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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18:43:26

알바로 아르벨로아/클럽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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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알바로 아르벨로아의 클럽 경력을 정리한 문서.

1.1. 유스 시절~레알 마드리드 CF 1기, 데포르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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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유스 팀에서 주장으로 뛰었다. 이 덕분인지 이후 라커룸 주장이 됐기 때문인지 아르벨로아를 상징하는 단어 중 cap17an이 있다. captain의 스페인어 단어인 capitan(까삐딴)에 등번호 17를 끼워 넣은 단어. 여담으로 현재 부인과는 레알 유스 발탁 전부터 사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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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무대 데뷔했더니 갈락티코스 1기였다. 다음 시즌에 데포르티보로 이적하고, 1시즌을 채 마무리하기도 전인 2007년 1월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 FC로 이적한다.

1.2. 리버풀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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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경기 2골 6도움
2007년 겨울 이적 시장 데드라인에 입단한 아르벨로아는 뉴캐슬전에서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그리고 풀 타임 데뷔전을 FC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경기에서 했는데, 메시가 아직 중앙으로 포지션 변경을 하기 전에, 지금의 호날두처럼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는 플레이를 했을 때 그를 막기 위해 레프트백으로 출전했고, 리오넬 메시를 철저하게 막으면서 리버풀이 2-1 승리를 가져갔다. 여기에 4월 레딩과의 리그 경기에서 리버풀 소속 그리고 프리미어 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후 2007-08 시즌부터는 등번호를 17번으로 바꾸고 시즌 초 레프트백을 뛰다가 스티브 피넌이 황혼기를 맞자 라이트에서 주전을 꿰찼으며 총 41경기에 출전했고, 2008-09 시즌 리버풀의 눈부신 전성기에도 견실한 수비로 총 43경기에 나서서 리버풀의 막강한 포스에 단단히 한몫했다. 그리고 시즌 후, 사비 알론소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링크된다.

1.3. 레알 마드리드 CF 2기

238경기 6골 14도움[1]
레알 마드리드의 흑역사 회장 칼데론이 공금 횡령 혐의로 잘리고 플로렌티노 페레스가 재취임한 레알 마드리드는 갈락티코스 2기를 천명하고 그 당시 영입한 수많은 선수들 중 한 명으로 아르벨로아를 주전으로 계획하며 그를 복귀시키는데, 2009년 7월 29일 리버풀에게서 사비 알론소와 함께 400만 유로로 생각보다 싼 가격으로 유스 출신을 바이백도 아니고 제값 주고 사오게 된다. 계약 기간은 5년.

성인 무대 데뷔 때에는 리버풀에서 뛸 때와 마찬가지로 미첼 살가도의 번호인 2번을 달고 09/10 시즌에도 2번을 달고 뛰다가 10/11 시즌부터는 자신이 좋아하는 번호인 17번[2] 을 달고 뛰게 되었다. 그 전에는 세르히오 라모스가 라이트백으로 뛰고 있었기 때문에 주로 로테이션으로 뛰거나 당시 수비력이 부족했던 마르셀루 대신 레프트백으로 출전하기도 하였으나 11/12 시즌 라모스가 아예 센터백으로 전업을 하고 나서는 거의 모든 경기를 라이트백으로 나오게 되었다.

레알 마드리드 30m 주력 테스트에서 호나우도 3.88초, 오웬 3.92초에 이어 3.94초로 3위를 차지했다. 이후 무리뉴 시절 본인이 달리기를 잘하는 빠른 골키퍼라고 자부하는 이케르 카시야스와의 달리기 시합을 했는데 여기서도 승리했다. 참고로 카시야스는 3.97초다.

