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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30 00:47:13

전쟁인도자(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판다리아의 안개드레노어의
전쟁군주
군단
샤오하오의 짐 전쟁의 군주 전조
격전의 아제로스 어둠땅 용군단
전쟁인도자 어둠땅 사후 용군단의 유산
내부 전쟁
운명의 실타래

1. 개요2. 예고3. 《제이나》 편4. 《실바나스》 편5. 《아즈샤라》 편6. 여담

1. 개요

Warbringers.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 격전의 아제로스의 홍보를 위해 제작된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전작 '전조'와 마찬가지로 총 3부작 에피소드인 애니메이션으로, 격전의 아제로스 주요 인물이자 지도자격 인물인 실바나스 윈드러너,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여왕 아즈샤라가 주인공이다. 2018년 7월 17일 새벽 2시(KST), 전세계 동시에 예고편이 올라왔다.

2. 예고

그들이 전쟁을 일으킨 것이 아니다. 전쟁이 그들을 일으켰다. (War did not break them. It made them.)

영어 원문은 "그들은 전쟁으로 망가지지 않았다. 그들은 전쟁으로 완성되었다."는 뜻이다. 한편 우리말 번역은 '일으키다'라는 글귀를 반복하는 것으로 대구를 맞추고 의미를 강조하고자 의도적으로 문장을 바꾼 듯하다.

3.제이나》 편

영어 / 각국 더빙판으로 보기
어려운 선택을 수없이 많이 내린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지만, 오래 전 호드와 맞서 싸우는 아버지를 방관하기로 한 자신의 결정만큼 그녀를 무겁게 짓누르는 건 없습니다. 당시 그녀는 아버지가 비이성적인 증오로 눈이 멀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아버지의 말을 들었어야 했나... 하고요.
― (공식 홈페이지 소개글)
"조심하오, 바다의 딸을"
(Beware, beware the Daughter of the Sea.)
마지막 그 외침
(Beware, I heard him cry.)
이 한 마디 바람에 싣고
(His words carried upon the ocean breeze,)
아비는 물속으로
(As he sank beneath the tide.)

칼림도어 테라모어 해안
(Those blood-soaked shores of Kalimdor,)
뱃사람의 무덤
(Where sailors fought and died.)
제독마저 쓰러졌다네
(The admiral fell at Theramore,)
딸아이 떠난 탓에
(Because she left his side.)

어이 하여 바다의 딸이여?
(Why this? Why this, oh Daughter of the Sea?)
어이 잊었나, 고향의 바다?
(Why this? Did you forget your seaside days?)
항상 우리나라의 자랑
(Always the pride of our nation's eyes,)
어이 변하였나?
(How could she go astray?)

바다 건너 도망친 딸을
(When she did flee across the ocean deep,)
제독 뒤따랐네
(The admiral followed west.)
닻 올리고 기도했다네
(What else but sail to save a daughter's life,)
딸아이 무사하길
(And pray she still drew breath?)

먼 바다 끝 그를 맞은 건
(But there he found upon the distant shores,)
야만의 파도!
(Enemies 'pon the rise!)
온몸으로 맞섰지만
(But when he faced those savage foes)
그 딸 외면했네
(His daughter stood aside.)

혈육의 배신 속에 가라앉으며
(And buried deep beneath the waves, Betrayed by family.)
백성에게 목놓아 외쳤네
(To his nation, with his last breath, cried,)
"조심하오, 바다의 딸"
(Beware the Daughter of the Sea.)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이젠 알겠어요... 아버지.
(I'm listening now... father.)

바다 건너 예전 그 목소리
(I heard, I heard, across a moonlit sea)
내게 경고하네
(The old voice warning me)
"조심하오, 바다의 딸을"
(Beware, Beware the Daughter of the Sea)
"조심하오..."

(Beware...beware...)
...나를.
(of me.)

전쟁인도자 시리즈 중 가장 먼저 올라온 영상으로, 아버지가 전사했던 테라모어 해안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떠나는 제이나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등장하자마자 아버지의 무덤의 칼에 걸렸던 팬던트[1]를 줍고 먼 바다로 떠난다. 바다에서, 수장된 망령들이 보여주는 환영을 쭉 지켜본 후, 제이나는 가라앉았던 쿨 티라스 전함[2]을 끌어올리곤 무언가를 다짐한다.

