,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런데 이 결과의 숨은 주역은 다름아닌 오심이었다. 에콰도르는 브라질을 이길 수 있었으나 결승골이 오심에 의해 인정이 되지 않으면서 비겨버렸고, 페루는 반대로 브라질에게 질 뻔했지만 세계 축구계 역사에 길이 남을 오심으로 브라질을 이기면서 조 1위가 되었다. 그러나 페루에 대한 비난 여론은 많이 없는 편인데, 아무리 리우 올림픽 축구를 준비한다고 네이마르를 제외했다고 할 지라도 브라질의 경기력은 안 좋은 의미로 절정을 찍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세한 상황은 후술.
페루에게는 이 경기가 유일하게 승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티는 파나마와 더불어 이 대회에서 가장 전력이 약한 팀으로 꼽히며 이 경기를 대승해야만 남은 두 경기가 그나마 잘 풀릴 것으로 보인다.
내용
경기 내용은 예상대로, 페루가 일방적으로 아이티의 문전을 두들기는 경기가 되었다. 그러나 아이티 역시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왔는지, 꽤나 질긴 우주방어를 보이며 페루를 고전시켰다. 후반전 15분이 되어서야 에딘손 플로레스의 패스를 받은 파올로 게레로가 다이빙 헤딩으로 딱 한번 뚫어냈다. 그리고 어떠한 상황 변화도 없이 경기 종료. 대승을 해야 했던 페루는 아이티를 상대로 단 1득점밖에 하지 못하며 에콰도르와 브라질 상대로 최소 1승을 더 챙겨야 하는 족쇄에 걸렸다.
미네이랑의 비극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이를 만회한답시고 리우 올림픽 축구에 주력하는 바람에 네이마르를 비롯한 주요 전력은 이 대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따라서 축구 팬들은 로즈 볼에서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목격할 기회를 잡았다. 둥가 감독으로도 대책없는 브라질 팀의 현실을 볼 것이냐, "썩어도 준치란 말이오!"를 외치며 체면을 살리는 브라질 팀을 볼 것이냐. 어찌보면 네이마르가 없어도 브라질 팀이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이므로 브라질 역시 진지하게 경기를 임할 것으로 보인다.
내용
양 팀이 내실없는 헛심공방을 하는 도중에 골키퍼 알리송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터치라인을 나가기 직전 살려져서 넘어오는 땅볼을 그대로 놓쳐버리며 골망을 출렁이게 만들었고 그대로 선취점을 허용하나 싶었지만 심판이 그 전에 공이 밖으로 나갔다고 판정을 하며 결국 노 골 판정이 되었다. 하지만 느린 화면으로 다시보기를 한 결과 공이 완전히 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오심 논란이 일었다. 결국 이 장면을 제외하면 별다른 임팩트도 없었으며, 브라질은 결국 오심덕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평가
KBS N 스포츠의 해설위원인 이영표의 언급처럼 평가할 가치가 없는 경기였다. 두 팀 다 그냥 재미없고, 실속마저 없는 경기를 했다. 특히 브라질은 얼마나 최악이었으면, 경기 종료 직후 관중들의 야유까지 들어야 했다. 브라질은 거의 이 대회를 포기했다고 해도 할 말 없는 퍼포먼스를 했고 에콰도르 역시 이런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해 나름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전망 브라질이 다득점 승리를 해야 하는 경기. 브라질이 최소한 아이티에게 삽질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만약 아이티 상대로도 1차전 마냥 무득점 경기를 하거나 혹은 간신히 승리를 한다면 브라질의 처지는 더욱 암담해진다. 가뜩이나 국내정치·사회문제로 혼란스러운 브라질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세상에, 브라질의 결선진출을 걱정해야 할 날이 올거라고 그 누가 알았겠냐는 겁니다. 최악의 경우 둥가 감독이 동방의 어느 스타플레이어 출신 감독이 맞이했던 운명을 그대로 당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터질 수 있다.
평가 브라질은 필리페 쿠티뉴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약체 아이티에게 7:1로 승리를 거두면서 1차전 무승부를 만회할 수 있었다. 간만에 브라질다운 경기를 했다. 아이티는 0:5 상황에서 1골을 만회하며 영패를 면했다. 참고로 2010 FIFA 월드컵 남아공에서 포르투갈이 북한에게,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 독일이 브라질에게 승리한 이후 또다시 7골 넣고 승리한 경기가 나왔다.
