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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19:06:32

윤두수(구미호: 여우누이뎐)

<colbgcolor=#000><colcolor=#d0b869> 윤두수
파일:윤두수(장현성) 스틸컷.jpg
나이 불명[1]
종족 인간
가족
본처 양부인
애첩 계향
천첩 구산댁
적녀 윤초옥
서자 충일
서자 충이
양녀 연이
배우 장현성

1. 개요2. 작중 행적
2.1. 1회2.2. 2회2.3. 3회2.4. 4회2.5. 5회2.6. 6회2.7. 7회2.8. 8회2.9. 9회2.10. 10회2.11. 11회2.12. 12회2.13. 13회2.14. 14회2.15. 15회2.16. 16회
3. 명대사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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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딸 초옥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그릇된 부성애의 소유자.

초옥의 아버지이자 양부인의 남편. 가족에 대한 사랑, 특히 딸 초옥에 대한 사랑은 누구 못지않다.

자신이 소유한 것에 무섭게 집착한다. 여자에게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이지만 동시에 의존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런 이중성이 오히려 여자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기도 한다.

사랑에 있어서는 로맨티스트. 구산댁을 보자 그녀를 갖고 싶은 욕망에 몸부림치게 된다. 그런데, 이 여인이 초옥을 살리기 위해 제물로 쓰려는 연이라는 아이의 생모라니... 이 또한 필시 운명의 장난이 아닐 수 없다.

드라마 구미호: 여우누이뎐의 등장인물. 본작의 남주이자 최종보스이다. 배우 장현성이 연기한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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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1회

굿을 하고 있는 양반가에서 혼자 처소에서 을 쏘는 모습으로 첫 등장하며 윤초옥의 재앙이 아직 끝난 게 아니니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 으름장을 놓는 만신에게 칼을 겨눈다. 첫 닭이 울기 전 징조가 나타날 거라는 만신의 말을 떠올리며 초옥이 눈을 뜨지못하게 되자 마음이 심란해진다.

의원을 불러와 진맥하게 해보지만, 괴병이라는 진찰을 받게 되고 밤에 초옥의 약을 구하기 위해 사냥을 나간 윤두수. 올빼미를 잡고 마침 흰색의 들짐승이 근처를 배회해 화살을 쏘나 그 자리에 짐승은 없고 상처를 입은 한 여인이 있었다.[2] 우선 상처를 입은 여인에게 물을 먹여주지만, 하인들과 같이 왔을 때 여인은 이미 사라졌다.

그 뒤에 양부인에게 올빼미눈알을 가져다주고 윤초옥에게 눈을 먹이지만 초옥이 회복을 하지 못하자 만신을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게 되고 초옥과 똑같은 시에 태어난 아이를 찾으라는 말을 듣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같은 나이의 아이들을 모두 불러모은다. 만신이 전해 준 실타래로 초옥의 몸종을 뽑는 모임 코스프레를 하며 진행을 하지만 장님이라는 말과 자신이 먹은 것이 올빼미의 눈이란 사실을 알게 되어 흥분한 초옥이 난리를 치면서 결국 무산되고 만다.

이후 도둑 누명[3]으로 인해 계향에게 잡혀온 연이를 찾으러 온 전날 산에서 본 여인 구산댁과 재회하며 놀란다.

그 뒤 구산댁 모녀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윤초옥이 상태가 악화되어 가며 발작 증세를 보이지만 구산댁의 치료로 눈도 원래대로 돌아오게 된다. 구산댁 모녀가 떠난 뒤 방울소리와 함께 연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윤초옥의 말에 초옥이 먼저 제물이 될 아이를 알아볼 것이라는 만신의 말과 초옥이 눈을 떴을 때 연이를 본 것을 떠올리고 구산댁 모녀를 찾으러 말을 타고 달린다. 이때 만신에 의해 윤초옥의 지병을 치료할 방법이 공개되는데...

2.2. 2회

동굴에서 석달 후, 초옥이 10살이 되는 날, 초옥과 같은 날에 태어난 아이초옥이 먹으면 초옥은 살 수 있다'''는 만신의 비방을 듣고 경악한다. 배를 타러 가는 구미호 모녀를 쫓은 끝에 황급히 달려가는 모녀를 발견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냥 내버려둔다. 그리고 만신을 찾아가 연이가 초옥의 제물이 아닐 수도 있다지만, 초옥이 그를 알아봤다면 분명 맞다는 말에 세상에 무엇보다 귀한 것이 사람의 목숨이라며 '내 어찌 내 딸을 살리고자 그런 금수만도 못한 짓을 하겠느냐?'며 소리치기도 한다.

편히 자는 초옥을 보며 불안해하는 양부인에게 초옥을 살리고 싶었는데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이어서 들어온 오서방에 의해 구산댁 모녀가 조현감의 포졸들에게 잡혔다는 현황을 알게 되고 구하러 나선다. 밝은 아침, 돌아온 구산댁과 단둘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초옥의 병간을 맡아달라 부탁하며 '네 딸을 위한다면 내 집에 있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며 그들을 집으로 들인다.

그리고 구산댁 모녀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이것이 너희 모녀의 운명이다!'며 다짐한다. 그리고 마당에서 그림을 그리는 연이를 칭찬하며 연이가 윤두수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러던 중 충일이 또 연이를 구박하며 먹물을 뿌리자 충일에게 회초리를 휘두르며 연이는 네 놈의 종이 아니라며 경고한다.

연이와 초옥에게 같은 먹물세트를 선물하며 먹을 가는 것이 서툰 연이에게 다가와 먹을 가는 법을 가르쳐주고 칭찬하며 아버지처럼 연이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데, 이것이 본의아니게 초옥의 질투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된다. 충일에 이어 초옥마저 연이를 우물에 빠뜨리자 본처의 딸임에도 초옥에게도 회초리를 휘두르며 "내 널 어려서부터 귀하게 여겼더니 이리 안하무인으로 자랐구나!"며 야단친다. 이를 보다 못한 양부인이 나서자 '어찌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이오?'라며 갈등에 부딪히게 되자, 초옥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비 오는 밤, 구산댁 모녀를 불러 방에서 칼을 갈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인다.

2.3. 3회

구산댁을 따로 혼자 불러들여 밥상을 제공한다. 그리고 구산댁을 곁에 두기 위해 연이를 딸로 들이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당황한 구산댁이 신분과 핏줄이 다른 연이가 어찌 딸이 되냐며 반박하자 이내 구산댁이 으로 들어오면 연이도 자신의 딸이 되지 않느냐며 모녀가 시달리는 모습을 보기 싫다며 구산댁에게 자신의 후실로 들어오라는 제안 아닌 제안을 한다. 애써 구산댁이 두 마님이 있는 댁에서 어찌 그러냐고 하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며 구산댁이 마음을 결정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그녀의 손을 잡으며 흡족해한다.

첩으로 들어오라는 말을 한 지 얼마 안 돼 바로 밖으로 나오는 모녀를 발견하고는 그들을 붙잡는다. 이내 모녀에 대한 마음이 전해지지 못한 게 자신의 탓이라며 구산댁의 마음을 움직인다. 가기 전 초옥의 탕약 하나만 끓여주고 가라며 그녀를 다시 집에 둔다. 그리곤 모녀의 모습을 싸늘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구산댁의 딸 연이가 사라지자 비가 오면서도 하인들과 함께 연이를 찾아다닌다. 반나절 끝에 연이를 찾았다는 소식을 접하는데 집에 돌아오지 않는 모녀를 조현감이 붙들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모녀에게 향한다. 초옥이 자신을 놔주지 않자 심란해한다. 곧이어 집으로 연이 모녀가 돌아온 것을 보고 초옥은 뿌리치고 바로 연이에게로 향한다. 이에 초옥은 질투에 휩싸인다. 큰 이상 없이 돌아와 잠든 연이를 보며 구산댁을 염려하며 그녀의 손을 잡는다. 초옥이 연이를 곁에 두고 잘해주고 싶다는 말에 기특함을 느끼고 연이에게 초옥의 몸종 일을 부탁하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초옥과 연이의 다투는 소리가 들려오자 다시 초옥을 부른다. '연이를 곁에 둔다는 것이 가까이서 괴롭히겠다는 뜻이었느냐'며 추궁하지만, 뒤이어 초옥의 옷을 입고 나온 연이를 보고 당황한다. 초옥이 연이에게 옷을 빌려주었다는 것에 오해를 했다며 초옥을 칭찬해준다. 다시 안심하며 돌아가던 중 구산댁에게도 잘 놀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전해준다.

초옥의 약을 먹고 연이가 앓아눕자[4] 초옥을 다그치지만 초옥은 모르쇠로 일관한다. 그리고 아이들 싸움이라 해놓고 뒤에서는 구산댁에게 초옥의 약에 무슨 짓을 했냐며 언성을 높이는 양부인에게 '연이에 대한 마음이 고작 그것 뿐이냐. 숨도 못쉬는 아이한테 하는 말이 그것밖에 안되냐.'며 호통친다.

밤에 의원을 불러 연이의 상태를 살핀다. 하지만, 연이의 맥이 다른 이의 맥과는 달리 감을 잡을 수 없다는 말에 연이가 네 발 달린 짐승이라도 되냐며 화를 낸다. 결국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자, 더 뛰어난 명의를 의뢰할 생각을 하지만 이에 자기 자식은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며 모른척해달라는 구산댁에 내심 서운해한다.[5] 내일 의원을 불러오겠다며 구산댁에게 알리고 처소로 돌아간다.

다음 날 아침, 구산댁 모녀의 방 안에서 깨진 거울만 남겨두고 구산댁 모녀가 사라진 것을 보고[6] 말을 타고 모녀에게로 달려간다.

