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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21 20:39:25

어떤날 II

<colbgcolor=#D1D3CC><colcolor=#000000> 어떤날 II
조동익 · 이병우
파일:어떤날 2집.jpg
발매일 1989년 6월 20일
스튜디오 서울스튜디오
장르 포크, 퓨전 재즈, 소프트 록, 소피스티 팝
재생 시간 44:54
곡 수 8곡
레이블 서울음반
앨범 번호 SODR-169
크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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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스(일렉, 프렛리스), 전자 퍼커션, 컴퓨터 프로그래밍, 키보드 신디사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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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
6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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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
1998년 6위 ||

파일:Music Y Logo.jpg
음악취향Y
Best 100

1. 개요2. 상세3. 수록곡
3.1. Side A
3.1.1. 출발3.1.2. 초생달3.1.3. 하루3.1.4. 醉中獨白
3.2. Side B
3.2.1. 덧없는 계절3.2.2. 소녀여3.2.3. 그런 날에는3.2.4. 11월 그 저녁에

[clearfix]

1. 개요

1989년 발매된 어떤날의 두 번째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

2. 상세

전반적으로 1집에 비해 좀 더 깔끔해지고 연주, 프로듀싱, 사운드 메이킹 면에서도 진일보한 음악성을 보여주며, 포크 음악의 색깔이 강했던 1집과는 달리 2집은 퓨전 재즈적인 감각이 한층 강하다. 앨범의 가사도 1집과는 살짝 차이가 있어 도회적인 감수성을 담겼으며, 1집이 깨질 것만 같던 여리고 순수한 자아를 담아냈다면, 2집은 세상 풍파를 좀 더 오래 마주하고 견뎌낸 현실적인 자아들 담아냈다고 평하기도 한다. 이 앨범 또한 좋은 평가를 받아 1집과 함께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손꼽히는 명반이다.

처음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도입하여 제작한 앨범으로, 조동익이병우가 직접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담당하였다. 김효국, 김영석, 배수연, 임인건, 임정희 등의 실력있는 세션들이 다수 참여하였으며 특히 춘천가는 기차로 유명한 가수 김현철이 데뷔 이전 이 앨범에서 세션으로서 키보드를 연주하기도 하였다.

어떤날은 이 앨범을 내고 활동을 중단하여 각자의 길을 걷고 있으며, 조동익은 작곡/편곡/프로듀서로서 입지를 굳혀 언더그라운드 음악인들의 대부격 위치까지 올랐으며, 이병우는 오스트리아와 미국 유학을 떠났다가 귀국해 영화 음악 쪽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몇십 년이 족히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두 사람이 재결합해서 3집을 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파일:someday 2(1989).jpg 파일:someday 2 1995.jpg
1993년 재발매판(LP) 1995년 재발매판(CD)

상단의 커버 이미지는 각각 1993년과 1995년에 킹레코드에서 재발매된 LP와 CD 버전인데 의외로 초판의 커버 이미지가 더욱 유명하여 상단의 두 커버는 부틀렉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3. 수록곡

3.1. Side A

<rowcolor=#000000> 트랙 제목 작사 작곡 재생 시간 녹음 번호
<colbgcolor=#D9D9D2><colcolor=#000000> 1 출발 이병우 5:35 8904-2527
2 초생달 조동익 4:04 8904-2531
3 하루 3:49 8904-2530
4 [ruby(醉中獨白,ruby=취중독백)] 이병우 8:02 8905-3667

3.1.1. 출발

출발
하루하루 내가 무얼 하나
곰곰히 생각해 보니
거진 엇비슷한 의식주로
나는 만족하더군

은근히 자라난 나의 손톱을 보니
난 뭔가 달라져 가고
여위어 가는 너의 모습을 보니
너도 뭔가 음

꿈을 꾸고 사랑하고
즐거웠던 수많은 날들이
항상 아득하게 기억에 남아
멍한 웃음을 짓게 하네

그래 멀리 떠나자 외로움을 지워보자
그래 멀리 떠나자 그리움을 만나보자

꿈을 꾸고 사랑하고
즐거웠던 수많은 날들이
항상 아득하게 기억에 남아
멍한 웃음을 짓게 하네

그래 멀리 떠나자 외로움을 지워보자
그래 멀리 떠나자 그리움을 만나보자
그래 멀리 떠나자 외로움을 지워보자
그래 멀리 떠나자 그리움을 만나보자
그래 멀리 떠나자 외로움을 지워보자
그래 멀리 떠나자 그리움을 만나보자

