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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2 21:45:18

연옥님이 보고계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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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님이 보고계셔
파일:연옥님이 보고계셔.jpg
장르 드라마
작가 억수씨
연재처 네이버 웹툰
네이버 시리즈
연재 기간 2009. 02. 05 ~ 2010. 06. 17..
연재 주기
단행본 권수 4권 (2012. 11. 23. 完)
이용 등급 전체 이용가

1. 개요2. 줄거리3. 연재 현황4. 평가
4.1. 후기 논란
5. 단행본6. 기타7. 외부 링크

[clearfix]

1. 개요

억수씨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한 작품.[1]

2. 줄거리

전체적으로 작가 본인의 아바타격인 주인공 서정수의 흑화 성장담으로, 태어나기도 전 부모님이 연을 맺는 데서부터 시작하여 주인공의 군 제대와 대학 졸업까지 20대 중반에 이르는 인생담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이 1980년생이니, 작가가 이 작품을 연재하기 직전까지의 회고담이라 보면 된다.

크게 주인공이 부산광역시의 외가집에서 보낸 유소년기를 묘사한 전반부, 서울로 이사온 후 청소년기를 거쳐 성균관대학교를 다니며 본격적인 사회생활에 치이는 중후반부로 구분 지을 수 있다. 분위기 차이를 예를 들어 비유하자면, 전반부가 요츠바랑이라면 중반 이후의 포스사채꾼 우시지마.

50화까지의 전반부는 2등신 캐릭터로 아련한 추억을 비교적 가슴 따듯하게 비추었다면, 51화부터 캐릭터가 현실감 있게 묘사되면서 분위기도 갑자기 무거워진다. 등장인물들이 현실과 마주하면서 겪게 되는 고민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때문에 70-80년대생에게는 꽤 호응을 얻었다. 다만 지나치게 어두운 면을 강조해 부각해놓다 보니, 해당 세대가 공유하는 낭만적인 코드조차도 칙칙하게 물들여 음습하게 풀어놓았다.[2]

그리고 최종화의 에필로그에서 드디어 연옥님의 정체가 밝혀진다! 그 전까지 연옥님은 보는 독자를 대변하는 캐릭터라느니, 연옥을 의인화한 용어일 것이라르니,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의 자화상이라느니 같은 여러 추측이 난무했으나, 실상은 거의 충공깽급으로 그 전까지의 내용을 한방에 맥거핀급으로 만들어버리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해피엔딩을 기대했거나 혹은 그간의 여운을 깨고 싶지 않다면 읽기 전 한번 더 숙고할 것을 권한다. 더군다나 이건 가공의 전개가 아닌, 작가의 경험에 기반한 실화이다.

3. 연재 현황

2006년부터 도전 작가란, 작가의 개인 홈피 등을 통해 연재 되다가 2009년에 네이버 웹툰에 입성하였다.[3] 다른 작가인 미티의 표현에 의하면 이 작가가 네이버 입성 전엔 관우같았는데 네이버에 연재를 시작하면서 장비가 되었다고 한다.

2010년 6월 17일 완결.