그리고 12/13 시즌, 작년에 영입된 93년생 프랑스의 센터백 선수 라파엘 바란이 한국으로 치면 이제 막 대학생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미스터 클린이라는 별명답게 굉장히 깔끔하게 태클하고, 롱 패스 수준도 상당하여 적어도 출전한 경기에서는 상당히 준수하게 활약해주면서 데포르티보전처럼 라모스를 라이트백으로 돌리기도 하고, 또는 맨시티전처럼 라모스가 쉬고 아르벨로아가 뛰는 등 다양하게 전술적인 변화를 줄 수 있게 되었다.
수비가 장점인 라이트백인 만큼 별로 눈에 안 띄기도 하고 그렇다고 나머지 페페, 마르셀루, 라모스 같은 수비수들처럼 실력이 눈에 띄거나 멘탈이나 행실이 거칠어서 눈에 띄는 것도 아니라서 타 팀 팬들에게는 관심 밖인 선수다. 얼빠들이 많은 레알 마드리드인 만큼 호날두, 카시야스, 알론소, 카카, 곤살로 이과인, 하메스 로드리게스, 토니 크로스, 이스코 등 미남 선수가 많아 여기서도 눈에 띄지 않지만 정말 잘생겼다. 호불호가 갈리는 얼굴은 아닌데 그냥 사람들이 잘 까먹는 선수. 여담으로 국내 사이트에서 레알 선수들 외모 순위를 최상-상-평균 이상-평균-평균 이하-존못 순으로 매긴 적 있는데 아르벨로아를 잊었다는 걸 떠올린 팬들이 "아르비 최상으로!", "맨 위로!"라고 외쳐 최고 미남 라인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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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얌전하게 잘생겼다는 말이 어울린다. 해외 스포츠 뉴스 카툰에서 아르벨로아 캐릭터의 포인트는 '다크 서클'과 '붉은 입술'이다. 사진을 찍었을 때 가장 준수하게 잘 찍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에스테반 그라네로나 알론소도 잘 찍히지만 이 둘은 원래 상당히 잘생긴 것으로 유명한 선수이기도 하다. 진정 미남 증표라는 공식 프로필 사진 찍기에서 잘 찍히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찾아보면 안다. 팬들도 잘 몰랐던 아르벨로아의 미모를 보여준 전설의 니베아 광고. #

2012-13 시즌 종료 후 레알 마드리드가 어마어마한 현질로 선수를 영입하고 그 속에 마드리드 유스 출신이자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으로 바이백 조항이 붙은 채 팔려 가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친 다니 카르바할이 돌아온다. 일단 카르바할은 아르벨로아와 달리 상당히 공격적이라는 점에서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진 않을 것이고, 오히려 이 영입으로 세르히오 라모스는 부상이나 경고 누적으로 인한 결장이 아닌 한 센터백으로 완전히 전업하는 것이 확실. 무엇보다 센터백 자원을 두명이나 내보냈지만 센터백 자원의 영입은 없다.

발렌시아와의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에서 팀 동료 이케르 카시야스의 왼손을 걷어차 본의 아니게 부상을 입히게 되었다. 카시야스는 손뼈 골절로 인해 최소 6주에서 8주까지 결장하게 될 예정. 게다가 카시야스가 라인업 유출 사건을 계기로 무리뉴와의 불화를 겪으며 역사에 남을 역대급이 될 수 있던 팀이 삐그덕대자 아르벨로아는 카시야스를 등지고 무리뉴를 지지하며 나섰다. 그래서 카시야스와의 사이는 멀어졌고 카시야스와 아르벨로아는 뽀뽀까지 나눌 정도로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둘의 사이가 멀어지자 알비올이 서글픔을 토로했다.

무리뉴가 레알에서 나가게 되었을 때 아르벨로아는 자신이 마르코 마테라치가 되고 싶어서 그래서가 아니라 정의와 진실을 위해 나선 것뿐이라고 말했다. 후에 아르벨로아는 "무리뉴는 처음부터 날 사로잡았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은 승점 100점으로 리그 우승했을 때야. 무리뉴와 함께했을 때!"라고 말했고 무리뉴는 아르벨로아를 "좋은 선수 그 이상, 나의 친구, 난 그를 존경할 정도야! 16년간 감독 생활을 하며 가장 아꼈던 선수 중 한 명이지."이라고 말했다.

