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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7 19:32:04

재림파

1. 개요2. 개신교적 무신론파3. 시한부 종말론파4. 종말 시한 불가지론파

1. 개요

Adventism
再臨派

은사주의 운동[1]을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재림이 임박하였다고 굳게 믿는 개신교의 비주류 교파이다. 물론 재림 사상 자체는 기독교의 종말론의 핵심이지만, 세상의 종말을 강조하면서 신의 심판을 그 무엇보다 강조하는 교파는 프랑스 혁명나폴레옹 전쟁 이후 유럽 곳곳에서는 복잡한 정세 속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서 일어난 운동이 가장 세력이 컸는데 침례회 설교자 윌리엄 밀러가 1831년 66권의 성경다니엘의 예언에 의거해 계산하면 예수의 재림이 1844년 10월 22일에 있을 것이라고 예언하여 5만~10만 명의 신봉자들을 모았다. 그러나 그의 예언은 실현되지 않았고 이것은 대실망(The Great Disappointment)이라고 불린다. 이후 신봉자들은 다음과 같이 나뉘었다.

1. 기독교 신앙을 포기한 집단
2. 재림의 시기를 계속 정하여 재림을 기다리는 집단
3. 재림의 시기를 정하지 않고 재림을 기다리는 집단

위키백과의 문서(영어)에서 재림파의 교단들을 확인할 수 있다.

후술하겠지만 재림교회는 재림파와 별개의 개념이다. 개신교에서 완전히 이탈한 1과 2를 포함하는 개념인 재림파는 종교학계에서라면 몰라도, 개신교계 자체에는 개신교로 분류될 일 자체가 없지만, 그나마 3만 해당되는 개념인 재림교회는 그래도 신학을 더욱 다듬으면 주류 개신교계와의 협의와 검증을 통해 주류에 편입될 여지라도 있기 때문.[2] 일단 전세계적으로는 아직까지는 판단 불가가 주된 입장이지만, 한국 교계와 구원론과 계시론에 민감한 교단들은 이단으로 보는 입장이 강하다.

2. 개신교적 무신론파

'기독교 신앙을 포기한 집단'에서는 무신론이 유행하였다. 이들의 후신은 개신교 전례를 따르지만 정작 신을 부정하고 휴머니즘을 신봉하는 "개신교적 무신론"을 들 수 있다. 당연히 이들은 무신론의 분파로 분류되며, 개신교라고 보기 힘들다.

국내에서는 개신교가 20세기에 본격적으로 부흥한 특성상 아직 국내 전통 종교라기보다 외래 종교라는 인식이 있어서[3] 생소한 개념이지만, 개신교도들이 건국한 미국에서는 개신교 전통이 국가 전통이라는 개념이 강해서 꽤 세력이 있다. 2021년 하버드 대학교개신교적 무신론자가 교목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3. 시한부 종말론파

'재림의 시기를 계속 정하여 재림을 기다리는 집단'에서 찰스 러셀(Charles Russell)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게 재림했으며 1914년 아마겟돈 전쟁으로 말미암아 세상의 정치 세력이 멸망하고 천년왕국의 시작이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주변의 성서 연구생들(Bible Students)과 함께 여호와의 증인을 창시하였다. 그러나 삼위일체를 비롯한 기독교의 중요한 교리들과 개신교 신학을 부정하기 때문에 개신교에서 완전히 이탈하였다.

여호와의 증인 이외에도 개신교 신학에 시한부 종말론(과 자신에 대한 우상숭배)을 접붙여서 사람들을 현혹하는 종파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물론 주류 개신교 교단들은 이러한 사기꾼들에게 대응하는 메뉴얼까지 만들 정도로(...) 매우 익숙해하며, 지긋지긋해한다.

4. 종말 시한 불가지론파

'재림의 시기를 정하지 않고 재림을 기다리는 집단'에서 대표적으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있다. 이 집단의 교단들은 재림의 시기를 정하지 않았으므로 윌리엄 밀러의 시한부 종말론을 이어 받았다고 할 수 없고, 윌리엄 밀러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다. 그래서 이 집단은 그나마 주류에 가까운 비주류 교파이다.[4] 주류 교파들의 종말론도 종말의 시한은 알 수 없다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기 때문이다. 재림파 중 명칭이 '제칠일안식일'(Seventh-day, Sabbath-day 등)로 시작하는 교단들이 안식일 교리를 갖고 있다. 여기는 그래도 스스로 개신교 정체성을 갖고 있고, 구원론, 안식일, 계시론에서 주류 개신교 교단과 차이가 있는 정도라서 구원론과 안식일을 분리시키고 엘런 화이트에 대한 직통 계시 교리를 성령을 통한 간접 계시 교리로 바꾸면 개신교 주류로 편입할 수 있다.

신학적으로 이 파에 속해있지만 다른 교회들처럼 일요일 예배를 지키고 육식도 허용하는 'Advent Christian Church'라는 교파도 있다. KFC의 창업자인 할랜드 샌더스의 부모가 일요파 재림교회를 다녔다고 한다.(참조)


[1] 오순절교회의 전신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오순절교회는 결국 계시론을 정돈시켜 정통 개신교 신앙의 기조에 신학을 정립시켰기에 개신교의 주류 교파로 인정되었다.[2] 아직까지 안식일과 구원론을 결부시켜서 그렇지, 행위구원론을 이신칭의로 바꾸려고 노력하는 등 정통 개신교단에 꾸준히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있다. 정통 개신교단에 대한 적대적인 스탠스가 기본적으로 깔린 타 비주류 교파와 크게 비교되는 부분.[3]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에서는 개신교와 천주교를 외래 종교와 같이 묶어서 분류한다.[4] 해외 개신교에는 강력한 애큐메니컬 성향을 띄는 교회들은 재림교회와 합동하기도 하여, 주류 교파로 분류되기도 한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교회 일치보다 이신칭의를 강조하는 개신교 교단들은 재림교회를 불편해하는 것은 매한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