3.1.2. 초생달

초생달
커다란 빌딩 사이로
오늘도 어제처럼
어설프게 걸린 하얀 초생달
이맘때쯤이면
별로 한 일도 없이
내 몸과 마음은
왜 이렇게 지쳐오는 걸까

언젠가 잃어버렸던
내 마음 한구석
그 자릴 채우려
내가 또 찾아가는 곳
아무 약속 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들
별다른 얘긴 없지만
메마른 시간 적셔 주는
술잔을 기울이며

뜻 모를 너의 얘기와
버려진 하얀 달빛과
하얗게 타버린 또 하루를
난 위로하면서
술 취한 내 두 다리가
서성거리는 까만 밤

뜻 모를 너의 얘기와
버려진 하얀 달빛과
하얗게 타버린 또 하루를
난 위로하면서
술 취한 내 두 다리가
서성거리는 까만 밤

커다란 빌딩 사이로
오늘도 어제처럼
어설프게 걸린 하얀 초생달

3.1.3. 하루

하루
도시의 희뿌연 아침 열리고
가로수 긴 팔 벌려 하품할 때
그대의 머리 위에
야속한 괘종시계
소리 높여 노래 부르고
저만치 달아나는
시간의 꼬릴 잡으려
허둥대는 아침의 뒷모습

하늘엔 낯익은 구름의 행진
길게 누운 강물의
꿈틀거리는 몸짓
부서지는 햇살과
스쳐가는 바람에
나의 몸은 한없이 나른해지고
물결치듯 숨 가쁜
자동차와 사람들
머리 위엔 한없이 높은 하늘

아쉬운 저녁해가
먼 산을 넘을 때
고개 숙인 가로등
하나둘씩 눈 비비고
좁은 가슴 가득히
밀려오는 외로움
이렇게 하루가 저무네

3.1.4. 醉中獨白

醉中獨白
일그러진 불빛이 날 조롱하듯 비웃는
나의 고향 서울을 문득 바라본다
해방 후 사십여 년 피눈물로 뒤엉켜
고도성장 이룩한 나의 고향 서울
찬란한 오천 년의 얼이 담긴 문화와
홍익인간 이념으로 살아온 백의민족
일그러진 불빛이 날 조롱하듯 비웃는
나의 고향 서울을 문득 바라본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감싸주고 키워줄
나의 고향 서울을 힘껏 껴안고 싶다

정신없는 네온이 까만 밤을 수놓는
나의 고향 서울을 문득 바라본다
제법 붙은 뱃살과 번쩍이는 망또로
누런 이를 쑤시는 나의 고향 서울
설쳐대는 자동차 끔찍한 괴성과
난지도의 야릇한 향기가 어울린
오등신의 미인들 검정 선그라스로 엿보는
나의 고향 서울을 문득 바라본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감싸주고 키워줄
나의 고향 서울을 힘껏 껴안고 싶다
나의 고향 서울을 힘껏 껴안고 싶다

3.2. Side B

<rowcolor=#000> 트랙 제목 작사 작곡 재생 시간 녹음 번호
<colbgcolor=#D9D9D2><colcolor=#000000> 1 덧없는 계절 조동익 이병우 5:26 8904-2529
2 소녀여 이병우 6:38 8904-2528
3 그런 날에는 조동익 4:01 8906-4372
4 11월 그 저녁에 이병우 7:29 8906-4373

3.2.1. 덧없는 계절

덧없는 계절
우리 처음 만났던
그 동넬 기억하겠지
많은 까페와
많은 얘기 있는 곳
난 너를 만난 날부터
흐르던 시간은 멈춰 버렸고
나는 그만 어느 봄날 아지랑이

하지만 흐르는 세월
우릴 내버려 두질 않았지
날이 가면 갈수록
알 수 없는 세상 얘기
넌 너무 지쳐있었고
눈뜨면 시작되는 나의 크고 작은 고민
힘없이 웃어버린 그런 날들

내가 걷는 이 길 위엔
덧없는 계절만
끝없이 쌓여가네

피할 수 없는
내일이 또 내게로 오네
설명할 수 없었던
어제가 저기 가네
복잡한 마음이 텅 비워질 때
차갑던 가슴에 노을이 붉게 물들 때
우리 함께 지난 얘기로 웃어봐요

