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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야지디족이 신앙하는 종교.2. 특징
12세기에 형성된 쿠르드족의 민족종교로, 조로아스터교 이전의 이란 계통 종교와 메소포타미아의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가 혼합되었으며 조로아스터교, 유대교, 네스토리우스파, 그리스도교, 시아파 이슬람의 영향을 받았지만 정작 쿠르드족의 다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수니파 무슬림으로 개종하였고 야지드교를 믿는 소수 일파가 야지디족으로 분화되었다. 그래서 현재 학자들과 야지디족에서는 야지디족이 쿠르드족과는 별개의 민족종교집단인지, 아니면 쿠르드족의 종교적 하위 집단인지에 대해 의견 차이가 있다고 한다.야지디란 이름은 시아파의 12이맘파가 우마이야 왕조의 칼리프 야지드 1세의 추종자이며 아담의 후손이 아니라고 비아냥거리면서 붙인 명칭이다. 야지디교인은 자신들이 믿는 종교를 다와신이라고 부른다.
3. 교리
야지디교는 야즈단이라는 유일신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믿는다. 시아파 열두 이맘파에서는 이 유일신을 칼리프 야지드를 추종한다고 조롱하여 "야지디"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하지만 야지디교의 유일신은 우주에 통 관심이 없어서, 종교학계에서 말하는 데우스 오티오수스(deus otiosus 라틴어로 '게으른 신') 개념과 유사하다.이 신은 지고한 존재이지만 하계의 일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야지디교의 실제 신앙생활에서는 야즈단이 창조한 가장 신성한 존재이자 야즈단이 세상을 맡겼다고 하는 일곱 천사[1]가 중심이 된다. 이들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존재는 공작의 모습으로 나타난 타우셰 멜렉으로, 타우셰 멜렉은 세상을 관리하며 인간과 신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한다. 일부 전승에서는 인간이 에덴에서 추방된 후 타우셰 멜렉이 그들을 돕는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야지디교는 엄격한 이원론을 부정하고 악마라도 회개하면 천사의 자리에 복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는 선과 악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는 야지디교의 독특한 교리에서 기인한다.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와 같이 에덴 동산 이야기가 있는데, 최초의 인간인 아담은 타우셰 멜렉의 손길을 통해 생명을 얻었다고 한다. 일부 전승에서는 선악과가 농업적 풍요와 인간의 발전을 상징하는 밀로 표현된다.
야지디교의 교리는 구전전통[2]로 전승되며, 성가인 qewls를 통해 종교적 교리와 신화를 전한다. 이 전통은 카왈(Kawal)로 불리는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유지되며, 이들은 성가를 암송하고 종교 의식을 주관한다.
야지디교는 랄리쉬를 가장 신성한 장소로 여기며, 신자들에게는 일생에 한 번은 랄리쉬를 순례하기가 권장사항이다. 특히 10월 6일부터 10월 13일 사이에 열리는 Cejna Cemayê[3] 기간 동안 많은 신자들이 모인다.
기도는 태양을 향해 하루에 다섯 번(새벽, 일출, 정오, 오후, 일몰) 하지만 많은 야지디교인들은 두 번만 한다. 특히 정오 기도에는 태양 대신 성지 랄리쉬를 향해서 한다. 이곳은 야지디교의 중요인물 Sheikh Adi bin Musafir의 묘가 있는 곳으로, 야지디교인의 성지순례 장소다. 단 외부인이 있을 때는 기도하지 않는다. 신성한 날은 수요일이지만 토요일이 쉬는 날이다.
이들은 환생을 믿으며, 한 사람의 삶이 다음 생의 질을 결정한다고 본다. 일부 전승에서는 천국과 지옥의 개념도 존재하지만, 타우셰 멜렉이 지옥의 불을 꺼버렸다는 구전도 있다.
