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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7 04:46:58

저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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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기원
2.1. 스타크래프트 2에서 밝혀진 저그 기원의 진실
3. 테란, 프로토스와 조우4. 대전쟁 (Great War)5. 종족 전쟁 (Brood War)6. 2차 대전쟁 (스타크래프트 2)7. 여담

1. 개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종족 저그의 역사를 서술한다.

2. 기원

신비로운 고대종족 "젤나가"는 자신들의 프로토-유전자 진화 공학을 완벽하게 발전시키기 위하여 은하계 변방의 세계 '아이어'를 방문했다. 아이어의 표면을 덮고 있는 방대한 정글 속에선 젤나가가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가장 발달한 종족이 자라고 있었다.

이 종족이 물리적 진화의 정점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젤나가는 그들의 프로토-유전자 실험을 하였다 후에 젤나가가 "프로토스"라는 이름을 붙인 이 종족은 급속도로 발전하여 그들의 창조자가 '형태의 순수성'이라 이름 붙인 육체를 소유하게 되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젤나가의 실험은 정도를 넘어선 것이었는데, 프로토스의 감각과 육체가 예상 이상으로 빠르게 발달함으로써, 그들과 창조자 젤나가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반목이 발생하고 만 것이다.

젤나가는 그들이 창조하고자 추구했던 순수한 존재가 의심받는 상황을 견딜 수 없었고 따라서 프로토스 발전 계획을 실패라고 선언하였다. 젤나가는 그들의 창조물을 버려둔채 영원한 진공을 향하여 다시 길을 떠났다.

은하계의 중심을 향해 수천 광년을 여행한 젤나가는 '제루스'라는 이름의 불안정한 화산 행성의 상공에 정착하였다. 젤나가는 그들의 위대한 진화 실험을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그들은 이전의 실패를 거울삼아, 형태의 순수성을 포기하고 대신 정수의 순수성만을 추구하기로 결정하였다.

화염에 휩싸인 제루스의 상공에 떠 있는 거대한 우주선 속에서 젤나가는 다시 한번 운명에 도전을 시작하였다. 젤나가의 두 번째 모험은 생각보다 더 성공적이었다. 그들은 제루스에 존재하는 가장 하등 동물을 진화시키기로 하였다. 두 번째 실험 대상은 바로 저그라는 이름의 자그마한 곤충형 동물이었다.

젤나가의 프로토-유전자 조작에 의해 저그는 고향행성의 격렬한 화염 폭풍을 이겨내고 번성하였다. 극히 조그맣고 벌레처럼 생긴 저그는 비록 물리적 환경을 제어할 능력은 없었지만, 환경에 적응함으로써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저그는 제루스에 살고 있는 보다 발달한 숙주 동물의 살 속에 뚫고 들어가는 능력을 발전시켰다. 숙주의 척수 액에 함유된 양분을 바탕으로 저그는 그들의 숙주동물과 결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저그는 숙주의 대사 활동을 이해하고 그 행동을 조종하는 방법을 알아낸 후, 새로 얻은 몸으로 환경을 조작하였다.[1]

저그는 점점 많은 종족을 손아귀에 넣고, 그들의 다양한 유전적 특성과 행동방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저그족의 신체는 새로운 유전자를 획득할 때마다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전하였다. 그러나 숙주 동물의 종류가 점점 다양해져 감에 따라 저그족은 유전적으로 가장 발달한 종족만을 선택적으로 흡수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저그가 마주친 종족 중 자신의 유전자로 흡수할 가치가 없는 것들은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깡그리 몰살시켜 버렸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생물을 흡수하는 방식이 기생에서 바이러스를 만들어 강제 감염시키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젤나가는 얼마 안 가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된다. 저그에 의해 동화된 종족은 몇세대 지나지 않아 원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형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저그족이 숙주의 진화 과정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방법을 알아낸 것이다. 저그의 수중에 떨어진 숙주들은 차츰 장갑을 뚫을 수도 있는 척추뼈와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사지, 그리고 대단히 단단한 표피를 발달시키게 되었다. 놀랄 정도로 짧은 시간 만에 저그의 숙주들은 모두 동일한 종족처럼 서로를 닮아 가게 된다.

여기서 아몬이 다른 젤나가들 눈을 피해 몰래 만든 초월체가 탄생하는데 프로토스처럼 서로 다른 자아의 발달에 따른 위험을 처음부터 제거하기 위하여 젤나가는 저그의 집단의식을 통합하여 '초월체'에게로 모았다. 초월체는 모든 저그 종족의 본능과 충동을 하나로 모은 준-지성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초월체는 나름의 독특한 개성과 지능을 발달시키기 시작하였다. 초월체는 종족 내 모든 개체를 직접 조종할 능력이 있었지만, 대신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부하들을 활용하였다.

초월체는 자신의 명령을 다른 개체에게로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종족을 만들어냈다. 두뇌만이 거대하게 발달한 이 '정신체'는 원래의 곤충형 저그가 거대하게 확대된 형태를 하고 있었으며, 초월체의 다양한 명령을 수행하였다. 각 정신체는 '둥지의 방어' '새로운 종족의 수색' '더 많은 전사의 생산' 혹은 '모든 생명체의 말살' 등 독특한 목적을 지니고 있었다. 정신체는 각각 자신의 둥지인 '군락'을 제작할 권한이 있었으며 이런 군락지를 기반으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였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정신체는 나름의 목적에 따른 개성을 발달시키게 되었다. 하지만 정신체는 유전적인 제약으로 인하여 명령을 무시하거나 거부할 수는 없었다. 새로운 종이 추가될 때마다 저그의 명령체계는 증가하였다. 정신체 역시 초월체처럼 자신의 명령을 부관을 통하여 하위 종에게 전달하기 시작했다. 각 둥지를 보호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임무는 여왕이 전담하게 되었다. 여왕은 군락지의 자원 생산을 담당하는 일벌레의 활동을 관리하고 점막 군체의 생산 활동을 감시하였다.

