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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ice, 좁은 의미의 향신료. 딱딱한 열매, 씨앗류를 의미. / **: Herb, 향료 중에서 부드러운 잎과 줄기를 의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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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모습 | 햄에 박아놓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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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향신료의 일종. 인도네시아 말루쿠 제도가 원산지인 나무이며, 향신료로 쓰이는 부분은 꽃봉오리. 생긴 것부터 냄새까지 못과 비슷하기 때문에 정향(丁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영어 이름인 '클로브(clove)' 역시 원래는 '못(丁)'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심지어 사용법조차도 위의 사진처럼 고기에 쏙쏙 박아넣어 쓰는 방법이 있을 정도다.[1] 위 사진으로는 크기를 알기가 어려운데, 말린 꽃봉오리 한 개 길이가 3~4mm 밖에 안 된다.2. 상세
한국인이 처음 이것의 냄새를 맡아보면 치과나 한의원 등 병원에서나 맡아보았을 법한 특유의 금속성 냄새로 인해 이게 정녕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건지 충격을 받기도 한다. 왜냐하면 치과 진료, 치료 시에 정향에서 추출한 성분이 진통제/신경마비제로 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향 째로 입안에 넣으면 집에서 치과의 얼얼함을 느낄 수 있다.[2]그 지나치리만큼 강렬한 향 때문에 고수, 회향과 함께 한국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향신료 중 최상위권을 다툰다. 하지만 일본식 카레가루/고형분에 반드시 들어가는 향신료 중 하나이므로, 카레라이스를 평소에 잘 먹어왔다면 정향도 맛있게 먹어온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향과 맛은 바로 은단. 실제로 은단에는 정향이 주요 재료로 들어간다. 정향을 직접 하나 입에 넣어서 씹어보면 그렇게까지 괴악한 맛은 아니다. 어디선가 먹어본 맛인데 휘산자극이 엄청나게 강하다. 혀가 마비될 정도로 2-3배 정도로 농축한 은단이나 매우 매운 치약을 먹는 느낌. 적응이 잘 안 되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상당히 향기롭다. 물론 정향은 대부분 요리 도중에 제거하거나 가루분 형태를 넣기 때문에 제대로 조리된 음식을 먹으면서 농축된 정향을 느낄 일는 없다.
많은 독일, 벨기에, 영국 맥주 등의 효모 향을 정향 향(페놀)과 바나나 향(에스테르)으로 표현하며, 일부 버번 위스키에서도 정향 향이 난다.
3. 사용
인류가 오랫동안 사용한 향신료중 하나로, 오스트로네시아족이 기원적 1500년 경부터 해양 무역 네트워크를 확립하고 정향을 팔았는데 시리아에서 1978년 발굴된 기원전 1720년의 불탄 집에서 정향이 발견되어 오래전부터 썼다는 걸 알 수 있다. 로마에는 1세기경에 전파되었다. 한창 향신료 무역이 성하던 시절에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에서 정향의 생산과 수출을 독점하려고 했으나 정향은 몰루카 제도 전역에 자생하는 식물이어서 일개 회사가 독점하는 건 불가능했다.주요 생산국은 인도네시아,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 스리랑카, 코모로 순인데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선 전체 생산량의 10~15%만이 수출된다. 자국내 소비량이 워낙 많기 때문인데 마다가스카르에서 수입해 충당할 정도.
방향유 성분이 무려 20%에 달하기 때문에 향의 강력함으로는 향신료 중 최상급이다. 그 때문인지 고기와 관련된 서양 요리(누린내 제거)에 자주 쓰이고, 카레의 강한 맛의 필수 요소이다.(안 넣으면 제 맛이 안 난다. 그리고 대신할 다른 향신료가 없다.) 중국 오향장육에도 쓰이고 제과제빵의 향신료, 심지어 살균과 방부효과가 있어서 필터의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또 피클을 만들때도 쓰인다. 특히 오이피클을 먹었을 때 시큼한 냄새와 함께 밀려오는 싸한 향이 바로 정향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조선에서는 구취제거제로 쓰이기도 했는데 왕족들을 보필하는 내시들은 입냄새를 풍기지 않게하기 위해 정향을 항시 휴대하며 입에 머금고 다녔다고 한다.
또한 모기기피제와 까스활명수를 비롯한 소화제 등의 의약품의 원료로도 쓰인다. 의외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쓰이는 향신료이다.
