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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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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다른 분과와의 구분3. 명칭4. 주요 질병 분야5. 진료6. 인식7. 업무 강도8. 관련 문서

1. 개요

Department of Psychiatry


정신건강의학과(구 "정신과")는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병원의 진료과로, 이에 대응하는 의학의 한 갈래를 정신과학(psychiatry)이라 한다. 한국에서의 공식 명칭은 '정신건강의학과'인데 이름이 길어서 보통 '정신과'로 줄여 부른다. 비슷한 진료과로 신경과가 있는데, 정신과에서 우울장애, 성격장애와 같은 기능적 질환을 주로 다룬다면, 신경과에서는 뇌졸중, 파킨슨병, 발작와 같은 기질적 신경질환을 주로 다룬다는 차이가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의학의 발전에 따라 치매와 많은 기능적 정신질환이 사실 기질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신경과와 정신과의 경계가 모호한 질병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psychiatry는 "영혼"을 뜻하는 고전 그리스어 "psykhē"에, '치료하다(to heal)'를 의미하는 "iāsthai"에서 유래한 "의학적 치료"를 의미하는 "iātrikos"를 합친 단어다.

2. 다른 분과와의 구분

전 세계적으로 보면 신경증과 정신증을 구별하지 않고 'psychiatry'라는 진료과에서 모두 치료하는 경우가 절대 다수이다.

예전에는 신경과와 정신과가 '신경정신과'로 합쳐져 있다가 1982년 신경과와 분리되었다. 이 때문에 치매와 같은 질환은 정신과 의사도 신경과 의사도 전공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합쳐져 있던 시절 신경과를 전공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도 나중에 분리될 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된 경우도 많다. 그리고 분리된 후 정신건강의학과로 가야 할 환자들이 이름에 '신경'이 들어간다는 것에 이끌려 신경과로 가는 일이 많아지자, 정신과 병원 이름에 '신경'을 넣어 '신경정신과' 명칭을 쓰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신경과와 분리된 지 [age(1982-01-01)]년이 지난 지금도 정신건강의학과가 신경정신과로 불리는 일이 잦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역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기 전에는 대한신경정신과의사회였다. 이후 정신병원 단어의 부정적인 어감 때문에 2009년 정신건강의학과로 진료과 명칭 변경을 결정했고 2011년 8월 4일부터# 공식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라고 이름이 바뀌었다.

특이하게 일본에서는 정신과심료내과(心療内科)로 분리되어 있다. 정신증은 정신과에서, 신경증, 경한 우울장애 등은 심료내과에서 치료한다. 가벼운 신경증인데도 정신과에 간다는 부담감과 주위의 차가운 시선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은 제도이나 psychiatry, 즉 마음을 치료하는 것을 분리한다는 것은 넌센스이기에[1] 일본 외의 다른 나라에서는 도입하지 않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정신질환에 대한 시선이 한국 이상으로 부정적인 일본 사회의 특수성 때문이기도 하다.

3. 명칭

기존에는 신경정신의학회 명칭에 따라서 신경정신과로 불렀지만 1982년에 신경과학회를 분리 독립함에 따라 정신과로 개칭하였다. 하지만 기존에 정신과라는 명칭이 오랫동안 정착하면서 생겨났던 일부 부정적인 사회 인식으로 인한 부작용이 대두되면서 개칭 목소리가 높아졌고 오랜 기간 여러 차례 개칭을 추진한 끝에 2011년, 정신건강의학과라는 순화된 명칭으로 공식 개칭하였다.

이는 세계적으로 공통된 것으로 미국의 경우 의학적으로는 Psychiatry라고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Behavioral health라고 하는 순화하는 병원이 대다수이다. 직역하면 행동의학으로 볼 수 있다.

4. 주요 질병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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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D-10 기준 정신질환 분류에 대한 내용은 질병/목록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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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정신 및 행동장애 부분을
, DSM-5 기준 정신질환 분류에 대한 내용은 정신질환/분류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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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진료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정신건강의학과/진료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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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인식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정신질환/인식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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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업무 강도

환자가 들어와도 다음 날 진료한다는 점에서 대학병원 내 유일한 화이트칼라라는 농담도 있다. 응급 상황이 없거나, 심야에 환자가 들어와도 정말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는 응급실 등에서 관찰할 뿐이다. 조절되지 않는 공격성을 보인다면 아티반 정도는 쓰기도 한다. 물론 정신건강의학과는 정신건강의학과대로 진상 환자 비율이 높아서 꽤 고생을 한다.

문제는 의사나 간호사의 실수로 진상을 만드는 경우도 있어서 환자가 아니라 의료인 사고를 당할 위험성이 가장 높은 전공이다. 다른 과에서 발생하는 의료인을 폭행하는 경우도 피해자의 상태를 보면 보통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높고, 멀쩡한 정신을 가지고 피해를 가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정신적인 문제로 입원한 환자들을 문진, 치료해야 하는 의료인들은 오죽하겠는가? 이와 같은 문제 때문에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정신병원의 경우 병원 내에는 무기를 가진 경비원이 있고, 병동 내에도 격리 및 강박을 담당하는 보호사들이 근무하고 있다. 외국의 정신병원이나 정신과 진료실에는 비상시 긴급 탈출용 비상구나 비밀통로를 갖춰 놓기도 한다.[2]

화이트 칼라라고는 하지만 작은 병원과는 달리 응급실을 같이 운영하는 대형병원의 경우엔 얘기가 달라진다. 자살을 시도하거나, 술 마시고 난동을 피우다 경찰에게 붙잡혀 끌려오는 난폭한 정신건강의학과 환자들이 정말 끝도 없이 밀어닥쳐서, 정신과 당직의는 심야에도 수없이 응급실에 불려내려온다. 그리고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피살 사건이 일어나면서, 정신건강의학과가 절대 편하거나 사고 위협에서 안전한 과가 아니라는 사실이 조명됐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전문의전공의 6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변 위협이나 협박은 95%, 구타 및 폭행은 63.2%, 흉기나 위험물로 위협받은 경우도 33%나 되었다. #

일본의 '심료내과'도 의도와 달리 현실적으로는 치료 난이도가 낮은 환자만 받는 게 아니라서, 일반 정신건강의학과 못지 않게 환자의 돌발행동으로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꽤 높다. 실제로 2021년 12월 17일 일본 오사카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환자들이 내원객의 방화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사건이 일어난 병원도 일반 정신건강의학과가 아닌 신경증 위주로 진료하는 심료내과였다.#

2019년 1월 24일에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게 환자가 흉기를 휘둘렀다고 한다. #

2020년 8월 5일에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입원 중이던 환자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

8. 관련 문서

다 적기엔 너무 많을 정도로 심리학자 중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많다. (프로이트, 알프레드 아들러, 칼 융, 자크 라캉 등)


[1] 신경증으로 분류되는 질환 중에는 경계선 성격장애양극성장애처럼 정신증과 구별이 모호한 질환들도 여럿 포함된다.[2] 평시에는 외부인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다른 것으로 위장해 놓기도 한다.[3] 이 외에도 포트 후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켜 자신의 환자이던 미군들을 죽인 현역 미군 군의소령 니달 말릭 하산, 프란시스코 프랑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호르헤 라파엘 비델라스페인남미 독재자들이 반정부 인사들의 임신한 부인들까지 살해하고, 그들의 아이들을 태어나자마자 납치해 친정부 인사들의 양자로 입양시킨 '콘도르 작전'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스페인의 정신과 의사 안토니오 바예호-나헤라까지 3대 정신과 의사의 탈을 쓴 악마로 세계사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