4. 평가

4.1. 후기 논란

완결 당시 각종 커뮤니티에서 연옥님의 정체에 대해서는 여타 작가들의 후기처럼 비화를 설명한 거나 다름 없다쳐도 작품 내에서가 아니라 작가의 작품 후기(에필로그)에서 작품의 내용을 완전히 뒤엎는 후일담을 까발린 행태에는 많은 찬반양론이 오고 갔다. 2022년 현재도 국내 웹툰 역사상 적어도 논란이 발생할 정도로 독자들이 많았던 작품 중에서는 연옥님 같은 케이스가 없었고 완결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거의 없기 때문에[4] 용두사미나 어이없는 결말로 끝나는 만화가 나올 때마다 "그래도 연옥님처럼 후기로 끝내지는 않았으니 연옥님보다는 낫다"는 언급이 간간히 나올 정도다. 1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어도 재평가는커녕 반면교사로 끊임없이 언급된다는 점에서 웹툰계의 흑역사 중 하나로 등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후기의 내용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본작이 다루는 작품 주제부터가 어른의 사정이다. 절대 인간 찬가라거나 휴먼드라마 따위가 아니다. 전반부는 그래도 작가가 유년 시절이라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추억이라는 필터를 거쳐 윤색해서 표현했기에 훈훈한 면도 있으나, 작가가 머리가 커진 세상의 이치를 터득해가는 중반부터는 분위기가 꿈도 희망도 없어지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작품 후기의 충공깽적인 결말도 꿈도 희망도 없는 현실을 묘사한 것의 일환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지금껏 꾸준히 작품을 읽어왔던 독자들에게는 굉장한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는 반전이었음은 분명하며, 이런 내용을 만화 본편이 아닌 후기에서 가볍게 다루고 넘어가는 것이 무리수였다는 것도 분명하다. 의도야 어떻든 작품 본편의 내용을 완전히 뒤집는 내용을 정 넣고 싶었다면 후기로 성의없이 언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작품의 마지막 에피소드로 그렸어야만 했다는 반응이 많다. 연재 중단을 당한 것도 아닌데 사실상 본작의 마지막 스토리와 결말이 만화로 그려지지도 못한 채 그냥 글 몇 줄만으로 전개되고 끝난 것이다.[5][6][7] 게다가 현실은 암울하다는 작품 주제도 사실 별로 잘 살렸다고는 할 수 없다. 후기의 내용 그 자체는 현실은 암울하다는 주제에 걸맞다고 할 수 있지만, 정작 후기보다 더 중요한 만화 본편 최종화의 내용은 암울한 현실이지만 희망은 있다는 식으로 희망차게 마무리되었기 때문. 즉 최종화에서 나름 희망차게 작품을 끝낸 주제에 바로 다음 내용인 후기에서 "메데타시메데타시... 라고 생각했냐? 그런 거 없다"라는 듯이 독자들의 뒤통수를 후리친 것이 본작이다. 이와 같은 내용 전개는 작품 주제를 살렸다기보다는 독자들을 기만하기 위해 억지 반전을 넣은 것에 가깝다. 진짜로 작품 주제를 잘 살리고 싶었다면 최종화의 내용도 바로 이어질 후기의 내용에 걸맞게 암울한 분위기나 적어도 열린 결말에 가깝게 묘사했어야 했다.

또한 후기의 내용이 작품의 주제에 위배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반전의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후기의 내용 그 자체, 즉 아예 작가 개인의 인간성에 실망을 표하는 독자들도 꽤 된다. 제목부터 연옥님을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러한 반전은 애초부터 계획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그 점에 또 충격을 받고 불쾌해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작가 본인도 이러한 비판을 받을 것을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지 마지막에 연옥님의 정체는 반전이며 자신은 음흉한 작가였노라고 직접 언급하긴 했다. 논란이 될 걸 알면서도 했다는 점이 더 악질이라는 반응도 나오지만.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연재된 소설 낙향무사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 같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5. 단행본

01권 02권
파일:연옥님이 보고계셔 1.jpg
파일:연옥님이 보고계셔 2.jp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8년 06월 30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2년 11월 23일
03권 04권
파일:연옥님이 보고계셔 3.jpg
파일:연옥님이 보고계셔 4.jp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2년 11월 23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2년 11월 23일

