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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land Whirlwind
제원 승무원: 1명 전장: 9.83m 전폭: 13.72m 전고: 3.35m 공허중량: 3,777kg 최대이륙질량: 5,202Kg 최고 속력: 580km/h 항속거리: 1,288km 최대 상승 고도: 9,240m 무장: 기수 하단에 히스파노 Mk.I 기관포 4문(240발) 폭장: 250 파운드 폭탄 2개 또는 500 파운드 폭탄 1개 출력원: 롤스로이스 페레그린(Peregrine) I 수랭식 엔진 2기(885 마력) |
1. 개요
웨스트랜드 훨윈드는 영국이 처음으로 채택한 단좌쌍발전투기로 당시 기준으로는 드문 형태의 중전투기였다.[1] 1937년에 장거리 호위기로 활용하기 위해 영국 공군의 요구사항에 따라 웨스트랜드 사[2]가 쌍발기 치고는 작고 재빠르며 우수한 기동성을 가진 전투기를 설계하게 되었고 1938년에 시험비행도 했지만 제작이 늦어져서[3] 영국 본토 항공전 직전인 1940년 6월에 겨우 부대배치가 되었다. 이후 야간전투기 및 전폭기로도 사용되었지만 잦은 잔고장 탓에 주목을 받기 어려웠고 점점 브리스톨 보파이터에게 자리를 내어주다가 전투기 버전으로 개조된 드 해빌랜드 모스키토의 등장으로 1943년에 퇴역하게 된다.
2. 특징
훨윈드는 우수한 기동성을 상정하고 설계한 쌍발기라서 단좌에 동체가 제법 가늘고 꼬리날개 또한 고속기동에 유리한 형태였다. 이 탓에 날아다니는 몽당연필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설계적으로도 독특한편인데 꼬리날개는 T자이며 주익내측에 엔진냉각장치가 위치해있다.[4] 속력도 당대의 단발 전투기 수준으로 빨랐으며 쌍발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선회력을 보여주었다.[5] 기동성을 살리기 위해 기존의 기체와 비교했을때 진보된 플랩을 장착했으며 슬랫도 달았다. 캐노피도 물방울형이었기 때문에 파일럿의 시야도 우수했다.
화력은 히스파노 Mk.I 기관포 4문이 기수에 배치되어있다. 구경은 20mm다보니 기관포 4정의 화력은 출중했다. 다만 60발들이 드럼탄창을 사용했기때문에 기관포 4문의 장탄수는 고작 240발이었다. 거기에다가 히스파노 기관포의 신뢰성 문제가 있어서 히스파노 Mk.I을 장착한 기종은 많지 않으며 이후 신뢰성을 어느정도 개선한 히스파노 Mk.II가 등장하게된다.
하지만 이 전투기의 발목을 잡은 것은 엔진이었다. 항상 잔고장이 잦았고 정비도 자주해야 했고 거기에다가 상승고도는 높지만 고고도 성능은 엔진의 문제로 우수한 기동성이라는 장점을 상쇄시켰다. 이 탓에 영국군은 훨윈드에 대해 실망했고 보파이터나 모스키토로 교체되는 원인이 된다. 엔진 문제에 비하면 대단하지는 않지만 이륙시 속력이 제법 빨라서 짧은 활주로를 사용 할 수 없다는 문제도 존재했지만 영국군은 큰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후 웨스트랜드사는 고고도에서도 활동 가능한 쌍발기인 웰킨의 설계 기반이 되었다.
3. 활동
훨윈드는 생산량도 실전 투입도 좀 늦어졌기 때문에 영국 본토 항공전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단발 전투기에 맞먹는 기동성과 우수한 항속거리를 활용해서 RP-3 로켓 등을 장착하여 지상공격기로 자주 사용되었는데 1940년, 영국 해협으로 출격해서 Bf 109를 물리치고 E보트(독일은 슈넬보트-고속정이라고 불렀다)를 격침시키기도 했다.[6] 이후에도 훨윈드는 영국을 귀찮게 하는 E보트 퇴치에 큰 활약을 했다. 1941년 이후로는 블렌헤임과 같은 폭격기의 호위를 하거나 세르부르 폭격과 같은 고속 폭격기로 활용하기도 했다. 그외 영국 해협 돌파작전때 독일 전함을 호위하는 Bf 109와 교전을 하기도 했고 야간에 영국을 폭격하러 오는 독일의 Ju 88 고속폭격기를 요격하는 야간전투기로 쓰이기도 했다. 훨윈드는 활동기간도 길지 않고 잔고장이 잦고 생산수량도 적지만 괜찮은 기동성과 우수한 화력을 기반으로 제법 활약한 중(重)전투기라고 볼 수 있다.4. 후계기도 있는데...