전투가 벌어질 때면 정신체는 대군주(Overlord)를 소집하여 자신의 명령을 수많은 저그 용사들에게 전달하였다. 대군주는 용사들을 전장으로 이동시킬뿐만 아니라 전장에서의 싸움을 직접적으로 지휘하였다. 정신체가 초월체의 명령을 따르는 것처럼 여왕과 대군주는 정신체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었다. 이렇게 경직된 사회 구조는 저그족의 효율을 놀랍도록 높힐 수 있었다. 저그 족의 규모가 차츰 팽창함에 따라 초월체는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기 시작하였다. 이제 몇 백년만 지난다면 저그 족은 제루스의 모든 생명을 지배하게 될 것이었다. 저그 족이 더 발전하려면 제루스 행성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초월체는 자신의 감각을 확장하여 우주여행이 가능한 방법을 제공해 줄 무언가를 어떤 형태이든지 간에 찾기 시작하였다. 기회는 오래지 않아 찾아왔다. 우주 여행이 가능한 거대한 동물이 제루스 태양계를 지나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초월체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초월체가 보낸 신호를 받고 이 황량한 혜성에 도착한 그들은 재빨리 저그족의 용사들에게 붙들려 동화되고 말았다. 이 동물로부터 초고밀도의 거죽과 우주의 진공에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은 저그족의 유전적 능력을 짧은 기간 사이에 엄청나게 발달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그 족의 용사들은 우주의 진공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저그 족의 역사를 순식간에 뒤바꾸어 놓은 이 사건을 젤나가가 놓칠 리가 없었다.

엄청난 육체적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저그 족은 생존에 성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본질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젤나가는 자신의 실험이 마침내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젤나가의 성취에 대한 기쁨은 얼마 안가 사실은 가장 치명적인 실수였음이 드러났다. 자신의 존재를 서서히 우주의 빈 공간으로 뻗쳐가던 초월체가 위대한 젤나가의 우주선이 제루스의 하늘 위를 떠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초월체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온 젤나가는 어느 순간 초월체가 자신들의 감시망을 피하여 숨어버렸음을 알고 경악한다.

새로운 먹이를 발견했다는 기쁨에 들뜬 초월체는 이제 우주를 여행할 능력을 갖춘 저그 족의 용사들을 비밀리에 젤나가의 우주선으로 출동시켰다. 오래된 고대의 종족 젤나가는 물밀 듯이 밀려오는 저그 족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은 곧 헛수고였음이 드러났다.

저그 족은 젤나가 우주선의 강화벽을 뚫기 위하여 끝없은 공격을 반복하였다. 공격이 시작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저그는 그들의 창조자의 방어망을 뚫고 젤-나가의 우주선들을 고철로 만들고 그들을 잡아먹었다.[2] 젤나가의 위대한 육신이 저그족의 유전자에 포함됨에 따라 초월체는 자신의 창조주의 지식과 능력까지 갖추게 되었다.

초월체는 이제 자신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존재로 자라났다. 초월체는 성스러운 케이다린 수정의 비밀을 배웠으며, 이 크리스탈의 에너지를 내부에 가두는 방법도 익혔다. 젤-나가로부터 얻은 진화와 프로토-유전자 공학의 비밀은 초월체로 하여금 저그 족의 지능을 몇 단계 높일 수 있게 하였다.

젤나가의 기록을 분석하던 초월체는 이 고대 종족이 한 때 영향을 미쳤던 수많은 우주종족에 대한 지식을 얻었다. 젤나가는 각 종족의 유전 역사를 치밀하게 분석해 놓았었다. 덕분에 초월체는 각 종족의 강점과 약점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은하계의 가장 자리에 프로토스라고 알려진 엄청나게 강력한 종족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이었다.

2.1. 스타크래프트 2에서 밝혀진 저그 기원의 진실

젤나가는 순수한 육신으로서 프로토스를 창조하였고, 이후 남아서 프로토스들을 발전 시켰다. 이후 젤나가가 떠나고서 프로토스는 영원한 투쟁에 돌입하게 되는데 여기서 남아있던 젤나가가 사실 아몬과 그 하수인들이었다. 울나르에서 아르타니스가 알아낸 바에 따르면 공허에서 창조된 젤나가는 영원한 순환을 위하여 순수한 육신과 순수한 정수를 담은 두 종족을 만들어내고, 자격을 갖춘 두 종족이 젤나가의 승천의 대상이 되어 영원한 순환을 계속하는 것이었다. 젤나가는 자신들이 창조한 창조물에게 절대 개입하지 않았다. 허나 아몬이 영원한 순환을 막기 위하여 프로토스에게 남아 영원한 순환을 막고 자신의 숙주로 삼게 개입을 해버린 것이었다. 본래 젤나가들은 프로토스를 창조하고서 떠났던 것이다. 이때 프로토스는 아몬의 인위적인 진화에 신체적인 능력은 급격하게 강해졌으나 정신적인 면은 따라잡지 못했고 영원한 투쟁이라는 내전으로 이어진다. 영원한 투쟁 끝에 카스칼라를 통해 모든 프로토스의 정신을 집결시켰고 프로토스의 분쟁은 종식된다.[3] 그리고 다른 젤나가들은 씨앗을 뿌려 제루스에서 순수한 정수를 갖춘 종족, 원시 저그를 탄생 시켰다.[4]

하지만, 아몬과 그 하수인들이 프로토스에게서 떠나 제루스에 도착하고 만다. 아몬은 정수를 훔칠 수 있는 능력과 영원한 순환을 막기 위해서 원시 저그를 수하로 부리려고 한다. 주르반의 말에 따르면 원시저그는 강인했으나, 초월체라는 군체의식으로 원시저그를 굴복시키고 말았다고 한다. 주르반을 비롯한 몇몇의 원시저그는 아몬과 초월체의 눈을 피해 숨었다.