정향은 카페라테나 밀크티에 계피, 육두구, 카다멈 등과 같이 넣어 먹어도 맛있다.[3] 단, 정향 고유의 강렬한 향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소량만 넣어야 함에 유의하자.
향신료, 특히 정향은 티스푼의 반도 안 되는 양으로도[4] 음식의 향미를 좌우하는 재료다. 머그잔에 담은 밀크티라면 꽃봉오리 1/3개 분량 분말 또는 꽃봉오리 한 개를 우려낸 물이면 충분하다. 일반적으로는 일 인분에 꽃봉오리 한 개 분량을 넣을 일도 없으니, 특히 조심. 양 조절을 실패하면 맛이 쓰고 아려지는 것은 물론 다른 향신료의 향마저도 덮어 먹기 힘들게 될 수가 있다. 간단한 예를 들면, 그 마살라 짜이 1000ml (찻잔으로 대략 5컵)에 들어가는 정향은 고작 그 작은 꽃봉오리 1개, 많아야 2개다.
3.1. 크레텍
인도네시아에서는 담배에 정향을 블랜딩하기도 한다. 정향이 블랜딩된 담배를 크레텍(Kretek)이라고 부르며, 구당 가람(Gudang Garam), 자럼(Djarum) 등의 브랜드가 있다. 중국 담배와 유사하게 대한민국에서 판매되는 담배보다 타르 및 니코틴 함량이 몇 배는 높은 편이며, 스펙이 높음에도 생각보다 타격감이 낮은 대신 정향 특유의 향기가 강하게 느껴지는 맛이 특징이다. 또한 크레텍 담배는 탈 때 나뭇가지가 타듯 타닥타닥 소리를 내면서 타는 특성이 있다.국내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수입 식품점 등에서 일부 제품을 구할 수 있다.
4. 대항해시대 시리즈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선 인도 및 암보이나 주변에서 취급하는 교역품이며, 시리즈 대대로 유럽에서 높은 가격에 팔린다. 대항해시대 3에서 발견물이기도 하며, 향료제도 발견시 같이 발견된다.구입 가능 도시
- 대항해시대 2: 디우, 고아, 코친, 캘커타, 테르나테, 딜리
- 대항해시대 3: 테르나테, 암보이나
- 대항해시대 4: 브루네이, 테르나테, 암보이나.
- 대항해시대 온라인: 테르나테, 마카사르
- 대항해시대 오리진: 딜리, 마카사르, 브루네이, 쿠칭, 홀로
4.1.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는 크로브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카테고리는 당연히 향신료에 속하며, 게임 내에서의 향신료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싼 현지가격과 많은 수량을 보장한다. 과거에는 배에 실을 수 있는 한 품목당 적재 제한이 2천 개여서 육두구와 메이스를 동시에 퍼갈 수 있는 육메 무역에 비하면 이 적재 제한에도 걸리는 단점이 있었지만 패치로 이 제한이 풀려 크로브만으로도 2천이 훨씬 넘는 배에 만선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동남아시아의 명산품이며 유럽에서 매각가는 육두구보다는 조금 낮고 메이스보다는 조금 높다. 하지만 암보이나에서 둘 다 나오는 육두구와 메이스와는 달리 크로브는 마카사르와 테르나테에서만 살 수 있고, 같이 팔고 수익율이 좋은 다른 명산품도 없다.[5] 때문에 육메와 비교해서 전혀 가격이 밀리지 않고 메이스보다 가격이 비쌈에도 불구하고 육메보다는 인지도가 낮다.[6] 이렇게 된 이유는 발주서 때문인데, 발주서는 사용 시 해당 카테고리의 교역품 구매수량이 모두 다시 채워지는 효과가 있다. 즉 1종만 퍼갈 수 있는 곳보다 2종을 퍼갈 수 있는 항구가 발주서가 적게 들고, 암보이나에서만 육메 2종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도 크로브는 경쟁력 있는 교역품인데, 동남아시아 해역이 무법해역이 될 경우 틈새시장 확보에 유리하다. 무법해역에서는 고급 상납품 사용이 막혀서 무법해역 유지기간인 1주일간 유저 해적에 취약하기 때문에, 무역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워지고 당연히 무역의 주무대인 암보이나에 걸리는 경계도도 급상승하게 된다.[7] 이를 피하기 위해 대부분의 상인들은 한적한 시간대에 몰래 무역하거나, 지속 시간 동안 강습을 막아주는 캐쉬템인 비전 밀약의 서신을 쓰지만 그럼에도 번거로운 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크로브는 좋은 대체재가 될 수 있다. 일단 마카사르나 테르나테 모두 별로 눈길이 가는 항구가 아니라서 설령 무법일지라도 암보 앞바다보다 유해를 마주칠 확률이 낮으며, 크로브 자체가 돈이 안 된다기보다는 발주서를 조금 더 쓰기 귀찮다는 이유로 육메보다 인기가 덜할 뿐이다. 어쨌든 일단 퍼오면 돈은 되고, 비인기 상품이라 경쟁이 뜸하기에 시세 잡기가 매우 편하다.