13/14 시즌은 부상을 당해 후배인 카르바할에게 주전을 내어주고 국대에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17번을 코케에게 넘겨주었다. 하지만 "나의 시간이 지났고 후배들의 시간이 온 거야."라며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임했다. 상대 팀 선수를 어떻게 막을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카르바할한테 물어보셔야죠. (웃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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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와 국내를 뜨겁게 달군 두가지 사건의 주역으로 주목을 받았다. 첫 번째는 카시야스가 부상으로 디에고 로페스에게 자리를 뺏긴 뒤, '레알이 지금 이 꼴이 난 건 디에고 로페스 때문이고 이 모든 일의 원흉은 카시야스를 다치게 한 cono(아르벨로아 비하 용어) 때문이야'라는 내용의 글에 '좋아요'를 누른 일이 알려지며 서로 완전히 틀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로페스와 유스 시절부터 친했다는 아르벨로아는 "레알의 골키퍼는 모두 동등하게 존중을 받아야 한다. 우리는 카시야스를 존중하지만 로페스도 아단도 존중받고 그와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해."라는 인터뷰를 한다. 아르벨로아는 언론의 관심이 과도하게 집중되며 레알 흔들기를 시전하자 "우리 사이 괜찮아! 걱정 마!"라고 말했는데 카시야스가 "우리 사이 멀어졌다."라고 말해버렸다. 이후 둘은 트위터도 언팔을 하고 단 둘이 있거나 벤치에 같이 앉아 있을 때도 서로 묵언수행을 펼치며 사이가 안 좋은 것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다만 이는 해명이 필요한 부분인데, 카시야스가 '좋아요'를 누른 것은 자극적인 내용의 글이 아닌 100페이지가 넘는 레알 마드리드 관련 장문 기사가 실린 페이지였고, 이 기사의 표지는 카시야스가 빅 이어를 들고 있는 사진이었다. 또한 로페스와 아르벨로아를 비난하는 내용의 칼럼은 수십 페이지나 뒤쪽에 짤막하게 실려있었는데, 카시야스 본인은 이 뒤까지 읽어보지 않았다고 했다.

카시야스가 레알의 레전드이자 스페인의 성자였기에 아르벨로아는 같은 팀 팬들에게도 온갖 욕을 먹었는데 카시야스가 폼이 떨어져 현지에서 야유를 받자 아르벨로아는 "그는 위대한 선수야. 이케르를 비난하지 마!"라며 카시야스를 감쌌다.

카시야스가 싫어서라기보다 감독 위로 올라서려는 그의 잘못된 존심을 고쳐주려고 아르벨로아가 대화를 했다는 것이 중론.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받을 불이익이 겁나서 정의와 진실을 위해 입을 열기 힘들어 한다. 나는 나설 것이다. 설령 내 말로 인해 수많은 적을 낳게 될지라도."라고 말한 것 처럼 자기 팀 팬들에게도 욕을 먹었다. 많은 축구 팬들이 아르벨로아 눈칫밥 먹는 거 아니냐, 왕따 당하는 거 아니냐라고 걱정할 정도로. 하지만 본인은 욕먹는 것에 익숙하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고 감독도 예뻐하고 선수들과 두루두루 친하니 마드리드에서 행복하다고 말한다. 아르벨로아가 쫓겨나다시피 이적될 것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오히려 이적의 주인공이 된 건 레알 팬도 타 팀 팬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카시야스였다. 단숨에 최고참이 된 아르벨로아는 단체 사진[3]의 센터로 즐겁게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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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논란은 호날두와의 일이다. 아르벨로아는 알메리아전에서 득점을 기록했는데 호날두 바로 옆에서 차서 들어간 골이었다. 그런데 호날두가 다른 선수들이 아르벨로아를 축하해주는 와중에 화난 듯이 공을 뻥뻥 차고 퉁명스러운 표정을 지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가뜩이나 동료의 골에 리액션이 적어 논란이 잦았던 호날두였는데 이번에는 너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르벨로아의 첫 골이다. 저렇게 화를 내야 되냐?", "레알 선수들은 골도 호날두 눈치 보고 넣어야겠네." 등 말이 많았다. 하지만 골대 안에서 웃는 얼굴, 후에 축하해주는 모습이 찍혀 이는 카메라 각도상 문제로 일축되었다. 당시 아르벨로아는 "그는 득점에 대한 집념이 강한 공격수, 골에 목마른 것뿐이야. 메시와의 탑 스코어러가 되기 위한 경쟁이 뜨겁잖아? 진짜로 나한테 화를 내도 난 기분 나빠하지 않을 거야."라고 너그럽게 넘어갔다. 아르벨로아가 저렇게 말했음에도 "그럼 저기서 기분 나빴다고 말하겠냐?", "호날두가 때리나? 무서워서 저러는 거 아냐?"라는 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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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라모스와의 관계는 좀 특이하다. 일단 이 관계도는 레알의 스페인 고참 라인이자 서로 친구 이상이라고 밝힌 카시야스-라모스-알론소-아르벨로아가 주연이다. 카시야스는 라모스와 단짝, 라모스는 카시야스가 내쳐지자 그와 사이가 안 좋던 알론소와 멀어졌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알론소는 아르벨로아와 단짝, 아르벨로아는 알다시피 위 사건으로 카시야스와 절교, 카시야스는 알론소와 아오안[4] 어쩌면 친해질 수 없는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라모스와 아르벨로아는 공식 석상에서 애무에 가까운 스킨십을 나눌 만큼 친하다.