그 직후 아몬은 순수한 정수를 갖추고 있던 원시 저그를 살육과 파괴의 병기로 변질시키고 초월체와 군단을 이끈다. 프로토스가 칼라로 결집하자 칼라에 반응해 울나르에 잠든 젤나가 일부들이 깨어나고 공허 속에서 공백을 느꼈으며, 아몬이 없다는 것과 그의 흉계를 알게된다. 그를 수색하기 시작했고 아몬, 추종자들과 초월체가 이끄는 군단은 제루스에서 젤나가와 격돌한다. 여기서 아몬과 초월체가 젤나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만, 아몬 또한 젤나가에게 치명타를 입고 사망[5]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초월체는 죽은 젤나가의 정수를 훔쳐 순수한 육신을 갖춘 프로토스의 존재를 깨닫게 되고, 아몬으로부터 절대복종할 것과 저그를 존속시키고 강화시키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이후 초월체는 순수한 육체를 갖춘 프로토스에게 맞서기 위해 군단을 발전시킨다.[6]

따라서 젤나가의 승천의 창조물인 프로토스와 저그는 아몬의 개입으로 인해 변질되어 승천 할 수 없고 혼종의 재료만이 되는 상태에 봉착하게 된다.[7] 초월체가 프로토스의 존재를 깨닫자 마자 그들을 흡수하기 위해 움직인 것도 주인의 의도대로 뒤틀린 정수와 육체의 조합을 통해 혼종이 되기 위함이었던 것.

하지만 초월체는 아몬에게 따름과 동시에 저그를 존속시켜야 한다는 명령의 충돌을 겪고 있었다, 이후 젤나가를 파괴하는 과정에서 주인인 아몬이 사라지자, 이 명령의 충돌은 그야말로 아몬 입장에선 뒤통수가 얼얼해질 나비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아몬에게 소비당한 군단이 사라진다는 것을 예측한 초월체가 이 명령의 충돌로 인해 유사시에 자신이 없더라도 군단을 생존시킬 수 있을 아몬의 영향을 받지 않은 강력한 사이오닉 에너지를 갖춘 생명체를 찾기 위해 움직이고, 그 결과 케리건을 자신의 후계자로 삼기 위해 감염시키게 된다.

3. 테란, 프로토스와 조우

저그 족은 생명이 사라진 화염 지옥 제루스 행성을 떠나 중간에 만나는 모든 행성을 쑥밭으로 만들며 프로토스의 고향 행성을 향한 여행을 시작하였다. 저그 족은 칠흑처럼 어두운 우주를 여행하며 만난 종족중 가장 강한 것만을 자신의 일부로 흡수하였다.

저그 족의 규모와 힘은 꾸준히 증가하였다. 그러나 수많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초월체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프로토스 족이 자신의 의지대로 현실을 변경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도의 발달한 초능력을 지닌 종족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초월체는 프로토스 족의 경이로운 힘에 맞설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했지만, 자신이 소유한 유전자 속에서는 불행히 해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절망에 빠지려는 찰나에 초월체는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된다. 심우주 탐사선 중 하나가 프로토스의 그늘 바로 아래에 있는 미지의 행성들을 차지하고 살고 있는 종족의 위치와 특성을 알려온 것이다.

인류라 불리는 이 종족은 몇 세대만 더 지나면 가공할 초능력인 사이오닉 파워를 개발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초월체는 인류가 아직도 진화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저그 족의 공격을 막을 수단이 거의 없다는 사실도 알았다.

짧은 수명과 빈약해 보이는 육체를 지닌 이 종족이 프로토스와의 운명적인 싸움에서 저그 족의 승리를 약속하는 선물이었다.

저그족은 서서히 인류가 살고 있는 곳을 향하여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 여행은 육십년이 걸렸지만 마침내 저그 족은 지구인들이 살고 있는 코프룰루 섹터의 끝자락에 도착하였다. 정찰 병력을 파견한 초월체는 곧 섹터 내의 행성 열 두 곳에 인간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코프룰루 구역의 최외곽에 위치한 '차우 사라' 행성의 대기에 초보적인 군락-홀씨를 뿌린 초월체는 인류를 흡수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시키기 시작했다.

군락 홀씨는 서서히 차우 사라 행성의 표면에 내려앉아 유독한 유기물질로 땅을 오염시키기 시작했다. 인간 정착민들은 저그 족이 그들의 땅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다. 저그 족의 전사들은 행성의 표면에 상륙하여 괴기스러운 건축물들과 군락지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차우 사라의 식민지 건설이 착실히 진행되자 초월체는 탐욕스런 자신의 자식들을 가까운 행성으로도 보내기 시작했다.