3.2.2. 소녀여

소녀여
언젠가 눈이 없던
늦겨울에 내가 만났던
몹시도 추위를 타던 소녀

자그만 실장갑에
웃음 지으며 입김을 불던
그 소녀

쓰라린 찬바람에
얼어붙은 거리를 걸으며
귀에 익은 듯한
멜로디로 휘파람 불던

허름한 가로수가
떨고 있는 도시를 보며
넌 문득 바다를 얘기했지

밤새워 찾아헤맨
아득한 곳 출렁거리는
바닷가

발 끊긴 새벽 바다
비린 바람에 기대고 앉아
짙은 보라빛 수평선에
끝없는 사랑을 갖고 싶다던

소녀여
너의 아름다운 꿈을 보아요
그대가 보았던 새벽 바다 수평선 같은

소녀여 너의 아름다운 꿈을 찾아요
그대가 보았던 구름 사이 무지개 꿈을

힘없는 겨울 해가
애써 만든 하루를 보내며
지나온 수많은 얘길 했지

겹두른 목도리에
눈물지며 쓴웃음 짓던
그 소녀

우울한 빈 하늘에
얼어붙은 십자가를 보며
지난 우리들의
아픔들을 기도하자던

사릇한 눈송이가
온 세상을 지워버린 밤
난 네게 사랑을 얘기했지

눌쳐진 내 어깨를
소리 없이 감싸와주던
하얀 눈

발 끊긴 새벽 겨울
찬 공기에 기대고 서서
푸른 듯 희뿌연
온 세상에 우리의 사랑을
함께 하고픈

소녀여
너의 아름다운 꿈을 보아요
그대가 보았던 새벽 바다 수평선 같은

소녀여 (나의 소녀여)
우리 아름다운 꿈을 찾아요
우리가 보았던 구름 사이 무지개 꿈을

소녀여 (나의 소녀여)
너의 아름다운 꿈을 보아요
그대가 보았던 새벽 바다 수평선 같은

소녀여 (나의 소녀여)
우리 아름다운 꿈을 찾아요
우리가 보았던 구름 사이 무지개 꿈을

3.2.3. 그런 날에는

그런 날에는
햇살이 아프도록 따가운 날에는
비가 끝도 없이 쏟아지는 날에는
휘날리는 깃발처럼 기쁜 날에는
떠나가는 기차처럼 서글픈 날에는

난 거기엘 가지
파란 하늘이 열린 곳
태양이 기우는 저 언덕 너머로
난 거기엘 가지
초록색 웃음을 찾아
내 가슴속까지 깨끗한 바람이 불게

길고 긴 겨울밤 그대의 한숨
오늘따라 창밖엔 아침이 더디 오네
복잡한 이 마음을 텅 비울 수 있다면
좋은 시간들을 너와 많이 나눌 텐데

난 거기엘 가지
파란 하늘이 열린 곳
바람이 지나간 저 언덕 너머로
난 거기엘 가지
초록색 웃음을 찾아
내 가슴속까지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3.2.4. 11월 그 저녁에

11월 그 저녁에
누구를 부르듯 바람이 불어오면

나 홀로 조용히 노래를 불러본다

잊어버린 먼 얘기들을
찾고 싶은 먼 사람들을
내 작은 노래에 불러본다

꿈꾸듯 아득히 구름은 흘러가고

떠나간 친구의 노래가 들려온다

산다는 것이 뭐냐 하던
사랑이 모든 것이냐 하던
누가 내게 대답해 주냐 하던
인생 참 어려운 노래여라

비가 내릴 듯 젖은 바람 불어오면

지나간 날들에 내 모습 생각한다

되돌아갈 수 없는 시절
되묻지 못할 너의 대답
말없이 웃어야 했던 날들

서러워 우는 듯 나직이 비 내리고

어설픈 미소가 입가에 스쳐간다

나의 어제가 그랬듯이
나의 오늘이 이렇듯이
혼자서 걸어가야만 하는

인생 참 어려운 여행이여라

[1] 아마 작사, 작곡한 이병우가 거절을 한 것으로 추정.[2] 한국판 제목은 당신의 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편이다.[3] 이병우는 양희은과 1991 앨범을 공동으로 제작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