에콰도르로서는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 이기지 못하면 무조건 조별리그 탈락이다. 브라질과 페루 둘 다 1승1무이기 때문에 2무인 에콰도르는 비기면 3무가 되어 무조건 탈락이다. 에콰도르가 이긴다 하더라도 1-0으로 이기면 페루와 브라질전이 0-0으로 비길 경우 동전 던지기를 시전하게 되며 브라질과 페루가 1-1 이상으로 비기면 탈락이다. 따라서 에콰도르가 아이티를 1-0으로 이길 경우 브라질과 페루의 경기가 승부가 나야 8강에 간다. 에콰도르의 입장에서 본 경우의 수가 참으로 복잡하다. 그러나 4 대 0으로 아이티를 이김으로써 8강 진출 확정.
브라질이 경기력이 좋았다면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겠지만, 페루도 무난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예측할 수 없다. 최소한 2차전까지 경기력을 봐야할 것이다. 브라질은 아이티를 너무 개박살을 내놨기 때문에 비겨도 조1위가 되어 콜롬비아와 만난다. 반면 페루는 무승부시 골 득실차 때문에 무패탈락 각이 떠 있다.
평가
코파 100년 역사상 최악의 오심이 떴다.페루의 라울 루이디아스가 75분에 득점에 성공했으나, 오른손을 쳐서 들어간 것이었다. 심판진에서 비디오 판독까지도 진행했으나, 라울 루이디아스가 손으로 치는 것을 확인하지 못한 것인지 오히려 득점으로 인정했다. KBS N 스포츠의 한준희도 '오랜 시간 대기해서 확인했는데 이것을 득점을 인정합니까?'라며 비판했다.[6] 그 이후로 브라질은 플레이가 말리기 시작했고, 결국 조별리그 탈락했다. 결국 에콰도르전에서 오심으로 수혜를 본 브라질이 이번에는 오심으로 피해를 입었다. 오심으로 흥한 자, 오심으로 망한다.
오심에도 불구하고 브라질도 문제가 있었다. 경기 내내 공을 점유하고도 번번히 득점에 실패했고 심지어 페루를 압도한 적도 없었다. 이로 인해 카를로스 둥가 감독은 브라질 국민과 축구 팬들로부터 거대한 비난을 받게 되었고 결국 경질되었다.[7]
브라질의 입장에서는 브라질이 패함과 동시에 에콰도르가 이기는 그 경우만 유일하게 탈락인데 그 경우가 나오고 말았다. 실력도 없고 운도 없는 브라질이었다. 만에 하나, 에콰도르와 아이티가 비겼으면 에콰도르는 3전 전무승부로 브라질에게 밀렸을 것이다.
극단적으로 오심 논란을 논해보자면 브라질은 그냥 에콰도르전 오심 이득과 페루전 오심 손해를 맞바꾼 셈에 불과하다. 오심으로 인한 이득을 본 팀이 이를 이유로 다른 오심에 의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되지만, 결과론적으로 오심이 없다고 가정하면 브라질은 에콰도르전 패배, 페루전 무승부로 어차피 탈락하긴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결국 오심 논란을 따지기 전에 경기력 자체가 최악이었다는 이야기.
브라질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자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참사를 당한 것이 브라질 축구 붕괴의 서곡을 알리는 흉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치아구 시우바와 네이마르가 각각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인해 출전을 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강호 독일에게 당한 치욕적인 패배인지라, 분위기를 추스리고 팀을 재정비한다면 예전의 견고한 브라질 축구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브라질은 수십년간 세계축구계를 군림해오던 그 위력을 더 이상 가지고 있지 않았다. 실제로 이번 대회 조별리그 경기력 역시 예전의 브라질이라면 상상할 수 없었을 정도로 최악이었고, 아이티를 7-1로 대파하기는 했지만 상대가 브라질의 경기력을 투영시킬만한 실력을 가진 팀이 아니었기에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대 페루전의 결과를 봐야 알 수 있다는 판단을 지우기가 어려웠다.