초월체의 부하들은 신속하게 차우 사라와 마 사라, 브론테스 IV, 그리고 다이라 IV 네 곳의 행성에 전진기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지구인은 여전히 그들의 운명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주 어느 곳에선가 강력한 프로토스의 전함들이 갑자기 나타나 저그족 침략자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신비로운 프로토스에 대한 궁금증을 참을 수 없었던 초월체는 프로토스의 공격을 방치한 채 그들을 관찰하는 데만 신경을 집중하였다.

초월체는 자신의 전사들을 출동시키지 않고, 프로토스의 전함들이 차우 사라 식민지를 파괴하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프로토스는 군락 홀씨가 식민지의 표면을 오염시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프로토스족은 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행성의 표면에 화염공격을 가하여 초토화시켰다.

프로토스의 강력한 공격에 초월체는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처럼 강력하면서도 우아하게 행성을 공격할 수 있는 종족은 지금껏 만나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전쟁이 저그족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최대의 시련이 될 것임을 깨달은 초월체는 자신의 부대를 철수시킨 후 프로토스 족과 인류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지켜보기로 하였다.

4. 대전쟁 (Great War)

이후 초월체는 테란이 내전과 프로토스를 견제하는 틈을 타 점차 세력을 넓혀가고, 타소니스에서 벌어진 난장판에서 그가 노리고 있던 강력한 사이오닉 능력이 잠재된 테란을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저그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종으로서 사라 케리건을 '칼날 여왕'이라는 저그로 개조하였고, 차기 지도자로서 키워나갔다.

이어서 초월체는 프로토스를 흡수해 저그를 완벽한 생물로 만들기 위하여 프로토스와의 싸움을 이어나갔고, 그 와중에 정신체가 작살나거나 하는 일도 있었지만 초월체가 건재한 이상, 정신체들은 죽더라도 곧바로 다시 부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저그에게는 이렇다 할 피해가 없는 상황이었다.

허나, 그러던 와중, 프로토스의 고위 기사 태사다르프로토스 대의회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제라툴 등의 암흑 기사와 접촉하였다. 이 암흑 기사들이 사용하는 공허의 힘만이 초월체와 정신체들을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태사다르는 차 행성에 침입해 케리건을 도발한 뒤 자기 쪽으로 유인해 시간을 끌었고, 그 작전으로 인하여 많은 프로토스가 피를 보긴 했지만, 그 틈을 이용해 암흑 기사 제라툴이 정신체 자스를 죽이는 전과를 올렸다. 게다가 모든 저그와 정신적으로 연결이 돼 있는 초월체도 자스가 받았던 공격 때문에 일시적으로 실신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공허의 힘으로 살해된 자스는 되살려낼 수 없었고 초월체까지 기절하는 바람에 자스가 지배했던 가름 무리는 통제 불능 상태가 되어 피아 구분 없이 날뛰었다. 이에 초월체 다음으로 저그에서 가장 서열이 높았던 정신체 다고스케리건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던 정신체에게 가름 무리가 다른 무리에게 더 심한 피해를 끼치기 전에 숙청할 것을 명했고, 그 정신체는 명령대로 가름 무리를 말살시켰다.

그리고 마침내 초월체가 제정신을 되찾았다. 우연의 장난으로, 자스가 살해될 때 제라툴과 초월체의 정신이 일시적으로 연결됐는데 그 덕분에 초월체는 제라툴의 기억을 통하여 그간 수색 중이었던 프로토스의 고향 행성 아이어가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아내고 말았다.

초월체는 차원 관문을 열어 최정예 무리들을 선별해 대대적인 아이어 침공에 착수했고, 저그의 위력을 과소평가해 왔던 아이어의 프로토스는 저그를 상대로 난전을 펼쳤다. 아이어에 상륙한 저그 군단은 먼저 초월체를 아이어에 강림시키려고 케이다린 수정을 탈취한 뒤, 아이어의 젤나가 사원을 파괴하여 그 위치에 케이다린 수정을 놓고 초월체를 강림시켰다. 그리고 아이어의 저그 군단은 프로토스들이 목숨처럼 여기는 그들의 고향 행성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 다녔다.

하지만, 뒤늦게나마 암흑 기사들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는 태사다르의 의견을 프로토스 대의회가 받아들이면서 프로토스는 내분을 수습하였고 거기에 짐 레이너가 이끄는 특공대의 협력까지 얻어낸 프로토스 연합군은 안티가 고원에 자리잡은 초월체와 그를 보호하는 저그 무리를 격멸하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프로토스 연합군도 큰 손실을 입었던 터라 태사다르는 칼라의 힘과 공허의 힘을 합친 황혼의 힘으로 자신의 기함인 간트리서를 가득 채운 뒤 초월체와 충돌하여 자신과 목숨과 맞바꿔 초월체의 정신을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유일무이했던 지배자가 아이어에서 전사하자, 나머지 저그 군단은 나중에 케리건이 패권을 거머쥘 때까지 지난한 분열과 권력 공백의 혼란기를 보내야 했다.

5. 종족 전쟁 (Brood War)

초월체가 사라지면서 사라 케리건과 정신체 휘하에 놓인 소수의 무리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저그는 지성을 상실하고 단순한 짐승과 같은 존재로 전락했다.