6. 기타

7. 외부 링크



[1]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는 누가봐도 티벳의 이야기인 하늘마을, 티셋, 오늘의 낭만부 등이 있다.[2] 51화에서 주인공이 샛노란 하늘을 가리키며 "아, 하늘 진짜 파랗다"고 읊조린 대사가 이후 전개될 암울성을 드러낸다.[3] 1부 연재 당시, 다음 나도만화가 란에서는 현재 다음에서 정식연재하는 작가들의 습작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리플수를 자랑하였으나, 정식연재는 되지 않는 기이한 상황을 볼 수 있었다.[4] 이후 같은 네이버 웹툰에서는 이두나!가 그나마 연옥님과 비슷한 논란을 겪기는 했는데 이 작품도 연옥님과 비교하면 연옥님과 비교하는 게 모욕일 정도로 연옥님보다는 빌드업이 충실한 작품이다. 그 이두나의 결말도 엄청나게 호불호가 갈리고 말이 많다는 점에서, 사실은 이두나의 빌드업이 잘 되었다기보다는 연옥님이 작가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결말을 낸 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아무런 빌드업 없이 독자들을 엿먹인 작품이었던 거지만.[5] 설정 항목에도 적혀있는 것처럼 작품 내가 아니라 작품 밖에서 설정을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별로 좋지 못하다는 의견이 많다. 아무리 실화라고 해도 작품 안에서 사용되지 않는 설정은 설정놀음 이상이 될 수 없다. 대표적으로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팬덤에서 비판받는 J. K. 롤링이 있다. 그런데 단순한 설정 공개조차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마당에 연옥님이 보고 계셔는 설정놀음을 넘어서 작품 내의 결말 자체를 전면부정하는 내용이 작품 외부에서 거의 반강제적으로 공개해버려 논란이 더 커져버린 셈이다. 툭 까놓고 말해서 만약 이 작품이 열린 결말로 끝났다면 여운적으로나 작품적으로나 더 나았을 것이다. 하지만 후기의 내용으로 인해 작품의 주제(현실은 시궁창)를 부각시키는 것은 성공했을지언정 작품의 완성도는 완전히 개박살(여태까지의 스토리가 완결편도 아닌 후기 몇 줄로 부정됨)났다. 주제를 살렸다고 해서 그게 좋은 작품인 것은 아니다.[6]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자면 소설 샤이닝 로드가 왜 욕을 먹었는지를 생각해보자. 하물며 샤이닝 로드는 후기가 아니라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결말을 다뤘기에 작품 외적인 논란이 아니었고 약간이나마 결말을 향한 복선이 있었으나 복선이 너무 허술했다고 욕을 먹었는데 연옥님은 이조차도 없다. 작품의 몰입도와 주제 의식은 뛰어날지언정 '작품의 완결성'이라는 구조적 완성도에서는 그 샤이닝 로드보다도 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실제로 샤이닝 로드는 연옥님 외에도 수많은 논란작이 나올 때마다 샤이닝 로드는 그래도 최소한의 기본기만큼은 갖추고 있었다며 재평가를 받기도 한다) 코믹스 플래티넘 엔드의 경우도 해피 엔딩으로 작품이 마무리되다가 완결편에서 느닷없이 세계가 멸망해서 모두 죽고 말았다는 결말이 나서 수많은 독자들에게 지탄을 받았는데 이 작품도 마찬가지로 작품 후기에서 스토리가 전개된 게 아니라 제대로 완결편(작품 내부)에서 이런 결말이 나왔고 독자들에게 결말을 납득시킬 정도로 충분하지는 못했지만 복선도 꽤 있었다. 이두나!의 경우 완결 직전인 134화까지는 메인 히로인이던 이두나가 주역이었으나 완결편에서 독자 입장에서는 빌드업이 부족했던 다른 캐릭터가 진 히로인으로 등극하고 주인공과 이어져서 논란이 많았으나 역시나 역옥님과는 달리 작품 후기가 아닌 완결편에서 이런 결말이 나왔으며 빌드업이 부족한 편이긴 했어도 일단 나름대로 복선은 있었고 완결 이후 연재된 12편이나 되는 외전으로 개연성을 더욱 보충하였다. 이렇게 결말이 논란이 되는 작품들 자체는 꽤 되는 편이지만 당연히 작품 내부에서 스토리를 전개하고 좋든 싫든 완결을 내는 게 정상이며 연옥님처럼 완결편이 아닌 후기를 통해서 작품의 스토리를 전개하고 결말을 낸 작품은 억지로 연중이라도 당한 작품이 아닌 이상 사실상 없다.[7] 이게 얼마나 황당한 일이냐면 그냥 아무 작품이나 하나 들고 와서 "이렇게 행복해진 주인공은 1년 뒤에 갑자기 전염병에 걸려 죽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것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는 것인지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주인공은 남은 1년 동안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평온하게 살다가 삶을 마감했습니다."라는 문장을 추가하면 연옥님이 보고계셔의 결말과 똑같아진다. 2줄의 후기에서 갑자기 작품의 모든 내용을 부정하는 결말이 튀어나오고 작품의 주제까지는 부정하지 않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