2.4. 4회

말을 타고 모녀가 있는 곳에 도착하는데, 연이가 안보이자 구산댁에게 어디있냐며 근처에서 연이를 부른다. 구산댁의 시선을 따라 나무 위를 올려보는데[7], 구산댁이 윤두수의 시선을 끌기 위해 소리를 지르고 자신을 용서하라며 스스로 절벽에 몸을 던지자 구산댁을 구하러 절벽에 조심히 다가간다. 끝내 손을 잡았지만 발을 헛디뎌 구산댁은 밑 계곡에 빠지고 이에 한 치의 망설임없이 바로 계곡으로 뛰어든다. 기절한 구산댁을 들고 빠져나오면서 멀쩡한 연이를 맞이한다.[8]

방에서 깨어난 구산댁에게 아이를 둔 어미가 어찌 그랬냐며 그녀를 한탄한다. 이내 구산댁이 떨어졌을 때 내 몸이 떨어진 것 같았다며 그녀의 손을 잡으며 연이와 그녀를 지켜줄 것이라며 그녀를 첩으로 들이게 된다. 그런 자신의 뜻을 이해할 수 없는 양부인에 언젠가 알게 될 것이니 잠시 기다려달라고 부탁한다. 당일 밤, 구산댁과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그녀의 미모를 어루만지며 옷고름을 푸는데, 당황한 구산댁이 전남편이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49제라도 올리고 나서 뵙자고 하자 약간 실망하지만, 그녀의 뜻을 받아들인다.

연이가 정규와 정분이 난 일로 양부인이 이를 바로잡기 위함으로[9] 연이를 향해 돌을 내려치는 하인을 밀치며 썩 물러가라고 소리친다. 구산댁도 돌려보낸 후, 양부인에게 모녀를 함부로 하지 말라는 자신의 명을 어겼다며 내방의 기강을 바로잡는 일이 집안의 기강을 바로잡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냐며 호통친다. 이에 초옥이 너무하다며 아버지와 정규까지 빼앗기니 마음이 찢어진다며 울부짖자 숙연한다.

양부인에 이어 조현감까지 연이와 정규의 일로 나무라자 그저 어린아이들이라며 정규도 반가의 자제로서 행동이 바르지 못하다며 남녀가 유별하다며 여자 탓을 하는 조현감에게 반박한다. 그러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하겠다며 알린다. 절에 다녀온 후, 초옥이 아프자 만신에게 찾아가 답을 구한다. 여유만만하던 만신에게 초옥의 명줄이 다 끊나간다는 징조라는 말을 듣고 비방 전에 초옥이가 변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아니냐며 흥분한다. 미소를 보이던 만신에게 굴하지 않고 초옥이 잘못되면 만신부터 가만두지 않겠다고 한다.

초옥 때문에 집 밖에 나와 비를 맞으며 한동안 생각에 잠겨있다. 그런 자신에게 다가와 걱정하는 구산댁에게 자신이 연이를 아끼듯이 그녀 또한 초옥을 정성으로 보살피는 것이 지성이면 감천이라며 당부한다. 집에 가면 초옥에게 간을 내어 줄 연이에게 맛있는 음식이나 많이 먹이라며 연이에게 음식을 내리고, 저녁에 식사를 하는 연이 모녀의 모습을 그림자로 가만히 지켜보며 자책감에 빠져든다. 연이가 윤두수임을 알아채고 밖으로 나오자 당황하지만 애써 자신이 온 줄 어찌 알았냐며 부녀같은 모습을 보인다. 구산댁이 공기가 찹다며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자 연이의 그림솜씨를 보자며 연이에게 아버지처럼 다정히 대해준다.

구산댁이 있는 앞에서 초옥이 나을 기세를 안보인다며 양부인이 박수무당 만신 얘기를 꺼내자, 비방의 누설을 막기 위해 입단속을 시킨다. 그런 사정을 모르는 양부인은 그저 자신이 첩의 눈치를 보게만 한다고 오해한다. 그리고 연이에게 계속 푸짐한 밥상을 내린다.

그리고 구산댁과 함께 초옥의 약초를 구하러 산으로 출타한다. 바위산 중턱에 다다르기까지 올라오는데 힘겨운 구산댁에게 손을 내밀며 바위 위로 함께 앉아 경치를 구경하며 수건으로 더위를 식히는 그녀를 보며 미색에 빠진다. 구산댁이 당황하자 산 속에 둘이 있으니 자신이 얼마나 못난 사내인지 알겠다며 멜로 멘트를 날린다. 그녀의 지아비로서, 연이의 양아버지로서 힘이 되어주지 못하다며 자신을 한탄한다. 산약초를 발견한 구산댁이 아래로 향하던 중 다리를 다치자 발목에 천을 감아주고 부목을 구하러 뒷 숲으로 향한다. 간신히 부목을 구해 돌아갔지만, 구산댁은 사라졌다.[10] 바위에 흩어진 핏자국을 보고 그녀를 반나절동안 따라가며 숲속에서 구산댁을 찾는다. 한참을 헤메다 밤이 되어서야 구산댁의 뒷모습을 발견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이미 양부인이 계향이 고용한 스님 행세를 한 사내에 연이를 오서방을 시켜 이미 독 안에 든 쥐 꼴이 되었다. 그리고 만신의 비방전이 도착하면서 상황이 역전된다.

2.5. 5회

구산댁에게서 연이의 그림과 그림 속 연이의 얼굴에 그려진 죽을 사의 비방전을 건네받고 양부인을 추궁한다. 오히려 자신이 더 잘 아는 게 아니냐는 양부인에 만신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린다.[11] 구산댁에게 모른다고 알리라는 양부인에 얼른 연이에게 달려가는 구산댁을 잡는데 구산댁이 손을 뿌리치지만 그리고 자신도 이 사실에 놀랐다며 진정하라고 설득한다. 하지만, 양부인과 구산댁의 싸움으로 이어지자 당황하며 양부인에게서 연이가 화방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구산댁과 함께 연이를 찾아 나선다.

하인들과 함께 장터에서 9살 짜리 여자아이를 찾는다며 시장인들에게 연이의 행방을 본 적이 있냐고 물어본다. 양부인의 사주를 받고 연이를 호수에 매장시키고 퇴마사의 난입으로 쓰러진 청부업자 한 명의 목에 칼을 겨누며 연이를 어찌 했는지 추궁하고 어떤 외간 놈이 다른 쪽으로 데리고 갔다고 하자 당황한다. 그의 말을 듣고 일행들과 말을 타고 어딘가로 향하는데, 중간에 퇴마사와 마주치고 연이[12]를 못봤냐고 물어보고 윗 산쪽으로 갔다는 말에 그쪽으로 간다.[13] 하지만, 그곳에서도 연이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자 갈 곳을 잃는데, 퇴마사를 떠올린다. 어찌어찌하여 퇴마사의 칼에 목숨을 뺏길 뻔 했던 연이를 온 몸으로 막아 그녀를 구했지만, 팔을 칼에 베인다. 그리고 연이를 지키기 위해 퇴마사와 칼 전투를 벌이지만 팔에 입은 부상 탓에 열세에 몰렸고 그렇게 쓰러지지만 천우도 때마침 나타나 퇴마사를 상대하고 곧이어 구산댁과 하인들까지 나타나자 퇴마사는 자리를 피하면서 간신히 연이를 구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던 중 양부인이 연이가 수의를 짓도록 하게 하기 위해서 칼을 들고 쇼를 벌이자 오해를 하고 그런 그녀를 제지한다. 구산댁에게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며 자신을 탓하라고 한다. 그녀가 떠날 기세를 보이자 옷을 짓겠다는 연이에 어디까지 해야겠냐며 양부인을 나무라는데, 그녀에게서 만신의 서찰의 소식을 듣게 된다.[14] 그리고 연이를 만나게 해달라는 초옥의 청을 들어준다. 꿈 속에서 저승사자에게 잡혀갈 뻔했던 자신을 잡아준 게 연이였다며 고맙다며 감사를 표하는 초옥의 모습에 마음이 아려진다. 그런 딸의 모습을 보는 게 힘들었는지 밖에 나가 다 진 나뭇잎을 어루만지는데 구산댁이 마중 나와 그녀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한다. 그리고 그녀와 첫 키스를 하게 된다.[15]

다음 날, 만신이 연이와 함께 있는 것을 보자 연이에게 달려가고 연이가 윤두수 품에 안긴다. 만신과 처소로 돌아가려던 찰나, 구산댁이 대문 안으로 들어와 연이가 바로 달려가 품에 안겨 의도치 않게 만신과 함께 4자대면을 하게 된다.

2.6. 6회

만신과 함께 구산댁 모녀와 마주치자 비밀이 들어날까 염려하지만 애써 침착하게 지반을 불렀다며 가볍게 넘긴다. 방에서 만신과 대화하는데, 연이에게 무슨 짓을 했냐며 불쾌하게 따지고 이에 저승갈 때 필요치 않겠냐는 말에 다급히 만신의 입을 막는다. 그리고 자기 아이가 죽는데 어떤 어미가 가만있겠냐는 말에 당황한다. 윤초옥이 죽은 큰아버지 얘기를 하자 당황하는데, 환영에 괴로워하며 몸부림치는 초옥에 속을 썩는다. 양부인까지 연이에게 괜히 버럭하자 그 어린 아이한테 지 수의를 짓게 하는 게 무슨 미친 짓이냐며 반대를 하는데, 초옥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못할 게 없다는 양부인에 한숨만 내쉰다. 그러던 중 연이의 방에 들어가 수의를 입고 춤을 추며 즐거워하는 초옥을 보며 경악한다.

그리고 연이가 초옥을 생각하며 수의를 다 지어 온 것을 보자 숙연해지는데, 얼굴이 말랐다며 연이를 걱정한다. 이내 연이의 손을 잡으며 고백을 한다. 자신이 구산댁에게 연이를 딸처럼 키워주겠다는 고백이었다. 초옥이 있는데 어찌 그러냐는 연이에 한참을 미안하다며 한숨을 쉰다. 연이에 다시 마음이 약해졌는지 만신을 찾아가 다짜고짜 그림들을 칼로 베어내며 만신의 멱살을 잡으며 얼른 초옥과 연이를 둘 다 살릴 수 있는 방도를 내놓으라며 소리친다. 그 여리디 여린 아이를 어찌 내 딸을 위해서 간을 탐해내냐며 버럭하는데, 처음에 불렀던 아이들도 초옥과 같은 날에 태어났다며 그 아이들 중에 있을지도 모른다며 초옥이 사람을 잘못 알아본 것이라며 희망을 가진다. 만신이 찾아가보라며 태연하게 말하자 아무말도 못하고 한참을 멍하니 있는다.