페루전에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되고 탈락됨으로서 남미 4강 중 2강(우루과이, 브라질)이 탈락해 조기귀국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문제는 브라질은 우루과이와는 달리 그 사태가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미 더 이상 '브라질 = 세계축구 최강국'이라는 공식도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우루과이의 경우 루이스 수아레스 한명의 의존도가 너무 짙어진 팀이라는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지만 브라질의 경우는 브라질 축구 전체의 총체적 위기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더하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항목에도 지적한 문제이지만 네이마르 이후 브라질 축구의 파괴력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더 이상 등장하고 있지 않는다는 점은 브라질 축구의 암울한 미래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니에우 아우베스, 오스카, 그리고 다비드 루이스 같은 선수들은 네이마르급의 선수들이 아님을 다시금 보여주었고 네이마르 이후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축구 슈퍼스타의 출현도 없었다는 점은[8] 차후 브라질 축구가 세계축구 최강국이 아니라 그저 한때 강한 팀이었다는 흔적만 가진 팀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고 섬뜩하게도 그 암울한 미래가 생각보다 일찍 도래했다는 점에서 브라질 축구계에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브라질은 코파 아메리카 구경나온 오세아니아급의 아이티 하나를 상대로만 온갖 묘기를 보여줬고 나머지 팀들에게는 완벽하게 쩔쩔맸다. 이래갖고는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를 망친 건 둘째치고 당장 지역예선부터 위태로운 상황이다. 실제로 브라질은 2016년 3월 30일 기준 지역예선 등수와 전적도 시원치 않다. 탈락권인 6위에 총 2승 3무 1패로 브라질이 이긴 팀이라고는 본선에 한번도 올라간 적이 없는 베네수엘라와 남미 최하위권 페루밖에 없다. 근데 그나마 페루 상대로 이번에는 졌다. 게다가 이 대회에서는 베네수엘라가 2승으로 일찌감치 8강에 올라갔다. 아르헨티나와 비겼다고는 하지만 그건 아르헨티나가 車, 包 다 떼어버리고 경기한 것인 데다가 경기내용도 아르헨티나한테 밀렸다. 브라질은 당장 코파 끝나고 지역예선 걱정부터 해야 할 판이다. 이러다간 FIFA 월드컵 사상 최초로 브라질이 지역예선에서 광탈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9] 그러나 이러한 우려와는 달리,브라질은 14경기에서 10승 3무 1패의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주며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월드컵 나가면 항상 기본 이상은 해주는 멕시코와 2010 FIFA 월드컵을 기점으로 다시 강호가 된 우루과이는 말 안해도 알 정도.[10] 둘 중 누가 1위를 차지하느냐에 관심이 몰릴 듯 했으나....
스타 플레이어를 거느린 우루과이가 조 꼴찌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는 바람에 골득실에서도 불리한 상황이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2번째 경기에서 출전하게 된다면 한시름 덜겠지만 실점을 무시하기는 힘들어진 상황.
결국 우루과이는 남미의 5강[11] 중 먼저 결선에도 오르지 못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이 되고 말았다. 명색이 초대 우승팀인데 100주년 기념 대회에 이런 꼴을 당했으니 기가 찰 노릇. 아르헨티나, 브라질, 그리고 칠레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들 역시 완전하다고 보기에는 불안요소가 다 있다. 그리고 결국 브라질도 석연찮은 핸들링 골 판정에 와장창 무너지며 짐을 싸야 했다.
93분 완벽한 팀플레이 이후 엑토르 에레라의 마무리로 멕시코가 다시 한번 골을 넣으며 경기를 사실상 끝낸다. 1916년에 열린 첫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우승한 우루과이는 100주년 기념대회 첫경기부터 이렇게 무너졌다.
평가 우루과이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는 바람에 경기가 시종일관 꼬였다. 다만 73분 무렵에 동점골을 넣으면서 승리에 대한 불씨를 살렸으나 그 불씨도 단 10분만에 꺼졌다. 이후 멕시코가 우루과이를 아예 밟아죽였다. 멕시코는 가장 어려운 상대에게 압승을 거두면서 조별리그 3전 전승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반면 우루과이는 베네수엘라전을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상황에 몰렸다. 시작부터 멕시코에게 뒷덜미를 잡힌 것이 이런 시련을 겪게 만들고 말았다. 참고로 경기 시작 전 국가 연주 때 우루과이 국가가 나와야 할 타이밍에 엉뚱하게도 칠레 국가가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수들과 우루과이 응원단이 모두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연주가 끝나자마자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이에 대해 코파 아메리카 조직위는 곧바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전망 멕시코에게 학살당한 우루과이가 첫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서 여유가 좀 있는 베네수엘라보다 똥줄은 더 탄다. 베네수엘라는 이 경기 정도는 적당히 비겨도 되지만 우루과이는 이 경기를 이기지 못하면 8강에 자력진출은 물건너가고 베네수엘라가 대패하길 바래야만 한다. 지면? 멕시코와 베네수엘라의 8강 진출이 확정되어 우루과이는 탈락한다...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게 덜미를 잡힌 게 이런 상황으로까지 내몰리고 말았다. 비기면 사실상 베네수엘라의 승리가 되는 경기이다. 8강 진출 여부가 정말 그렇게 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다실점이라는 족쇄까지 발목에 묶인 상황인데... 수아레스가 나오지 못했다는 게 이런 엄청난 비극을 몰고 올 줄이야...