1.4. 2015-16 시즌

2015-16 시즌 라리가 7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전반 40분에 부상을 입은 카르바할을 대신해 나왔으나 치명적 실수를 하고 말았다. 하지만 라파 베니테스 체제에서 라파가 제일 잘 아는 선수[5]인지라 그런지 많이 신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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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조별 리그 말뫼전 호날두가 2번째 골을 터뜨린 후, 아르벨로아는 팀의 코파 델 레이 몰수패의 원인 제공자가 되어버려 우울하게 벤치에 앉아 있는 데니스 체리셰프와 세리머니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이윽고 아르벨로아가 벤치에서 체리셰프를 데리고 나오고 선수들이 단체로 그를 얼싸 안아줬다. 이는 아르벨로아가 후배들이 잘 따를 수밖에 없는 정신적 지주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주는 모습이었고 호날두는 "그 세리머니는 전부 아르비 의견이었지. 완전 멋져!"라고 말했다.

1월 17일 아르벨로아의 33번째 생일날 펼쳐진 경기에서 팬들은 정확히 33분에서 34분까지 노래를 불러주며 경기중에 생일을 챙겨주는 이례적인 이벤트로 그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잘 모르는 국내 팬들은 뭔 말인지 모르겠는데 뜬금없이 익숙한 생일 축하 멜로디가 들려 놀랐다고 하고 게다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아르벨로아가 면도한 얼굴로 나타나서 못 알아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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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현재 레알 선수단에서 지금 감독인 지네딘 지단과 뛰어본 선수는 라모스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르벨로아도 있다! 당시 지단은 다가가기 힘들 정도로 말수가 적었다는데 아르벨로아는 워낙 사교적이고 지단이 자신의 영웅이라 너무 좋아했다고 한다. 카를로 안첼로티도 기량 쇠퇴로 주전으로 뛸 실력은 못 되지만 선수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팀 분위기 메이커이기 때문에 아르벨로아를 필요로 했듯 지단도 모범적으로 훈련에 임하는 아르벨로아를 아낀다. 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단은 아르벨로아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경기에 뛰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경기에 못 나와도 훈련 사진 등을 보면 아르벨로아는 항상 행복해 보인다. 감독들이 예뻐할 만한 것이 아르벨로아는 훈련에도 모범적이고 포지션 경쟁자들에게도 친절하며 지금까지 감독에게 반기를 들거나 클럽 분위기를 해칠 만한 이야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현재 경기에 나오는 것보다 벤치와 라커룸에서 선수단을 돌보며 코치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팬들도 그가 경기에 나오지 못하지만 불만 표출 없이 후배 푸시와 팀 분위기 형성에 힘써주는 모습을 좋아해서 계속 남아주길 바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과의 계약이 만료되는데 이 틈을 타서 중국에서 110억의 러브콜을 보냈지만 아르벨로아는 "내 커리어는 레알에서 끝내고 싶다."라며 거절했다. 이처럼 아르벨로아의 레알 잔류 의지는 확실한데 구단이 어떤 제안을 할지가 관건. 팬들은 그가 만일 다른 팀으로 떠나게 되더라도 레알 코치로 돌아오길 바란다. 축구를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은 "카시야스, 카카, 외질, 디마리아, 알론소 다 나갔는데 아르벨로아가 아직도 남아 있다고?"라고 말하겠지만 그는 어느새 팀 내 최고참, 최연장자로 자리하고 있다.

