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창세기전 3: 파트 2에 등장하는 비 정부 산하 군사세력의 총칭. 약칭은 COMEGU.대우주 개척 시대에 만들어진 사설 무장 세력들이 점차 우주로 확장해가면서 치안의 공백을 느낀 아르케가 자체적으로 용인한 일종의 자치적 군사조직이기 때문에 이들 길드의 설립 자체는 합법적인 것이다. 과학이 발달했다 해도 우주는 너무나 넓어 어떤 스캔 시스템으로 확인할 수 없는 지역이 있을 수밖에 없기에 해적질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으므로, 차라리 양지로 끌어들여 양성화시키자는 아르케 수뇌부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다.
리치의 행정부격인 레이토스 길드가 이 의도에 부흥한 대표적인 예. 하지만 대다수의 용병 길드는 자신들의 군사력으로 근처의 소행성들을 지배하는 군벌로 성장하거나 우주해적으로 떠돌거나 토착 행정세력과 결탁하는 폐단을 일으키고 있었다. 더구나 기함을 보유한 용병 길드 간의 전쟁이 우주를 혼란으로 빠트렸고, 각자 자신의 거점 행성에서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아르케 정부가 무능하고 막장인지라 되려 길드 등록비만 되면 만사 OK. 다만 게임의 배경이 되는 시점에서는 이미 SOC를 통한 무역 독점 등을 통한 갈등으로 전쟁까지 일으키기 일보직전의 상태였다.
각 행성의 행정부 및 메트로스의 구룡방과 더불어 일반인 통제 구역인 페르소로 가는 통행증을 발급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각 길드마다 자신들만의 기함을 가지고 있다. 규율로는 절대로 타인에게 클라이언트의 정보를 누설하지 않을 것과 동일한 의뢰가 아닌 이상 다른 길드의 의뢰를 간섭하지 않을 것 등이 있다.
스토리 상 우주용병 길드는 여러 세력으로 나뉘어져 있다. 여러 세력으로 분할되었기에 복장이나 무기면에서 동일하지 않는다. 다수의 길드들이 건 슬라이서를 애용하는 반면에 루나스 길드만은 여성 권사들로만 이루어져 있다든지, 레이토스 길드의 경우는 바루스를 잡을 때 특화된 코어 스틱을 쓴다든지.
2. 작품 내 묘사 및 행적
이들의 주요 무대는 에피소드 4 〈영혼의 검〉. 리치 행성의 레이토스 길드에서 눈을 뜬 살라딘, 크리스티앙 데 메디치, 죠안 카트라이트는 그곳에서 코어 헌터로 일하여 현실에 적응한 뒤 라이트 블링거의 행방을 쫓기 위해 단서가 될 수 있는 필라이프의 스트라이커스 길드로 가 그곳의 길드원이 된다.
야심많은 베델리른 퉁 파오가 이점을 들먹이며 이들을 쓸어버리기 위해 대규모 함대와 영자력 엔진이 탑재된 블랙 레이븐을 준비하고 있을 때[1], 로드에 협력하고 있던 리차드 레마르크와 엠블라 폰 프라이오스가 평소 잘 알고 있던 사이인 스트라이커스 길드의 유진 루돌프만을 설득해[2] 투르칼의 길드 전체 회의에서 다른 길드들을 설득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하나의 거대한 연합을 조직하여 반 아르케 전선을 펼치자고 했으나 처음에는 대부분이 아델룬의 막강한 화력 앞에 회의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반대파들의 설득을 위해 살라딘과 함께 블랙 레이븐을 탈취한 리차드와 엠블라, 유진을 중심으로 우주용병 길드 연합은 성공적으로 발족된다. 결국 스트라이커스의 일원이었던 살라딘이 창안한 아지다하카 전술로 블랙 레이븐을 되찾기 위해 몰려드는 아델룬들을 격파하는 쾌거를 올리게 된다.
블랙 레이븐이라 알려진 살라딘을 길드 연합의 수장으로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우주용병 길드 연합은 본거지를 아르케의 지배 하에 있던 인공행성 라그로 옮겨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등 선전을 하게 된다. 정황 상 모든 실권을 지니고 있었던 것은 리차드와 유진이었지만, 명색이 수장인 살라딘이 단신으로 적진 아르케로 갔다가 돌아온 일로 연합 전체가 그를 불신임하게 되고 그는 자진 사퇴의 의사를 표명하기에 이른다. 이는 살라딘과 길드 연합 간의 불신을 심기 위한 아슈레이의 작품이었다. 이 의혹은 일단락되었지만, 살라딘은 이 일에 책임을 지기 위해 자신의 일을 마무리짓고 길드장을 그만두어야 했다. 이후에 벌어진 라그의 대규모 접전에서 아델룬을 겨우 격파하지만 이쪽에서도 손실은 적지 않았다.