평가 우승후보였던 우루과이가 2연패를 당하면서 2라운드에 자력진출이 불가능해졌다. 80분 경부터 뛰는 모습부터 이미 탈락한 듯한 우루과이는 막판 뒤집기를 위해서 사력을 다 했는데, 에딘손 카바니는 완벽한 골 찬스 2개를 날렸다. 그 중 베네수엘라의 수비진을 모조리 제치고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때린 슈팅은 아주 어이없게 골대 바깥으로 날아갔다. 막판에 뛰어보려고 의지를 불태웠으나 피지컬 문제로 출장하지 못한 루이스 수아레스는 코칭 스태프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13] 이번 대회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살로몬 론돈은 이 경기에서 결승골을 성공시켜 팀을 8강에 올려놓았으나, 정작 본인은 심각해보이는 부상으로 교체되었다. 8강에 올라가더라도 론돈이 없다면 베네수엘라는 전술 운용 상의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여담으로 살로몬 론돈의 결승골 직전에 알레한드로 게라가 때린 중거리 슈팅은 중계진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강력한 슈팅이었다. 이후 멕시코와 자메이카 간의 2차전에서 멕시코가 2-0 완승을 거두면서 우루과이의 탈락이 확정되었다. 코파 아메리카를 UEFA 유로와 동급으로 만들어준 장본인들인 월드컵 우승 유경험국 삼대장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중 하나이자 첫 코파 아메리카 우승팀 우루과이는 아이러니하게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 기념대회에서는 첫 코파 아메리카와는 정반대로 가장 초라하게 탈락했다.[14]엑토르 카스트로를 비롯한 조상님들이 피눈물을 흘리실 지경이다. 엑토르 카스트로: "나의 우루과이 축구는 이렇지 않았단 말이다아!!!"
사실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그 징조가 보이기는 했다. 당시 잉글랜드, 이탈리아, 그리고 코스타리카와 한 조를 이뤘던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대 코스타리카 전을 1-3으로 패했었는데 수아레스는 이 경기에서 뛰지 못했었다. 수아레스는 2번째 경기였던 대 잉글랜드 전에서야 출전했으며 그 경기를 이겼다. 이후 마지막 경기였던 대 이탈리아 전에도 출전, 우루과이에 승리를 안기며 팀의 16강 진출을 확정 지어줬다. 즉, 수아레스가 결장했었던 대 코스타리카 전은 에딘손 카바니가 선제골로 우루과이에 1-0 리드를 선사해 놓고도 역전패를 당할정도로 수아레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 되어있었던 것이다. 결국 진짜로 특정선수 의존팀은 메시 없이도 디마리아가 멱살 잡고 끌고 가는 아르헨티나가 아니라 수아레스 없으면 망하는 우루과이였던 것이다. 우루과이 축구팬들: "도대체 카바니, 고딘, 그리고 막시 이것들은 뭣들하고 있었던 거냐고!?!?"
전망 우사인 볼트를 배출한 나라라고는 해도 축구는 뛰는 것만 잘해서는 이길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득점을 해야하고 그 점에 있어서 멕시코는 자메이카에겐 버틸수가 없다다. 그나마 레스터 시티 FC의 돌풍을 이끌었던 웨스 모건이 버티는 수비진이 얼마나 버틸수있을지 주목되는 부분. 물론 자메이카도 북중미에서 중상위이고 월드컵 예선에서 멕시코를 2-0으로 이겨본 적도 있다. 다만, 홈경기였고 멕시코 원정에서 0-6으로 설욕당했지만. 이번 대회가 열리는 미국은 바로 멕시코 이웃이라 멕시코 홈경기에 더 가깝다. 멕시코 이민자들도 가득하니... 미국은 제1외국어를 스페인어로 지정할 만큼[15] 멕시코 이민자들이 넘쳐나는 나라이며 미국 내 멕시코 이민자 숫자가 미국 내 흑인 숫자보다 많다.
