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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0:17:31

유즙에서 넘어옴
1. 포유류 특유의 신체기관2. 1번 문단의 기관에서 분비되는 체액
2.1. 상세2.2. 포유동물 외의 젖2.3. 활용
2.3.1. 식품2.3.2. 문화
3. 용언의 어간

1. 포유류 특유의 신체기관

인간 여성을 비롯한 포유류 암컷의 복부 및 흉부에 존재하는 유즙을 내는 기관. 유방(乳房)이라고도 한다.

그 수효는 인간의 경우 한 쌍이며, 2쌍 이상의 젖을 가지고 있는 동물들도 많다.

2. 1번 문단의 기관에서 분비되는 체액

파일:1280px-Goat_kid_feeding_on_mothers_milk.jpg
어미의 젖을 먹는 새끼 염소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 암컷의 유선에서 만들어지는 액체.[1] 유즙()이라고도 한다. 소화기관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새끼에게 효율적으로 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지며, 단백질지방, 탄수화물 및 기타 영양소가 풍부하다. 인간을 포함해 추운 지방의 동물의 경우에는 특히 지방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그것을 먹는 새끼는 순식간에 살이 부풀어 오른다. 인간 여성의 경우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률이 높아 젖인 모유에도 단백질이 적고 지방이 풍부하다.

젖의 기원은 항균작용을 하는 라이소자임을 분비하는 땀샘에서 비롯되어 있다는 설이 정설이다. 젖의 주요 물질인 알파 락트알부민(α-LA)은 라이소자임과 굉장히 유사하기 때문. 그래서 라이소자임을 만드는 땀샘 유전자가 젖의 기원이라고 보고 있다. 진화학적인 관점에서는 양서류로부터 진화한 초기 단궁류가 알의 젖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땀 비슷한 물질을 배출해서 적시는 것이 기원이다.[2] 특히 땀샘 중에서도 지방질이 많은 아포크린 땀샘이 젖샘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아포크린 땀샘이 발달하면 젖샘도 함께 발달한다.

다만 아래에 서술되어 있듯 넓은 의미에서는 포유류가 아닌 동물도 육아를 목적으로 분비하는 체액도 포함한다.

2.1. 상세

소화기관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새끼에게 효율적으로 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지며, 영양분 외에 어미의 항체도 공급한다. 구성 성분은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및 기타 영양소가 풍부하다. 인간을 포함해 추운 지방에 서식하는 동물의 경우에는 특히 지방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있어 이를 먹는 새끼는 순식간에 체중이 증가한다. 인간 여성의 경우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률이 높아 젖인 모유에도 단백질이 적고 지방이 풍부하다.

고래의 젖은 농도가 엄청나게 진해서 지방 30~50% + 단백질 10% 정도에 달한다. 가장 지방함유량이 높은 젖은 바다표범과의 두건물범(Hooded seal. 학명은 Cystophora cristata)이 61%, 같은 과의 다른종인 회색물범이 53%.

대부분의 포유류들은 새끼 시절에는 젖을 잘 소화시키지만 성체가 되면 락타아제가 잘 나오지 않아 젖을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 이는 나이 많은 형제 자매들이 나이가 적고 힘이 약한 동생들을 겁박하여 젖을 빼앗아 먹거나 어미 곁에 눌러앉아 젖만을 탐하여 독립하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3]

다만 인간의 경우 무려 30%나 성체가 되어도 젖을 잘 소화시킨다. 또한 인간은 모든 포유류의 젖의 소화가 가능하다. 이는 인간이 맑은 물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살아온 탓에 무작정 가축의 젖을 먹기 시작하면서 아예 나중에는 돌연변이가 생기면서 약 30% 정도의 인간이 모든 동물의 젖을 취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70%의 인간들은 다른 포유동물 처럼 성체가 되면 유당분해가 잘 되지 않는다. 이러한 유당분해 능력이 없는 성인들은 유제품을 먹어도 기껏해야 복통, 방귀, 설사 등으로 끝나지만 영유아 시기처럼 대부분의 영양소를 젖을 통해 공급받는 경우 유당불내증이 매우 위험한 병이였다. 그러나 현대에는 락토 프리 제품처럼 젖당을 제거하거나 락타아제 같은 소화효소를 첨가해서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이러한 제품들은 젖당 소화능력이 없거나 떨어지는 대부분의 성인들에게도 좋은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흔히 완전 식품으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우유의 경우에는 락타아제(또는 락테이스)라는 소화 효소없는 아기에게는 영양실조를 유당 분해 능력이 없거나 떨어지는 대부분의 성인들에게는 복통과 설사 등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는 어렵다. 그 외에 우유 알레르기도 존재한다. 다만 이는 인간 관점에서 얘기고, 자기 종족의 젖은 최소한 그 종족의 유생에게는 완전식품일 수밖에 없다.