벤치와 라커룸을 든든히 지켜주는 것 외에도 유스 출신의 최고참이다 보니 레알 마드리드 얼굴마담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프란시스코 헨토의 트로피 기증식이나 자원 봉사 행사, 구티, 페르난도 이에로, 호베르투 카를루스 등이 모습을 보인 2016 코라손 매치 레알 마드리드 vs 아약스 자선 경기 행사를 알리는 회견에도 레알 마드리드 현역 대표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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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헨토와 페레스 사이 정장에 청바지 차림의 아르벨로아. 짤막히 덧붙이자면 패션 철학은 청바지에 반팔 프린팅 티셔츠, 알론소가 아르벨로아의 패션에 대해 "마누라가 입혀주는 거냐, 딸이 입혀주는 거냐, 그냥 날 웃기려고 입는 거냐? 웃기려고 한 거면 성공했다. 이렇게 말하면 알바로가 성질 부리는데 그게 제일 웃겨. 그래서 더 놀려주지."라고 말했다.

5월 5일 아르벨로아는 넌지시 자신의 마지막을 알렸고 이어서 '스파르타 아르벨로아의 마지막'이라는 마르카 기사가 떴다. 밑은 아르벨로아의 트위터+인터뷰 내용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은 생각해보고 싶지 않았던 일입니다.
시즌이 끝나가면서 내 마지막이 다가오는 것이 너무 두려웠어요.
사실 정말 슬픕니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보내는 것이 쉽지 않네요.
이 클럽에서 제가 느꼈던 행복을 이제 다신 못 느낄 거라는 걸 알아요. 하지만 언젠가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었죠.

이곳에 있을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지낼 때였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뛸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제게 다른 선수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제가 차지하고 있는 이 자리를 저보다 팀에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에게 넘겨주기 위해 저는 이만 물러납니다.

전 모든 걸 다 가진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운이 좋아 선수가 되었고 덕분에 가까이서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던 마드리디스타로 기억해주세요.
저도 이제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아닌 레알 마드리드를 응원하는 수많은 팬들 중 하나가 될 테니까.

울면서 인사를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제가 울게 된다면 그건 행복해서 나오는 눈물이에요.

저랑 같이 가요. 마지막 홈 경기.
고마워요. 당신들이 준 말로 표현할 수도 되갚을 수도 없을 만큼 엄청난 사랑.

"My Club, My Life, Hala Madrid y Nada Mas"
(나의 클럽, 나의 삶, 알라 마드리드, 오직 마드리드/마드리드 그 이상은 없다)
절친인 사비 알론소를 시작으로 에스테반 그라네로, 호세 카예혼, 후안 마타, 구티, 스티븐 제라드, 주제 무리뉴 등이 이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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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라리가 37라운드 발렌시아전, 베르나베우는 전광판에 아르벨로아의 유스 때부터 현재까지 모습이 담긴 헌정 영상이 재생되고 17분에 맞춰 (당시 아르벨로아가 벤치에 있었음에도) Gracias Arbeloa 문구를 띄웠다. 마침내 후반전 아르벨로아가 호날두와 교체되어서 들어오자 팬들은 대형 17번 유니폼 이벤트를 선보였고 라모스는 아르벨로아에게 주장 완장을 건네 주었다. 경기 종료 후 레알의 모든 선수들이 뛰어나와 주장 아르벨로아에게 헹가래를 해줬고 아르벨로아는 레전드 대우를 받으며 베르나베우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가뜩이나 선수 내치기로 악명 높은 팀인지라 속 사정을 알 리 없는 타 팀 팬들 시점에서는 이해하지 못할 만큼 성대한 대우였다. 실제로 카시야스와의 비교에 대한 말이 가장 많았고, 호날두나 라모스 같은 화려한 스타 선수도 아닌 고작 아르벨로아로 구단 이미지 세탁하려고 하냐는 말까지 나왔다.[6] 그런데 그 누구도 생각치 못한 놀라운 인물이 "아르벨로아가 엄청난 송별회를 받았다고? 그가 충분히 레알에서 그런 대접 받을 만해서 그런 거지."라고 정리해주었다.