평가 멕시코는 우루과이전과 마찬가지로 초반부터 선제골을 성공시켜 시종일관 경기를 여유롭게 했다. 이로 인해 앞서 베네수엘라에게 패한 자메이카는 이경기를 또 패해서 자메이카도 우루과이와 함께 탈락을 확정했다. 한편 이 경기에서 승리한 멕시코는 2시간 만에 다시금 조 1위가 되었다. 이걸로 C조는 단 두 경기만에 멕시코와 베네수엘라가 8강에 진출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전망 베네수엘라가 2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것도 깬 팀 중에 코파아메리카 최다우승팀이자 월드컵 우승 유경험팀인 우루과이가 있다. 거기다 멕시코전을 부담없이 그저 세월아 네월아 치러도 상관없는 위치에 까지...또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르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 하지만 8강에 만족하지 않을 거면 똥줄 좀 타는 경기다. 여기서 패하는 팀은 8강에서 괴물같은 아르헨티나를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내용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양팀 모두 똥줄이 장난아니게 탔다. 바로 패하면 아르헨티나가 걸리기 때문이다. 초반 베네수엘라에서 1골이 나왔는데 그럼에도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결국 막판에 멕시코도 1골 넣고 따라잡았다. 베네수엘라로서는 이번 코파에서 처음 실점한 셈이다. 칠레도 무섭지만 아르헨티나가 더 무섭다. 결국 그대로 비긴 채 끝났고 베네수엘라는 아르헨티나가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서 암담한 상황에 몰렸다. 이 날 동점골을 넣은 헤수스 코로나는 과거 1986년 FIFA 월드컵 당시 디에고 마라도나를 연상케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헤수스 코로나는 베네수엘라 왼쪽 진영에서 볼을 잡은 후 베네수엘라 수비진 5명을 따돌리고 문전으로 쇄도하여 그대로 슛을 성공시키며 멕시코를 구원하였다.영상
대회 전 예상과 달리 꼴찌 결정전이 되고 말았다. 물론 2패를 당한 우루과이는 탈락 확정이지만 1경기라도 이겨야 하는 자존심 문제도 남아있기에 포기할 가능성만 있는게 아니다. 그러나 우루과이로서는 2패를 당하고, 그것도 수아레스를 그라운드에서 보지도 못하고 탈락했다는 사실 하나로도 이번 대회에 맺힌 원한이 사무칠 듯하다. 월드컵 예선 초기에는 수아레스 못 나와도 콜롬비아와 칠레 털면서 3승 1패하더니만 여기선 왜 이 꼴이 난거지? 우루과이의 입장에서는 마치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의 스페인팀이 호주팀을 상대하는 것처럼 눈물의 경기가 되고 말았다.[16]
당장 우루과이는 귀국 후 맞이 할 후폭풍을 고민해야 할 처지다. 특히 '수아레스의 부재 = 팀의 필패'란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 문제에 직면한 상황. 여기에 디에고 고딘과 특히 에딘손 카바니는 수아레스의 공백을 메꿀 수 있는 훌륭한 대체요원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여지없이 날려버렸다. 여기에 메시가 출전하지 못했어도 앙헬 디 마리아란 또다른 한명의 대체요원을 발굴해내는데 성공한 아르헨티나의 경우와 대조가 돼 우루과이 축구팬들의 성화가 거세질 전망. 더우기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의 "100%의 완전한 컨디션이 아닌 한 수아레스를 기용하지 않겠다." 라는 방침을 세운 것 때문에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 할 형국이다. 단, 이 방침에 대해 무작정적인 비판도 어려운 이유는 대회가 대회인 만큼 무리하게 기용했다가 부상이 악화되었다면 바르사가 엄청스레 욕을 퍼부었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수아레스를 기용했어야 했다."는 의견 역시 수용하기 어려웠던 이유도 존재한다. 실제로 바르사는 네이마르에 대해서도 이번 코파 아메리카 출전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바르셀로나 회장 "네이마르, 올림픽만 출전하라" 그러나 수아레스의 부재로 인해 우루과이가 패해 결선진출 좌절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긴 하다. 그리고 그것도 대 베네수엘라 전에서는 클린 시트 패배를 했기 때문에 더욱 자존심이 손상당한 사건이었기도 하고. 하여간 이번 코파 아메리카 대회는 우루과이에게 있어서는 지우고 싶은 흑역사로 남을 듯 하다.