영상 말미에서 제이나가 아버지를 부르자, 제이나를 태우고 가던 뱃사공이 얼굴을 드러내며 사라진다. "아버지." 라고 부르는 대사의 타이밍이나 턱수염의 위치를 볼 때 댈린 프라우드무어 본인의 영혼이거나 사념체로 보인다.[3] 아니면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나타나고 황금빛으로 빛나는 등의 연출을 볼 때 유령이나 그런 게 아니라 '제이나가 가진 죄책감'을 묘사한 환상일 가능성도 있다.

영상 내내 쿨 티라스의 민요 '바다의 딸(Daughter of the Seas)'가 삽입되는데, 애니메이션의 매끄러운 연출과 잘 어우러져 마치 뮤지컬 넘버같은 느낌을 준다. 이 노래는 로버트 브룩스가 시를 쓰고 닐 어크리가 곡을 붙였다. 게임 본편에서도 플린 페어윈드쿨 티라스 선원들이 흥얼거리고 다닌다.[4] 다자알로 전투제이나 보스전에서도 공격대가 전멸하면 제이나도 노래 한 구절을 읖는다.

이 노래는 얼라이언스와 결별한 쿨 티라스의 일꾼들이 자신들의 제독 댈린을 죽게만든 제이나를 저주하기 위해 만든 노래로, 당연히 노랫말은 호드가 아버지 댈린을 죽이는 일에 제이나가 깊이 관여한 것을 책망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름아닌 제이나가 자신을 힐난하는 이 노래를 입에 담는 것은, 그녀 스스로도 과거의 선택과 행동을 후회하고 자책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연출로 볼 수 있을 듯하다. 마지막의 '나를 조심하라'는 독백에서는 호드에 대한 그녀의 증오와 복수심이 엿보이며, 이는 그녀가 댈린과 마찬가지로 복수귀가 되었음을 암시한다 할 수 있다. 그리고 굳이 수장된 아버지의 전열함을 일으킨 것은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붙인 죄를 짊어지겠다는, 그리고 아버지가 했던 말을 자신이 실행에 옮길 것임을 보여주는 결의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일부에선 자기가 먼저 해놓고 피해자인 척 한다며 까이기도 하는데, 연대기 설정변경으로 호드 측에서 테라모어에 잠입해서 제이나에게 길을 터주길 요청했다고 한다. 즉 워3 내용은 설정변경돼서 전쟁인도자의 내용이 맞다.

죄책감을 가지는 것과 피해자인 척 하는 것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는데 그들 논리대로라면 어떤 일이든 가해자쪽의 있는 사람은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을 해선 안되는 것인가? 제이나 역시 자신이 저지른 일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 절대 피해자인 척을 하거나 그걸 묘사한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캐서린 프라우드무어가 추궁할때, 아버지를 죽게 한 것을 기꺼이 인정했고, 쿨 티라스의 심판을 받는걸 받아들이고 아무도 돌아오지 못한 운명의 끝으로 끌려간것이다.

한국어 더빙판의 가창은 성우 양정화김명준이 직접 소화하였다. 둘 모두 각각 애니메이션 주제가와 뮤지컬 분야에서 경력이 깊어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5]

수작업 일러스트를 베이스로 제작된 영상이니만큼 제이나의 눈썹 색이 그림마다 달라지는 작화오류가 몇 장면에서 존재한다.

게임 내에서는 보랄러스 공성전 진행 도중 받을 수 있는 퀘스트로 볼 수 있다. 던전 내에 있는 퀘템을 주워서 스톰윈드 도서관 npc에게 전달하면 영상이 재생된다. 호드는 오그리마 그롬마쉬 요새에 전달하여 볼수있다.

연출 면에서는 큰 호평을 받았지만, 내용면에서 좀 왜곡되었다. 이 노래가 댈린의 죽음에 대해 제이나와 호드 탓을 하는 쿨 티란 사람들의 민요에서 그렇기도 하지만, 호드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하고 중립적인 관점에서도 맞지 않은 묘사들이 있다.

