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신흥종교(新興宗敎)는 기성종교에 속하지 않은 개창된 종교들을 말한다. 새로운 교조가 교설을 베풀며 조직한 단체를 성립종교라 하고, 그 중 기성종교에 속하지 않은 것들을 신흥종교라 한다. 일부 지역에서 기성 종교로 자리 잡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신흥종교로 보는 경우도 있다. 지금은 세계 3대 보편종교인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도 당연하지만 창립 초창기에는 신흥종교였다.2. 설명
사실 모든 성립종교는 초기에 신흥종교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신흥종교는 기성 종교에 비해 사회적 기반이 부실하고 교단이 안정되지 않았으며, 교리가 형성되는 중이기 때문에 분파가 잦다. 대부분의 신흥종교는 초창기에 기성 종교로부터 이단으로 불리며 견제받는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교단이 안정되고 세력이 성장하면 하나의 종파로 인정받지만, 그렇지 않으면 분열을 거듭하다 세력이 약해져 사라지거나 사이비 종교로 변질된다.
사실 20세기 이후 등장한 신흥종교의 부실한 기반은 학문의 발달에 따른 세상에 대한 시선과 인식 변화에 기인한다. 본디 종교나 신앙이라는 게 과학이 발전하지 못했던 시절에 인간이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인과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인류 초창기에는 미신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했고, 이것이 샤머니즘, 애니미즘, 토테미즘 같은 원시종교로 발전하다가, 더 나아가면 불교나 기독교 같은 고등종교가 된다. 하지만 학문의 발달로 신의 섭리라 생각되던 여러 인과관계가 증명되거나 부정되고, 인문학이 발달해 회의론이나 무신론 등의 사상이 나올 정도가 되면서, 인간의 정신세계에서 종교가 차지하는 입지는 과거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세속화된 현대에는 종교적인 요소가 널리 받아들여지기 어렵고 전통과 윤리라는 분야 역시 반드시 종교를 통해서만 실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치던 기성 종교의 세력마저 약화되는 상황에 비교적 현대에 등장한 신흥종교들은 쉽게 몰락하거나 사이비화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도 대종교처럼 독립운동과 연관이 있거나, 천도교처럼 계몽적인 성격을 띠거나, 원불교처럼 사회운동에 기여한 종교만이 그럭저럭 인정받는 종교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한국 사회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교과서에 언급되는 신흥종교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신흥종교가 죄다 사이비인 것은 아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기존 종교의 바탕 위에서 새로운 교리를 주장하며 추종자를 모았으되 사회에 악영향이 없다면 평범한 이단이고, 그대로 교단이 안정화되면 그 계열의 한 분파, 또는 완전한 별개의 종교가 된다. 드물게는 원불교처럼 주류 종교에 준하도록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사이비 종교, 또는 사교(邪敎)는 종교의 자유를 악용해 종교를 사칭하는 범죄 조직이다. 한국에서는 기독교 계열의 사이비 종교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불교, 민간신앙 쪽에도 정감록, 궁예가 자기 입맛에 맞게 마개조했던 미륵 신앙 같은 사례를 찾을 수 있다.
3. 한국의 신종교
일반적으로 한국의 신종교는 근세 이후 세워진 종교를 가리키며, 이는 1860년 최제우의 동학을 시작으로 한다. 한국 고유의 민족종교는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에 흥성하였으나 해방 후에는 교세가 크게 위축되었다. 한편 현대에는 기독교를 바탕으로 한 기독교계 신흥종교가 많이 늘어났다.아래의 분류는 김홍철 원광대학교 명예교수가 집필한 한국신종교대사전(2016)에서 분류한 것이다. <한국신종교대사전>은 한국의 신종교들을 13개의 계통으로 분류하여 기술하고 있다.
- 수운계: 동학 파생 종파들. 천도교(1860), 백도교(1899), 동학본부(1904), 시천교(1906), 동학천진교(1913), 무궁도(1915), 원종교(1915), 대화교(1920), 평화교(1922), 백백교(1923), 성도교(1923), 수운교(1923), 인천도(1923), 무극대도교(1927), 천도명리교(1920년대), 대동교(1932), 천요교(1932), 청림교 등.
- 일부계: 김항을 교조로 함. 남학(1860년대 초), 광화교(1888), 오방불교(1888), 천일교(1944), 충의당(1956), 영가무도교(1960), 허공산제당(1960), 금강불교, 광화불교, 광화연합회, 중앙대종교, 천일교, 칠성불교 등.