밤에 홀로 마당을 나와 연이가 지은 수의를 내놓고 앞에 불을 피우는데 괴로워하는 초옥. 초옥은 이제 살 수 있지 않겠냐는 연이를 떠올리며 부정과 양심을 사이에 두고 잠시 갈등하다가 이내 수의를 불에 던진다. 그리고 서서히 태워지는 수의를 빤히 쳐다본다. 그리고 다음 날, 처음에 불러들였던 아이들을 수소문하는데 전부 다 웬일인지 이미 다 이승을 떠난 상태였다. 모든 아이들이 행방이 사망 또는 묘연해지자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며 장터를 걷다가 옆에서 한 의원이 쓰러진 환자를 살리는 모습을 솔깃하게 보며 희망이 생겼다는 마음에 의원을 집으로 불러들인다. 초옥의 상태를 보며 어려운 병이라며 과거 장현세자도 이런 병을 앓은 적이 있다며 '만년삼황'이라는 버섯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이 초옥의 병을 낫게 해줄 수 있다는 의원의 말에 바로 채비를 한다. 오서방에게 맡기라는 양부인에 아버지로서의 본부를 잃지 않고 직접 다녀오겠다 한다. 방에서 준비를 하는데, 구산댁이 안부 차로 들어오고 걱정스러운 그녀의 표정을 보며 내일까지 돌아오겠다며 걱정말라며 나서는데 구산댁이 뒤에서 껴안아 당황한다. 그동안 자신들에게 베푼 은혜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는 그녀에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멜로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진다. 연이를 잘 돌보고 있으라며 궐 밖을 나선다. 그리고 다음 날, 절에서 현정스님을 뵙게 해달라며 청한다.

2.7. 7회

절에서 현정스님을 만나 함께 얘기를 하게 되는데, 만년삼황이라는 버섯은 귀서에나 나오는 것이라며 실제로 그런 것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는 말에 망연자실한다. 얼른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배를 타러 나루터에 와있는데 배가 하나도 없고 넓은 강만 덩그러니 있는 것을 보고 배가 하나뿐이라는 하인의 말에 그의 멱살을 잡으며 양부인이 시킨 짓이냐며 묻고 확신에 찬다.

배를 구해오든 다리를 놓든 한 시라도 얼른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으라며 소리치다가 마음이 너무 다급한 모양인지 강을 헤엄쳐서라도 집으로 돌아가겠다며 난리를 치는데, 손발 빠른 오서방이 배를 구해오자 함께 배를 타고 연이초옥을 생각하며 집으로 향한다. 뒤늦게나마 집으로 돌아와 바로 연이의 방으로 뛰쳐들어가는데, 방에서 연이를 제물로 바칠 뜻으로 양부인이 미리 매달아둔 지푸라기 인형을 보고 그녀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인형의 목에 달린 밧줄을 베어 마당으로 던져버린다. 그 때, 윤두수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돌아온 양부인과 마주치는데 연이의 행방부터 물어본다. 양부인이 모른다며 발뺌하자, 차라리 자신을 베라는 그녀에 칼을 잡고 그녀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칼을 내려친다.

하지만, 일부러 빗겨나가게 칼을 내려친다. 칼을 땅에 내리박고 다시 일어서며 양부인을 향해 "나를 배신한 부인과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다."며 집을 나가라고 하고는 걸음을 옮기려는데, 양부인의 반박을 듣는다. "나리께선 우리 딸 초옥일 배신하실 참입니까? 남의 새끼 살리자고 내 새끼 죽는 꼴을 기어이 보시겠다는 겁니까?"라는 양부인에 답답했는지 "둘 다 살리려는 것이다!"며 왜 자신의 마음을 하나도 모르냐며 버럭하지만, "초옥을 살리려면 연이가 죽어야 한다."는 일갈을 당한다.

그 사이, 초옥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초옥을 찾으러 뛰쳐나간다. 초옥이 스스로 강으로 걸어들어가자 바로 강으로 뛰어들어가 초옥을 붙잡으며 집으로 데려가려는데 초옥의 손을 놓으라며 버럭하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의 정체는 바로 윤두수의 형. 이내 그에게 얼굴에 어택을 맞고 물 속에서 잠시 기절하고 깨어나는데 그의 배를 타고 이승을 떠나려는 초옥의 손을 붙잡으며 가지 말라고 애원하고 하늘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는 형과 초옥을 두고 갈등을 벌인다. 아무리 형이라도 자신의 딸은 절대 안 된다며 초옥에게 어서 자신에게 오라고 매달리지만, 연이가 만들어준 수의를 태웠으니 자신을 이미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초옥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데, 곧이어 뒤따라온 양부인에게서도 "초옥의 말이 틀린 거 하나도 없다. 모든 게 나리의 탓이다!"는 소리를 듣고 애써 부정을 해보지만, 다시 초옥에게서 "아버진 나보다 연이를 더 살리고 싶어하는 것이다."는 말을 듣고 그건 아니라며 눈물을 흘리며 초옥을 설득해보지만, 하나도 변한 게 없다는 형의 말을 듣고 다시 초옥을 뺏기는데, 연이를 아꼈던 윤두수조차도 친딸을 포기를 할 수 없었는지 다시 손을 붙잡으며 자신의 형에게 차라리 자신을 데려가라며 애원한다. 그럼에도 윤두수의 형은 때가 안 됐다며 다시 초옥을 데려가자,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럼 무엇이면 되겠냐? 그럼 연이면.. 연이를 데려가면 되겠냐?"며 결국 초옥을 살리기 위해서 연이를 희생하기로 다짐한다. 그리고 지쳐 잠든 초옥을 업고 집으로 향하며 마음속으로 초옥에게 "아비가 정말 미안하다."며 초옥에 대한 부성애를 보여준다.

방에서 다시 초옥을 눕히며 초옥의 상태를 살피는데, 계속 시름시름 앓는 초옥의 모습을 보며 다시금 연이에 대한 마음을 접기로 한다. 때마침 충일에게서 연이가 돌아온 사실을 양부인에겐 비밀로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연이를 안심시킨다. 그리고 연이에게서 자신의 초상화가 그려진 그림을 선물로 받게 되는데, 방에서 잠시 고민하지만 더 이상 자신의 뜻을 반하지 않기로 한 모양인지 그림을 구겨 서랍 안에 집어넣고는 연이에게 만신의 수면제가 묻은 약과를 내밀지만, 이내 거절당한다.[16] 하지만, 밖에는 미리 연이를 잠재우도록 손을 써놓은 상태. 수의를 입은 채 잠든 연이를 데리고 만신의 동굴이 있는 선댓골로 데려간다. 마침내, 연이를 재단 위에 올려놓는다.

2.8. 8회

연이재단 위에 올려놓고 연이의 볼을 어루만지며 만신에게 어서 일을 시작하라고 하는데, 만신이 자신을 쳐다보더니 천으로 감싸진 비방용 칼을 건네받는다. 왜 자신에게 칼을 주냐 묻자 "나더러 이 아이 몸에 칼을 대라는 것이냐?"며 만신에게 따지고 윤두수의 손으로 직접 연이의 배를 가르고 을 꺼내라는 만신의 말에 경악 하며 만신에게 칼을 들이대는데, 이제 와서 손을 놓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소리를 지른다. 만신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면 이리 나오지 않았을 거고 초옥을 살릴 수 있는 건 윤두수 뿐이라 말하자 현실을 다시 부정하며 망설인다.

이때 밖에서 웬 수상한 자[17]의 발소리가 들리자 재차 빨리 연이를 다른 곳으로 숨긴다. 애써 아무 일 없었던 척 밖으로 나와 조현감을 맞이하는데 도적을 찾는다며 직접 눈으로 보겠다는 말에 그만 두라며 신성한 이곳에 무슨 속셈이 있는진 모르지만 방자하게 나오면 가만있지 않겠다며 엄포를 하지만, 그저 살펴보고 가겠다는데 왜 앞을 막느냐며 조현감이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다. 연이가 있는 바위 아래에 조현감이 손을 대자 당황하며 오늘 일은 잊지 않겠다고 하고 그를 내보낸다. 돌려보내고는 만신과 함께 연이를 다시 올려놓으며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것이냐?'는 표정으로 만신을 쳐다본다.

동굴 밖으로는 하인과 짚인형을 자신과 연이로 위장시켜 조현감을 따돌리고는 안에서는 잠든 연이를 두고 만신의 칼을 어루만지며 계속 끊임없이 망설이는데 너무 괴로웠는지 칼을 도마에 내려친다.[18] 그리고 뒤에 깨어난 연이가 슬금슬금 나가는 것은 모르고 계속 자책감에 빠지는데 뒤에서 방울소리가 들렸고 연이와 마주치고 밖으로 빠져나간 연이를 잡으로 다니며 연이의 앞을 가로막는다. 살려달라는 연이에 당황하며 집에 혼자 두는 것이 불안해서 이곳으로 데려왔다며 변명을 해보지만, 어찌 자신이 초옥수의를 입고있냐는 연이에 당황하며 더 이상 자신을 속이지 말라며 그동안 자신에게 잘해준 것이 모두 속셈이었냐는 연이에게 이를 부정하며 연이를 자신의 딸로 여긴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다며 연이를 설득해보지만, 그럼 자신을 돌려보내주겠냐는 연이에 다시 망설인다. 얼마 안 가 까마귀가 들이닥쳐 연이가 틈을 타 도망치고 옥수수 밭까지 쫓아와 연이를 부른다. 옥수수밭에서 옥수수 수염을 잘라내며 연이를 찾는데 연이에게 흙가루를 맞고 큰 돌에 머리를 맞아 기절한다.