우선 제이나가 로데론을 탈출해서 칼림도어로 가자, 댈린이 제이나를 구하러 갔다는 묘사가 있는데, 댈린은 처음에는 제이나 칼림도어에 있는 줄도 서쪽으로 간 것도 몰랐다. 댈린이 함대를 이끌고 칼림도어로 향할 때 우연히 테라모어에 들러 제이나를 발견하고 그 때서야 제이나의 생존 사실을 알았었다. 그리고 댈린은 제이나를 찾으려다가 호드를 만난 것이 아니라, 메네실 항구에서 선박을 훔쳐 서쪽으로 도주한 호드를 잡으러 함대를 끌고 가다가 제이나를 찾은 것이다.

영상과 가사에서는 댈린은 호드의 공격을 받아 이를 막다가 죽은 것으로 묘사하지만, 호드와 쿨 티라스 간의 전쟁은 엄연히 쿨 티라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이다. 댈린은 이 전쟁에서 많은 과오를 저질렀는데, 우선 (불타는 군단 잔당과 스컬지의 위협이 시달리는) 다른 얼라이언스 국가들과 전혀 상의하지 않고 개전했고,[6] 얼라이언스에 별다른 해를 끼친 적이 없던 검은창 부족 트롤들의 거주지를 무차별 포격하고 해상 봉쇄를 가했으며, 대족장과의 회담을 제안하고는 회담 장소에 복병을 배치해 죽이려 했다.[7] 즉, 댈린이 호드의 습격에 맞선 것이 아니라 호드가 댈린의 기습에 맞선 것이다.

하지만 노래 가사에 왜곡이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이 민요가 쿨 티라스 사람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제이나의 배신과 댈린의 죽음 등을 쿨 티라스 사람들의 정서에 맞게 각색하고 다듬어 민요로 전해지면서 계속해서 실제 역사와는 다른 이야기가 퍼졌을 것이다. 결국에는 댈린은 딸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영웅이자 안타까운 아버지이고 제이나는 침략자들과 손을 잡고 아버지를 죽게 내버려 둔 패륜아이자 매국노로 이미지가 박혀버린 것이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오크 군세는 워크래프트 3 이후의 호전적이지만 강인하고 굳센 모습으로 변화한 오크가 아닌 2차 대전쟁 시기까지 피의 욕망에 지배당해 흉포하고 잔인한 괴물과 다를 바 없던 오크처럼 묘사되고 있는데, 이는 쿨 티라스인들의 눈으로는 결국 아무리 시간이 흘렀건 간에 오크는 과거 아제로스를 침략해 수 없이 많은 생명을 학살한 괴물들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암시기도 하다.

사족으로 위 영상에서 댈린이 죽는 부분에서 댈린 발치에 무수한 시체들이 있는데 묘사로 보면 호드 병력의 공격에 죽은 쿨 티란 병사들의 시체로 보이지만, 댈린이 죽는 워크래프트 3 캠페인 영광의 불꽃에서 댈린의 높은 전투력을 기억하는 사람들 눈에는 이 시체들이 댈린에게 학살당한 호드 병사들로 보인다. 물론 이 경우도 (호드입장에서)굉장히 처절한 장면이다.

4.실바나스》 편

영어판으로 보기
호드의 대족장 실바나스 윈드러너는 다르나서스의 나이트 엘프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 위해 병력을 이끌고, 그들의 보금자리인 세계수 텔드랏실을 정복하기 위해 진군합니다. 하지만 죽어가던 젊은 궁수 하나가 실바나스의 목적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녀가 진정으로 싸우고 있는 상대, 생명 자체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하자, 실바나스는 아제로스 역사의 흐름을 바꿀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 (공식 홈페이지 소개글)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해안을 확보하고 나무를 칠 준비를 해라.

대장 델라린 서머문: 어째서... 어째서지? 이미 이겼잖아. 나무에 남은 건 무고한 이들 뿐이야.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이건 전쟁이다.
대장 델라린 서머문: 아니. 이건... 원한과... 증오일 뿐. 윈드러너, 넌 한때 백성의 수호자였잖아. 기억나지 않는 건가?
(델라린의 귀에 대고 속삭이는 실바나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그때의 난... 어리석었지.

