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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0 22:27:45

팥죽 할멈과 호랑이


1. 개요2. 줄거리3. 기타4. 관련 문서

1. 개요

대한민국전래동화.

2. 줄거리

산골에 혼자 사는 할머니가 밭에 팥을 심고 있는데, 커다란 호랑이가 나타나서 할머니를 잡아먹으려고 한다. 할머니는 팥농사를 다 지어 동짓날 팥죽 쑤어 먹을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한다.[1] 여름, 가을이 지나고 동짓날이 되어 호랑이가 올 때가 가까워지자 할머니는 팥죽을 쑤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런데 할머니 앞에 알밤, 송곳, 개똥, 맷돌, 자라, 멍석, 지게가 차례로 와서 팥죽을 달라고 한다. 그리고 팥죽 한 그릇씩 얻어먹더니 호랑이를 물리치도록 도와주겠다고 한다. 밤이 되어 산에서 내려온 호랑이가 팥죽을 달라고 하자, 할머니는 호랑이에게 부엌에 가서 먹으라고 한다. 부엌으로 들어간 호랑이는 알밤에게 눈을 얻어맞고 앞을 못 보게 된 상태에서 자라에게 코를 물린다. 또 개똥에 미끄러지고, 송곳에 찔린 후 맷돌에 맞아 죽는다. 그렇게 죽은 호랑이를 멍석에 둘둘 만 뒤 지게에 지고 등에 싣고 가 깊은 강 속에 던져 버린다.

못된 호랑이가 할머니를 잡아먹으려 하자 할머니에게 팥죽을 받아먹은 여러 동물들과 물건들이 힘을 합쳐 호랑이를 퇴치한다는 이야기.

이 이야기는 일본 동화인 원숭이와 게의 싸움과 베트남 동화인 비를 내리게 한 두꺼비와 유사하다.

또 다른 판본으로는 호랑이가 할머니가 쑨 팥죽을 자꾸 훔쳐먹어서 굶어죽게 생기자 지나가던 스님이 알려준 퇴치방법 대로 밤과 바늘, 소금과 쇠똥, 멍석으로 덫을 설치해서 호랑이를 퇴치한다는 내용도 있고, 여기에 특별히 조랑말도 삽입되는 버전도 있다.

1. 밤에 호랑이를 팥죽 먹으러 오라고 초대, 불을 지펴야겠으니 아궁이에 입김을 불어넣으라고 시킨다.[2]
2. 호랑이가 입김을 훅 불자 미리 불 안에 묻어 놔서 반쯤 익었던 밤이 다 익으면서 순간적으로 터져서[3] 직빵으로 안구 타격[4].
3. 아파서 쩔쩔매는 호랑이한테 미리 소금(혹은 고춧가루)을 풀어 둔 물항아리에 가서 빨리 눈을 씻으라고 조언하고, 그걸 깨끗한 맹물로 착각하고 거기다 세수를 한 호랑이는 당연히 상처에 소금이 들어갔으니 더욱 아프고 따가워하거나 혹은 물이 가득찬 항아리에 자라, 혹은 가 들어가 호랑이가 자라에게 앞발가락을 물려 아파하기도 한다.
4.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라고 주거나 선반 위에 있는 행주로 얼른 눈을 닦으라면서 그 쪽으로 보냈는데, 사실 거기 수건에는 바늘이 잔뜩 꽂힌 상태였고, 호랑이는 결국 얼굴에 찔리고 만다. 생명의 위기를 느낀 호랑이는 뒷문으로 줄행랑을 치며 도망친다.
5. 역시 미리 뒷문 앞에 깔아 둔 쇠똥을 밟고 미끄러져 넘어지며 옆에 있던 멍석에 데굴데굴 말렸으며[5], 그걸 지게에 지고 가서 강물이나 낭떠러지에 떨어뜨리거나 멀리 갖다 버리는 걸로 끝난다.

3. 기타

4. 관련 문서



[1] 판본에 따라서는 호랑이가 할머니를 잡아먹으려고 하자 할머니가 누가 밭을 더 빨리 가나로 내기해서 호랑이가 이기면 잡아먹으라고 했다가 내기에서 호랑이에게 지자 동짓날까지만 기다려달라고 하는 이야기가 붙기도 한다.[2] 판본에 따라서는 오늘은 날씨가 꽤 차니 화롯불이나 좀 쬐자고 제안하기도 한다.[3] 실제로 밤은 껍질에 칼집을 내지 않으면 굽는 중 껍질이 터지며 위험할 수 있다.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안 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이라고 밝혔다.[4] 판본에 따라 불씨나 재가 날아올라 눈에 들어갔다고 묘사하거나 알밤이 아니라 달걀이 튀어나와 깨져서 눈에 상처를 내기도 한다.[5] 조랑말이 추가된 버전에서는 가뜩이나 이런저런 수난들을 당하고 정신없어진 마당에 마지막 카드였던 조랑말의 힘찬 뒷발차기에 의해 엉덩이를 맞고 쓰러진다.[6] 호랑이는 알다시피 육식동물로 무를 먹는 걸 보고 의아해 할 수 있는데, 이건 가상이니 별다르게 생각하지 말자. 당장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도 초반에 호랑이가 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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