초월체의 통제에서 벗어난 케리건은 초월체가 사라진 후 혼란해진 틈을 노려 저그의 대권을 장악하려고 했다. 그러나 정신체들 중 가장 서열이 높은 다고스는 여러 정신체들을 융합시켜 새로운 초월체를 만듦으로써 원조 초월체의 공백을 메우려고 했다. 이 새로운 초월체가 완전히 성장하면 저그 군단 전체에 대한 지배는 고사하고 자기 자신도 이 새 초월체의 의지를 거스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여긴 케리건은 먼저 눈여겨 봐두었던 뛰어난 정신체 하나를 사로잡은 뒤, 우선 자신이 '저그 반란군'이라고 낙인 찍은 다고스 휘하 무리와 이 미성숙한 초월체를 없애는 일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우선 아이어에서 샤쿠라스로 넘어간 저그 반란군을 1차 목표로 삼은 케리건은 제라툴, 아르타니스 등과 손잡고 칼리스 수정과 우라즈 수정을 찾는 일을 도왔다. 샤쿠라스에 위치한 젤나가 사원을 이 두 개의 수정의 힘으로 가동시키면 엄청난 에너지가 생겨나는데, 그 에너지로 샤쿠라스의 저그들을 섬멸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막판에 돌발상황이 벌어지는 바람에 결국 케리건과 프로토스의 협력은 끝까지 가지 못했지만, 어쨌든 케리건의 의도대로 샤쿠라스의 프로토스들은 젤나가 사원을 작동시켜 샤쿠라스의 저그 반란군은 송두리째 뿌리 뽑았다.

두 번째는 차 행성의 저그 반란군들이었다. 케리건이 샤쿠라스의 저그 반란군을 처리하는 사이, 차 행성의 저그 반란군은 지구에서 코프룰루 구역으로 원정을 온 UED 원정 함대와 싸우고 있었다. 사이오닉 분열기라는 치명적인 무기를 손에 넣은 UED 원정 함대는 그 도움을 받아 차 행성에 있는 저그 군단의 방어선을 뚫고 미성숙한 초월체를 자신들의 꼭두각시 인형으로 만드는 엄청난 성과까지 이뤄냈다.

비록 UED 원정 함대에 사미르 듀란이라는 첩자를 일찍이 심어놓아 함대의 2인자인 알렉세이 스투코프를 제거하는 일에는 성공했지만, UED 원정 함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장악한 미성숙한 초월체를 이용해 케리건의 영역을 심각하게 위협하기 시작했다.

케리건은 아이어에 남았던 짐 레이너-피닉스, 그리고 자신을 저그로 만든 원인 제공자이자, 옛 상관이요, (UED 원정 함대에 의해 점령당한) 테란 자치령의 황제이기도 했던 아크튜러스 멩스크와 손을 잡았다. 그리고 멩스크가 갖고 있었던 사이오닉 방출기의 힘을 빌려 저그의 최상위 개체들이 하위 개체들을 제대로 조종하지 못하게 만드는 기능을 가진 사이오닉 분열기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여세를 몰아 테란 자치령의 수도인 코랄을 침공해 코랄에 주둔하고 있었던 UED 원정 함대를 쫓아냈다. 코랄 점령 후 케리건은 동맹군들을 배신하였고 멩스크의 휘하 장군인 에드먼드 듀크피닉스를 비롯하여 그들의 부대를 모두 격멸시켜 버렸다.

이제 혼자서도 차 행성의 저그 군단을 상대할 수 있겠다고 판단한 케리건은 부하인 듀란의 조언에 따라 샤쿠라스에 군단을 파견해 샤쿠라스의 수도인 탈레마트로스수정탑 군체를 이용한 테러로 쑥대밭을 만든 뒤 암흑 기사단의 지도자인 라자갈을 납치했다. 미성숙한 초월체는 일반적인 물리적 공격으로는 죽일 수 없고 오직 암흑 기사들이 사용하는 공허의 힘으로만 죽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라자갈을 앞세워 제라툴을 비롯한 암흑 기사들의 협조를 얻어낸 케리건은 차 행성을 공격하였다. 그리고 UED 원정 함대와 미성숙한 초월체를 보호하는 저그 군단의 격렬한 저항을 물리치고 암흑 기사들을 앞세워 마침내 미성숙한 초월체를 없애버렸다.

하지만, 케리건은 샤쿠라스에 처음 찾아가기 전에 라자갈을 세뇌시킨 상태였다. 케리건에게 세뇌당한 라자갈은 케리건이 프로토스와의 협조에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구원 투수 노릇을 했고, 알다리스는 그 사실을 알게 돼 반란을 일으켰던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 사실을 폭로하려고 하자 아직 미성숙한 초월체가 살아있는 마당에 그 사실이 알려지면 암흑 기사들의 도움은 죽었다 깨나도 받을 수 없었을 테니 서둘러 알다리스를 죽여 입을 막았던 것.

제라툴은 이를 갈며 일단 라자갈을 케리건에게서 가로챈 후 차 행성에서 샤쿠라스로 떠날 준비를 서두른다. 그러나 케리건은 제라툴과 차 행성의 프로토스 생존자들이 도망치기 전에 자신이 거느린 대부분의 무리들을 동원하여 이들을 섬멸하고 제라툴과 라자갈을 다시 사로잡았다.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한 제라툴은 급기야 자신의 손으로 케리건의 세뇌에서 해방될 길이 없는 라자갈을 죽이고야 만다. 임종을 앞두고서야 제정신을 되찾은 라자갈은 제라툴에게 암흑 기사단의 미래를 부탁하였고, 자기 손으로 지도자를 죽이는 것으로 충성을 다한 제라툴에게 나름 깊은 인상을 받은 케리건은 제라툴을 풀어줬다. 하지만 제라툴은 샤쿠라스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사미르 듀란이 케리건의 부하가 아니며, 더 큰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이걸로 모든 위협이 끝난 게 아니었다. 케리건의 무리가 대부분 차 행성 표면으로 떠난 틈을 타 아르타니스가 이끄는 프로토스 함대, 아크튜러스가 이끄는 테란 함대, UED 원정 함대의 잔존 병력이 공격해온 것이다. 듀란마저 사라진 상태였고 차 행성의 감염된 정거장인 차 알레프에 남은 무리들 만으로 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불리한 환경에 놓인 것이다. 그러나 케리건의 휘하에 있었던 그 정신체는 이러한 열세를 극복하고 세 함대의 공격을 모두 막아냈다.