(실바나스의 회상 시작. 엘프 민간인 모녀를 피신시키는 실바나스)
순찰대장 실바나스 윈드러너: 데리고 가시오, 어서!
(실버문 성문 앞에서 스컬지 군대를 물리치고 아서스에게 돌격하지만 서리한에 찔려 밴시가 되고, 피신시켰던 모녀도 구하지 못해 절망에 빠진 실바나스. 회상 끝[8])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삶은 고통이고, 희망은 사라지는 법. 이제... 너도 알겠지.

(델라린의 눈물을 닦는 실바나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오, 가여운 것... 곧 사랑하는 이들을 만나게 될 거야.
대장 델라린 서머문: 가여운 건 너야. 모든 생명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으니 이길 턱이 없겠지. 우릴 없앨 순 있겠지만... 희망마저 없앨 순 없다.[9]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그럴까?

(델라린의 얼굴을 텔드랏실 쪽으로 돌리는 실바나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불을 놓아라.
(나타노스에게 몸을 돌려 외치는 실바나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안 들리느냐!

(호드 투석기가 텔드랏실로 포탄을 발사하고, 델라린은 그대로 숨을 거둔다. 그리고 실바나스가 불타는 텔드랏실을 바라본다.)

실바나스가 텔드랏실을 불태우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지금까지 개발자들은 텔드랏실 몰락의 세부적인 전개를 비밀에 부치면서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반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많은 떡밥이나 장치들을 깔았는데, 이 영상에서는 실제로는 다른 요소의 개입 없이 호드의 대족장인 실바나스의 결정이었다는 것이 표현되고 있다. 또한 실바나스의 행동이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우주적인 속성인 생명과 죽음 사이의 분쟁에 영향이 있다는 점 역시 간접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실제 게임 속 대사에도 표현되지만, 실바나스는 원래 텔드랏실을 불태울 생각까지는 없었다. 그녀의 원래 목적은 텔드랏실을 쳐서 아제라이트의 운반을 막는 것이었다. 하지만 당연히 텔드랏실을 치면 나이트 엘프의 분노를 살 것이 뻔하므로, 아예 말퓨리온을 죽임으로써 나이트 엘프의 저항할 의지를 꺾어 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델라린 서머문과의 대화에서 나이트 엘프들이 아직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텔드랏실 자체를 불태우는 것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는 실바나스의 말이라면 지옥불에도 기꺼이 뛰어들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조차 자신이 제대로 들은게 맞냐는 듯이 실바나스를 쳐다보며 즉각 이행하지 못할 정도의 갑작스러운 명령이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실바나스가 텔드랏실을 파괴하는 장면과 아서스가 실버문을 파괴하는 장면이 동시에 그려진다." 이를 통해 실바나스와 아서스의 행동을 겹쳐 보여줌으로써, 영상은 실바나스가 자신이 그렇게도 증오하던 아서스와 다를 바가 없어졌음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아서스와 똑같이 엘프의 도시를 잿더미로 만들고 그 수호자였던 델라린 서머문에게 절망을 선사하고 있다. 더군다나 나이트 엘프에게 절망을 선사하기 위해 텔드랏실을 파괴하는데, 당장 아서스가 실버문을 파괴했을 때 실바나스가 얻었던 건 절망이 아닌 분노였다. 실바나스가 증오심 하나만으로 기어코 아서스를 상대로 포세이큰을 일으켰다는 점을 떠올리면, 실바나스가 과거에 비해 얼마나 달라졌고 또 아서스처럼 변모했는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10][11]

이 영상의 전개는 호드 플레이어들이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와우에서 각 진영에 대한 충성심은 이미 가상 국가 커뮤니티에 버금가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게임 속의 설정을 넘어서서 플레이어들의 실질적인 감정까지 해쳤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짙다. 판다리아의 안개 이후 호드의 스토리텔링은 전혀 없다시피했달 정도로 빈약했으며, 볼진은 대족장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어이없게 사망했다. 이후 볼진의 유언에 따라 대족장이 된 실바나스는 볼진의 행적과는 정반대로 나아가고 있으니 대체 그 시네마틱은 뭐였냐는 반응까지 나오는 것이다.[12] 이미 한번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호드의 추락을 지켜보았던 호드 플레이어들의 입장에선 다시 한번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는 것은 전혀 즐거운 이야기가 아니다.