그리곤 초옥과 냇가에서 물장구를 치며 놀다가 넘어진 초옥에게 다가가는데 금세 초옥의 얼굴이 피범벅이 되는 악몽을 꾸다 잠에서 깨어난다. 애써 몸을 일으키며 숲을 떠돌다 구산댁을 마주치고 경악한다. 최대한 구산댁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자신또한 뒤에서 갑자기 당하여 연이를 제대로 못 보았다고 거짓말을 해가며 구산댁에 의해서 연이와 구산댁이 머물렀던 폐가로 도착하는데, 폐가 앞까지 모셔드리겠다는 구산댁에 이미 그곳에 연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는지 애써 말을 더듬으며 연이가 변을 당할지도 모르는데 늦잠 부릴 때가 아니라며 구산댁을 따돌린다. 그리고 연이가 있는 폐가로 향하고[19] 결국 연이와 마주치고 다시 연이와 추격전을 벌이다 낭떠러지까지 다다른다. 연이가 발을 헛디뎌 떨어질 순간에 처하자 연이에게 손을 내밀지만 거절하는 연이에 당황하지만 연이가 몸에 힘을 놓자 간신히 연이의 손을 잡고 동굴로 향한다. 그리곤 천둥이 요동치는 밤에 연이를 향해 아프지 않을 것이라며 조금만 참아달라며 연이를 어루만지는데 노래를 부를 것을 부탁하는 연이에 허락한다. 노래를 부르며 눈물이 고이는 연이를 보며 가슴이 저려진다.

2.9. 9회

노래를 부르다 기절한 연이를 보면서 마음이 찢어지지만, 애써 연이를 향해 칼을 치켜올리는데 차마 연이를 죽이지 못하고 칼을 떨어뜨린다. 동굴 밖을 나와 주저앉으며 못난 자신을 한탄하며 초옥에게 미안하다며 비 오는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다.

잠시 후, 양부인의 하녀가 도착하고 그로부터 양부인이 반드시 비방 직전에 풀어보라고 신신당부했던 물건을 전해받는다. 다시 동굴로 들어와 보자기로 싸진 물건을 펼쳐보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초옥이 좋아했던 옥춘당. 옥춘당 하나를 집어들어 과거에 초옥과의 추억을 떠올리고 자신을 초롱초롱하게 쳐다보던 딸 초옥을 떠올리며 동시에 초옥의 피가 묻은 손수건을 보고 경악한다. 결국, 이로 인해 연이를 죽이고 만다. 이성을 찾았을 땐 연이는 이미 피투성이였고, 윤두수도 그 광경을 넋이 나간 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연이의 을 항아리에 담아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하필 구산댁과 마주치고 연이를 봤냐는 그녀의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못하고 애써 항아리를 숨긴다. 구산댁이 항아리에 대해서 캐묻자 윽박지르며 어떻게해서든 자리를 뜨려 한다. 결국 구산댁에게 항아리를 뺏기고 서로 항아리 쟁탈전을 벌이다 항아리가 깨져 연이의 간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서로 경악한다. 직후 연이의 간을 도포자락에 쓸어담아 황급히 정신이 나간 채 자리를 뜬다.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고 마당에서 배웅을 나온 양부인에게 연이의 간이 담긴 보자기를 넘겨주며 여전히 멍하게 상을 차려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방에서 미친듯이 식사를 하며 그동안 몰려왔던 배고픔, 피곤함을 달래며 자신의 욕구를 채운다. 연기대상 갑의 연기를 펼쳐주었다.

초옥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양부인의 소식에도 나중에 보겠다며 먼저 잠에 청하겠다고 한다. 잠시 깨어나 연이의 방으로 향하는데 켜져 있는 불을 향해 다가가지만, 갑자기 꺼진 불. 뒤에서 들려온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라는 죽은 연이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황급히 뒤를 돌아보고 반 구미호로 변모한 연이에게 복부를 여우의 발톱으로 가격 당하고 이에 쓰러졌지만 계속해서 연이에게 공격 받았... 지만 이는 윤두수의 악몽이었다.[스포일러] 깨어난 윤두수에게 다시 건강해진 초옥이 고맙다며 자신을 껴안자 다시 이성을 되찾고 초옥이만 살면 된다고 자기 세뇌를 한다.

이른 아침, 초옥의 생일잔치를 준비하고 초옥의 방안에서 식사를 하는데 맛있게 먹는 초옥을 보며 미소를 짓는다. 초옥이 더불어 연이가 보이지 않는다며 연이 얘기를 꺼내자 표정이 어두워지며 자리를 뜬다. 오서방에게서 초옥이 호랑이 간이 아닌 사람의 간을 먹고 나았다는 얘길 입으로 꺼내는 하인들의 얘기를 들으며 모두 마당으로 불러내라 지시한다. 그날 밤, 모든 하인들이 보는 앞에서 해당 하인을 미친듯이 고문하는 윤두수. 그의 양 다리를 마구 내리치더니 불에 달군 칼을 입에 넣어 고문하면서 하인들에게 경고한다.[21] 거기에 입막음을 위해 자객을 고용해 구산댁도 처리하려 한다.

그 다음 날, 초옥의 완치 축하를 위해 마을 전체에 잔치를 연다. 조현감과 단 둘이 식사를 하던 중 조현감이 연이가 지었던 피가 묻은 초옥의 수의를 전해주고 수의에 대해서 조현감이 의심을 품자 자신은 하늘이 두렵지 않다며 결백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조현감이 연이의 행방에 대해 묻자 애써 당황한 기색을 숨기며 산에 간 이후로 찾고 있다고 돌려서 말한다. 그 와중에 연이의 죽음으로 실성하고 자신에게 찾아온 구산댁을 보고 당황한다.

그녀에게 물주전자 테러를 받으며 멱살까지 잡힌 채 정신줄을 놓는다. 이내 구산댁을 밀치고는 초옥에게 행패를 부리는 구산댁을 창고에 가두라고 명을 내린다.[22] 하지만, 구산댁의 말과 행동에 이상하다고 생각한 조현감에게 자신의 실체가 드러날 위기에 처한다.

심문을 위해 관아에 끌려가는 구산댁의 입을 막기 위해 서둘러 관아로 향한다. 말을 타고 가던 도중 옆에서 숨어있던 구산댁의 습격을 받고 넘어진다. 그 자리에서 질식사 할 뻔 하였으나 멀리서 하인들이 찾아오면서 구산댁에게 벗어나고 역으로 그녀에게 칼을 댄다. 화살을 맞고 도망치던 구산댁을 상대로 추격전을 벌이게 되었고 결국, 연이를 쫓다가 연이가 떨어질 뻔한 절벽에 다다르고 칼을 꺼내들어 그녀를 위협한다. 하지만, 구산댁이 연이를 부르며 노래를 하자 잠시 마음이 약해지지만 다시 이를 물고 위협한다. 결국, 구산댁은 절벽 아래에 스스로 몸을 던지고 떨어지는 그녀를 보며 다시 생각에 잠긴다.

2.10. 10회

구산댁이 절벽으로 떨어진 지 한 달 후, 집안에서 양부인과 함께 윤초옥이 재롱잔치를 펼치는 것을 보며 행복을 느낀다. 초옥을 안으며 초옥에게 초옥이 먹고 나은 호랑이 간에 대해서 다시 질문을 받는다. 다음에 또 초옥이 아프다면, 구해다 줄 것이냐며 그녀의 질문을 하는 초옥을 애써 헛웃음을 지으며 시선을 회피한다. 양부인이 나서 자신이라도 구해줄 거라고 하자, 이내 초옥에게 "아니다, 이 아비가 반드시 구해 줄 것이다."라며 몇 번이고 초옥을 위해 구해줄 것이라고 다짐한다. 초옥의 허그를 받으며 묘한 표정을 보인다.

며칠 후, 사냥을 나갔다가 여우에게 습격을 받은 윤두수.[23] 깨어나보니 웬 낯익은 여인의 얼굴이 그려진 낡은 폐가, 즉 연이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그 곳이다. 밖으로 나가보는데 그곳에 윤두수의 앞에는 있어서는 안 될 인물이 있었다. 바로, 한 달 전에 절벽으로 떨어져 행적을 감춘 구산댁이다. 죽은 줄 알았던 구산댁을 다시 만나자 그는 당연히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방 안으로 들어가 그녀가 자신에게 몸을 보호해줄 탕약을 내밀자, 바로 섣불리 칼을 빼내 그녀를 위협한다. 그저 쓰러진 자신을 집으로 모셔왔다고 주장하는 그녀의 말을 믿지 못하지만, 자신을 그저 산 속에 혼자 사는 몸이라고 소개하며 주제넘었다고 눈물을 보이자 당황하며 자신이 누군지 모르겠냐고 묻고 돌아온 것은 아무 기억도 안 난다는 그녀의 대답이었다.

그녀에게 기억을 상기시켜주기 위해 만신의 동굴로 데려가 연이가 재단에서 죽었던 흔적을 보여주고 기억이 안 나냐며 묻고 이내 연이가 들짐승에게 당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계속 그녀가 기억이 없는 모습을 보이자, 이성을 잃고 그녀를 붙잡으며 어서 모든 것이 기억난다고 말을 하라고 채근한다. 억울함을 토하던 구산댁은 기절하고, 그녀를 데리고 다시 폐가로 돌아간다. 칼을 빼들어 자신을 시험해보는데, 사람 쉽게 안 변한다며 윤두수는 다시 구산댁의 아름다운 미모와 몸매에 욕정과 연민의 감정에 휩싸여 윤두수 또한 그런 자신이 한심했는지 "내가 미쳤구나. 지금은 기억을 못하더라도 언젠가 기억이 돌아올 것이 아닌가?"라며 자책한다. 깨어난 구산댁이 칼을 들고 자살을 시도하자 그녀를 막는다. 세상에서 제일 귀한 목숨을 어찌 함부로 끊으려고 하냐며 사돈남말을 한다따진다. 다음 날, 결국 구산댁을 거둔다. 마음 속으로 구산댁을 돌보라는 신의 뜻일 수 있다며, 구산댁을 거두면 하늘에 있는 연이도 마음을 놓지 않을까 하는 합리화 아닌 합리화를 하며 생각에 그녀를 집으로 들이지만 구산댁은 이때 연이의 노잣돈으로 쓰였던 엽전을 꺼내며 윤두수를 쳐다보면서 기억을 잃었다는 것은 모두 연기였음을 드러낸다. 이때 구산댁을 들이지 않았으면 윤두수의 집안이 풍비박산 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양부인과 서로 다투며 구산댁은 그저 자신을 보호하고 보살폈다며 기억이 있었다면 그런 행동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기억이 돌아온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양부인의 날카로운 질문에 너무나 무책임하게 그때가서 알아서하겠다고 ㅈㄹ한다. 힘없고 가여운 여인에 불과한 구산댁이 우리에게 해로울 게 뭐가 있냐며 연이 덕에 초옥이가 살았으니 구산댁도 거둬줘야 되는게 인간으로서의 도리라고 자신을 합리화한다. 그동안 양부인, 초옥에게도 할 만큼 했다며 앞으론 무엇이든 자신의 뜻대로 행하겠다고 선포를 하고 자리를 뜬다.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양부인이 초옥의 비방전으로 작전을 펼치지만, 비방전은 사라진 상태. 윤두수는 그저 양부인을 이제 헛것이 보이냐고 이상하게 여긴다. 그러나, 초옥의 방에 붙어있던 비방전은 양부인의 방에 가득 붙어있었다. 이를 듣고 양부인의 방으로 와 이제 구산댁의 속셈을 알겠냐는 양부인의 말에 구산댁을 잠시 의심하지만 이 일이 일어나는 동안 구산댁은 계속 자신과 있었다며 그녀를 감싸고 한번 더 구산댁에게 태클을 걸었다간 가만 안 있겠다고 경고다.