아르타니스와 멩스크의 함대는 퇴각했지만, 그야말로 잔존 병력들을 모두 이끌고 온 것이었던 UED 원정 함대는 우두머리인 제라드 듀갈 제독이 케리건에게 굴욕적으로 자비를 구할 정도로 회생 불능의 타격을 입었다. 케리건은 듀갈에게 어느 정도의 시간을 줄 테니 그 사이 지구까지 최대한 빨리 도망쳐 보라는 조롱 섞인 회신을 보냈다. UED 원정 함대는 지구를 향하여 전속 퇴각했지만, 그 사이 제라드 듀갈 제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결국 지구에 당도하지 못한 채 케리건이 보낸 추격대의 습격을 받아 박멸당했다.

이렇게 케리건은 코프룰루 영역의 최강자이자 명실상부한 저그 군단의 유일한 지배자로 등극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여전히 누구의 통제에도 들어가지 않고 야생 상태에 있는 저그도 적지 않다. 토라스크를 비롯한 특수한 몇몇은 지능을 발달시켜 케리건 휘하에 있지 않은 저그 무리가 되었다.

이후 저그 군단은 다시 움직이기까지 4년 동안 종적을 감췄다. 이는 케리건이 자신의 군단을 보다 효율적이게 바꾸기 위함이었다. 초월체 시절 쓰였던 유전자 일부를 폐기하고 일부를 새롭게 편입해 더욱 강한 저그 개체들을 창조했으며, 일부는 역할을 바꿔 재창조하는 등의 작업을 거쳤다.

초월체 때부터 써오던 군체의식과 명령 하달 방법을 유지하되, 걸리적거리던 정신체 잔당을 모조리 숙청해버렸으며,[8] 정신체를 대신하여 '무리어미'라고 하는 마개조한 여왕 개체의 특수종으로 이를 대신했다.

하지만 UED 원정 함대로부터 얻은 교훈으로 자신의 유고 상황을 대비하여 각각의 무리어미들에게 약간의 독립 성향과 생존 의지를 주어 자신이 군단을 이끌 수 없는 상황이 되더라도 군단 전체가 쉽게 적의 손아귀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등의 여러 보험을 들어놓았다. 그리고 이는 후술할 사건을 생각하면 정말 몇 수 앞을 내다본 현명한 대처였다.

6. 2차 대전쟁 (스타크래프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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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이 지나 저그는 다시 차를 벗어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저그 병력은 여전히 많았으며, 강했고 침략받은 행성들은 황폐화되었으며 자치령은 저그와의 싸움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제라툴은 초월체의 기억으로부터 어두운 목소리가 초월체를 강제적으로 통제해 전쟁을 일으켰고 나중에는 온 우주를 파괴시킬 것이며 이러한 상황에서 초월체가 만들어낸 조커가 케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케리건은 그걸 알고서도 종말을 받아들일 뿐이라며 방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9]

한편 짐 레이너는 제라툴로부터 받은 이한 수정을 통해 이 모든 사실을 받아들였고 발레리안 멩스크가 젤나가의 유물의 힘을 사용하면 케리건을 구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해오자 그와 손잡고 차 행성을 기습한다. 저그 병력들이 끝없이 몰려왔지만 위기의 순간 유물의 에너지가 완전히 충전되었고 유물의 힘으로 차의 군단 병력은 대부분 사분오열 되었으며, 케리건도 정화되어 인간의 모습으로 짐의 손으로 구출된다.

이후 여왕이 사라지자 군단은 무리어미들을 중심으로 흩어진다. 하지만, 레이너가 사망했다는 방송이 알려지면서 케리건은 맹스크에게 복수하기 위하여 군단을 다시 모으기 시작한다. 차와 칼디르에서 군단을 조금씩 회복하던 케리건은 젤나가의 계시를 따르는 제라툴로부터 저그의 탄생지인 제루스에 대해 알게 된다. 제루스에서 케리건과 군단은 원시저그와 접촉하게 되고 그곳에서 고대의 원시저그 주르반을 만나게 된다. 허나, 다른 원시저그의 우두머리들은 케리건과 그 군단을 망가진 저그라고 위협하며 말살하려한다. 주르반의 말에 따르면 본래 원시저그는 자유롭고 강인한 종족이었다. 그러나 정수를 훔칠 수 있는 원시저그의 능력을 탐한 아몬이 원시저그를 초월체라는 군체의식으로 통합하였고, 주르반 자신을 비롯한 소수의 원시저그는 아몬의 눈을 피해 숨었다고 한다.
주르반은 진정한 저그인 원시 저그가 되기 위해선 태초의 산란못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허나, 태초의 산란못은 강대한 힘을 품고 있으며 케리건을 산산조각으로 찢어버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 원시저그가 되기 위해 모든걸 바칠 수 있냐고 묻는 주르반에게 케리건은 모든걸 희생할 수 있다고 한 뒤, 케리건은 주르반의 말에 따라 태초의 산란못에 들어간다. 태초의 산란못에서 케리건은 과거 아몬의 타락한 흔적 없이 원시저그로 다시 태어난다. 다른 원시저그 우두머리와 달리, 데하카는 다른 원시저그 우두머리와 다르게 케리건을 따르기로 한다. 원시 칼날여왕이 된 케리건은 데하카와 그를 따르는 원시저그 무리를 제외한 다른 원시저그 우두머리를 제거하고 그들의 정수를 취한다. 주르반 또한 원시저그로서의 숙명에 따라 원시칼날여왕인 케리건과 맞붙게 된다. 허나 주르반도 케리건에게 패배하고 케리건은 주르반의 정수를 취한다.