한편 훨윈드는 웨스트랜드사가 군용으로 처음 채택된 비행기였는데 이후 고고도 요격기로 개발된 웰킨의 기본이 되기도 했다. 웰킨은 롤스로이스 멀린 엔진으로 교체해서 훨윈드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었지만[7] 요격기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훨윈드에 비해 기동성이 떨어졌고 멀린 엔진이 생각보다 고고도에서 말썽을 피우곤 했다. 일단 독일의 고고도 폭격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에 1942년 첫 비행을 했지만... 웰킨의 채택이 늦어져서 1944년에 채택되고 75대만 생산된다. 이렇게 소량 생산된 가장 큰 원인은 독일이 대규모 폭격을 안하게 되었기 때문에[8] 결국 웰킨은 역할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생산이 중단되었다. 웰킨은 1944년 5월에 전선에 투입되었지만 수량도 적고 역할도 불확실했기 때문에 그해 10월에 퇴역하게 된다.웨스트랜드 웰킨(Westland Welkin)
제원 승무원: 1명 전장: 12.67m 전폭: 21.30m 전고: 4.80m 공허중량: 3,768kg 최대이륙질량: 5,175Kg 최고 속력: 580km/h 항속거리: 1,288km 최대 상승 고도: 9,240m 무장: 기수 하단에 HS.404 히스파노 기관포 4문 출력원: 롤스로이스 멀린 76/77 수랭식 엔진 2기(1,233 마력) |
5. 기타
훨윈드는 회오리바람이라는 뜻으로 종종 휠윈드로 잘못 쓰곤 한다. 이 탓에 이 항목은 웨스트랜드 휠윈드로도 들어올 수 있다. 훨윈드를 독일어로 하면 비르벨빈트(Wirbelwind)로 우리에게 익숙한 대공전차의 이름이기도 하다.여담으로 훨윈드가 퇴역한 뒤 263 비행대는 호커 타이푼을 수령받았다. 이점을 보면 훨윈드가 전폭기로 자주 활용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후 웨스트랜드 사는 대전 말기에 이중반전 터보프롭 뇌격기인 와이번을 만들지만 종전으로 군축이 도는 바람에 127대를 만들고 또 생산이 중단되었다.
이때 나름 인연이 있는 이름이었는지 웨스트랜드 사가 헬리콥터를 생산할 때 시코르스키 H-19의 영국 면허생산형의 이름이 웨스트랜드 훨윈드였다.
트럼페터 에서 1/48 스케일로 키트를 발매했다.
[1] 보통 쌍발기쯤 되면 기동성이 둔해지기 때문에 적 전투기에게 데드식스를 보여줘도 나름 대항하기 위해 후방총좌를 만드는 것이다. 대전기에 단좌 쌍발기는 P-38 라이트닝이나 Hs 129정도로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드문 편이다.[2] 당시에는 비행기를 제작했지만 현재는 고정익기는 안만들고 미국의 시코르스키 사처럼 슈퍼링스같은 회전익기를 만들고 있다.[3] 당시 국제정세탓에 당장 제공장악에 필요한 전투기를 생산하는데 예산을 다 쓰는 바람에 훨윈드의 생산에 지장을 준 것이다.[4] 이후 드 해빌랜드 모스키토나 페어리 파이어플라이 Mk.V 같은 기체에도 적용된 영국 특유의 설계법이다.[5] 어디까지나 쌍발기 치고는! P-47쯤 되는 단발기가 아니면 단엽기와 선회를 비교해서는 안된다.[6] 이러한 역할은 스핏파이어나 허리케인도 가능하지만 이들은 주로 제공장악용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7] 모스키토 수준의 속력을 보여주었다.[8] 독일의 야심차게 만든 중(重)폭격기 He 177이 과열문제로 막상 영국으로 별로 날아오지를 않았다. 만약 이놈이 잔고장이 적어서 자주 날라왔으면 웰킨이 빠르게 채택, 개량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