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장발에 수염을 기른 남성이 이철수다.
1. 개요
Free Chol Soo Lee / Murder of Yip Yee Tak1973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쓴 한인 남성 이철수가 종신형이 선고된 후 수감되었다가 10년이 지나서야 무죄를 선고받아 석방된 사건.
2. 상세
1973년 6월 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한 중국인 갱단 간부가 총으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5번 판넬을 들고 있는 남자가 이철수다.[1]
당시 백인 목격자들은 21세의 한국인 청년 이철수를 살인범으로 지목했다. 이철수는 자신이 사건현장에 없었고 살인에 쓰인 권총 종류가 자신의 것과 다르다고 증언했지만 결국 종신형을 선고받아 수감되었다.
이후 이철수는 교도소에서 자신에게 인종차별과 신체적 위협을 가하던 백인 수감자에게서 맞서다가 그를 살해하고 말았다.
결국 이철수는 해당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고 이에 재미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 전반에서 구명운동을 벌여 수감된 지 10년만인 1983년 무죄 선고를 받고 석방되었다. 교도소에서의 우발적 살인은 사법거래를 거쳤고 기존이 10년 간 수감된 것 덕분에 추가 수형 생활은 하지 않았다. 애석하게도 캘리포니아 주정부 차원의 사과나 보상은 받지 못했다.
석방 후 이철수는 사회 복귀를 위해 일자리를 갖고 일하는 등 여러 활동을 했으나 가장 중요한 성장기에 10년 동안 감옥 생활을 한 것이 그에게 큰 어려움으로 작용했고 결국 마약에 중독되거나 갱단에 연루되어 방화 현장에서 화상을 입는 등 삶이 순탄치 못했다.
말년의 이철수의 모습 화상으로 인해 얼굴이 많이 망가졌다. |
3. 여담
- 이철수는 1952년 8월 15일 서울에서 출생했고 12살 때인 1964년에 미군 양아버지와[2] 한국인 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뒤 술집 호객꾼 등으로 일하면서 지냈다.
- 1989년에 개봉한 영화인 <암흑의 차이나타운>(True Believer)의 줄거리가 이 사건을 각색한 것이다. 제임스 우즈 및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출연작.
- 2023년 9월 7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이 사건을 다뤘다.
- 2022년에 미국에서 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 철수 리>가 개봉했으며 제38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2023년 10월 18일 한국에서도 개봉했다.
- 이 사건으로 유명해졌던 유재건 변호사는 한국으로 돌아와 정계에 진출했고 3선의 국회의원이 되었다. 사건 초기부터 이철수의 유일한 친구로서 그의 구명운동에 힘쓴 야마다 란코는 이철수 구명운동 중에 변호사가 되었고 직접 이철수의 재판에 변호인으로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