이 영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 주로 기존에 호드가 그려지는 방식에 불만을 품었던 일부 얼라이언스 팬덤은 이것이 호드의 본모습이라며 호드가 확실히 악역과 같이 묘사된 것에 만족을 표시한다. 호드 중에도 '저 히피 나무(...)를 불태웠다'며 연출을 전쟁광 밈 삼아 즐기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칭찬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고, 대부분은 "영상미만 양호할 뿐, 각본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다.[13]

영상에서는 점화시킨 폭발물을 투석기(파괴전차)로 날려보내 텔드랏실에 불을 지르는데, 실제 발사 위치와 텔드랏실 간의 거리는 게임 속 편의를 위해 간소화된 축척상으로도 상당히 멀기 때문에 단순한 투석기 몇 대에 의해 거대한 텔드랏실이 전소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14]

제이나 편과 마찬가지로 게임 내에서도 볼 수 있다. 텔드랏실이 불탄 이후 로르다넬 해안가에 가면 델라린 서머문의 시신을 찾을 수 있는데 델라린이 들고 있던 수리검을 스톰윈드 도서관 npc에게 가져가면 위 영상이 재생된다.

5.아즈샤라》 편

영어판으로 보기
만년 전, 아제로스는 세계의 분리로 갈라졌습니다. 대륙이 갈라지고 바닷물이 밀려들어오자, 명가의 엘프와 그들의 위대한 여왕 아즈샤라는 그대로 수장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물속, 그 깊은 심해에서 발견한 건 망각이 아닌... 기회였습니다.
― (공식 홈페이지 소개글)
칼도레이 백성들: 도와주세요! 제발! 살려 주세요! / 우릴 도와주세요, 여왕이시여!
(놓아 버려... 놓아 버려...)
칼도레이 여왕 아즈샤라: 아니! 난 여왕이다. 이건... 내가 세운 왕국이다!
(다 끝났어...)
칼도레이 백성들: 우릴 배신했어! 당신은 모든 걸 파괴했어!
칼도레이 여왕 아즈샤라: 아냐... 나의 백성들이여.
칼도레이 백성들: 왜 우릴 구해 주지 않았지? 당신 탓이야! 우릴 배신했어!

칼도레이 여왕 아즈샤라: 이게 내 탓이라고? 아니야! 아냐! 아냐! 이게 아냐... 이러자고 거래한 게 아니야!

고대 신 느조스: 거래라, 거래 좋지.
칼도레이 여왕 아즈샤라: 누구냐? 모습을 드러내라. 당장!
고대 신 느조스: 천 년 동안 이 파도 아래 갇혀, 난 너를 지켜봤다. 너의 정수를 맛보기도 했지.
칼도레이 여왕 아즈샤라: 네놈이?
고대 신 느조스: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 넌 곧 죽는다. 오직 나만이 널 살릴 수 있지. 놓아 버리고, 날 섬겨라.
칼도레이 여왕 아즈샤라: 너를? 별 것도 아닌 것이.
고대 신 느조스: 별 것? (웃음) 난 신이다! 네가 존재하기 전부터, 난 지배자였다!

(느조스는 아즈샤라에게 나이알로사의 모습을 비춰주고, 이를 본 아즈샤라는 경탄에 빠진다)
칼도레이 여왕 아즈샤라: 아름다워(Magnificent).
고대 신 느조스: 날 섬겨라. 함께 나의 왕국을 재건하는 거다.
칼도레이 아즈샤라: 싫다.
고대 신 느조스: 싫다고? 네가 감히... 그렇다면 죽어라!

칼도레이 여왕 아즈샤라: 난 여왕이다! 노예가 아냐. 너는 나를 천 년동안 지켜봤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것도 알겠지.
(아즈샤라의 표정이 점차 오만하게 느조스를 내려다보듯 웃는 낯으로 바뀌어간다)
내 백성을 가져라. 그들과 함께, 난 군대를 만들 것이다. 여왕으로서, 네 적을 치고 왕국을 세워 주리라. 싫다면 날 죽게 내버려 둬라. 그러면 넌 이대로 갇혀 있겠지. 섬기는 이 하나 없는 신으로.