이후 케리건의 복수를 위해 군단은 자치령의 각종 연구실과 군사기지를 공격하고, 자유의 날개시절 케리건을 따르는 군단세력을 대부분 결집하게 된다. 원시칼날여왕이 되자 맹스크의 수신기를 받게되고 레이너가 살아있으며 군단이 코랄에 절대 접근하지 말라는 엄포를 듣게 된다. 레이너의 생존에 안도하면서도 케리건은 레이너를 구출하기 위하여 히페리온에 접근하고, 레이너가 모로스라는 곳에 감금되어 있게됨을 알게 된다. 레이너 특공대의 도움으로 레이너의 위치를 정확하게 포착한 케리건은 군단을 이끌고 모로스로 침투하여 레이너를 구출한다. 허나 레이너는 다시 저그화된 케리건을 보고서는 질책하곤 떠난다.

이후 케리건과 군단은 스카이거 기지에서 한 저그의 신호를 받자 군단은 그곳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UED 시절 적이었던 알렉세이 스투코프를 만났고[10] 그와 그의 감염된 테란 부대와 힘을 합쳐 군단은 혼종 실험실을 습격하고 탈다림과 흑막으로 군림하던 고대 변신술사(에밀 나루드=사미르 듀란)를 격파하고 혼종을 무력화한다. 그뒤에 갈곳없던 스투코프[11]에게 군단합류를 제의해 그의 감염된 테란 세력까지 규합해 코랄을 침공한다. 이후 케리건의 의지대로 레이너 특공대와 연합하여 아크튜러스 멩스크 치하의 자치령을 무너트리고 전쟁이 끝난후 케리건을 따라 타락한 젤나가 아몬과의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공허로 향한다.

케리건은 군단을 이끌고 아몬에 맞서 분투하였고, 아르타니스가 아몬을 공허로 영원히 추방하자 이후 울나르에서 아르타니스에게 교신을 보낸다. 케리건의 군단, 아르타니스의 댈람, 레이너의 자치령 테란이 공허를 통하는 관문을 통해 아몬의 하수인인 나루드와 맞서게 된다. 세 종족의 공격에 의해 나루드의 세력은 패배하고, 스투코프가 나루드를 조롱하며 그의 숨통을 끊는다. 오로스가 영원한 순환의 대상으로서 케리건을 지명하고, 케리건은 이제까지 자신이 지은 죗값을 치러야 한다며 레이너의 항변에도 무릅쓰고 젤나가가 되기로 한다. 케리건은 자날시절 유물로 인해 타락한 저그의 흔적이 전부 사라지게 되고 이후 원시 칼날 여왕으로 재탄생하게 되어 승천을 할 수 있었다. 승천은 본디 순수한 육체와 순수한 정수를 갖춘 두 종족이 하나가 되는 것이지만 케리건은 두 가지 요건을 갖추고 있었기에 승천하게 된다.

케리건이 젤나가로 승천할 것을 선택하고 무리어미 자가라에게 군단을 맡긴다. 이때 자가라는 "여왕님을 모실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후 군단은 자가라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고 세 종족은 케리건이 오로스로부터 젤나가의 정수를 받는 동안 시간을 벌어준다.
젤나가의 정수를 모두 받아 승천한 케리건은 젤나가가 되어 아몬과 최후의 결전을 벌이고, 마침내 아몬을 처치하게 된다.

이후 에필로그 스토리에서 케리건으로부터 군단을 계승한 자가라는 차행성을 무력으로 점거하였다. 군단의 심장에서 케리건의 발언에 비추어보면, 새로운 군단여왕 자가라를 따르지 않으려 했던 무리어미들과 내전을 벌이고 굴복시킨 것으로 추측된다. 그 후의 저그의 행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프로토스-테란간의 동맹이 이루어지고, 저그 또한 과거와 같은 살육과 학살을 이어갈 필요가 없어졌기에 전쟁이 아니라, 원시저그와 같이 군단이 생존하기 위한 방향으로서 종족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공허의 유산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노바 비밀 작전에선 누군가가 설치한 사이오닉 방출기의 영향을 받아 저그가 다시금 자치령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들은 군단 소속이 아닌 야생 저그[12]인데 주요병력 중에 종족전쟁 시절의 여왕파멸충도 보이고 브루탈리스크같은 고급 병력도 있는데다가 수도 많다. 아무래도 변화를 맞아 한 군단과 달리 여전히 아몬의 병기로서의 측면을 그대로 간직한 아몬의 무리의 잔당들이 아직도 코프룰루 구역에 산재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테란, 프로토스, 그리고 군단 저그와 충돌할 주요 적측 저그는 이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7. 여담

스타크래프트 매뉴얼을 근거로 '저그는 본디 척수로 침입하는 기생 생물체였으나,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2에서 '저그 바이러스'라는 설정으로 변경했다'라 주장하며 블리자드의 설정 변경을 비난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척수액을 섭취해 DNA를 흡수하는 방식은 젤나가의 실험 초기에나 사용했던 부분이고, 게임이 시작된 시점에선 이미 바이러스식 감염을 사용하고 있었다. 당장 같은 메뉴얼에서 '초-진화 바이러스'라는 이름으로 저그의 감염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감염된 테란 참조.