오서방에게는 구산댁을 감시하라고 명하며 연이에 대한 기억이 돌아오게 되거나 이상한 낌새를 느끼면 즉시 고발하라고 한다. 이와 더불어 연이의 비방 실행의 동의 여부가 있는 비방 문서를 쥔 만신이 조현감 손에 잡히기 전에 먼저 찾아내야 한다고 했지만, 구산댁과 시장에서 장을 보기 위해 나올 때 옥에 갇힌 만신을 데리고 오는 조현감을 마주치고 당황한다. 그리고 언제는 하늘이 두렵지 않다며 연이의 실종과는 무관하다고 하지 않았냐며 자신을 비아냥거리는 조현감에 이를 악 물며 살기 가득한 눈으로 쏘아본다.

아직 만신이 조현감에게 아무것도 발설치는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관아로 찾아가 만신과 면회를 한다. 초옥의 목숨을 살려준 공을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만신을 꺼내주겠다며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구산댁의 미색에 빠진 윤두수의 상황을 눈치챈 만신에게도 그저 인간의 도리로서 거둬주는 것이라며 끊임없이 구산댁을 독차지하고자 하는 자신의 행동과 마음을 인간 된 도리로서 행한다며 치부한다. 이내 그로부터 죽은 아이를 곧 만나게 될테니 몸조심하라고 구산댁에게 전해달라고 하는 만신의 의미심장한 말에 구산댁이 죽기라도 하는 거냐며 의문을 품는다.

하지만, 그 의문은 금세 가시고 밤에 구산댁과 단둘이 정담을 나눈다. 그리고 구산댁이 환각제로 만든 술을 마시고 이내 자연스럽게 그녀와 키스까지 하며 자신의 욕구를 채운다. 하지만, 윤두수는 이내 쓰러지고 비가 오는 밤, 구산댁에 의해 산 어디론가 끌려가더니 어느 산 속에서 구산댁에게 생매장을 당하게 되며 이때 짐승의 눈과 날카로운 송곳니를 한 구산댁과 눈을 마주치게 된다. 그러나 이는 윤두수의 악몽이었다.[24]

자신이 멀쩡한데다 구산댁이 밤새 정담을 나눴다 말하자 자신이 겪은 것이 꿈이었나 싶어한 찰나 초췌해진 양부인이 방에 들이닥치며 구산댁을 잡고 따지더니 끌고가려하자 그녀를 말린다.[25] 양부인은 구산댁이 지난 밤, 초옥을 관 속에 집어넣고 당장 죽이려고 했다 주장하고 구산댁은 이를 부인하자 일단은 셋이서 초옥의 방으로 가나 초옥은 자신의 방에서 멀쩡히 식사를 하고 있었다. 윤두수는 더 이상 양부인의 말을 믿을 수 없었고 그녀의 손목에 남겨진 자국을 구산댁을 몰아내기 위한 자해흔적이라고 치부하며 그녀에게 있지도 않은 만년삼황 이야기까지 만들어 자신을 속이고 능멸하고 기망했다는 양부인이라며 그녀에게 집을 나가라고 엄포를 날리나 구산댁의 선처로 넘어가게 된다.

이후 초옥이 울면서 방으로 들어와 자신에게 매달리며 양부인을 도와달라는 말을 듣고 의아해하고 초옥만 보면 눈물을 흘리고 힘도 없고 열이 펄펄 난다며 하소연을 하는 초옥에게 큰 병이 아니니 걱정말라고 흘려서 말한다. 그때 초옥에게 준 호랑이 간을 구해달라는 초옥의 간청에 당황하며 구산댁의 눈치를 본다. 윤두수는 구산댁이 기억을 잃었기 때문에 연이에 대한 기억이 돌아올까봐 조마조마하는 상태다. 눈물을 흘리며 간곡히 청하는 초옥을 애써 외면한다.

2.11. 11회

윤충일과 윤충이에 의해 초옥이 우물에 빠졌다는 소식을 알게 되면서 윤초옥을 구해내 양부인과 함께 그녀를 간호한다. 정신을 못차리는 초옥을 애써 달래보는데, 연이가 나타나 자신을 우물에 던졌고 눈이 노랗고 송곳니가 났다는 증언과 함께 자신에게 간을 내놓으라고 했다고 하자 양부인과 함께 경악한다.

잠시 후, 양부인과 단둘이 초옥의 일로 대화를 하는데, 이를 밖에 있던 초옥이 모두 들어버린리면서 초옥이 연이의 간을 먹었음을 알게 된다. 음식들을 마구 입으로 집어넣는 초옥을 말리다 양부인이 초옥에게 뺨을 맞아 상처가 나자, 애미한테 무슨 짓이냐며 목소리를 높이지만 되려 자신에게 어찌 그런 것을 먹일 수 있냐며 소리치는 초옥에 넋이 빠진다.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진 초옥을 반나절 산속을 헤메며 찾아다닌다. 그리고 구산댁의 방에 있던 초옥을 애써 양부인이 데리고 왔으나, 자신을 마주하고는 겁먹고 기겁을 하는 초옥에 속을 앓는다. 사실 이때의 초옥은 연이의 혼에 빙의된 상태. 어머니에게 가겠다며 자신은 초옥이 아니라고 하는 초옥에게 거울을 보여준다. 구산댁을 내보내야 하지 않겠냐고 하는 양부인을 채근하며 손에 피를 묻힌 후, 단 하루도 잠자리가 편한 날이 없었다며 자신이 기껏 초옥을 살렸더니 아이의 어미로서 한 일이 뭐가 있냐며 따지고 초옥(연이)에게는 구산댁에게 함부로 입을 놀리면 모두가 위험해진다며 입단속을 해놓는다.

초옥의 일을 뒤로 하고, 조현감에 찾아가 땅문서를 내놓으며 만신을 풀어줄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관아에서 나오는 만신 근처에 미리 청부업자들을 고용하고 그를 죽이라 명하지만 만신은 이를 알아채고 미리 몸을 피한 상황. 그를 놓쳤다는 소식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의 목을 베어오라고 난리친다. 어디론가 향하는 초옥을 붙잡으며 어머니한테 간다고 하는 초옥을 바른 길쪽으로 안내하는데, 혼자 갈 수 있다는 초옥에 모녀와의 정다운 시간을 생각해서 자리를 뜬다. 하지만, 이제 막 집으로 돌아오는 양부인을 보며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초옥이 사라졌음을 알게 된다.

2.12. 12회

사라진 초옥을 찾기 위해 양부인, 부하들과 함께 그녀를 찾아 나선다. 그러던 중 화재가 났던 상여막을 발견하고[26] 그곳에서 불에 탄 초옥의 물건도 발견하곤 다급함을 느껴 초옥을 부르며 숲을 배회한다.

다행히 초옥은 구산댁에게 간호를 받은 채 찾았고 다짜고짜 구산댁에게 화를 내며 때리려고까지 한 양부인과는 달리 구산댁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며 차분히 진실을 묻던 중 초옥이 무릎까지 꿇으며 구산댁은 불속에 있던 자신을 구해준 은인이라며 자신을 벌해달라며 구산댁을 변호하자 사정을 이해하게 되고 큰 탈없이 넘어간다.

사건이 일단락 되고 밝은 날, 오서방과 함께 산으로 향하는데 퇴마사와 함께 산짐승에게 당해 피를 흘리며 죽은 만신의 시신을 발견한다. 만신의 목에 손을 갖다대 그의 죽음을 확인하고 더 이상 자신을 위협하는 존재가 없어졌으니 안심한다.

이후 조현감과 술자리를 가지며 그에게서 자신이 만신을 풀어주는 대신 건네었던 땅 문서를 돌려받는다. 그것으로도 성에 안 찬다는 조현감의 말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만신이 없으니 도로 가져간다.

담화를 끝내고 밤에 집으로 돌아오는데, 구산댁에게 초옥과 양부인은 물론이고 온 집안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리고 오서방으로부터 양부인이 초옥을 무녀에게 데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굿판으로 달려간다.

윤두수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 자신이 윤두수에게 살해당했을 때의 기억을 되찾은 초옥(연이)이 분노하여 칼을 들고 그의 복부를 찔러버리는 패륜을 저지른다. 그런 초옥을 충격받은 얼굴로 쳐다보며 초옥은 여우의 모습을 드러낸다.

2.13. 13회

기억을 되찾은 초옥에게 칼을 맞으며 "날 이렇게 만든 사람들 모두 없애버리겠다!"고 자신을 저주하는 딸을 보며 경악한다. 집으로 돌아온 후, 양부인과 단둘이 초옥이 이후로 점점 이상해졌다는 얘기를 나누며 초옥에게 연이의 원혼이 씌었다고 이야기를 듣지만[27] 윤두수는 초옥이 단순히 변절했다고만 여겼는지 칼을 들고 초옥의 방으로 향하고 세상에 자기 부모를 찌르는 자식이 어디 있냐며 초옥에게 분노하더니 이럴 바엔 같이 죽자며 칼을 들이댄다. 양부인과 구산댁의 만류로 초옥이 무릎을 꿇어 용서를 구하긴 했으나, 초옥과 구산댁의 미묘한 눈빛 교환을 보며 상실감에 빠진다.