(아즈샤라는 흡족한 표정을 지은 채 현실로 돌아온다. 하지만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에 그가 위화감을 느끼는 순간, 돌연 몸의 변형이 시작되어 아즈샤라는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 하다 나가로 변한다.)
고대 신 느조스: 일어나라, 아즈샤라! 일어나라, 나의 여왕이여! (Arise, Azshara! Arise, My Queen!)
나가 여왕 아즈샤라: 아름다워(Magnificent)...

아즈샤라와 느조스가 계약을 맺는 모습, 그리고 나가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묘사했다. 또한 아즈샤라의 캐릭터성을 보강하였는데, 과거 아즈샤라가 "힘을 갈구하여 백성을 팔아넘긴 악당"으로 비춰졌다면 이번 시네마틱에서는 기존의 캐릭터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그녀의 심리와 성격에 대해 조금 더 오묘한 결을 넣어 영리하게 묘사하는 데 성공했다.

여태껏 고대 신과 계약을 맺은 존재는 대개 고대 신에게 세뇌당해 그저 고대 신을 숭배하는 노예로만 나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야즈샤라는 단순히 고대 신의 노예가 아닌 서로 대등한 협력자로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손을 잡았다는 점이 다르다. 이는 그녀가 고대 신의 노예였을 뿐인 다른 계약자와는 격이 다른 비범한 존재임을 보여주는 장치라 하겠다. 특히 죽음을 앞둔 극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해서 오히려 배짱있게 고대 신의 절박함을 파고드는 부분은 그녀가 한 나라의 여왕이 되기에 충분할 정도의 담력과 통찰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복원 주술사가 사용한 유물 무기, 샤라스달에 관련된 설정과는 다소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 유물 무기 역사에서는 수몰 직전에 아즈샤라가 샤라스달을 쥐고 그 힘으로 방벽을 쳤고, 보호하려는 대상도 측근 명가 귀족에 한했다고 묘사되었으며, 또한 가라앉은 순간에도 샤라스달의 힘으로 빛과 열기를 불러와 목숨을 부지하려 애썼지만 물 속에서 숨을 쉬는 마법만큼은 샤라스달조차 이룰 수 없었으므로 실패하고 말았다 이야기하기 때문. 연출상 아즈샤라의 캐릭터성과 느조스와의 거래에 집중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와 관련된 묘사를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 (애당초 연맹 전당의 '유물 연구 기록' 자체가 연구가가 여기저기서 그러모아 작성한 저술에 불과하다는 설정이므로, 빠져나갈 여지를 미리 둔 것이기도 하다.)

내용과는 별개로 느조스가 검은 제국을 엿보여줄 때 들리는 북 소리가 중독성 있고 듣기 좋다는 의견이 많다. 영어판 댓글창에는 어서 사운드트랙을 내달라는 코멘트가 많이 달렸다. 이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유튜브 공식채널에서 전쟁인도자- 아즈샤라 사운드트랙을 공개했다.

약 0:50 구간부터 아즈샤라의 숨소리와 물고기의 펄떡거리는 소리가 매우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보다가 깜짝 놀라는 사람도 있는 모양. 웃기게도, 인게임에서 영상에서 나온 이 파닥거리는 물고기로 일정시간 변신할수 있는 아이템이 등장했다.놓아버려

인 게임에서는 나즈자타 대장정 퀘스트를 수행하다가 진 아즈샤리에서 볼수 있게 되는데 아즈샤라가 각 진영들 보라고 대놓고 과거의 파편을 보여주는것처럼 보여서 "이걸 보여주는 의도가 뭐지?" 라는 의문을 얻게 된다. 참고로 인 게임에서 이 영상을 재생할때 버그로 검은 화면에서 아무 것도 안나온채 스킵해야하는 문제가 나오고 있으므로 참고.