종전 후, 퉁 파오와 리차드 앞에 상대방의 명의로 평화 회담 요청 메일이 도착하였다. 우주용병 길드 연합과 아르케 수뇌부는 이 제안을 이상하게 여겼지만 일단 폐쇄된 인공행성 스우에 모인다. 하지만 누군가가 회담장의 불을 끄는 바람에 암흑 속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퉁 파오와 살라딘이 사망하였으며 살아남은 연합원들은 라그로 피신한다.[3]
우주용병 길드 연합 쪽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살라딘이 다행히 데미안 폰 프라이오스[4]와 함께 무사 귀환한다. 이 때 그들은 새 베델리른인 준 레오파드와 아슈레이가 라그를 날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정보를 가져온다. 우주용병 길드 연합은 다급히 그 일을 저지하려 했지만 자폭이라는 무리수를 쓴 아델룬들에 의해 꼼짝없이 우주의 먼지로 산화될 판이었다. 하지만 이 순간 살라딘이 무의식적인 기적을 행하여 단체로 필라이프로 성간 워프, 길드원들의 목숨은 부지할 수 있었다. 다만 본거지인 라그가 없어지고 블랙 레이븐도 그와 함께 사라진 것으로 보이며, 연합 수뇌부들의 향후 행방이 제각각으로 나뉘기 때문에 실상 해체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에피소드 5에서는 이 개념이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리차드 레마르크와 엠블라 폰 프라이오스는 달 연구를 위해 페르소로 들어갔고 유진 루돌프만과 마리아 카진스키는 데미안 폰 프라이오스와 어떠한 활동을 개시한다.
우주용병 길드 연합의 행보를 자세히 뜯어보면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반동탁연합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타도하려던 적측 수장인 베델리른 퉁 파오의 행적과 설정이 그러하고, 퉁 파오가 암살당한 뒤 부침을 겪다가 해체되어 버린 것도 흡사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능력은 있지만, 본인의 욕심과 아집이 앞섰던 맹주 원소에 비해 살라딘은 살아있는 구세주에 비유될 정도로 확실한 구심점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3. 작중에 언급된 우주용병 길드
- 레이토스 길드: 소재지는 리치. 길드장은 제이슨.
- 스트라이커스 길드: 소재지는 필라이프. 길드장은 유진 루돌프만.
- 블랙 스피어스: 우주용병 길드 중 자신들의 무력을 옳지 않은 일에 사용하는 자들을 우주해적이라고 칭하는데, 이들이 그 적절한 예시이다. 길드장은 이반과 칼리오페 남매가 맡고 있다. 우주해적답게 약탈을 하고 다니면서 바루스 코어를 놓고 레이토스 길드와 대립하고 있는데, 번번히 패하는 실정이다.
- 루나스 길드: 여성들만 이루어져 있는 길드로 길드장은 마리아 카진스키. 다른 길드들과 달리 무기를 들지 않은 채 주먹으로 싸우는 타입이다. 우주용병 길드 회의 때 연합 수립에 소극적인 의사를 밝히고 있다가, 살라딘 일행이 블랙 레이븐을 탈취하고 나서야 연합에 참여한다. 마리아 카진스키는 아델룬과의 전투에서 길드원들이 위기에 빠졌을 때 살라딘이 구원해 준 연유로 길드장을 그만두고 그의 부하가 된다.
- 라이앰버 길드: 길드들 사이에서도 취급이 썩 좋지 않은 길드. 특히 스트라이커스의 유진과 대립하는 길드장 로브가 베델리른의 부관인 아슈레이 밑에 있기 때문에 주변 길드에서 어찌할 수 없는 노릇이다. 우주용병 길드 회의 때 라이앰버의 길드원인 '젠'이 블랙 레이븐의 기밀 정보를 흘린 바 있다. 그의 정체가 아슈레이임이 발각되었는데도 길드는 계속 우주용병 길드 연합에 잔류하고 있었는데, 로브가 아슈레이의 명령으로 살라딘이 아르케로 갔다는 말을 퍼트리는 등 내부의 암적인 노릇을 톡톡히 한다.
[1] 앞서 설명한 이유말고도 SOC의 회장인 자신의 이득을 좀먹으려는 우주용병 길드들이 눈엣가시일 것이다.[2] 사실 로드 쪽도 사정이 좋지 않았다. 혁명은 1차적으로 성공했지만 봉기군 자체가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언제 다시 아델룬이 쳐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이건 용병들도 달갑지도 않은 사태였다. 비록 아르케 저항 운동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퉁 파오와 아르케 본성이 자신들을 쓸어버리는 계획을 누가 방관만 하고 있을 것일까?[3] 이 또한 아슈레이의 작품으로 퉁 파오와 길드 연합에게 거짓 메일을 보내 일거에 이들을 몰살시킬 계획이었다. 이 때 살라딘도 죠안의 일로 감정이 뒤틀린 크리스티앙에게 죽임을 당했지만 엠블라에 의해 달로 되살아났다.[4] 원래는 베델의 관계자이며 아르케 쪽 사람이었지만 살라딘과 자신의 정체를 알고 난 뒤 그를 도와주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