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나 쿠슈

항상 졸려 보이는 마법소녀.
밝을 때는 결코 안 깨는 체질 때문에 늘 졸리고 출석일수가 모자라 진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밤중에는 눈이 맑아지고, 마녀를 퇴치할 때는 평소와 다른 사람처럼 늠름한 표정을 보인다.

꿈꿔왔던 날들의 증거는, 확실히 이 손에 남아있었다
마음을 담듯이, 천천히 머리에 묶는다
그걸 받았던 날의 기쁨도, 희망을 잃은 날의 눈물도
전부 잊고 싶지 않으니까

수연(垂涎)의 도플
그 모습은, 나방

이 감정의 주인은, 꾸벅꾸벅 꿈을 꾸면서도, 태양의 빛을 계속해서 탐한다.
둥글게 원을 그린 이 도플은 그야말로 주인이 탐하는 태양을 형상화한 존재로, 주변을 밝게 비추기 위해서 계속 떠돌고 있다.
하지만, 날개에서 인분을 흩뿌리면서 주변을 밝게 비추려고 해도, 비늘 하나하나는 저편에 있는 별들처럼 작은 빛을 발할 뿐이라, 강한 빛을 발하지 못한다.
만족하지 못한 도플은 스스로 광선을 쏨으로서 인분을 밝게 빛내려고 하지만, 난반사된 빛은 에너지를 비축해서 폭발하여, 주변을 말려들게 해버린다.
그럼에도 도플은 찰나라도 강력한 빛을 보고 만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