그래서 크로브 무역은 무법 상황에서 비전을 쓰기엔 아깝거나 여력이 안 되는 유저들이 해보기 매우 좋은 무역으로 꼽힌다. 일단 비전 밀약의 서신과 같은 캐쉬템이 꽤 비싼 가격을 자랑하고[8], 쓴다 할지라도 쓴 시간 동안 연속해서 무역을 하지 않으면 본전을 뽑기 힘들기 때문에 무법 해역을 쥐도새도 모르게 통과할 자신이 없다면 크로브를 애용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크로브에 비해 육메의 인기가 너무 좋은지라 시세[9] 잡기가 상당히 힘들어져, 매각의 편리성을 노리고 크로브를 퍼가는 사람도 간간히 있는 상황. 이런 경우 무법 해역 여부와는 관계없이 그냥 크로브가 좋아서 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틀란티스 포세이돈의 가호를 풀로 뚫어놓으면, 마카사르 회항 후 마카사르->수에즈운하->아테네/간디아/살로니카 무역을 1가호시간동안 최대 2왕복[10] 뛸 수 있어서 중수 이상에서는 단시간 꿀무역 루트이다.[11] 투하할 매각항들이 모두 비내성항이므로 크로브 외에 폭작용 교역품도 일부 가져갈 필요가 있다.
5. 여담
- 중세 유럽에서는 열매 하나가 부의 상징 중 하나였으며, 칫솔질을 할 때에 향을 위해 소금과 같이 빻은 후에 치약 같이 발라서 사용했었다고 한다. #
[1] 단순히 못 모양이라서 꽂은 것 뿐만 아니라 정향의 향이 워낙 강해서 저렇게 겉에 박아넣는 것만으로도 고기 속까지 향이 퍼진다.[2] 이 이유로 치통이 있을 때 잠시 물고 있어도 좋다는 말이 있다. 동명의 영화로 유명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작품인 여인과 일각수라는 소설에서는 여주인공 중 한명인 클로드가 치통 때문에 입에 정향을 넣고 있었다는 장면이 있다.[3] 커피나 홍차를 추출할 때 향신료를 넣고 같이 추출하면 된다. 이렇게 향신료를 넣고 달인 인도식 홍차를 따로 마살라 짜이(Masala Chai)라고 부른다.[4] 대량조리 기준이다. 일인분에 정향 분말을 반 티스푼씩 퍼넣으면 그게 무슨 음식이든 못 먹는다고 봐도 좋다.[5] 마카사르에서 판매하는 별갑은 동남아시아 명산이나 매각가는 그리 높지 않다. 대신에 자카르타발 4발 퀘스트인 '보석으로 불리는 등껍질'용인데, 세비야나 리스본 길사에는 항상 누군가 사둔 별갑이 많다.[6] 암보이나 바로 옆인 룬이 묻힌 이유도 교역소에서 육두구만 취급하기 때문이다.[7] 사람이 많은 저녁 시간이면 유해 한 명쯤은 항상 암보 앞바다에 진을 치며, 부캐를 옵저버처럼 교역소나 앞바다에 띄워둔 채 망을 본다.[8] 캐시샵에서 1시간짜리가 3장에 1000원이나, 소모품인지라 계속 사서 쓰다 보면 그만큼 과금을 해야 하며, 유해는 제독만 써도 되는 NPC 해적들과 달리 파티원 전원이 사용해야 예방할 수 있다.[9] 향신료 폭락 문제도 있고, 육두구와 메이스의 매각 시세가 모두 좋은 항구를 찾기가 생각보다 번거롭다.[10] 첫 수에즈항 입항 직전에 가호를 활성화하면 수에즈->아테네->수에즈->마카사르->수에즈 통과 딱 2타임이 가능하다.[11] 암보이나까지 뛰면 항해속도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긴 하지만 가호시간이 아슬아슬하므로 마카사르가 비교적 안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