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19:15:51

쪽발이

쪽빠리에서 넘어옴
1. 개요2. 어원3. 역사4. 설명5. 일본에서의 인식6. 그 외 일본인에 대한 멸칭7. 여담8. 관련 문서

1. 개요

한국어일본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 일본어로는 チョッパリ로 표기한다. 재일 한국-조선인이나 한일혼혈은 '반(半)쪽발이'라고 한다.

2. 어원

게다나 와라지 같은 일본 전통 신발을 신으면 엄지발가락과 나머지 발가락이 둘로 갈라져 그 모양이 마치 쪽발처럼 보이는데 여기서 쪽발이라는 말이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는 '족발'의 어원과 같다.

'쪽발'은 본래 개, 돼지, 소, 말 같은 짐승의 발을 가리키기 때문에 "일본인은 겉모습은 물론 본성까지도 가축 같은 존재"라는 뜻을 담고 있다는 풀이도 있다.

이러한 어원을 고려하여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쪽발이만 등재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쪽바리라고 쓰는 경우가 훨씬 많다.

3. 역사

사용되기 시작한 정확히 시기는 유추 불가능하지만 캐나다선교사이자 한국어 학자였던 제임스 게일1897년에 집필한 한영사전인 '한영사전(韓英字典/KOREAN-ENGLISH DICTIONARY)'에도 실려있을 만큼 오래 전부터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1] 단, 이 문헌에서는 일본인을 비하하는 의미의 쪽발이는 실려 있지 않고 어원 그대로의 의미인 '편족(片足, a cloven foot, 두 쪽으로 나누어진 발)'[2]의 의미로 풀이하고 있다. 아카이브 자료 이후 문헌에서 일본인을 비하하는 의미의 쪽발이가 사용된 예는 1945년 경향신문에 처음 등장하며 반쪽발이는 1971년 동아일보에 처음 등장한다.

4. 설명

근본적으로 일본 사무라이 특유의 머리 스타일인 촌마게와 개처럼 발발거리며 나다니는 모습을 빗대어 '쪽을 튼 발바리'라는 의미 혹은 일본식 나막신인 게다나 일본식 버선인 타비(혹은 작업화로서의 일본식 실외용 버선인 지카타비)를 신었을 때 엄지발가락과 다른 네 발가락이 붙어있지 않고 둘로 떨어져 있는 상태를 '쪽발'이라고 한다는 데서 '쪽발이'라는 단어가 탄생했다고 본다. 정확한 탄생 배경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하지만 위 세 가지 설 중에 뭐가 맞는지 따지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일본인들이 발에 신는 것"이라면 뭐든 발가락이 엄지발가락과 나머지 이렇게 둘로 갈라진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조선인들이 봤을 때 눈앞의 일본인이 게다에 타비를 신었건, 지카타비를 신었건 전혀 다를 게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이 단어의 유력한 어원을 타비와 게다를 신은 양갈래로 갈라진 발의 모습을 한 채 나막신 게다 특유의 둔탁한 '따닥 따닥' 소리를 내며 걸어다니는 모습을 영락없는 발굽동물 가축(개, 돼지, 소, 말 등)에 빗대어 가축 취급을 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보기 때문에 일본인 입장에서는 상당한 모욕에 해당하니 사용에 있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3] 가끔씩 한국인들이 '왜놈'이나 '원숭이'와 함께 사용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도 김두한이 '쪽발이'라는 대사를 가끔 사용하기도 했다.[4]

5. 일본에서의 인식

‘왜놈’과 더불어 워낙 오래되고 대표적인 비하 명칭이기 때문에 일본인들도 대부분 알아듣는다. 특히 도심지의 일본 경찰들은 거의 다 알아듣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쪽발이 말고도 한국어 욕은 웬만큼 알고 있으니 여권 보여달라고 한다고 그 앞에서 대놓고 욕하며 투덜거리지 말자. 파출소 소속이라면 결국은 훈계로 끝나지만 경시청 직속, 특히 시로바이(기동순찰대) 앞에서 이런 짓을 했다간 바로 연행되거나 벌금 무는 경우도 있다. 굳이 벌금이나 연행이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심장 내려앉을 리액션을 보여준다. 아무 말 안 하고 30초쯤 노려보다가 여권을 돌려준다거나, 일본어로 뭐라고 했냐고 질문하거나, 어색한 한국어로 '욕하지 마세요' 라고 경고하기도 한다.[5] 어느 쪽이든 못 알아들을 거라고 생각하고 욕한 쪽에서는 가슴이 철렁할 수밖에. 어느 나라 경찰이든 외국인, 특히 비영주권자 앞에선 갑이 되는 법이고, 일본 경찰은 특히 일본 경찰들은 불심검문할 때는 자국민에게도 불친절하게 구는 편이라 그냥 순순히 따르는 게 낫다.

6. 그 외 일본인에 대한 멸칭

7. 여담

8. 관련 문서


[1] 무려 대한제국이 건국된 연도이다.[2] 현대어에서 편족은 '한쪽 다리'를 뜻한다.[3] 사실 어느 나라든 자신을 짐승에 빗대는 것을 좋게 보는 나라는 없다. 특히 차별 대상인 부라쿠민 등을 "짐승"에 빗대어 폄하한 역사가 깊은 일본인 입장에서는 더더욱.[4] 이 영화 대사는 김두한 역 배우 박상민 본인 육성이 아니라 성우 육성으로 대신 녹음하여 나온 것이다.[5] 당연하지만 이건 외국인을 대하는 일이 꽤 많은 경찰공무원 앞에서라면 어느 나라에서건 해당되는 사항이다. 마동석 출연 영화 범죄도시2에서도 한국어로 욕을 하다 한국어를 알아듣는 베트남 공안에게 걸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개그씬이지만 나름 현실고증이다.[6] 참고로 독일인제리, 러시아인이반, 영국인토미(Tommy)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군대 슬랭이고 진짜로 사람 이름으로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건 아니다. 밀리터리 영화 등의 영향으로 민간인들도 가끔 쓰기는 하지만 밀덕이 아닌 미국인은 못 알아듣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그나마 러시아 이반은 냉전 시대의 영향으로 많이 알려진 정도다. 애초에 제리는 독일군이 쓰는 기름통인 제리캔에서 따 온 것이고, 이반은 "요한"을 러시아 식으로 읽은 매우 흔한 이름이라 그런 것이고, 토미는 토마스의 애칭으로 원체 흔한 이름이니 당연히 민간인들은 모르는 경우가 흔하다. 반면 Jap은 진주만이 미국에 끼친 영향이 워낙 커서 그런지 일본 비하어라는 것을 못 알아듣는 경우는 드물다.[7] 5ch 등지에서도 자국 혐오를 할 때 많이 쓴다. 특히 기술 분야 쪽에서.[8] 추가적인 근거 필요.[9] 다만, 욕으로 취급되어 걸러지는 것을 먹기 위해 자음만으로 ㅉㅂㄹ라고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