밝은 날, 초옥의 탕재를 타던 구산댁을 불러내 초옥에게 무슨 짓을 했냐며 그녀를 의심하나 불이 난 상여막에서 초옥을 구해준 이후 초옥이 자신에게 의지하는 것 같다며 속죄의 의미로 생각하겠다는 구산댁의 항변에 대화의 주도권을 잃는다. 한편 연이의 혼을 쫓아내기 위해 된장을 초옥의 몸에 잔뜩 발라놓는 행위를 저지르는 양부인을 저지하고 자신이 지켜볼테니 나서지 말라 당부한다.

그러던 중 초옥이 혼례를 치를 예정인 정규와 함께 있는 광경을 보고 혼사를 파토당한 조현감에게 사과를 한다. 초옥을 내버려둘 수 없다고 판단한 모양인지, 억지로 초옥을 끌고가지만 기둥에 매달려 버티는 초옥, 자신에게 젓가락을 휘두르다 구산댁이 대신 맞는 것을 보며 기겁한다. 딸에게 뭘 먹여서 저 지경이 됐냐고 조롱하는 조현감을 쏘아보며 초옥을 밧줄로 결박해둔 채 계속 자신을 노려보는 딸에게 하소연을 한다. 자신을 짐승 취급하며 자신의 목숨을 끊어놓겠다는 악담을 퍼붓는 딸의 모습에 다시 상실감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보름달 밤, 구산댁과 함께 초옥의 심장에 칼을 꽂으려고 한 양부인을 목도하게 된다. 모든 건 초옥을 되찾기 위함이라 항변하는 양부인에게 그 초옥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근거로 양부인을 집에서 내쫓는다.

2.14. 14회

한달 후[28], 갑자기 초옥이 사라져[29] 집안 사람들과 함께 사라진 초옥을 숲속에서 찾아 헤멘다. 그러던 중 양부인과 함께 있던 초옥과 재회하고 초옥과 포옹을 하다 초옥의 옷에 묻은 피를 보고 놀란다. 곁에 있던 양부인을 보고는 나무람도 잠시 근처에서 힘없이 주저앉은 구산댁을 발견한다.

초옥은 구산댁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 주장하고 양부인이 이에 동조하자 직전 구산댁이 초옥을 데리고 가는 것을 보고 따라갔다 말했으면서 그건 어떻게 아는 거냐며 모숩을 지적하지만 양부인은 '말로 하기엔 너무나 끔찍해서 그런 것'이라 얼버부린다. 이어 양부인은 구산댁이 초옥을 칼로 찌르려고 했고, 옆에서 죽어라 말리는 자신도 죽이려고 했다고 언성을 높이자 구산댁을 의심의 눈초리로 내려다보지만[30] 구산댁은 항변했고 둘 사이에서 잠시 갈등하다 피가 잔뜩 묻은 초옥에게 어디를 다쳤냐 묻고 초옥은 피가 묻은 부분을 더듬어보지만 멀쩡했다. 다친 곳이 있는 것이냐, 없는 것이냐?[31] 구산댁이 맥없이 쓰러지자 하인들에게 그녀를 얼른 집으로 옮기라 명한다. 절대 안된다며 만류하는 양부인에게 자세한 사정은 집에서 알아봐도 되지 않겠냐며 그녀를 다시 집으로 데려간다.

의원을 불러 초옥의 진단을 보게 하는데 초옥의 맥을 짚어보고는 아무 이상 없다는 진단을 듣게 된다. 양부인으로 인해 구산댁까지 맥을 진단받게 된다. 한참 맥을 짚어보더니 '이런 맥은 처음이다'라는 의원의 의문의 발언에 의구심을 품고 얼른 돌아가려는 의원에게 사실을 얘기하라고 추궁한다. '고운 자태이기는 하나, 관상이 느껴지지 않았다. 맥박도 여우 혹은 들짐승의 맥처럼 느껴지기도 했다'는 그의 말에 알쏭달쏭한다.

잠에 든 구산댁 옆으로 살며시 다가가 앉고서는 그녀의 상태를 살펴보는데, 눈을 뜬 구산댁의 안광이 나는 여우 눈을 보고 뒤로 놀라 자빠지지만 잠시 후 평범한 눈을 한 채 일어난 구산댁을 보고 헛것을 봤다며 넘긴다. 그리고 한참 그녀를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보더니 "오늘따라 네가 참 낯설어보인다. 헛깨비를 보는 것 같기도, 야담에서 나오는 요물 같기도 하고... 자세히 보니 더더욱 요물같아 보인다."고 말하나 곧이어 "네가 사람이라면, 나를 이렇게 홀릴 수 있겠느냐?"며 농담식으로 얘기한다. 하지만, 그녀를 안으면서 인자하던 미소가 싸늘한 무표정으로 바뀐다.[32] 몸도 안좋은데 괜한 소릴 했다며 쉬라고 하며 자리를 뜬다.

그러나, 방에서는 홀로 앉아서 조금씩 구산댁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구산댁과 윤두수의 숲속에서의 첫 만남. 분명 여우를 쐈지만 정작 화살을 맞은 이는 가녀린 여인 구산댁.', '절벽에서 추락했는데도 멀쩡히 살아서 숲속에서 여우의 습격을 당한 자신을 구해준 구산댁.', '그저 단순히 악몽으로 여겼던 폭풍우 치는 밤, 자신을 무덤에 매장시키던 구산댁이 여우의 눈을 하고 있었던 것.', '어디에서 왔냐는 질문에 구산에서 왔다는 그녀의 대답.' 곧바로 하인을 시켜 지금 바로 구산에 가보라고 일을 맡긴다.

며칠 후, 지난 번 초옥이 혼례를 올릴 정규와 정분을 나눈 일을 사과하기 위해 조현감을 찾아가다 조현감과 함께 따라나오는 만신을 보고는 기겁하며 넋 놓고 "네가 어떻게?"라며 경악한다.

조현감 방에 들어간 윤두수는 서안에 놓인 종이를 보고 움찔하고 만신이 건넸던 초옥의 치병을 위해 연이를 살생하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의 비방문서에 자신의 한자를 서명한 일을 떠올린다. 문서의 출처에 대해서 묻는 그에게 계속 조현감이 입을 다물자 "대체 그게 무엇이오?!"라며 사과하러 온다는 게 발끈하고 만다. 자신에게 언성을 높일 상황은 아닌 것이 아니냐는 현감의 반박에 정곡 찔린다. 자신의 아들 정규의 혼사가 누구 때문에 파토났는지 기억하냐고 본론으로 들어가는 조현감에게 "미안하게 됐소."라며 급히 사과한다. 조현감 왈, 사과같은 건 받지 않겠습니다. 자꾸 맘이 약해지면 일 진행시키는 데도 불편하다고 하자 무슨 뜻이냐며 묻는다.

다시 돌아와 오서방에게 "어찌 죽었던 자가 다시 살아난 것이며 어찌 거래문서가 현감 손에 있단 말이냐? 이게 다 뭐란 말이냐?!"며 조현감과 만신의 블러프 어택 전략에 걸려들어 휘청휘청한다. 만신에게도 달려가 거래문서를 내줬냐고 추궁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너희 집안은 멸문지화를 피하지 못할 것이다.'

밤이 되고, 자신을 찾아온 구산댁과 담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화살이 빗겨 날아오자 흥분하여 누구 짓인지 반드시 잡으라 길길이 날뛴다.[33] 그리고 구산댁이 떠다 준 물을 마시는데 문제는 이 물은 지난 술처럼 구산댁이 환술을 걸어 만든 환각제의 일종이었다. 처음에는 물을 마시고 마음을 진정시키나 싶었으나 아직 낯빛이 창백하다며 탕약 끓인 물을 가지러 구산댁이 문을 열고 나가자 마자, 촛불이 꺼지더니[34] 활과 화살을 든 만신이 자신에게 걸어오고 있었다. 이에 말도 안되는 협박을 하다 목숨까지 위협한 만신의 행위를 넘길 수 없었던 윤두수는 언제나 그랬듯이 칼을 꺼낸다. "대체 넌 나한테 왜 이러는 것이냐? 난 그저 아비로서 자식의 목숨을 살렸을 뿐인데 그것도 죄가 된단 말이냐?"며 이성을 잃는다. "넌 처음부터 다 알고 날 이런 꼴로 만들었다!"며 육성으로 소리를 지르며 만신을 벤다. 하지만, 그의 눈앞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이는 만신이 아니었다. 천우가 놓고 간 활을 주워온 하인이었다. 낮에는 만신의 함정에 빠져 휘청휘청하다가 밤에는 구산댁의 정신공격으로 사람 하나 죽이고 만다. 또다시 칼에 누군가의 피를 묻혔다는 사실에 상실감에 빠진다. 하인의 시신은 오서방이 "소인이 처리하겠습니다."며 어디론가 옮겨 수습한다.

다음 날, 소의 간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외양간을 찾아온다. 현장에 있던 것은 소의 사체, 주변에 떨어진 여우 털.[35] 그리고 구산으로 갔던 하인이 돌아와 말하기를 구산댁 어디에서 태어났고 구산으로 건너왔는지 아는 이가 없다고 하자 생각에 잠기던 중 양부인으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듣게 된다.

양부인에 의해 구산댁과 계향, 그리고 하인들을 모두 마당에 모이고 이들에게 백색가루를 뿌리는 양부인과 구산댁을 지켜만 보던 중 구산댁도 얼굴에 가루를 맞고 그녀를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얼굴을 가린 구산댁은 얼굴에서 서서히 손을 떼는데...

2.15. 15회

양부인이 가루를 뿌리는 순간 천우가 나타나 대신 맞아주자 놀란다. 이후 양부인이 다시금 구산댁에게 가루를 뿌리고 이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바라보지만 얼굴을 가린 손을 서서히 뗀 구산댁의 얼굴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안도의 숨을 쉬면서 그녀에게 다가가 "부인 말대로라면, 구산댁이 괴수로 변해야 하는 것 아니오?"라고 따진다. 양부인은 이럴 리 없다며 수없이 가루테러를 하자 그녀를 막아내고 구산댁을 비롯한 모두에게 돌아가라 외치고 초옥이가 위험하다는 그녀에게 그만 좀 하라며 성낸다.