한편, 자메이카는 이 경기에서마저 무득점으로 털리며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무득점을 기록하였다. 1차전 1실점, 2차전 2실점, 3차전 3실점 수열축구
전망 파나마에게는 어쩌면 이게 유일하게 승점을 얻을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볼리비아는 아이티와 더불어 이 대회 최하위 그룹의 양대산맥이다. 아르헨티나는 말할 것도 없고 칠레도 파나마보다는 한 수 위다. 경기 시작 전부터 폭우가 오면서 큰 변수가 생겼다
전반전
10분 파나마가 블라스 페레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후반전
빗줄기가 점점 굵어졌다.
53분 볼리비아의 후안 카를로스 아르세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가져갔다. 이로서 팽팽한 접전이 되었다. 잊힌 성남 일화 시절
82분 파나마가 절묘한 팀웍으로 침투공간을 만들어내어 블라스 페레스의 멀티골, 볼리비아의 추격으로부터 달아났다. 득점 1위
평가 시종일관 파나마가 압도한 경기였다. 파나마가 첫 출장 첫 경기에서 이렇게 잘할 줄은 꿈에도 몰랐을 일이다. 경기시작 얼마 안 돼서 파나마가 선제골을 넣어 앞서갔지만 후반전에 볼리비아가 만회골을 넣은 이후 경기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져서 간간히 양팀간 감정폭발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폭력사태까지 가지는 않았다. 막판에 파나마가 월드컵 톱시드 팀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놀라운 순간팀웍을 보여주며 추가골을 넣고 결국 볼리비아를 무찔렀다. 파나마에게는 정말 천금같은 1승이다. 경기내용은 파나마가 볼리비아를 모든 면에서 압도했으며 볼리비아는 파나마보다 나은 게 하나도 없었다. 제일 약한 파나마에게 패한 볼리비아는 3패가 눈앞에 보이는 암담한 상황이 전개되었다. 반면 파나마는 아르헨티나와 칠레 중 하나와 비기면 8강 진출이 눈앞에 나타나게 된다.
전망 조별 첫 경기부터 일진이 사납다. 하필 작년 결승에서 만난 아르헨티나와 칠레다. 리오넬 메시와 알렉시스 산체스의 에이스 대결과 아르투로 비달과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중원싸움등 상당히 기대되는 경기가 예상된다. 다만 리오넬 메시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은 아르헨티나 입장에선 반갑지않은 상황. 결국 메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고 그 자리에 니콜라스 가이탄이 들어갔다. 칠레의 팀 분위기도 영 좋지 않다. 다만 아르헨티나나 칠레나 이거 하나만 넘기면 그다음부터는 영양 간식밖에 없다.
80분 앙헬 디마리아가 교체되어 나가고 에릭 라멜라가 들어갔는데 디마리아는 관중석에 골을 넣고 들어보인 티셔츠를 보여주며 벤치로 들어갔다.
94분 호세 푸엔살리다가 방심하고 있던 세르히오 로메로 골키퍼의 허를 찌르는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그래봤자 이 골이 들어감과 동시에 경기 종료.
평가 미리 열리는 결승전답게 정말 제대로 박터지는 경기였다. 다만 주도권은 아르헨티나가 잡았고 아르헨티나는 무지하게 많은 슈팅을 갈겨댔으나 끝없이 빗나갔다. 칠레 역시 공격보다 수비가 많았으나 칠레의 공격력 역시 꽤나 날카로웠다. 후반 들어서 디마리아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돌파 후 슈팅이 분수령이 되었다.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주제에 마치 월드컵 결승전 같은 경기였다. 메없산왕? 진실은 메없디왕이었다. 여담으로 앙헬 디 마리아는 골을 넣은 직후 벤치로 달려가 미리 준비한 흰 티셔츠를 받아들고 펼쳐드는 세레모니를 했는데, 이 티셔츠에는 "할머니, 저는 할머니를 매우 그리워할 겁니다(Abuela, te voy a extrañar muchísimo)"[17]라고 씌어 있었다. 디 마리아의 할머니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는데, 그의 할머니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이런 세레모니를 펼쳤다. 그리고 경기 후 가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디 마리아는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전망 볼리비아의 맷집이 얼마나 좋을지를 확인해 볼 수 있을 경기. 비록 아르헨티나에게 패했지만 어지간한 승리팀보다 훨씬 쩔어줬던 칠레의 압승이 예상된다.