저그가 젤나가를 멸망시킨 부분은 의문의 여지가 있는데 아무리 방심했다고는 해도 단 하나의 유물로 행성 하나 분량의 저그를 가볍게 제거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진 젤나가가 저렇게 쉽게 멸망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공허의 유산에서 밝혀진 진실은 아몬이 추종자들과 초월체를 이끌고 젤나가와 싸웠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테란 내의 최대 세력이면서 독재 정권이었던 테란 연합과 아크튜러스 집권기의 테란 자치령이 모두 저그에 의해 종식됐다는 것이다. 비록 테란 내에서도 코랄의 후예나 레이너 특공대 같은 혁명 세력은 있었으나 정작 저 두 세력을 결정적으로 쓰러뜨린 게 바로 스타크래프트 세계관 내에서 악역이면서 공공의 적 취급을 받았던 저그였다는 사실이 아이러니다.

군단의 심장이 개발 중에 엔딩영상 초본 미완성판이 유출된 적이 있는데, 여기서는 케리건이 멩스크를 죽인 후 레이너에게 '계약을 했으니 더 이상 인간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말한 후 저그웜홀을 통해 철수하는 뮤탈리스크들을 보면서 '이제 저그는 자유로워. 누구도 더 이상 그들을 노예로 만들 수 없어. 설령, 나라도... 생명의 수호자가 될지, 파괴자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들이 답을 찾을 수 있게 곁에서 도울 거야'라는 언급을 했다. 다만, 차후에 블리자드 쪽 관계자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그는 기본적으로 흉폭하고 잔인하다'고 밝혔고, 정식발매판에선, 이런 대사들이 삭제된 것을 보면, 초기에는 저그의 중립화 내지 선역화를 고민해봤다 취소한 흔적도 보인다. 다만 설정 자체는 공식 소설 스타크래프트: 진화에 등장하는 저그 아도스트라를 통해 현실화되었다. 항목 참조.
[1] 군단의 심장에서는 최초의 산란못에서 정수가 분열되어 탄생한 뒤 서로를 잡아먹으며 성장했다.[2] 이 저그들을 이끈것은 다름아닌 타락한 젤나가인 아몬이었다. 젤나가 또한 아몬의 계획을 눈치채고 저항하려 했다.[3] 허나 영원한 투쟁과 칼라의 접속 모두 아몬이 계획하고 예측했던 것이었다.[4] 순수한 형상과 순수한 정수의 창조의 시적 순서는 정확하게 표현된게 없다. 서술상 순수한 형상을 먼저하고 순수한 정수를 후술하고 있으나 실제론 동시에 일어났을 것이다. 서술의 편의로 인해 선후가 갈린것 뿐이니 오해없도록 하자.[5] 정확히는 공허로 추방.[6] 초월체는 프로토스에게 맞설뿐만 아니라, 영원한 순환을 파괴하기 위한 병기이자 아몬이 현생하기 위한 숙주 육신으로서 제물이 되기 위한 최고의 상태로 만들기 위한 명령을 무의식적으로 따르게 된다.[7] 그나마 원시저그는 어떻게든 제루스에 살아 남아 있어서 재건됐기에 젤나가로 승천할 수 있으나 프로토스는 순수한 육체를 상실했고 그에 대한 복원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프로토스/원시저그의 승천조차 불가능하게 된다.[8] 플레이어를 비롯하여 케리건을 직접적으로 따르던 정신체들도 몇 있으나 이들은 태생부터가 초월체로부터 독립의지가 전혀 없고 종족 전쟁에서도 나타났듯이 자신들을 지배해줄 새로운 초월체를 만들려고 했다. 당연히 케리건 입장에선 놔둬봐야 백해무익하니 모조리 제거해버렸다. 이는 군단의 심장 가시지옥 진화 미션에서 아바투르가 군단 내부 분쟁이라고 짧게 언급한다.[9] 아몬의 영향으로 인하여 저항 할 수 없었다. 나름 준비는 하고 있었다고 하지만 후술하는 정화로 인하여 그 계획들을 잊었다고 한다. 하지만 앞에 서술한대로 아몬이 군단을 통째로 집어삼킬 경우를 대비해 각각 크고 작은 무리를 지휘하는 무리어미들에게 생존성과 독립 성향을 주었고, 케리건이 정화된 이후 군단은 찢어졌지만 다행히 아몬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으니 계획은 성공한 셈이다.[10] 멩스크가 이곳에서 혼종을 만들고 있으며 그 실험을 담당하는 에밀 나루드에게 증오를 품고 있으니 겸사겸사 도와달라고 한다.[11] 혼종과 나루드라는 공동의 적이 사라졌으니 이제 자신을 죽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케리건은 쿨하게 그를 보내주려고 했다. 종족전쟁 당시 아몬의 영향이 강했을땐 목적을 위해선 수단 방법 안가리고 나중에 눈하나 깜짝 안하고 동맹을 토사구팽해버리는 케리건을 보면 당연한 생각이다.[12] 유닛을 클릭하면 '야생 저그'라고 뜬다. 그리고 군단 경우는 주 지배계급인 무리 어미들의 지능 수준을 케리건이 올려 놓았기에, 비록 군단이 사이노닉 방출기같은 것에 영향을 받았다 하더라도 무리 어미가 무엇이 자신들을 끌어들이는지 의심부터 하고 무작정 무리를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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