단순히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내어주기로 결심한 거라 거취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지만 현역을 이어갈 시 레알이 아닌 다른 라리가 팀으로는 절대 가지 않을 것이며 은퇴 후 레알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무리뉴는 아르벨로아에 대해 "역사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라는 거대한 클럽은 수많은 최고의 레전드를 보유해왔다. 아르벨로아는 최고의 선수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는 명백히 팀과 동료, 감독, 팬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기여했다. 그는 클럽을 사랑했고 클럽에 헌신한 열정 그 자체였다. 아르벨로아는 이례적으로 특별한 사람이다."라고 말했고 카예혼은 "알바로 아르벨로아는 100% 레알 마드리드 그 자체인 선수.", 알론소는 "그는 레알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아름다운 이별을 할 만한 자랑스럽고 대단한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 라커룸을 이끌었던 진정한 리더, '스파르타'는 임무를 완료했다."라고 말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_lq1iwm_3k&index=1&list=LLcZNBDRoNY4u33XkuYd_A0g
동료들뿐만 아니라 구단 스태프와 플로렌티노 페레스도 그를 아꼈다는 걸 보여주는 영상. 이후에도 레알은 끊임없이 아르벨로아의 짐 싸는 모습, 숙소에서의 마지막 모습, 인터뷰 등 온갖 촬영을 해주며 또 한번 이케르 카시야스와는 대조적인 송별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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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마지막을 행복하게 보냈다.

1.5.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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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AC 밀란과 계속해서 링크가 났으나, 결국 이적 시장 마지막 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와 1년 계약을 맺으며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 1군으로 돌아가기 전 리버풀 FC에서 소속되어 활약했으니 다시 프리미어 리그로 복귀했다.

그러나 한 시즌 동안 리그 3경기, EFL컵 1경기 출전에 그쳤고, 시즌 종료 후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아르벨로아가 실패한 뒤 팀의 ITK에게 나온 일화들을 보면 왜 아르벨로아가 많이 출전하지 못했는지 드러난다. 2부 리그 상대로도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던 아르벨로아가 훈련에서 어린 선수에게 살인 태클을 했고, 이에 빌리치 감독이 화를 내자 챔스 우승은 해봤냐는 막말을 했다. 이후 경기에 나오지 못하다 방출당했다. 2017년 11월 빌리치가 경질당한 이후 트위터로 빌리치를 디스했는데, 여전히 인간으로서는 빌리치를 지지하는 웨스트햄 팬들에게 온갖 쌍욕과 조롱을 들었다. 아르벨로아와 웨스트햄 모두에게 흑역사다.


[1] 레알 마드리드 1기 시절 포함.[2] 생일이 1월 17일이고 Alvaro Arbeloa coca 철자 수가 17이다. 본인은 이름까지 17글자인 건 팬이 말해주기 전까지 몰랐다고 한다.[3] 지단 체제 이후 레알 선수들은 트레이닝 단체 사진을 희한하게 찍고 있다.[4] 알론소가 최고의 골키퍼가 마누엘 노이어라고 말하자 카시야스는 "걔가 뭐라든 상관없어. 원래 사이 안 좋거든."라고 직접 인증했다.[5] 베니테스는 아르벨로아와 리버풀 시절 함께한 적이 있으며 아르벨로아의 포지션을 바꿔놓은 장본인이라고 한다. 베니테스 체제는 그렇게 군소리 없이 얌전하던 선수들(대표로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마저 감독에게 불만을 가질 만큼의 암흑기였는데 아르벨로아는 예전 스승이라서 그래도 잘 따른 데다가 기본적으로 감독 말을 잘 듣기 때문에 만났던 모든 감독과 친하다고 한다.[6] 애초에 아르벨로아가 레알에서 데뷔한 레알 유스가 아니라 리버풀이 친정인 걸로 아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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