평가 1차전만 보고 볼리비아가 못한다고 한 이들이 조용해질 경기. 지긴 했지만 볼리비아도 만만치 않았다. 비록 거칠다고 해도 칠레를 상대로 동점까지 이뤘고 압승이 예상된다네 설레발이 나오던 칠레는 후반 추가시간이 끝날 무렵 페널티킥을 얻어 겨우 이길 수 있었다. 칠레가 맛본 볼리비아는 엄청 매웠다. 10분씩이나 주어진 인저리타임이 없었으면 이기기 힘들었을 것이다.[18]
전망 파나마의 상대는 유럽 이외의 모든 팀 중 최강인 아르헨티나. 이 경기부터 리오넬 메시가 뛸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칠레 상대로 명경기를 펼친 아르헨티나의 강력함에 메시까지 더해진다면 이 경기는 누가 생각해도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예상된다. 아쉽게도 주인공이 벤치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전반전
7분: 앙헬 디 마리아가 골문을 쇄도한 뒤 공을 니콜라스 오타멘디에게 연결했다. 오타멘디는 발만 갖다 대고 골. 이로서 승부는 이미 결정되었다.
후반전
63분: 리오넬 메시는 헤라르도 마르티노와 상의한 뒤 뛸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서 교체투입 되었다.
68분: 수비수가 걷어내려다 곤살로 이과인에 맞은 공이 메시 앞으로 흘렀고, 메시는 간단히 골을 넣었다.
78분: 리오넬 메시에게 프리킥 찬스가 왔다. 리오넬 메시는 이 프리킥을 그대로 골대로 넣고 또 골. 가히 데이비드 베컴의 프리킥에 필적한, 아니 그것을 능가하는 환상적인 프리킥이었다.
87분: 리오넬 메시가 또 골을 넣었다. 리오넬 메시는 단 19분 만에 해트트릭을 해냈다.
90분: 이에 질세라 세르히오 아구에로도 한 골을 추가했다.
평가 파나마는 볼리비아전에서의 그, 파나마와 같은 팀인지조차 의심을 받을 정도로 아르헨티나에게 아예 찍소리조차 못하고 밟혀 죽었다. 물론 파나마는 선제골 허용 이후 분전하면서 경기를 뒤집어 보려 애를 썼으나, 전반에 이미 고다이가 퇴장당하며 11:10으로 싸우게 되었고, 메시 등장 후에는 아예 아야 소리도 못하고 아르헨티나의 무참한 원산폭격에 너무나도 쉽게 무너져 내렸다. 특히 리오넬 메시는 단 20분 동안만 활약했음에도 파나마를 영혼까지 관광시켰다.탈세혐의로 인해 자책골 3골이라는 드립이 나오고 있다조국을 메쳤다 브라질이 아이티를 개발살낸 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버금갔다. 아르헨티나는 이제 비겨도 조 1위이며 볼리비아에게 0-100으로 패해도 8강은 간다.
이번엔 콜롬비아와 둘이서 나란히 남미 2인자 자리를 노리는 칠레다. 하지만 파나마 입장에서는 어느 조로 가든 꿀대진이 없다는 게 문제다. 칠레랑 파나마랑 1승 1패로 동률이지만 득실차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물론 이기는 쪽이 8강에 가겠지만 칠레 입장으로선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 확정이다. 다만 칠레와 파나마가 비기면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에게 0-100으로 패해도 조 1위가 된다.
경기에서 칠레는 파나마를 상대로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하지만 전반전이 종료되기 직전과 후반전이 시작하자 연달아 골을 넣고 앞서나가게 되었다. 그 와중에 파나마가 또 골을 넣어 칠레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칠레는 앞서지만 안심할 수가 없다. 칠레는 또 골을 넣어 쐐기를 박았다.
파나마는 아르헨티나와 칠레에게 모두 잡혔지만 볼리비아를 이겼고 칠레를 고전시킬 만큼 잘했다.
전망 2패로 탈락이 확정된 볼리비아. 그래도 1승이라도 거두려고 하지 않을까. 아르헨티나를 이기긴 어렵겠지만 이미 2승을 챙긴 아르헨티나가 8강전을 위해서 주전들을 쉬게 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출전 선수진이 공개되었는데 역시나 리오넬 메시와 앙헬 디마리아는 쉰다.