교리 자체를 보면 영향을 받았다는 식으로 두루뭉실하게 표현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해 묘하게 중동에서 지배적 신앙을 거꾸로 해석한 면모가 보인다. IS의 주된 타겟이 된 이유이기도 하지만, 슬프게도 IS가 극단적인 행동을 해서 그렇지 대부분의 이슬람 수니파들은 이들을 악마숭배자로 생각한다. 그들이 숭배하는 천사의 이름에 가브리엘(Cibrayî), 아즈라엘(Ezrayîl) (미카엘|Mîkayîl), Şifqayîl, Derdayîl, 이스라필(Ezafîl), Ezazîl 등 이슬람교, 그리스도교, 유대교와 중복되는 고유명사가 너무 많아서 그냥 이교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약간 다르면 모르겠지만 아예 거꾸로 뒤집혔음이 큰 문제인데 Tawûsê Mele은 공작의 왕[4]이라는 뜻으로 루시퍼의 가장 알려진 별명이다. 일곱 천사 중에 맏천사라는 교리, 선악과를 아담에게 주었다는 교리, 지옥을 청소했다는 교리, 타천사였다가도 회개하면 천사로 복귀될 수 있다는 교리도 루시퍼를 떠올리게 한다. 어느 아브라함계 종교인이라 할지라도 이게 뭘 의미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이슬람교인은 누구라도 자기 종교를 조금이라도 모욕하면 가만히 있지 않는다. 창조주인 유일신 알라를 인정하고서도 그는 세상사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비방하고 악마를 미화하여 숭배한다고 여겨 극도로 증오한다. IS는 그래서 유대교나 그리스도인들은 못살게 핍박해서 개종을 유도하는 수준에 그쳤지만[5] 야지디교인들에게는 알짤없이 개종 혹은 죽음을 강요했고, 일부 극단파의 경우 거짓 개종의 가능성을 생각해 선택권도 주지 않았다. 남자들은 모두 죽이고 여자들은 성노예로 삼았다. 늙은 여자들의 경우에도 살해했다.
종교적 설화나 개념이 종종 이웃으로 전파될 때 선악이 뒤집히는 경우는 사실 흔하다. 유대교도 가나안 문명의 주신 바알을 거꾸로 뒤집어 악마로 자신의 종교 속에 편입했다. 문제는 이슬람교는 이런 문제를 처리함에 있어 상당히 극단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는데 바로 옆에서 이러고 있으니 정말 생명의 위협을 느낄 박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IS의 준동이 끝났다고 해결되지는 않았다. 현지 무슬림이 야지드교와 야지디족을 미워함우 현재진행형이고, 많은 공동체가 파괴되어 신전마저 복구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종교의 특성상 꺼림칙하기 때문에 복구비용을 대는 외부인들도 없다.
4. 기타
이라크 북부 다후크에서 동남쪽으로 25km 떨어진 야지디 최대의 성지인 랄리쉬
- 야지디교도 다른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처럼 아담과 하와의 창조 이야기를 믿으며 아브라함을 신의 전령자로 존경한다.
- 야지디교는 알라가 아닌 다른 유일신[6]을 믿고 일곱 천사를 동상으로 만들어 숭배하기 때문에 무슬림들은 악마 숭배자로 여긴다. 한 마디로 유대인보다도 못한 취급이다. 2007년에는 이라크 알카에다가 연쇄폭탄공격을 가하여 야지디인 5백여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2014년 이후 나타난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는 아예 야지디인 전체를 말살하려 들기도 했다.
- 2019년 9월 30일 아르메니아 아크날리치(Aknalich)에 세계 최대의 야지디교 사원 Quba Mere Diwane가 문을 열었다.#
- 야지디교 신자들은 외부인과 결혼할 수 없고, 개종도 인정하지 않는다.
5. 관련 문서
[1] 이름은 각각 Cibrayîl, Ezrayîl, Mîkayîl, Şifqayîl, Derdayîl, Ezafîl, Ezazîl[2] 즉, 경전이 없다[3] 모임의 연회라는 뜻이다.[4] 공작은 근동에서 오랫동안 신성한, 혹은 불길한 새로 여겨졌다. 신비로운 모양과 더불어 썩지 않는다는 전승으로 많은 신화에 삽입되었는데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이들 근동 정착민들에 대한 적개심으로 유목민인 유대인은 바알로 묘사되는 염소나 황소처럼 공작을 불길한 존재로 묘사하였다.[5] 쿠란에 성서의 백성들(그리스도교, 유대교)은 지즈야를 내도록 하고 강제개종을 금했다. 이 교리를 확대해석해 막대한 추가세금을 명목으로 재산을 약탈했다. 하지만 야지디교는 아브라함계 종교지만 성서가 없다. 이는 이들에 대한 중요한 학대근거가 되어 이슬람교인들은 이들에 대한 학살을 성서가 없는 자들, 악마숭배자로 정당화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는 대부분 온건 무슬림들도 공유하는 인식이다.[6] 다만 전술했듯이 야지디교는 유대교와 네스토리우스파 그리스도교, 시아파 이슬람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존재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