과일박쥐 중에서 다약과일박쥐(Dayak fruit bat)와 비스마르크 가면날여우박쥐(Bismarck masked flying fox), 작은짧은코과일박쥐(Lesser short-nosed fruit bat)는 암컷과 수컷이 모두 새끼에게 젖을 먹인다. 포유류 중에선 매우 특이한 케이스인데 어째서 수컷도 젖꼭지에서 젖이 분비되는지는 불명이다.

2.2. 포유동물 외의 젖

포유류가 아닌 생물 중에도 새끼에게 젖과 비슷한 분비물을 먹이는 종이 있다. 대표적으로 조류비둘기, 플라밍고, 황제펭귄, 어류디스커스백상아리, 양서류무족영원, 절지동물바퀴벌레와 일부 깡충거미가 있다.

비둘기의 젖은 '소낭유'라고 하며 암수 모두 목에 있는 모이주머니 안쪽 벽에서 생성되어 부리를 통해 새끼에게 공급한다.

플라밍고도 목에서 젖을 분비해서 부리를 통해 새끼에게 공급하는데 붉은색이라 마치 피를 토해내서 새끼에게 먹이는 것처럼 보인다.

황제펭귄은 암컷과 수컷이 교대로 번갈아가며 군락에서 떨어져 먹이를 구해오고 남은 한 쪽은 육아를 하는데, 이때 먹이를 반쯤 소화시켜 위벽에 저장해 놓은 뒤 군집으로 돌아오면 새끼에게 토해내 먹인다. 이것을 '펭귄 밀크'라고 한다.

디스커스는 암수 모두 피부에서 점액을 배출하여 새끼에게 먹인다.

백상아리는 악상어 계통답게 자궁에서 새끼가 부화하는 난태생이며, 부화한 새끼는 자신의 난황을 먹다가 좀 더 자라면, 어미가 자궁 내에서 지방이 풍부한 젖을 낸다.# 이 젖을 먹고 새끼가 어느 정도 크면, 무수정란을 자궁에 낳아 먹인다. 보통 악상어 계열이 자궁내에 새끼들에게 그냥 난황과 무수정란만 먹이거나 심한경우 모래뱀상어 같이 새끼끼리 서로 잡아먹는 동족포식 시키는 것에 비하면, 자궁 내에 새끼를 매우 자상하게 기르는 편이다. 재미있게도 우유상어(펜두상어)는 이름과 달리 젖을 내지 않는다.[4]

무족영원 중 일부 난생 종들은 어미의 난관 상피 조직 내 비대해진 샘(oviduct epithelium’s hypertrophied glands)에서 지방탄수화물로 이루어진 모유가 생성되며, 이것이 어미의 총배설강을 통해 배출되어 새끼들이 섭취한다. 이 연구에 따르면 새끼들이 일으키는 촉각 및 청각 자극에 의해 젖이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바퀴벌레는 갑옷바퀴, 태평양딱정벌레흉내바퀴 등 다양한 종이 젖을 분비하며, 암컷의 배와 다리 연결부위에서 젖이 흘러 나와 배의 함몰부위에 맺혀 새끼들이 먹을 수 있다. 특히 태평양딱정벌레흉내바퀴의 젖은 인간에게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포함되어 있고 맛도 일반 우유와 비슷해 한때 대체 식품으로 연구된 적이 있었을 정도다. 그러나 바퀴벌레의 크기가 매우 작고[5] 한 번 젖을 추출할 때마다 바퀴벌레가 죽어버리기 때문에 효율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된 듯 하다.