칠레가 파나마를 4-2로 이긴 관계로 아르헨티나는 5골차 이상 패배만 하지 않으면 조 1위다. 아르헨티나가 볼리비아에게 0-4로 패할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아르헨티나가 조1위가 된다.[19]그러나 되려 아르헨티나가 볼리비아를 4-0으로 이기는 게 정상이다.[20] 볼리비아는 진짜로 텐백을 들고 나왔다.
[1]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게 1-6으로 참패했다.[2] 다만 잔디 위에 던졌으므로 평평한 표면에 던지는 것보다는 옆면이 걸리기가 쉬울 것이다.[3] 5경기 시간대 보면 알겠지만, 히혼의 수치 때문에 만들어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동시에 한다' 규칙을 정면으로 어겼다.[4] 코스타리카가 이기면 콜롬비아가 2위, 미국이 1위가 된다.[5] 1930월드컵 13개국 조별리그 대회 6위로 4강 실패, 1934월드컵 1라운드 16강에서 12등으로 8강 실패했지만 두 대회는 월드컵의 초창기이고 1930월드컵 첫승도 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며, 특히 74월드컵 당시 2라운드 8강 조별리그 탈락해서 8강 조 1위 결승 진출 실패와 78월드컵도 2라운드 8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해서 8강 조 1위 결승 진출 실패한 적이 있고 또다른 메이저 대회 8개국 조별리그 탈락으로 4강 실패한 2003년 컨페더레이션스컵이 있지만 프레월드컵 성격때문에 브라질의 메이저 대회 1라운드 조별리그 탈락은 보통 1966월드컵 16개국 조별리그와 1987년 코파 아메리카 2번으로 본다. 그리고 이번에...[6] 다만 피파 규정에 따르면 심판진이 최초에 오심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아직 비디오 판독을 이용해서 오심을 번복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어쩌면 이 사건이 비디오 판독을 허용하게 되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7] 굳이 이 경기가 아니더라도 브라질은 조별리그 3경기 중에 세계적으로도 최약체 팀인 아이티전 7골을 제외하면 두 경기에서 득점을 해내지 못했다. 오심이 결정적이였지만 오심의 그늘에 가려진 '경기력 부진'은 피해갈 수 없다.[8] 아니, 차세대 축구 슈퍼스타나 유망주는 커녕, 2015년에 있었던 17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해당 링크 참고.[9] 바꿔 말한다면, 브라질은 FIFA 회원국들 중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에 개근했는데, 만약에 그들이 지역예선에서 탈락하는 사태라도 벌어진다면 앞으로는 단 한 팀도 개근국가는 없게 된다.[10] 2010년 전까지 우루과이는 2006 독일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탈락할 정도로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고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2011년 우승전까지는 별다른 임팩트를 보이지 못해서 어느 정도는 암흑기를 가졌던 팀이었다. 참고로 독일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당시 우루과이를 꺾은 팀은 호주였고 당시 감독은 바로 이분이었다.[11]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칠레, 우루과이[12] 다만 수아레즈는 부상으로 1차전 출전이 불가능하다[13]오스카르 타바레스 등 코칭 스태프가 앉아있는 벤치의 투명 플라스틱 격벽을 주먹으로 내리치거나 입고 있던 트레이닝복을 벗어 던지는 등 화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14] 무승 2패, 거기에 조별리그 팀들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점(...).[15] 당장 로스앤젤레스, 뉴욕 같은 대도시에서는 시 공문서에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기입해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16] 거기서도 네덜란드와 칠레가 일찌감치 2승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짓고 스페인과 호주가 단 두 경기만에 탈락을 확정했다.[17] 실제로는 모든 글자가 대문자로 표기되어 있다.[18] 후반 종료 전 볼리비아의 로날드 에기노가 부상을 당하면서 추가시간이 늘어났다. 게다가 페널티킥 성공 직후에는 볼리비아의 기습 공격에 허를 찔려 하마터면 동점골을 허용할 뻔했다.[19] 물론 아르헨티나도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0:4로 대패를 당한적이 있었지만, 상대가 다름아닌 독일이었고 당시 마라도나가 감독이었던 걸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스코어였다.[20] 물론 볼리비아가 아르헨티나를 6:1로 대파한 적이 있긴 있었지만 그때와 달리 이번 경기의 경기장은 라파스가 아니고 아르헨티나 감독도 마라도나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