- 증산계: 강일순을 교조로 함. 선도교(1911), 보천교(1911), 미륵불교(1915), 태극도(1918), 삼덕교(1920), 태을교(1921), 천인교(1923), 대세교(1926), 용화교(1926), 증산교 본부(1928), 보화교(1930), 인도교(1930), 용화교(1931), 미륵불교(1934), 단군성주교(1936), 동도법동금강도(1936), 모악교(1937), 증산법종교(1937), 미륵정심교(1930년대), 무을교(1942), 진동학제화교(1948), 무을교(1953), 임무도(1954), 청도대향원(1963), 대순진리회(1969), 미륵증산교(1969), 증산진법회(1973), 증산도(1974) 등.
- 단군계: 대종교(1909), 단단학회(1909), 단군교(1910), 개태도광사(1936), 광명대도(1947), 단백교(1955), 단군성조봉안연합회(1958), 국조단군국교(1962), 삼신신앙대본사(1962), 단군성조수도원(1962), 천교도(1964), 인불도(1965), 한얼교(1965) 등.
- 불교계: 원불교, 불교극락회(1925), 윤선녀교(1961), 연암성(1972) 등
- 유교계: 갱정유도(1928), 태극교(1907), 모성원(1912), 대성원(1930) 등.
- 선도계: 관성교(1920), 칠성교(1922), 대도교(1928), 천존회(1984) 등.
- 기독교계: 천부교(1954),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1954),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1984), 마리아의 구원방주(1985) 등.
- 봉남계: 김봉남을 교조로 함. 봉남교(1937), 타불교(1945), 삼천교(1946), 봉남사(1950), 자아도(1950), 용화사(1951), 삼법수도교화원(1952), 성덕도(1952), 태화교(1952), 용회삼덕도(1952), 천지대안도(1952), 대한도교(1957) 등.
- 각세도계: 이선평을 교조로 함. 진정도(1915), 각세도관(1956), 곤도교(1956), 귀임도(1956), 각세도본원(1969), 각세도천지원리교(1975) 등.
- 무속계: 무교를 기반으로 함. 신리종교(1922), 천우교(1988) 등.
- 계통불명: 금강대도(1874), 용화은혜수덕창해수교(1895), 정도교(1917), 무량대도회(1920), 감로법회(1925), 삼신당(1925), 영주교(1937), 무량천도(1940), 태극정기도원(1956), 산신교(1957), 세계정교(1957), 산성기도원(1960), 황황교(1960), 용화동승회(1961), 우주일주평화국(1964), 세계종교연합법황청(1969), 천존회(1979) 등.
4. 일본의 신종교
일본에서는 신종교라고 하면 에도 막부 말기, 즉 19세기 이후에 창교된 종교를 가리킨다. 일부 학자들은 1970년대 이후에 창교된 종교를 '신신종교'라고 따로 구분하기도 한다.- 흑주교(黒住教)
- 천리교(天理敎)
- 금광교(金光教) - 흑주교, 천리교, 금광교는 일본에서 '막부 말기(幕末) 3대 신종교'로 손꼽힌다. 금광교는 오모토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 오모토
- 원응교(円応教)
- 창가학회
- 옴진리교
- 행복의 과학
- 현정회(顕正会)
- 신산회(神山会) - 에이스를 노려라!의 작가 야마모토 스미카가 만든 종교이다.
- O-EN NETWORK - 유리가면의 작가 미우치 스즈에가 만든 종교이다.
- 퍼펙트 리버티 교단(PL) - '인생은 예술이다.'가 교단의 기본사상인 일본의 신흥종교. 교단 자체보다는 산하 학교법인이 더 유명했는데, 바로 야구부 때문이다.
- 신뇨엔(真如苑)
5. 서양의 신종교
6. 여담
- 만약 자신 또는 가족이 사회적 지위가 낮고 평판이 좋지 않은 데다가 이러한 종교를 믿고 있다면 서브컬처 등의 경우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는 되도록이면 숨기는 것이 좋다. 특히 집단 괴롭힘이 심한 학교나 똥군기 성향이 강한 대학 또는 부대에 소속되어 있거나,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한다면 더욱 더 철저히 숨겨야 한다. 도를 아십니까 등의 포교 행위, 일본계 종교가 많다든지 그 외 여러가지 이유들로 인해 사회적으로 인식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또한 이러한 종교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경우가 많고 이에 인간관계를 잘 맺지 못하는 사람의 특성을 캐치하고 끌어들이는 경우도 많으므로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 사회적 의사소통장애 등을 앓고 있다면 매우 위험할 수 있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