2.3. 활용

2.3.1. 식품

인간의 젖은 '모유', 의 젖은 '우유'라고 불리며, 우유는 나라를 막론하고 대체로 소를 기르는 문화권에서 즐겨 마신다. 인간의 젖은 주로 0~2세 영유아들이 소비한다. 인도와 아프리카에서는 소의 선혈과 우유를 섞어 마시는 음료가 존재하기도 한다.

발효시켜서 치즈요구르트를 만들기도 하며, 지방분을 분해하여 굳히면 버터가 된다. 몽골에서는 말젖을 이용하여 마유주를 만들어 마신다. 그리고 티베트 지방이나 윈난성 고산지대의 티베트족 사람들은 야크의 젖을 짜서 야크버터를 추출한 다음에 그걸 넣어서 수유차를 끓여 마신다고 한다.[6] 대체로 , , , 염소, 산양, 낙타, 인간 등의 젖이 식용으로 사용된다.[7]

유대교 교리에 따른 코셔 푸드 취식법에 따르면, 치즈를 대표로 한 유제품은 고기와 같이 먹어서는 안되고, 뱃속에서도 섞이지 않도록 일정 시간을 둬야만 먹을 수 있다. 이는 성서에서 "새끼 염소를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라"고 한 규율 때문이다. 즉, 본디 젖의 존재 의의는 양식으로서 새끼를 키우기 위한 것인데, 그 젖과 새끼를 같이 먹는 것은 인간적이지 못하다는 관점.

2.3.2. 문화

어머니와 자식이 서로 닮고 서로 사랑하듯이, 설화 속에서는 젖을 주는 사람이 자기 젖을 먹고 자란 아이를 자식처럼 돌보는 경우가 많다. 건국시조 등에서의 영웅은 어릴 때부터 사람의 젖이 아니라 늑대 같은 맹수의 젖을 먹고 자랐다는 이야기가 붙기도 하며, 이때 맹수의 특성 자체를 그 영웅이 물려받은 것으로 묘사된다. 기본적으로 남성에서는 유선이 발달하지 않으므로 나오지는 않으나 극심한 영양실조, 질환 등으로 인하여 호르몬 균형이 깨질 경우에도 나올 수 있다. 옛날에 부모를 여의고 형 혼자서 동생을 키우는 집이 있었는데, 쫄쫄 굶는 판에 젖먹이 동생 먹일 여력이 없어 난감하던 판국에 형 가슴에서 젖이 나와서 동생이 살았다는 고사가 있다.

얇은 책 등지에서는 거사를 치르는 도중에 가슴이 큰 여주의 경우 빨거나 짜면 무조건 나오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극소수의 사람에게 해당하는 위장약의 부작용, 호르몬 분비 이상 등의 비정상적인 경우가 아니면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게서는 모유가 나오지 않는다.

3. 용언의 어간

젖다 문서 참조.

[1] 다만 아래에 서술되어 있듯 포유류가 아닌 동물도 육아를 목적으로 분비하는 액체도 포함한다.[2] 양서류 중에서 무족영원도 젖을 내어 새끼들을 먹이지만, 땀샘이 아닌 총배설강쪽에서 젖을 내기 때문에, 수렴 진화로 추정중이다.[3] 실제 새끼와 성체 사이에 먹이 구성이 달라 경쟁을 피하는 방식은 자연계 내에서 흔하게 관찰된다. 대표적으로 애벌레 시절과 성충 시절 먹이 구성이 달라 경쟁을 피하는 곤충들이 있다.[4] 대신 우유상어는 흉상어목이라 완전 태생을 하며, 새끼들은 태반과 탯줄을 통해 어미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는다.[5] 100g을 만들어내는데 약 1000마리가 필요하다.[6] KBS 다큐멘터리 차마고도에도 나오며, 그 외에 다른 티베트, 운남성 관련 다큐멘터리에서도 나오는 내용이다.[7] 특이하게 돼지의 젖만 식용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돼지는 다른 가축들과는 달리 젖꼭지가 너무 많아 짜기 불편하고 한 번 짜면 1~2분은 나와주는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30초밖에 젖이 안나온다. 게다가 유대교, 이슬람교에서 볼 수 있듯이 잡식성이라 이것저것 다 먹고 습한 것을 좋아해 예전부터 불결한 짐승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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