바로 구산댁의 방으로 들어와 짐을 싸고 있는 그녀를 보며 당황하지만 이런 수모를 겪으면서 이곳에 있기 싫다며 짐을 챙기고 집을 떠나려는 구산댁을 붙잡는다. 대답할 겨를도 없이 따지며 가루의 출처를 묻는 그녀에게 가루가 만신에게서 나온 것이라 일러준다.

그리고 만신에게 찾아가 가루에 대해 묻고 자신이 내어준 것이 아닌 양부인이 멋대로 가져간 것이라 답변하자 "넌 대체 누구 편이냐?" 묻고 일전 만신이 조현감에게 내준 문서가 거래문서가 맞다면, 지금까지 현감이 가만히 손 놓고 있을 리 없다며 만신에게서 그 문서는 가짜라는 이실직고를 듣는다. 이윽고 칼을 들고 거래문서를 내놓으라 언성을 높이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는 그의 말에 양부인이 거래문서를 가지고 있다 생각한다.

곧장 집으로 돌아갔으나 양부인은 없었고 관아로 갔다는 구산댁의 말에 곧장 관아로 찾아간다. 그리고 그 곳에는 양부인과 종이를 숨기려든 조현감이 있었고 오서방을 시켜 양부인을 돌려보낸 뒤 종이를 가져가려 했으나 조현감은 이미 자신의 손에 들어왔다, 이게 그렇게 중요한 물건이었으면 집안 단속부터 잘했어야 한다며 도발하자 결국 분을 참지 못하고 조현감을 구타하지만 결국 문서는 손에 넣지 못했고 조현감에게 오늘 일은 꼭 갚겠다는 엄포를 듣게 된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온 윤두수는 양부인에게 조현감에게 준 문서를 되찾아오라 명하나 양부인은 이를 거절하고[36] 결국 폭발한 양부인으로부터 구산댁 모녀를 거두고 나중에는 기억을 잃었다는 이유로 다시 구산댁을 거둔 윤두수를 비판하며 그동안 번뇌하고 주저하고 망설인 윤두수를 일으킨 건 자신인데 왜 아직도 요물의 미색에 빠져 허우적대는 거냐며 질타당한다.[37] 그리고 양부인으로부터 검이 쥐어지고 별관으로 가서 구산댁을 죽이라 종용 당하며 끌려나가지만 만신의 농락과 거래문서의 행방 등으로 심란했던 윤두수는 정신줄을 놓고 칼을 빼들어 양부인을 찌른다.
네가... 날 가르치려 들다니... 이 모든게 다 내 탓이라고? 내가 제대로 가르쳐 주마! 이 모든 건 다 네 년 탓이다! 네 년이 충동질만 하지 않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다. 나는... 나는 정말이지... 나는 연이를 베고 싶지 않았다. 헌데... 너는... 거짓 이혼을 내세우고, 있지도 않은 만년삼황을 만들어냈다. 내가... 내가 흔들릴까봐 내게 설당과자초옥이의 피 묻은 수건을 갖다주었다! 온갖 술수로 나를 조종하고 짓누르고 명령하고 지배하려 했다! 감히 내게 맞서려 하다니! 감히 내게!!! 하하... 하하... 헤헤헤헤... 헤헤헤... 내가... 내가 언제까지 네 년을 봐줄 줄 알았드냐? 난... 이제 더 이상 네 손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이 세상 누구도, 아무도! 그 어떤 것도!!! 내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지 못할 것이다! 아무도 그러지 못할 것이다!!!
중상을 입고 쓰러진 양부인에게 그동안 양부인의 계략에 농락당한 일로 묵혀두었던 한풀이를 하나 이내 정신을 되찾고 자신이 저지른 짓을 알게되어 충격 받으나 때마침 방으로 들어온 구산댁이 어서 의원을 불러오라 소리치자 곧장 밖으로 나가나 다시 돌아왔을 땐 양부인은 죽었고 곁에는 그 광경을 목격했는지 윤초옥이 쓰러져 있었다.[38] 결국 윤두수는 구산댁과 함께 양부인의 시신을 물 속에 수장시켜 증거를 인멸한다.

다음날, 갑자기 양부인처럼 구산댁을 괴물 취급하며 내쫓으려는 윤초옥[39]을 혼내고 구산댁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지붕 위에서 뛰어내리려는 시도까지 하지만 천우와 연이의 혼의 방해로 일단락 된다.

그리고 밤이 되어 연이의 노랫소리와 함께 방이 피로 물들기 시작하고 윤두수의 비방전이 그려지자 실성하여 책을 찢어 피를 닦으려고 발악한다.[40] 그러던 중 연이의 노랫소리가 끊기고 비방전이 지워지자 놀라던 중 죽은 양부인의 원혼을 보고 기겁하지만 초옥에게 가보라는 그녀의 말에 초옥을 찾아간다.

초옥이 연이의 방울노리개를 구산댁이 보는 앞에서 냇가에 던지고 구산댁이 이를 되찾으러 물 속에 뛰어드는 광경을 지켜보고는 초옥을 나무라나 조금만 더 지켜보라는 초옥의 설득에 일단은 더 지켜보기로 하는데 잠시 뒤, 수인형 상태로 노리개를 건지고 물속에서 나온 구산댁의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윤두수는 황급히 초옥을 데리고 돌아갔고 방 안에서 검을 확인하던 도중 구산댁이 방에 들어가도 되냐 묻자 이를 허락하며 바로 검을 들고 문 옆으로 몸을 숨겨 기습을 노린다. 구산댁도 윤두수가 수인형으로서의 본인의 모습을 목겨당한 것을 알게 되었기에 반 구미호 모습에서 수인형으로 변신해 방에 들어가려 하고 두 사람의 대결을 예고한 채 이야기가 종료된다.

2.16. 16회

방에 들어온 구산댁을 기습하나 실패하고 곧이어 수인형으로 변모한 구산댁을 마주하게 된다. 결국 구산댁과 결전을 벌이나 구산댁은 윤두수를 아득히 능가하는 괴물인지라[41] 유효타 한 번 입히지 못하고 곧장 구산댁의 손바닥 치기에 넉다운 당한다. 그러나 윤두수는 미리 하인들을 시켜 천우를 잡아오라 명한 상태였고 때마침 하인들이 천우를 잡아왔다 보고하자 위기를 모면하고 구산댁과 천우를 창고로 끌고 간다.

천우에게 아무 죄 없다는 구산댁에게 둘이 정분이라도 놨냐 조롱하고 둘이서 그동안 자신을 속였다며 적반하장으로 화내며 구산댁이 보는 앞에서 천우를 죽이고 그 다음으로 구산댁을 죽이려 했으나[42] 보다 못한 오서방이 거래문서를 조현감에게 건내주면서 조현감과 나졸들에 의해 체포된다.

그렇게 관아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지만 입을 열지 않은 윤두수는 나중에 감옥에서 진짜 목적을 말하라며 조현감의 속내를 물었고 이에 돌아온 조현감의 대답은 윤두수의 전재산. 이를 받아들인 윤두수는 풀려났으나 그 대신 전재산을 잃고 작은댁과 하인들 모두 떠나면서 하루아침에 빈털털이 신세가 된다.[43] 집에 돌아온 윤두수는 폐가가 되어버린 자신의 집을 넋나간 듯 바라보게 되고 유일하게 남아 자신을 기다리던 초옥을 껴안는다.

윤두수는 구산댁과의 최후의 대결을 위해 만신을 찾아가 무언가를 대가로[44] 호랑이검을 받는다. 그리고 구산댁이 있는 별당으로 찾아가 그녀와 재대결을 벌이며 호랑이 검의 정기로 약화된 구산댁을 찌르고 마무리를 가하려 하나 때마침 나타난 천우가 대신 맞고 이미 반쯤 실성한 윤두수는 괴수인 구산댁을 헐뜯고 천우를 욕하나 괴물은 연이를 죽인 윤두수라는 천우의 일갈에 검으로 그를 내리치고 구산댁에게 너와 연이는 어차피 요물이고 연이가 초옥의 약으로 쓰인게 뭐가 대수냐, 그동안 잘 대해줬건만 은혜도 모르고 앙큼하게 기억을 잃었다는 거짓말로 자신을 모욕했다며 온갖 망언을 내뱉으며 구산댁이 보는 앞에서 천우를 죽이려고 한다.

이때 오서방이 방해하지만 금세 일어나 오서방의 눈을 베어내 제압하고 결국 천우를 검으로 내리쳐 살해한다. 그리고 다시 구산댁에게 다가가 이제 자신도 쉬고 싶다며 마무리를 가하려던 그때 연이의 노랫소리와 함께 윤두수의 얼굴이 그려진 비방전이 자신의 얼굴을 덮치더니 비방전이 사라지자 연이의 원령 나타나자 크게 놀란다.

자신에게 왜 그런 것이냐는 연이에게 초옥의 지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며 사과하고 다시 돌아간다 해도 자신은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기 때문에 더욱 미안하다 사과하지만 연이는 아직도 나쁜 사람이 되기 싫은 것이냐 되묻고 자신은 그저 윤두수에게 살해당한 피해자일 뿐이라며 일축한다. 그리고 도저히 윤두수를 용서할 수 없다는 연이의 말을 마지막으로 여우의 힘을 사용한 연이의 공격을 맞고 중상을 입어 쓰러진다.

