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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07:07:46

원숭이와 게의 싸움

1. 소개2. 내용3. 바리에이션 및 파생작품4. 관련 문서

1. 소개

さるかに合戦

일본전래동화.

교활한 원숭이를 속여서 죽이고, 죽은 게의 아이들[1]에게 복수당한다는 이야기. '인과응보'가 주제. 한국의 전래동화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와 비슷하다. 일제강점기의 영향으로 한국에도 많이 알려졌던 동화이며, 일본 전래동화 중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가장 높다. 북한에서도 세계명작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2. 내용

게가 주먹밥을 들고 길을 가는데, 원숭이가 근처에서 주운 씨와 주먹밥을 교환하자고 말을 걸어왔다. 게는 처음에는 싫어했지만 씨를 심으면 나무가 자라 감이 잔뜩 열린다는 원숭이의 말을 듣고 주먹밥과 그 감씨를 교환했다. 게는 얼른 집에 돌아와서 씨를 심고 정성껏 가꿨다. 그러자 감씨가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 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었고 가을이 되자 열매가 빨갛게 익었다.

게는 감이 먹고 싶어졌지만 나무에 오를 수 없기 때문에 감을 딸 수가 없다. 그때 원숭이가 나타나서 게 대신 감을 따주겠다며 나무에 올라갔지만 약은 원숭이는 자기가 먹기만 하고 게에게는 전혀 주지 않았다. 게가 감을 달라고 하자 원숭이는 파랗고 딱딱한 땡감을 하나 따서 게의 등껍질을 향해 힘껏 던졌다. 게는 그 감에 맞아 등껍질이 쪼개지는 치명상을 입었지만 원숭이는 그런 게를 그냥 내버려두었다. 그 뒤 게의 친구들인 알밤, 벌, 절구가 찾아와서 무슨 일이냐고 묻자 게는 낑낑거리며 지금까지의 일을 얘기하고 숨을 거뒀다.

알밤, 벌, 절구가 게를 묻어준 다음 게의 무덤을 돌보면서 복수를 다짐했다. 알밤, 벌, 절구는 원숭이의 집에 들어가서 각각 숨었는데 어디에 숨었냐면 알밤은 화로 속에, 벌은 물 항아리 뒤에, 절구는 지붕 위에 숨었다. 때마침 원숭이는 산에 가고 없었다.

저녁이 되자 원숭이가 집으로 돌아왔다. 원숭이는 화로에 몸을 따뜻하게 하려다가 알밤이 날아와 원숭이의 이마를 딱 때렸다. 원숭이는 이마의 화상을 식히려고 물 항아리로 갔지만 항아리 뒤에 숨어 있던 벌이 나와 원숭이를 마구 찔러대자 벌을 피해 집 밖으로 도망치던 원숭이는 절구에 깔렸다. 그렇게 호되게 혼난 원숭이는 이들에게 사과한 뒤 멀리 달아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다른 판본에 따라 게가 원숭이가 던진 감에 맞은 뒤 숨을 거둔 게의 몸에서 게의 아이들이 나왔고 게의 아이들도 알밤, 벌, 절구와 함께 게의 복수에 동참한다는 내용도 존재하며 원숭이가 절구에 압사한다거나 게까지 다치기만 한 채, 게, 게의 아이들, 알밤, 벌, 절구에게 용서를 빈다는 내용도 있다. 북한에서 소개한 판본은 게와 원숭이 모두 죽지 않고 함께 감을 나눠먹으며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쇠똥의 경우에는 판본에 따라 등장 여부가 달라진다. 게가 원숭이가 던진 감에 맞아 부상만 입는 경우도 있으며 원숭이가 게에게 사과하고 게와 친구가 됨으로써 게에게 감을 많이 따준다는 내용도 존재한다. 게가 원숭이가 던진 감에 맞은 상처가 다 아물자 아이들을 불러 수수경단을 만들고 알밤, 벌, 절구, 쇠똥에게 줌으로써 복수를 하자는 내용도 존재하며 다만 수수경단을 주는 내용은 극히 드물다. 모모타로 이야기의 영향을 받은 변형본인듯 하다.

3. 바리에이션 및 파생작품

4. 관련 문서



[1] 판본에 따라 게 본인이기도 한다.[2] 참고로 정다운의 역할은 개똥[3] 해당 편(125피리)이 일본의 옛날 이야기를 패러디한 것이기 때문. 본편과는 전혀 관계없는 녀석이었지만 이게 재규어니까 패스[4] 어째선지 맷돌과 말똥 이야기는 없는데 아무래도 맷돌하고 말똥은 못 움직이니 무시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5] 신짱이 약올리며 감을 따먹고 카자마군에게 줄 익은 감을 따려다 가지가 부러져 떨어지면서 카자마군이 다쳤다.[6] 판본에 따라 게가 떡시루는 썩은 나무가지에다 걸면 더 맛이 좋다고 하자 원숭이가 그렇게 하는 바람에 가지가 부러저 떨어진 떡시루를 게가 가져갔다.[7] 이때의 일로 게의 몸이 납작해졌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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