6. 여담



[1] 닻 모양이다. 이는 보랄러스에서 어머니에게 빼앗기지만, 인정받은 이후 어머니가 돌려주어 군주 스톰송의 저주에 빠진 동생과 그의 함대가 저주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와 무쇠파도 약탈단프리실라 애쉬베인을 상대하게 만든다.[2] 게이머들은 선수 모양과 문양을 바탕으로 댈린 프라우드무어의 기함이 아닌가 추측한다. 이후 제이나는 로데론 전투에 이 함선을 이끌고 하늘에서 나타나며, 플레이어와 함께 보랄러스로 향할 때와 다자알로 전투에서도 마찬가지로 이 배를 운용한다.[3] 하지만 죽음의 기사 직업 대장정을 보면 댈린의 영혼은 어둠땅에 있다. 발키르들이야 어둠땅과 현실을 오가며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일반인들의 영혼도 제한적이나마 그렇게 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4] 얼라이언스 전쟁대장정으로 잔달라에 거점을 마련하고 다음 지점으로 이동할때 선원들이 부른다.[5] 김명준은 야만의 파도부분에서 각 더빙보컬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옥타브를 선보였으머, 이후 마지막가사 파트에서도 자신의 클래스를 월등히 보여주었다. 김명준 솔로버전이 궁금해진다[6] 이 때문에 패전 후 쿨 티라스에서 호드에게 복수하는걸 도와줄 것을 얼라이언스에 호소했지만 얼라이언스는 댈린의 독자적 행동으로 벌어진 분쟁에 개입하길 거부했다.[7] 이는 설정 변경 전 대족장 오그림 둠해머가 얼라이언스의 영웅 안두인 로서를 죽였던 방식과 같은 것이다.[8] 리포지드 언데드 캠페인 5장에서는 실바나스가 방어선을 편 성문 앞에 핀 튤립 밭을 그대로 재현했다. 실바나스가 밴시로 변할 때 튤립이 시들고 역병 지대가 생기는 것도 같다.[9] 여기서 생명의 원문은 Life인데 영문대사에서는 생명을 상대로 전쟁을 한다는 의미와 스스로의 삶과 전쟁을 벌인다는 느낌의 중의적 표현이다.[10] 다만 본래 말퓨리온을 제거하려던 계획이 어그러지면서 그 "상징물"을 세계수로 대체했다고 해석하면 그나마 좀더 자연스러우며 공식 소설 내에서도 확실히 언급되는 부분인데... 인게임 연출은 영락없는 분노조절장애로 인식되어 실패했다.[11] 애초에 전쟁의 동기 자체가 인게임 내의 영상 및 대사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것 투성이어서 공식 소설인 '좋은 전쟁'을 읽지 않고 게임으로만 접했더라면 유저들에게 설득력이 전혀 없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소설 내용 조차도 설득력이 상당히 떨어져서 이런 이유들을 명분으로 전면전을 일으키는게 말이 되냐며 논란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12] 다만 볼진이 섬기는 로아가 죽음의 로아 브윈삼디라는 점을 고려하면 로아에게 다른 생각이 있었다고도 생각해볼 수 있다.[13] 대체적으로 워크래프트에서 호드의 호전성을 표현했던 워크래프트 3부터 접한 (매우)올드 유저들은 그동안 외교 및 온건 노선을 견지하는 호드의 스토리텔링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고 이는 스랄의 캐릭터성에 대한 비아냥인 '그린 지저스'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통해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접한 유저들이기 때문에 온건하고 상식적인 호드가 호전적이고 확장지향적인 성향으로 바뀌는 스토리텔링에 대해 매우 이질감을 가지는 것이 현실이다.[14] 홈페이지의 소설 등으로 제시되는 내용에 따르면 아제라이트 및 주술 등의 사용으로 훨씬 나은 설득력을 갖추긴 했는데 문제는 인게임 연출만 보면 얼라와 호드 모두 이러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다.[15] 스1 오리지널 저그 미션 5에서 초월체는 감염된 케리건을 깨우며 "일어나라, 내 딸아. 일어나라... 케리건(Arise, my daughter. Arise… Kerrigan.)."이라고 말했다.[16] 죽음으로써 관찰자 알갈론을 불러낸 요그사론이나, 그를 장기말로 쓴 고대 신들의 계획대로 파멸을 통해 용군단들을 함께 쇠퇴시키면서 이후 용들이 아제로스를 수호할 수 없도록 한 데스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