자기 자식을 살리려고 남의 자식을 죽이려는 자는 더 이상 부모가 아니라는 구산댁의 질타에 윤두수는 구산댁에게 어차피 살아도 산 것도 아니니 죗값을 치르고 싶으니 죽여달라 간청하고 구산댁은 소원대로 윤두수를 죽인다. 구산댁 모녀가 떠난 뒤 상황을 지켜보던 초옥이 달려와 울부짖으며 윤두수를 깨워보지만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연이를 죽인 그 순간부터 악귀나 다름 없어진 윤두수는 연이의 혼과 재회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초창기의 선량한 양반으로 되돌아갔지만 때는 한참 늦었고 윤두수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다음 날, 윤두수의 시체는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고 만신이 그의 간을 도려내게 된다. 한편 조현감에게 뇌물을 바치고 살인죄를 면했다는 내용의 투서를 보냈음이 밝혀졌고 이로 인해 조현감을 뇌물수수죄로 몰락시키는데 일조하게 된다.[45]

유일하게 남은 윤초옥은 1년에 걸쳐 구산댁을 죽이지만 구산댁은 처음부터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럼에도 윤초옥을 죽이지 않고 자신의 딸처럼 여기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음을 알게 된 윤초옥은 그대로 무너져내리고 만다. 결국 윤두수는 죽어가는 딸을 살리기 위해 해선 안되는 선택까지 하고 말았지만 그 결과 아내도 재산도, 자신의 목숨도 잃어버리고 그렇게 살렸던 딸도 평생을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비참한 인생을 살아가게 되면서 윤두수 일가는 비극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3. 명대사

초옥아, 아비가 미안하다...
내가 내 딸로 여겼다...!
부인!
어느 안전이라고 요망한 입을 함부로 놀리느냐?
난... 잘못이 없다.
이 모든 건 나 네 년 탓이다!
이 집에서 나가시오!
세상에 귀하디 귀한 것이 사람의 목숨이다.
가 이리 안하무인이 되었구나!
더 이상 손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다!
내 후실로 들어오너라.
아비랑 같이 죽자!
이 고운 손으로.. 어찌 내게..
들어오너라! [46]
괴수라도 좋다, 이 말이냐?
나도, 이제 쉬고싶다...
가 요물이 아니라면, 나를 이렇게 홀릴 수가 있겠느냐?
구산댁이.. 죽기라도 한단 말이냐?
우리도 구산댁을 거둬주는 게 도리 아니오?
내 새끼까지 잃을 뻔 했구나.
오히려 네 년이 벌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
내.. 죗값을 치르고 싶다.

4. 여담



[1] 30대 후반~40대 초반 추정.[2] 이때 구산댁은 퇴마사와 싸우고 그의 검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3] 전날 구산댁이 무덤을 파헤쳐 얻은 옥구슬을 연이가 구산댁의 치료를 목적으로 가져갔는데 이때 충일이 연이의 옥구슬을 그냥 가져가려자 연이가 실수로 충일과 충이에게 상처를 입힌다. 그리고 그걸 본 계향에 의해 끌려온 것.[4] 실제로는 초옥의 약이 아닌 여우피. 초옥이 조정규와 정분이 난 연이에게 골탕 먹이기 위해 일부러 연이를 속여 여우피를 먹게 했다. 문제는 구미호인 연이에게 여우피는 독극물이나 마찬가지였다.[5] 실제로는 연이의 정체가 발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구산댁의 조치였다.[6] 연이의 지병(?)은 구산댁이 여우구슬을 사용해 치료했지만 이후 윤두수의 집에 잠입한 퇴마사가 연이에게 몸에 닿기만 해도 본모습을 드러내게 하는 묘약을 뿌리는 바람에 연이는 수인형으로 변했고 구산댁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거울로 수인형인 자신의 얼굴을 보고 충격 받은 연이가 거울을 떨어뜨리고 밖으로 도망친 것.[7] 연이는 수인형이 된 채 나무 위에 올라가 있었다.[8] 구산댁이 시간을 번 사이 그녀가 구해온 을 먹고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9] 당연히 이는 표면적인 이유고 실제로는 구산댁 모녀에게 단단히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다.[10] 윤두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퇴마사가 구산댁을 추격해 나타났기 때문. 구산댁은 이전 여우구슬 사용의 여파로 아직 보름달이 뜨지 않아 힘을 사용할 수 없어 도망쳐야했다.[11] 초옥의 병세 앞 날을 근심하는 윤두수에게 만신이 "수일 내에 초옥의 기운을 차릴 수 있는 비방전을 보내드리겠다"고 했던 것.[12] 9살 여자아이라고 언급한다.[13] 이는 퇴마사가 그들을 따돌리기 위한 거짓말이었다.[14] 연이가 직접 자신의 수의를 지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해야 초옥이 살 수 있다는 것이다.[15] 이 모습을 양부인이 뒤에서 싸늘하게 지켜본다.[16] 연이는 여우였기에 약과에 몰래 탄 수면제의 냄세를 맡은 것.[17] 근처에 조현감 일행이 윤두수의 행동을 의심해 그를 미행하고 있었다.[18] 이 때, 잠에서 깨어난 연이가 이 광경을 보고는 입틀막을 한다.[19] 이때 어머니의 그림을 그리는 연이와 점점 다가오는 윤두수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장면이 연출되는데 상당히 섬뜩하다.[스포일러] 16회에서 이뤄질 윤두수의 운명을 꿈으로 연출한 것이다. 일종의 복선암시.[21] 이전까지 보였던 온화롭고 조선 시대 사람답지 않은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가졌던 모습과는 천지차이. 연이를 죽이면서 그의 정신이 뒤틀리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22] 사족으로 이때 구산댁은 여우구슬을 사용하는 바람에 여우의 힘을 사용할 수 없던 상태였는데 이는 윤두수에게는 천운이었다. 만일 이때 구산댁의 힘이 건재했다면 행패 정도가 아니라 당시 집에 있던 윤두수 일가와 하인들, 나아가서는 잔치에 왔던 많은 손님들과 조현감까지 구산댁에게 끔살당하는 대참사가 벌어졌을 것이다.[23] 이 여우는 구산댁이 의태한 모습이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도 구산댁이 여우의 형태를 한 것을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하다.[24] 그러나, 이것이 어쩌면 현실일지도 모른다는 암시가 있다. 이로부터 나온 것이 바로 윤셉션 시리즈. 새벽까지 정담을 나눴다는 구산댁의 말에 윤두수는 자신이 구산댁에게 생매장 당할 뻔한 꿈을 단순히 악몽으로 여기고 넘어간다.[25] 양부인은 전날 구산댁의 덫에 제대로 걸려 재단에 묶인 채 초옥을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받은 상태였으며 밤새 결박을 푸느라 꼬질꼬질해진 것.[26] 구산댁이 초옥을 죽이기 위해 초옥(연이)을 상여막에 유인해 불을 지른 것. 뒤늦게 초옥이 연이의 혼에 빙의된 것을 알게 되어 그녀를 구했기에 초옥이 죽는 일은 없었다.[27] 갑자기 구산댁을 어머니처럼 따르고 연이처럼 그림을 그리더니 그렇게나 좋아하던 옥춘당을 먹지 않겠다고 말하고 양부인보다도 따르던 윤두수를 칼로 찌르는 패륜을 저질렀고 무엇보다 무당이 초옥에게 원혼이 씌워졌다 말하였기 때문.[28] 양부인은 집에서 내쫓은 것이 보름달 밤이었고, 양부인이 집에 돌아와 초옥을 납치한 것은 보름달 밤 전날이었으므로 한달이 지났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29] 실제로는 양부인이 납치한 것이었지만 윤두수는 이 사실을 몰랐다.[30] 사실, 그 정반대다. 오히려 양부인이 구산댁을 뒤에서 죽이려고 했다가 초옥(연이)이 대신 맞은 것이다.[31] 구산댁이 초옥에게 여우구슬을 넘겨주었기 때문에 핏자국만 남고 심장이 찔린 상처는 사라진 것이다.[32] 구산댁도 윤두수를 안으면서 상냥하던 미소가 서늘한 미소로 바뀐다.[33] 사실 그에게 활을 쏜 건 구산댁의 지시를 받은 오서방의 아들, 천우였으며 이를 그의 하인이 주워 간다.[34] 구산댁의 정신공격이 촛불이 꺼진 순간부터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35] 양부인이 구산댁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일부러 소를 죽여놓고 여우 털을 뿌려 구산댁이 한 것처럼 조작한 것이다.[36] 참고로 조현감이 가지고 있던 종이는 양부인의 친정 오라버니가 소유했던 땅문서로 구산댁을 죽이기 위해 뇌물로 준 것. 애초에 만신이 거래문서를 준 대상은 양부인이 아니었고 양부인은 거래문서의 존재조차 몰랐다.[37] 양부인이 이렇게까지 감정적으로 나온 건 구산댁의 정체를 알았으나 이를 증명하지 못한 것 뿐 아니라 전날 구산댁으로부터 윤초옥의 간을 빼서 조리해 윤두수의 밥상에 올릴 것이란 협박을 당한 상태였다.[38] 사실 윤두수가 나가고 구산댁이 양부인을 실컷 조롱하며 직접 그녀를 죽였다. 윤초옥이 윤두수의 방으로 온 건 그 직후.[39] 전날 양부인의 시체와 곁에 있던 수인형 모습의 구산댁을 보고 자신이 연이에게 빙의 당한 것과 빙의 당한 상태에서 곁은 모든 일들을 기억해낸 것.[40] 실제로는 윤두수의 환각으로 카메라가 제 3자의 시선으로 비춰지자 멀쩡한 방의 벽을 닦고있는 윤두수의 모습을 보여준다.[41] 윤두수도 밀리긴 했지만 퇴마사를 상대로 나름 대적할 수 있는 실력자지만 구산댁은 그 퇴마사를 가지고 놀 정도로 강하다. 9회에서 구산댁을 몰아붙일 수 있었던 건 당시 구산댁이 여우구슬 사용으로 힘을 잃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42] 그러나 구산댁보다 천우를 먼저 죽이려 한 것은 윤두수의 실수로 구산댁은 성인 남성을 가볍게 날려버리거나 잠긴 상여막의 문을 단번에 열 정도의 괴력을 가지고 있기에 단순히 묶어놓는 정도로는 완전히 제압할 수 없다. 직후 조현감이 들이닥쳐 모면했지만 만일 이때 천우를 죽였으면 구산댁에게 바로 살해당했을 것이다.[43] 사실 이는 이전 구산댁과 조현감의 딜이 있었기에 풀려날 수 있었던 것. 물론 이는 윤두수를 위해서가 아닌 구산댁이 직접 윤두수를 죽이기 위해서였다.[44] 무엇을 대가로 주고로 했는지는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이후 전개를 생각해보면 자신의 간을 바치기로 한 모양.[45] 다만 만신의 정체와 관련하여 만신이 보냈다는 설도 있다.[46] 16회에서 한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